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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45 - .45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밀라 요보비치라는 여배우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여전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마도 압도적일꺼라 보여진다. 그녀가 항간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러했고, 그녀 역시 이런 이미지로 꽤 커다란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으니 이 이미지를 당분간 고수해 나갈 것임에는 어쩌면 자명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런 그녀가 살짝 방향을 전환해 여전사의 이미지보단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표방해서 만든 원색적인 영화가 리벤지45이다.
영화는 첫장면부터 모든것을 까발리는 형식을 취한다.
밀리 요보비치가 마치 인터뷰를 하는 장면처럼 영화 속 자신의 속박하는 대상인 빅알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내뿜는다. 섹스부터 시작해 남성의 심볼까지 대사의 절반을 욕으로 도배하며 빅알과의 첫섹스에 대해 떠버리며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슬쩍 제시한다.
확실히 그녀는 거친 여전사보단 남자를 몸과 색기로 유혹하는 모습은 스크린에서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거칠고 투박하다 못해 다큐멘터리 기법까지 남용하는 바람에 집중하기 힘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더군다나 지나친 노출로 인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보단 단지 그녀의 새하얀 나신만 떠오르게 만드는 부작용을 양산하고 만다. 조금 강도를 줄이고 연성과 탄성을 부여했으면 어느정도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되었겠지만 지나치게 강한 묘사만을 중시하다 결국 부러지고 말아버린 결말과 감상만을 남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