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 No Blood No Tear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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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투박한 남자들의 세계에 묘한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표방하는 영화들의 전개는 비슷비슷하다. 모뙨 남자들의 초반 시달림을 견뎌낸 여자들이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는 모습. 이 영화가 가진 차이점은 이런 구태의연한 결말로 향하는 전개를 거부했기에 새롭게 다가온다.

마치 이탈리안 웨스턴의 등장안물들처럼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들은 하나같이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투견판의 돈가방을 노리고 서로의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끊임없는 충돌과 반목이 계속해서 출몰한다. 이런 진흙탕 물고 물리는 개싸움에 여자들도 예외는 없어 보인다. 돈을 노리는 팜므파탈같은 수진도 손을 씻고 새출발하는 경선 역시 돈가방 앞에서는 승냥이와 다를바 없는 본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아마도 힘없고 약한 여자를 착하고 선하게만 그렸다면 이 영화는 그저그런 액션느와르의 틀을 벗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런 차별성을 버리고 과감하게 성별구분없이 주연인물들을 모두 똑같은 봄주에 놓고 시작하였기에 영화가 주는 독특한 재미는 배로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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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야구단 - YMCA Baseball Tea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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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유쾌하게 보기엔 심각한 배경과 시대를 가진 조금은 표현하기 난해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을사조약 체결 직후 반일감정이 팽배한 시기이며 아직도 조선의 반상제도의 잔재가 남아있는 구석도 그러하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신서양의 문물이라는 야구의 도입을 소재로 했다는 것 자체는 일종의 반의적 전개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재미있는 모습은 이땅의 야구의 초창기의 모습에 신여성의 모습이 두각을 보인다는 것이다. 뛰는
선수들이야 모두 남정네들이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활은  영화 속 신여성 민정림(김혜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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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 Hwang jin y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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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지역에서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쓰이는 황진이는 다 비슷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시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배역을 맡고 그 배우가 얼마만큼의 매력을 발산하느냐로 구분이
가능했지 어떤 획기적인 스토리나 이야기의 전개로 이 소재를 평가하기에는 무리한 주문이라고
보고 싶다.

송혜교의 황진이 역시 그닥 거부감이 없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헛점은
황진이가 아닌 다른 배우에게 존재한다. 비교적 동안의 모습을 보이는 황진이 옆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남성 캐릭터 놈이의 배역을 맡은 유지태라는 배우의 캐스팅은 아무리 봐도 미스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유지태라는 배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보단 황진이의 배역을 맡은 송혜교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구석을 보여준다. 분명 극중 둘은 사랑하고 연모하는 사이로 묘사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카와 삼촌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모순을 발생시킨다.

유지태의 배역을 고집했었다면 차라리 원숙미가 더 물씬 풍기는 여배우를 황진이로 캐스팅했다면
또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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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시 - Vacanc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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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교통사고로 우연히 묵게 된 모텔에서 부부가 접한 건 전에 투숙했던 손님들의 끔찍한 최후가 담긴 비디오 테잎을 시작으로 그 후 그들의 생사를 거는 탈출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모텔은 미로처럼 비밀통로가 얽혀있고 이 루트를 통해 침임하는 살인마와의 대치를 보여주는 베이컨시는 절반의 성공만을 가져온 공포 스릴러로 보여진다. 갇힌자의 폐쇄성에 대한 공포와 불안한 심리적 묘사는 탁월하고 조여오는 긴장감도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공포영화의 딜레마인 계연성있는 스토리와 상황을 이어주는 근거의 희박성으로 인해 영화의 평가를 깍아먹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나머지 절반만큼은 어느정도 채워주는 스토리로 밀도있게 진행해나갔다면 아마도 꽤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되었을 텐데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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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 - You Don't Mess with the Zoh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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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라면 일단 화장실 유머 범벅의 코미디가 떠오르지만 요즘 이 배우의 행보는 초반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유머코드는 변함없지만 일정한 메시지를 영화 속에 살짝살짝 집어넣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코미디가 가진 한계성에 대해 어느정도 변종을 거듭게 생명력을 유지시킬려는 일종의 차선잭일진 모르겠지만 보는 입장으로는 그의 영화 속 이런 변화가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조한이라는 영화 역시 소외되고 외떨어진 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살짝 보여주지만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조한이라는 인물이 이스라엘 첩보부 모사드의 최정예 요원이라는 부분에선 살짝 난감해진다. 물론 그가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뉴욕에 달려와 평생 꿈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어쩌면 이스라엘에 관련된 풍자가 살짝 엿보이면서도 결국 아랍은 악의 축이라는 공식은 여과없이 보여주는 과정은 그가 행하는 풍자의 대상의 모호함을 가져오게 된다.

영화 막판 뉴욕내 아랍인과 유태인의 화해모드는 다소 억지스러울 뿐 그냥저냥 자극적 소재로 웃고 넘기기엔 커다란 덩어리가 감지되는 코미디스럽지 않은 코미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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