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2월 25일 23시 35분

치직치직....무전기 잡음을 통해 들려오는 센터의 지시는 대원들 하나하나의 고막을
조용히 울려주고 있었다. 스페셜 포스 알파팀이 천안 모대학 캠퍼스에 병원매점직원으로
요원을 잠입시킨지 한달이 지난 후 속칭"말사냥"이라는 작전은 예정된 시간대로 일사분란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캠퍼스에 잠입한 요원의 프로파일에 의하면 이번 작전의 대상자는
신라면을 애용하며 팬티는 백오사이즈를 입는다는 자질구레한 정보까지 입수한 상태였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71817

통신사의 협조를 구해 도청한 그의 핸드폰 수신내용도 별반 큰 차이점이 없었다고 한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대부분의 통화내용은 죄송합니다 혹은 미안합니다..가 8할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2월 말부터는 뜸해졌다고 한다. 택배로 배달되는 물건도 수상하기 그지
없는 물건들 뿐이라는 정보도 흘러나왔다. 당근에 줄넘기..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런 비정상
적인 물건이 배달이 되어 오는 건지 알파팀은 약간 당황했지만 그런 사안으로 이번 말사냥
작전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진 못했다.  

07년 2월 25일 23시 45분

목표물에 조금씩 접근하는 팀원들을 적외선 카메라로 지켜보던 알파팀의 팀장 파비아나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번 작전의 타겟은 그녀에게 있어서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으니까
갑작스런 돌출행동으로 평상시의 생활방식을 접고 갑작스럽게 학교에서 농성을 강행해버린
그의 행동에 적잖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작전본부가 그녀의 팀에게 이번 작전을 지시한
이유 또한 그녀만큼 그를 잘 파악하고 잘 알고 있는 팀장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치칙 팀장...A루트 건물 옥상 대따길고요상한이름해적 진입 성공했습니다..치직"
"치지직 B루트 다락방..새벽별 현관 진입 성공했습니다..치치직"
"쉐쉐쉐쉑 C루트 작게작게.. 삽질로 건물 지하 진입 성공 다음 단계 진행합니다."
" 치치치칙 D루트 옆건물 옥상...깐따삐야 보고 합니다.
아직 건물 안에 목표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컴앞에 앉아있습니다."

치밀하게 작전을 짜기로 유명한 알파팀 팀장 파비아나는 이번 작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네가지
루트의 방향으로 목표물에 접근하는 신중한 작전법을 선택한 것이였다. 작전의 내용은 간단했다
그가 야생마의 기질이 표출되기 전에 신속하게 마취시켜 포획하여 본부로 이송하는 것... 특별히
대공원 사육사에게 부탁해 코끼리 두마리도 한번에 마취시킬 수 있는 주사액도 이미 대원들에게
지급한 상태였다.

조금씩 작전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말사냥 작전을 정확히 2월 26일 정오가 되는
순간에 진행해나가기로 되어 있었다. 작전의 중요성 때문에 작전본부의 물만두 국장도 이번 작전
을 직접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치직 팀장 A루트 대따길고요상한이름해적 문제 발생..!!"

급작스럽게 울려퍼지는 대따길고요상한이름해적의 외마디 외침이 팀장의 귀청을 울렸다.

" 요즘 살이 쪄서...환풍구에 꼈습니다..미안합니다 팀장..흑흑.."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62694

정예팀원 대따길고요상한이름해적으로 인해 A루트가 막힌 팀장 파비아나는 다급해졌다.
엎친데 덮친격 C루트 작게작게의 무전이 연이어 터졌다.

"팀장....C루트 작게작게...문제 발생....여기....한남동이에요...흑흑... 천안이라고 말했어야죠!!
왜 대학이름만 말을 해가지고....흑흑"

시작도 하기전 작전은 급작스럽게 낭패를 겪게 되었다..하지만 그녀가 누구인가 어떠한 악조건에도
언제나 작전을 성공시킨 노련한 스페셜 포스의 팀장이 아니던가..

"B루트 요원 지시내린다..!! A루트, C루트 진입실패.. 이젠 너희들 손에 달려있다 30초 후 작전강행한다.!!"

침을 꿀꺽 삼킨 파비아나의 손에는 조금씩 조금씩 1초씩 갉아먹는 스톱워치가 들려 있었다.
이미 B루트 팀원들은 그가 농성하고 있는 방문앞까지 차근차근 진입한 상태였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작전은 성공할 것이며 그녀의 이번 말사냥 미션은 아무 피해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상황.....

갑자기 전화기가 귀청을 찢어놓았다. 황급히 전화를 받은 파비아나는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되버렸다.

"파비아나 팀장 당장 작전 중지...!! 모든 작전 종료하고 빨리 철수하라!!"

물만두국장의 전화로 인해 파비아나는 다급해졌다.
스톱워치의 초침은 이미 10초안팍의 여유밖에 없었다.

"팀원들 작전은 종료되었다!! 모두 철수하라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기하라 대기하라..이상.."

급작스런 작전중단으로 인해 파비아나는 얼떨떨했다. 그 누구보다도
이번 말사냥 미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그녀였기에 더더욱 충격을 배로 다가오고 있었다.

"물만두 국장 작전을 중단시킨 이유가 대체 뭡니까.!!"

격렬하게 따지는 그녀의 질문에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물만두 국장은 말을 이었다.

"특급 네고시에이터 바람구두가 떴다....그리고 그가 모든 상황을 종료시켰다..
D루트 깐따삐야에게 확인해보도록..뚝"

교섭인의 위치로만 본다면 최상위에 있는 바람구두가 떴다니...그는 이미 반년전쯤 일상의
바쁨을 이유로 잠수를 타버렸던 인물이 아니던가...자세한 내막은 차후에 알아도 별 문제가
안되었다 그녀는 황급히 D루트 깐따삐야에게 무전을 날렸다.

"목표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고하라.."

잠시 뜸을 들인 후....깐따삐야의 보고가 울려퍼졌다..

" 컴퓨터 앞에 여전히 앉아있습니다....잠깐 배율을 좀 올려보겠습니다....
앗....한글을 두개 띄워놓고 뭔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이.....제목이... "불쑥...".......과......."한달 반..."입니다...
앗 숨겨논 창 하나를 방금 삭제하고 있습니다 제목 확인 해보겠습니다.......제목이.....

스타의 귀환....입니다....!!! "

아연실색한 팀장 파비아나는 손에 들린 스톱워치를 바닥에 패대기를 치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마취시켜버리고 싶었단 말이야~~~~~~!!!"

천안의 모대학 야심한 시각 그녀의 울부짖음은 저 멀리멀리 서울모처에서 야근철야 밥먹듯이 하는
메피스토의 귀에도 환청마냥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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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3-0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정말 일요일 저녁을 즐겁게 보낼수 있네요, 메피스토님 덕에.
이건 정말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최상의 페이퍼예요. 메피스토님 짱!!

마노아 2007-03-04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핫, 센스쟁이(>_<)

날개 2007-03-0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명작입니다, 명작! ㅋㅋㅋㅋ

paviana 2007-03-0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이제까지의 무수한 뒷거래와 협박의 결과로 제가 주인공으로 뜨긴 떴는데,
왜 무엇때문에 거대한 삽질 프로젝트의 정점에 서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까요?
좋은거 같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고....흑흑흑

무스탕 2007-03-0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사냥' 을 '마녀사냥'으로 순간 잘못 읽긴 했습니다마.. --;;
푸하핫~ 메피님. 짱!!

클리오 2007-03-0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작전 세력이 너무 허무해졌군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03-0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감사합니다..^^ 사실...그분의 복귀가 조금만 늦었어도 실제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마노아님 // 전 사실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신기(?)주의 컨셉을 벗고 천안으로 내려가봐야 하는 건가 하고요...
날개님 // 사실 날개님은 공중에서 조기경보기에 탑승해 본부에 작전상황을 모니터링해주고 있었습니다......믿거나 말거나지만요..ㅋㅋ
늘~속삭이시는 분 // 그럼요~ 한번 삽질은 영원한 삽질.~~ 미리 다 고쳤지롱~ 입니다..ㅋㅋ
파비아나님 // 집에 가셔서 주무시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저 여우같은 메피스토가 날 놀리는 걸까 아님 즐겁게 해주는 걸까..?? 라고요...ㅋㅋㅋㅋ
무스탕님 // 마녀..사냥이라기 보다...미녀사냥..이 그분과 더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ㅋㅋ
클리오님 // 일종의 대형 삽질이라고 할 수 있죠...ㅋㅋㅋㅋ

비로그인 2007-03-06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 에서 온타리오 공항 작전과 사무엘 리 잭슨 주연의 '니고시에이터' 를 연상케 합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7-03-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자님 // 음...사실 그 두가지를 연상하면서 끄적거렸습니다...^^ 하지만 살인마 잭같은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움이 남는군요..^^

Mephistopheles 2007-03-13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것도 재주라면......바람구두님의 신묘한 글솜씨와 1대1로 교환하고 싶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증상인가요..?? ^^)
 

오늘도 그녀는 그 옛날 고려청자를 구웠던 고려의 도공들처럼 모니터앞에서 열심히
지붕을 작업중이였다. 마지막 색을 입히고 글씨를 세심하게 다듬어 박아 넣은 후,
전체적인 틀이 완성되어 갔을 때 갑자기 그녀는 외치기 시작했다.

"아.....이건 아니야....함량 미달이라구..!!! 델리트~!"

그렇다 그 옛날 가마에서 나온 도자기를 살펴보며 일반인의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미세한 결함을 발견하고 비교적 깨끗한 도자기를 망치로 사정없이 깨부시는 그 모습
과도 너무나 흡사했다.

"지극정성으로 목욕재계까지 하고 세상의 물질적인 욕심까지 버리면서 작업했는데..."

자정을 넘어간 제법 늦은 시간 그녀는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모니터에 이마를 콩콩 박으
면서 자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쐬면 좀 나아질지도 몰라...."

제법 추워진 11월 말...그녀는 어둠컴컴한 골목길을 따라 목적지도 없이 차가운 밤공기
를 폐속에 불어넣으며 복잡한 머리속을 깨끗하게 비우기라도 하듯 정처없이 이골목
저골목을 방황하기 시작했다..그러던 중 저 멀리 반짝반짝 간판에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출출한데 요기라도 해야겠군.."

일반적인 편의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는  반짝반짝 분홍색 간판이 밤하늘을 밝히는
편의점 출입문을 조용히 열어 재꼈다..

손님은 한사람도 안보였고 편의점 직원으로 보이는 묘하게 생간 소녀 하나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분홍머리에 계절에 안맞는 어깨가 다 드러난 옷을 입은 그 소녀는 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을 5초정도 지켜보더니 바로 시선을 돌리고 저멀리 무엇이 있을지도
모를 허공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묘한 분위기의 편의점..범상치 않는 기운을 풍기는 편의점 직원까지...잠깐 멈칫한
그녀는 이내 출출한 뱃속사정으로 인해 이러한 평범치 않는 분위기를 애써 무시하면서
그녀가 겨울이면 즐겨찾는 간식거리 호빵 가판대 속에서 따뜻한 호빵 하나를 꺼내기에
이르렀다.

카운터에 와 계산을 하려는 그녀를 바라보는 분홍색 머리카락의 그 점원은 억양없는
목소리로 갑자기 외치기 시작했다.

"사은기간입니다...호빵하나 사시면 4개를 덤으로 드립니다."

순간 당황하던 그녀는 그렇게 많은 호빵은 필요없는데....라고 말할려고 했으나 점원인
그 분홍머리소녀의 엽기적인 행동에 말문이 막혀버리게 되었다.



그 분홍머리 소녀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입속에서 금방 쪄냈을 법한 따끈따끈한 호빵4개를
꺼내 비닐 봉지에 담기 시작한 것이였다. 머리를 식히겠다고 나온 전설의 지붕장인 진우
맘...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해 생소한 편의점에 들려 이런 공포스럽고 엽기적인 상황을
마주치게 되자 재빨리 자리를 피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어 버렸다.

분홍머리 소녀에게서 재빨리 호빵 봉지를 낚아챈 진우맘은 호빵값을 계산하고 출입문쪽으로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때...억양이 없는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카운터에 등을 지고 출입문을 향하던 그녀...순간 발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공포감에 휩싸이
기 시작했다..아..아직 작업할 지붕이 많이 남아 있는데... 아직도 나의 예술혼을 계속 태워야..
하는데..이대로..끝인가....오만가지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뱅뱅 돌고 있을 때...또다시
등뒤에서 들리는 억양없는 분홍머리 소녀의 목소리....

 

 

 

 

 

 

 

 

 

 

 

 

"봉투값은 주시고 가셔야......"



다리의 힘이 풀려버리는 진우맘은 재빨리 봉투값을 카운터에 던져놓고 한손엔 호빵봉지를
이소룡의 쌍절곤마냥 돌리면서 거의 날다시피 집으로 달려왔다. 바람이나 쐬자고 나간 밤외출에
그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놀라운 상황을 부딪쳤으니 그건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그녀는 대략 이런 표정으로 집까지 뛰어갔다고 함..

집에 도착한 그녀는 지붕작업이고 뭐고 그 분홍머리 소녀 입에서 나온 호빵 4개와 자신이 직접
구입한 호빵 1개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책상에 던져 놓고 곧바로 이불속으로 몸을 숨겼다.

안식처에 무사히 돌아왔다고 긴장이 풀리는 순간...그동안의 밤샘작업으로 인한 피곤은 한꺼번에
몰려왔고 이내 그녀는 깊은 잠에 들어버리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눈을 비비면서 일어난 그녀는 그날 새벽에 경험한 그 기괴한 편의점의 공포를 떨쳐버
리기라도 하듯 새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아...수면이 부족하고 영양상태가 부족해 헛것이 보인걸지도 몰라.."

다시 지붕작업을 위해 의자에 앉은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가 새벽에 들어오자마자 책상에
던지다시피한 그 호빵봉투는 텅 비어 있었던 것... 더 놀라운 사실은...그녀가 작업을 하다 지워버린
그 하얀 모니터 화면엔 따끈한 김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5개의 호빵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였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그 호빵 다섯개로 채워진 지붕의 가운데에는

"서재는 무슨~ 그냥 책방"

이라는 글씨가 찬란하게 박혀 있었다.



뱀꼬리 : 지붕의 호빵 다섯개 중 세개가 반쪽이 난 이유는 평소 야채호빵을 좋아하는 진우맘이
그 분홍머리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 편의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그러니까 그 밤길을 달려가면서
베어 물었던 흔적이라고 한다. 하필 베어 물은 호빵이 죄다 팥이 들은 호빵이라는 슬픈 사연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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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2-0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슬퍼요...진우맘 바보.
팥호빵은 아래 종이가 하얀색이고 야채호빵은 종이가 초록색이여.
은영이도 다 아는구만..쿄쿄

물만두 2006-12-0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우리는 만담남매~ 만두는 송편지붕, 메피스토님은 호빵지붕~ 진/우맘 뭐냐고요~^^

치유 2006-12-0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빵과 만두..ㅋㅋㅋ이해가 갑니다..ㅋㅋ

마노아 2006-12-0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쿠, 알라딘에 작가가 너무 많아요^^ㅎㅎㅎ

클리오 2006-12-0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지붕을 만들어준 진/우맘 님에 대한 감사의 글이군요..

진/우맘 2006-12-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진모 작가의 '알라딘 4류 소설 - 피의 수요일2' 이후 최고의 픽션이라고 아뢰오!!!!!!
그렇지만 뱀꼬리는 사실과 다릅니다. 진/우맘이 좋아하는 것은 팥호빵, 세 개 다 먹어보겠다는 욕심으로 돌아가며 한 입씩 베어 물다가 목이 막혀 포기했다는.....ㅡㅡ;;;

Mephistopheles 2006-12-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슬프시다니요....^^ 수니나라님 댓글이 히트십니다..ㅋㅋㅋ
물만두님 // 누구 하나를 영입해서 서재지붕을 떡으로 만들어 놓고 SG물만두 트리오 만들어야 겠습니다.
배꽃 // 그러게요 호빵과 만두...이 기막힌 조화...ㅋㅋ
마노아님 // 그러게요 진짜 작가 뺨치는 실력을 가진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클리오님 // 빙고~ 이런 센스쟁이 클리오님 같으니라구~! 입니다..^^
진우맘님 // 아니 팥호빵을 더 좋아하시는군요...^^ 그래도 요즘은 야치 피자 정말 다양합니다..다른 호빵이 섭섭치 않게 골고루 섭취해주세요..^^
 

가을하늘은 드높고 쾌청한 날씨속의 어느 일요일....
남들처럼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해야 할 작게작게씨는 벌써 3시간째
전화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 2시 그러니까 작게작게씨는
오전 11시부터 그냥 전화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였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린다면 모를까 작게작게씨는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위해 지금 이렇게 3시간째 갈등 중인 것이였다.

"그냥 간단하게 짜장면을 먹고 말까"

라고 조용히 중얼거리는 작게작게씨...

그렇다 그녀는 여유로운 일요일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달음식을 섭취하기로 작정하고 배달전화를 걸려고 했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속의
또다른 인격체 크게크게박사가 문제였었다.

"쪼잔하게 짜장면이 뭐니...곱배기는 되야..거기다 요리 한 두개 시켜야 먹었다~ 라는 기분이 들잖어..!!"

소심하고 조용한 작게작게씨와는 다르게 마음속의 또다른 인격체 크게크게 박사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반년전 우연히 백화점이 들렸다가 예고도 없이 크게크게 박사가
표면으로 튀어나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기억이 떠올랐다. 작게작게씨의 인격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그녀는 백화점 밖을 나왔었고 양손엔 가득 쇼핑백이 들려 있었으며
지갑안에는 카드 명세서만해도 묶어서 5미리 정도의 두께를 유지하면서 지갑 밖으로
삐져 나와 있었었다. 그 후 환불소동을 겪었고 차마 환불을 못하던 물품들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산 생닭은 이빨자국이 선명한채로 다리하나가 사라져 있었음)은 울며 겨자먹기
로 할부로 돌려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였다.

"아니야! 난 그냥 짜장면 보통이면 된다고 난 그렇게 위장이 크지 않아...!!"

절규하면서 머리를 쥐어 뜯는 작게작게씨...그렇다 벌써 몇번이나 크게크게 박사의 인격이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는 언제나 다음날 지독한 숙취와 더부룩한 배...거기다가 부어버린
얼굴로 고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었다.

"흥 그래도 내면에 너와는 정반대의 내가 있다는 건 그만큼 크게크게 대범하게 살고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이봐 작게작게..이제 그만 내면의 나를 인정하시지..후후"

또다시 울리는 내면의 크게크게박사의 대꾸에 작게작게는 입을 악물었다.

"이젠 더이상 너에게 휘둘리지 않을꺼야..난 작게작게야...소심하고 조용해도 그게 나라고..
대범하고 터프한 크게크게박사....너하고는 이제 결별이야...난 나의 소신대로 이렇게 살아
가겠어..!!!"

용기를 내어 내면의 크게크게 박사에게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한 작게작게씨는 그 자의를
행동에 옮기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어디 두고봐..난 짜장 보통을 배달시키고 말겠어..!!!"

그녀의 기세에 눌렸는지 내면의 크게크게 박사는 더이상 어떠한 대꾸도 없었다..
작게작게씨는 떨리는 손가락을 진정시키고 숫자하나하나 단골 중국집 "드루이드반점"에 주문
전화를 넣었다.. 신호가 가고 있었다...이제 수화기 저너머 아마도 카운터에 앉아있을 왼쪽
뺨 한가운데에 툭 튀어나온 검은 점을 가지고 있는 주인장의 목소리만 들리면 그녀의 의지가
관철되는 순간이였다...그 순간...

"죄송하다해...오늘 전기가 끊어져 임시휴업했다해~~ 내일부터 정상영업이다해~~
정말로 미안하다해~~~"

낭낭히 들리는 자동응답 목소리.... 자신의 내면에 정반대의 인격 크게크게 박사에 항거에 처음으로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을 했던 작게작게씨의 저항은 이렇게 쓸쓸하게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다음날...작게작게씨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전사무실에 테러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작게작게씨의 소행일까..아님 크게크게박사의 소행일까...아마도 그건 전기가 끊겨 평안한 일요일
오후식사를 날려버린 삽질의 보복으로 두 인격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합하여 일으킨 테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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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3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1-0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읽기 전에는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페이퍼를 다 읽은 후에는 짜장면을 먹고 싶다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노아 2006-11-0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쿠쿠쿠, 여기저기서 특별출연하느라 작게작게님이 바빠요^^ㅎㅎㅎ

paviana 2006-11-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소심한 작게작게님 놀라시겠어요.ㅋㅋ

기인 2006-11-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이 배후에 있는 팩트가 궁금해집니다. 설마, 팩션이 아닌 일기이신가요?;;

Mephistopheles 2006-11-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호를 알아차리신 속삭이신 분 // 역시 X의 세계는 심오하다니까요 오호홋
새벽별님 // 그럼요...이해하고 말고요...(삐짐~!)
승연님 // 그러니까 결론은 "승연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이거군요..^^
마노아님 // 아무리봐도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비님 // 어제 댓글 레이스를 보면서 많이 대범해졌다고 느꼈습니다..^^
기인님 // 배후에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리고 저 두 인물은 제가 아닙니다..^^

Mephistopheles 2006-11-0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단독주연입니다..작게작게님의 인기를 반영한 페이퍼랍니다..그리고.
메티는 누구죠..혹시 내안의 다른 인격체인가요..?? 만나보셨나요...?? 오호홋

Mephistopheles 2006-11-2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미운정부터 들면 떨쳐내기 힘들다던데..오호호호
 

안녕하세요 메피스토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서평단 소식입니다.

 언제가 한번은 이런날이 올줄 알았습니다 신비모드도 신비모드 나름이잖습니까?
 주량은 한때는 박스채로 마시고 난리 블루스를 쳤던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30줄로
 접어든 관계로 원숙한 술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병정도 먹으면 많이 먹게 되는
 주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주는 가리지 않고 나오는대로 섭취합니다.
 주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웃깁니다..책 속 미리보기는 절대 없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평단에 응모해주시기 바랍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신 분께는 모월모일모시에
 모여서 쐬주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서평단에 참여하길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신청합니다 댓글에 희망안주와 자신의 주량과 주사도 함께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 신청해주신 분들 가운데 5분께 쐬주를 같이 마시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신청은 10월 13일 금요일 오전 9시까지 받습니다.
* 서평은 200X년 X월 X일까지 올려주시면 됩니다.


기나긴 연휴때문에 축축 처질 때는 요런 장난거리도 가끔 필요한 법이랍죠...^^
설마 신청하는 분 없겠죠..호호호호호호



뱀꼬리 : 알라딘 서평단 양식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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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신청하고 싶지만 쐬주를 못마시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합니다..^^

클리오 2006-10-1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소주 번개 모집하는 공고 아닌가요? 이 기회에 알라딘 오프 모임을 함 해보세요!! 전 소주먹을 몸도 아니고 거리도 아닌 관계로... ^^;

전호인 2006-10-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어찌 한잔 할 수 있을 까 하고 유심히 보았는데.......
허걱! 맥 빠집니다.
놀리신 벌로 쐬주한잔 사주셔얄 것 같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blowup 2006-10-10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움이 하늘을 찌르는 페이퍼군요.(참. 사야 님 방에서 댓글 보고 생각났어요. 샬롯도 정원사랑...^^ 근데, 메피스토 님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시는지.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드라마면 드라마. 모르시는 게 없을까요.)

moonnight 2006-10-1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소주한잔번개공지인 줄 알고 신청하려는 분 많겠는데요. ^^; 저도 그 중 한 명;;

ceylontea 2006-10-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흐흐... 신청합니다.. 라고 쓰고 싶어요.. ㅋㅋ

urblue 2006-10-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저도 소주를 못 마셔서...

아영엄마 2006-10-1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냐... 글 제목만 보고(작성자는 못 보고..) 정말 이런 책 나와서 서평단 모집하는 줄 알았습니다..@@;;;

sooninara 2006-10-1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수도권에만 살았어도.ㅠ.ㅠ
소주는 3잔 정도 마시구요. 안주는 안가려요.ㅎㅎ
주사야 당연히 수다 떨기죠. 그런데 조금 심해지면 울기도 한다던데..

가을산 2006-10-1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제목에 < , > 가 있어서 '메피스토와 함께 쐬주를' 이 안보여요.
<, > 대신 [ , ] 로 바꾸시는 게 나을 듯.

paviana 2006-10-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니까 ? 빨리 신청받으세욧 !!!
저 5명에 꼭 넣어주셔야되요..
주량과 주사는 그날 확인해보세요.ㅎㅎ

하이드 2006-10-1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합니다.
안주 : 계란, 전, 국물
곱창
주량 : 마태우스님 주량 + 1잔
주사 : 인생이 주사

뷰리풀말미잘 2006-10-1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늦은거 아니죠?
희망안주: 맥주
주량: 두병이 치사량
주사: 마셔야 정신을 회복함

하이드 2006-10-1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주가 맥주. 라니, 졌다.
다시 신청합니다.
안주 : 참이슬 ( 참이슬을 마실때는 '처음처럼' 을 안주로)
주량 : 뷰티풀말미잘님 + 1
주사 : 인생이 주사

뷰리풀말미잘 2006-10-1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두병이라 함은 소주가 아니라 바카디151이라는 믿거나 말거나하는 전설이..

바람돌이 2006-10-1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 신청!!! 저 손 번쩍 들었어요.
주량 - 주는 대로 다 마심. 안 주면 혼자서 홀짝이고 있음.
주사 - 알 수 없음. 전하는 말마다 다 다르나 본인은 전혀 기억못함 ^^

울보 2006-10-1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전 술을 잘 못마시지만,,저도 신청해서 안주라도 어떻게,,

2006-10-10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6-10-10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넘 멋져요. ^^

해리포터7 2006-10-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저도 어캐 끼고 싶지만서도 느무 멀어요..진짜로 이런거 하심 저 부러워 넘어갈꺼에요.ㅎㅎㅎ

마태우스 2006-10-1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합니다
주량: 하이드님 주량 + 7잔 더, 물론 소주로
희망안주: 계란말이에 참치찌개, 혹은 삼겹살
주사: 갑자기 사라지거나 자빠져 잠...

하이드 2006-10-1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뻐..뻥치지마요!
지기님한테 신고해버릴꺼얏!

비로그인 2006-10-1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또 내 배낭여행 환송회해주는줄 알았지..저는 .아유타유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소주 한잔하면 되겠네요.

sayonara 2006-10-1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딘에서도 지방인의 설움이... ㅠㅠ

paviana 2006-10-1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신청
주량 : 마태님보다 1병 더 ㅋㅋ
희망안주 : 회면 감사하고 가리는거 없음
주사 : 주사 있는 인간들 길 바닥에 버리고 오기

하이드 2006-10-1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언제요? ( 집요집요)

비자림 2006-10-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짜 땡기지만 저도 멀어서 포기해야겠네요^^

Mephistopheles 2006-10-1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쏘주병에 와인 담아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클리오님 // 전국순회 서평단 모집은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전호인님 // 주소 불러 주시면....소주팩 하나 택배로 보내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모릅니다..ㅋㅋ
나무님 // 섹스엔더시티는 즐겨 보진 않지만 어쩌다 TV를 본 에피소드가 그 정원사가 나오는 에피소드였었나 봅니다..그리고 모르는게 더 많은 메피스토입니다..그냥 저냥 쓸데없이 오지랍만 넓은 거라죠..^^
달밤님 // 낚이신 걸지도 모릅니다...오호호호호..^^
실론티님 // 낚이실 뻔 했습니다 일지도 모르는 상황이랍죠..^^
블루님 // 소주병에 맥주 넣어 오셔도 무방합니다...ㅋㅋ
바람구두님 // 노...코...멘...트....랍니다...키득키득...
따우님 // 혹시라도 따우님과 술자리를 하게 된다면 필히 햅반 두개 싸들고 가겠습니다..
아영엄마님 // 아영엄마님만이 진정 낚였다고 고백하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수니나라님 // 잔의 용량을 말씀해 주셔야죠..!!!
가을산님 // 앗...그렇군요..수정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제대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 보이시나요...??
파비님 // 과연 그날이 올까요..?? (라면서 서평단 멤버 구성중일지도..??)
하이드님 // 계란+잔+국물+곱창....이 들어간 음식은...신선로가 생각나는군요...
(그런데 거기 곱창이 들어가던가요..??)
말미잘님 // 유 윈~~!!!
하이드님 // 혹시..도전본능에 불을 싸지르신 건 아니신지...^^
말미잘님 // 당신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명합니다....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님과 술자리를 갖게 된다면 캠코더를 꼭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 자료를 가지고 동작분석부터 시작해서 모든 주사분석을 해드려야 겠습니다..^^
울보님 // 그럴땐...소주병에 생수 담아오는 쎈스~! 를 발휘하시면 됩니다..
속삭이신 분 // 핫~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사항은 잠시후에 서재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토트님 // (일부러 놀라는 척 하면서) 제가 멋지다는 말씀이십니까??????
해리포터님 // 가능성은 50%입니다...그런데 제가 반올림을 무지 좋아합니다...=3=3=3
마태님 // 다른 건 몰라도 사라지진 마세요..^^ 제 주사는 사라진 사람 찾아내서 다시 술자리에 앉히기 입니다..^^ (그렇다고 술을 강압적으로 권하진 않습니다..^^)
하이드님 // 하이드님과 마태님..그리고 말미잘님과 파비님의 댓글을 보면서 전 포카판 생각했습니다. 2병받고 한잔더...한잔더 받고 그 위에 일곱잔 더......ㅋㅋㅋ
담뽀뽀님 // 여행갔다 오면 한잔 하던가 하죠..하지만 여행선물 들고와야 한다는 거~~~
사요나라님 // 지방순회 서평단 모집일지도 모릅니다...(믿거나 말거나지만요..^^)
파비님 // 혹시...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에 버리고 오시는 건 아니시겠죠...
하이드님 // 집요하시면.....전 XXX님이 뉴욕 갔을 때~~ 라고 말해버릴지도 몰라요.
(취솝니다~!! 후환이 두려워요~~ 징징징)
비자림님 //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저 책이 아주 잘팔리면.... 메피스토와 함께 쐬주를....두번째 이야기 부산 편....세번쨰 이야기 대구편...이렇게 씨리즈 나갈지도 모릅니다...(역시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stella.K 2006-10-1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넘 귀여워요!^^

Mephistopheles 2006-10-1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사실...깜찍하기까지 합니다...=3=3=3=3=3=3

카페인중독 2006-10-1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하고 싶지만 취하면 자전거를 하늘로 날리거나...머...그러면 어쩝니까...
안주발만 세우면 안되겠지요? 음...

stella.K 2006-10-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깜찍? 그거야 직접 안 뵈었으니 확인할 길은 없구요, 음...생각해 보니 5명분만 초대하셔서는 큰일날 것 같습니다. 그랬다간 메피님 서재문 닫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곱하기 4쯤은 쓰셔야 안전하지 않을까요? =3=33

플레져 2006-10-1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어어억........ 반신반의하면서 읽었어요.
번개 모임인가? 가야 해? 말아야 해? 이러믄서...ㅠ.~

Mephistopheles 2006-10-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 // 음.....혹시..엘리엇이라는 이름을 아시나요..?? 손가락 끝에서 불은 안나오시는지....안주발이라고 해도...초콜릿만 드시는 건 아니신지....^^
스텔라님 // 개인적으로 3명 이상만 되면 이야기 하는 소재가 2개로 갈리던걸요.^^
컨셉을 말씀하신 속삭이신 분 // 알겠습니다 부삽 준비해 놓겠습니다...
플레져님 // 나름 낚이신 플레져님이십니다.....키득키득..^^

stella.K 2006-10-1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안된 사람 서운해 하시면 어쩌실려고...근데 메피님 말씀이 맞기는 해요. 사람이 많으면 안 좋죠. 나름 주도를 아시는 분 같습니다.^^ 아, 근데 어쩌나, 나도 소주는 못 마시는데...거 백세주면 안 되것습니까?ㅜ.ㅜ

날개 2006-10-1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뭐야.. 그래서 진짜로 모이는 거예요, 아니예요? +.+

Mephistopheles 2006-10-12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뻬뼤는 뼤빠일 뿐이랍죠..^^ 누굴만난다던가...하는 건..글쎄요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봐야 할 듯 하군요..아울러 3분씩 10번 마주하면 30분과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는 거니까 그런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개님 // 소래와~ 히.미.츠~(그것은 비.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인연이 된다면..^^

내이름은김삼순 2006-10-13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네요,,^^;; 맥주보단 소주를 좋아하는 저인지라 진짜 신청합니다! 하려 했는데,,헤헤~메피님 장난꾸러기!!

Mephistopheles 2006-10-1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쳐주세요 김삼순님.." 나..낚인거야!!" 라고요..호호호..^^

L.SHIN 2010-02-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정말 했어요? 요즘은 안 해요, 형님?
 

위의 이미지는 캡틴 하록입니다..절대 캡틴 바람구두가 아님을 밝힙니다..




"전방 3시 방향 광자어뢰 4발 포착 1분 후 피격 예상됩니다.!!"

터질듯한 오퍼레이터 스텔라의 목소리가 브릿지를 쩌렁쩌렁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브릿지 가장
상석에 앉아 있는 캡틴 바람구두의 표정은 일말의 변화도 없었다. 단 한방만으로도 3000톤급
우주전함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광자어뢰가 4발이나 몰려 오고 있는 상황
에서 그의 표정은 포기를 했다고 추측해도 무방할 정도로 태연 그 자체였다.

"캡틴 어서 지시를...!! 회피를 하던 요격을 하던 지시를 내려야 하지 않습니까.?"

조타수 전호인의 묵직한 음성이 브릿지를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바람구두는
싱긋 웃어보일 뿐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 연속이였다.
한쪽 구석에서 초초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던 마노아의 머리속은 혼란스러웠다.

'천하제일의 해적 캡틴 바람구두의 승무원을 자청해서 따라왔는데 이렇게 개죽음을 당하는
건가..??'

마노아 그는 사실 평범한 여성이였으나, 꿈과 모험을 동경한 나머지 자신의 별에 잠깐 정박중이였던
캡틴 바람구두의 `버디버디' 호에 밀항을 시도한 후 발각되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배의 일원이 되어
있는 상황이였다. 혹자는 그녀가 자신의 별에서 가르키던 제자의 가슴을 갑빠로 오해하는 사건으로
인해 고향의 웃음거리가 되버린 후 창피함을 못참고 충동적으로 밀항을 했다고 하는 소문도 들리고
있었다.     (참고자료:http://www.aladin.co.kr/blog/mypaper/957264)

" 광자어뢰 도달 예정시간 30초..!!!"

다시 한번 터지는 오퍼레이터 스텔라의 목소리가 스트레오처럼 브릿지 내부를 때렸다. 그때까지
여유자적했던 캡틴 바람구두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갑판장....CH 게이지는 몇 퍼센트인가...?"

한쪽 구석에서 두꺼운 안경을 쓰고 무관심하게 한마디 툭 던지는 갑판장 메피스토....

"크크크 50% 밖에........"

순간 심하게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캡틴 바람구두는 조타수를 향해 명령을 하달하기 시작했다.

" 조타수 버디버디호의 우측에 날라오는 광자어뢰가 피폭될 수 있게 선수를 고정하도록.....!!!
뭘보나....!! 난 캡틴이야 명령대로 하라니까...??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던 캡틴이 내린 명령으로 인해 버디버디호 브릿지의 요원들은 하나같이
패닉스런 표정으로 캡틴을 빤히 쳐다 봤다. 지금 회피를 해도 살뚱말뚱한 판국에 날라오는
광자어뢰에 전부 피폭될 위치로 전함을 고정시키라니.....하지만 캡틴 바람구두...
그가 누구인가 해적선 버디버디를 지금까지 연방군의 공격에서 단 한발의 피격도 허용하지
않았던 연방군측에선 불침의 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버디버디호의 캡틴이
아니였던가?

" 광자 어뢰 도달시간 10초.......전원 충격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다가오는 광자어뢰를 레이더를 통해 실체를 파악하고 있는 오퍼레이터 스텔라는 입에
거품을 잔뜩 머금고 히스테릭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갑판장 CH 게이지 보고 해봐..!!!"

"크크크.....90% 아직 10%가 모잘라...크크크..."

"10%가 남았다면 최후의 방법을 쓰는 수밖에.. 조타수..전함을 180도 뒤집어라..!! 전함의 밑바닥이
위로 향하게 거꾸로 뒤집어라...!!!

" 스텔라..!! 배가 뒤집힘과 동시에 BGR 베리어와 KGJH 베리어를 50%씩 중화시켜 전함의 전체
 영역에 고루 분포시키도록..실시....!!!! "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캡틴의 명령하달에 익숙한 듯 조타수 전호인과 오퍼레이터 스텔라는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다만 한쪽 구석에서 좌석을 꼭 붙잡고 있는 마노아만이 청산가리 색으로
얼굴이 퍼래져서 벌벌 떨고 있었을 뿐이였다.

" 광자어뢰 피폭 예정 5초...4....3.....2.....캡틴..!! BGR 베리어와 KGJH 베리어 완전 중화.....
어뢰 피폭됩니다.  충돌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우아아아아악....!!!"

브릿지의 승무원들은 피폭을 예상하며 눈을 질끈 감았으며 저마다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예상했던 충격이나 폭발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두들 의외스런 상황에서 질끈 감은 눈을 뜨고 캡틴을
바라 보았다.

비릿한 웃음을 날리면서 캡틴 바람구두는 혼자 중얼거렸다...

"역시 오래간만에 사용한 BGR 과 KGJH 베리어의 효능은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군...흐흐
갑판장...CH 게이지 상황 보고하라...!!"

"크크크....100% 충전 완료...."

갑판장 메피스토의 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캡틴 바람구두는 큰소리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 베리어를 걷어내고 전 포문을 개방하라 겁도 없이 어뢰를 날린 녀석들에게 버디버디호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갑판장...!! 주포 4문에 충전 100%의 CH게이지를 분배하도록....분배 후 명령없이
적 전함에게 발포하라..!!"

캡틴의 명령이 떨어진 후 5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버디버디호의 개방된 포문에서는 CH에너지의
섬광이 푸른 빛을 띄면서 적함을 향해 날라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적함이 존재하리라 예상되는
우주공간에서는 붉은 섬광이 점점히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 오퍼레이터 스텔라 보고 합니다.... 3시 방향 적함 소멸...명중했습니다..."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으며 비교적 차분하게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끝으로 캡틴 바람구두가 이끄는
버디버디호의 하루 전쟁이 이렇게 마감되어 가고 있었다.


용어해설

버디버디호 : 캡틴 바람구두가 직접 건조한 2500톤급 우주전함. 휘장은 구두에 날개가 달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연방측에서는 불침의 무적함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CH게이지 : 버디버디호의 주요 에너지원....연방측 형식네임은 추천게이지이로 통용.

BJR베리어 : 버디버디호가 적에게 피폭되었을 때를 대비해 전함에 칠수있는 방패같은 역활을 하는
에너지원.
연방측 형식네임은 배째라 베리어로 통용된다.

KGJH베리어 : 이 역시 버디버디호가 적에게 피폭되었을 떄를 대비한 방패같은 역활이나 이 베리어의
특징은 남발할 경우 기체에 큰나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하여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다고 함.
연방측 형식네임은 공갈자해 베리어

등장인물

캡틴 : 바람구두
갑판장 : 메피스토
오퍼레이터 : 스텔라
조타수 : 전호인
밀항자, 브릿지 대원 : 마노아
그외 기타등등 브릿지 요원들...

뱀꼬리 : 위의 이미지는 캡틴 하록입니다..절대 캡틴 바람구두가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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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9-2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캡틴의 상황판단에 존경심이 발동하게 됩니다. 미래의 공상과학영화를 직접보는 듯한 감동을 받았답니다.
ㅎㅎㅎ, 역시 베테랑 조타수의 능수능란한 역할도 큰 몫을 했군여!
버디버디호는 영원하리!!!!

stella.K 2006-09-26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제가 오퍼레이터라니...! 너무 멋있구만 갑판장님!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건가요? 한수 갈켜줘요! 크크크~!

paviana 2006-09-2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요즘 구두님의 하시는 모냥으로 봐서는 캡틴 테일러도 무난히 소화하실듯...

마노아 2006-09-2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밀항.. 좋아요, 좋아.. 안 그래도 얼굴 팔리고 양심 팔리던 차에 잘 되었어요.
그런데 저처럼 간이 콩알만한 인간이 무슨 배짱으로 밀항을.... 살려만 주셔욧(>_<)

페일레스 2006-09-2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했어요. 다음에는 저도 출연을 시켜주세요 (비굴비굴) ㅋㅋ

건우와 연우 2006-09-2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의 자해공갈에 대한 멋진 대답이시군요.^^

Mephistopheles 2006-09-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에이~ 설마요...^^ 3류꺼리도 안되는 주적주적 적어버린 페이퍼일 뿐인걸요..^^ (조타수 화이팅~~!!)
스텔라님 // 그건 하록선장이 나오는 애니와 은하영웅전설을 읽고 아울러 우주전함 야마토나 건담씨리즈의 애니를 자주 접하면 자연스럽게 나온답니다......^^
바람구두님 // 이왕이면..캡틴 테일러 보다는 하록이 더 카리스마 있지 않나요.??
파비님 // 갈등 많이 했습니다..사실 요즘 바람구두님을 보면 하록보단 테일러쪽에
무게중심이 실리는데 말입니다.
다시 바람구두님 // 어찌보면 만만히 테일러가 하록보다 한수 위일지도 모릅니다..^^
마노아님 // 살려만 주세요는 저에게 하지 마시고 캡틴 바람구두에게 말씀하세요..^^
페일레스님 // 예 그런데 무슨 배역으로 나오던 책임 못집니다..ㅋㅋㅋ
건우와연우님 // 설마요 바람구두님의 페이퍼에 올라온 댓글과 추천수를 비교해 보면 이 페이퍼는 새발의 피 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