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주도는 섬이기에.. 해산물이 풍족하게 나기 때문에.. 2박3일 일정동안 주로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소장마마가 맛있다는 집에서 묵은지고등어조림에 상어(개뻥)만한 갈치에다 밥 먹었고 (막걸리 섭취)
반찬은 물론이요 구워서 혹은 조려서 나온 생선들 또한 싱싱 그 자체..
그날 저녁엔 역시 소장마마가 적극 추천하는 숙소부근 횟집에서 회를 먹게 되었다는...
이 집의 특징은 상호는 김해횟집인데 사장님은 전라도 광주 분이시다. 그래서 그런지 회에 곁들여 각종 젓갈이 함께 딸려 나온다..
기본셋팅은 살짝 부실하지만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로 충분히 만회가 된다.
산낙지와 갈치,병어회는 에피타이저로...
회에 살짝 발라 먹으라고 내어주신 토하젓은 맛이 강하지 않아 부드러웠고, 아울러 주전부리로 나온 병어,갈치회는 선도가 꽤 높았다. 산낙지도 마찬가지로..
두툼하게 썰어 나온 회는 입에서 쫀득하니 착착 감긴다.
그리고 각종 회들은 더할 나위 없고 양도 푸짐하다.재미있는 건 회를 먹다 먹다 말미에 그 집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밥접시..
초로 간을 한 밥과 피클과 락교 그리고 거칠거칠하지만 신선한 돌김이 올라와 있다. 남은 회에 와사비 발라 초밥 만들어 먹으라는 의미.. 이 또한 별미.
요렇게 먹으면....된다..
마지막으로 나온 매운탕은 붉은 빛깔이 아닌 맑은 지리로서 담백하게 속을 풀어준다.(소장님 말로는 국물맛이 옛날만 못하다고 한다.)
매운탕은 맑게...
반찬은 각종 젓갈...
사장님이 직접 담구셨다는 맛이 기가막힌 각종 묵은지들...
다음 날 무리하게 싸돌아다니며 점심으로 먹었던 회국수는 별미 중 별미였다는..
가격도 착한데다가 오묘한 양념장 맛에 제주에선 소면이 아닌 중면으로 삶은 쫀득한 면발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그보다 좀 못하지만 성게국수는 그 비싸다는 성게를 아낌없이 투하하여 풍부한 바다맛을 자랑한다. (이 집은 언젠가 또 와서 다시 먹고 싶다.)
막강한 맛을 자랑하는 회국수.
아낌없이 주련다...성게가 가득한 성게국수.
그 밖에 이틀연속 아침으로 해결한 "모이세해장국"도 별미였고, 혼자 한라산에 안오르며 마지막에 먹은 고기국수 또한 별미...
암튼 제주도는 뒤져보면 맛있게 먹을 맛집이 두루두루 널려있는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