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연휴랍시고 편히 쉴 팔자가 절대 아니기에 역시나 토.일 출근하시고
부처님 오신 날 역시 출근해주셨다.
어제는 급한대로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 오늘은 겁도 없이 불고기
전문점에서 점심을 해결. 하지만 불고기집에선 제일 싼 거라 통칭되는
"돈육 불고기"를 주문하였다.

어제 점심때에도 중국집 메뉴판의 요리 항목 중 두번째 서열에 위치한
"소고기 탕수육"을 가르키며 "조만간 사라질 메뉴겠구만.."을 운운했
었는데 아마도 그리 될 가능성이 제법 농후해져 보인다.

이단.

연휴라 그런지 어제 퇴근길 길거리에 늘어선 음식점엔 제법 사람들이
많이 뭉쳐 있더라. 재미있는 사실은 평상시 제법 사람들이 꼬였던
"소고기 화로구이"집엔 파리가 날리고 있고, 그와 반대로 손님 없어
조만간 폐업하지 않을까 했던 "해물찜"집엔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경기마냥 사람들이 그득그득 차여있더라. 물론 흔하디 흔한 치킨집
역시 파리가 날린다.

삼단.

이런 사회적 파장과 현상 덕분에 앞에 말한 것처럼 우는 자 뒤에는
웃는 자들이 존재하는게 사회인가 보다. 놀이터에 흔히 널려 있는
시소마냥 누군가가 내려가면 누군가가 올라가는 작용, 반작용의 사회구조
는 쉽지 않게 여기저기서 목격하곤 한다.

사단.

그래도..
가장 많은 득을 본 사람은 아마도 정치인 P여사와 춘천 절대 농지를 공문서
위조까지 하며 꿀꺽하시고 언론사 편집장에게 기사화 자제 청탁까지 넣으신
푸른기와 집 대변인이신 L씨가 가장 많은 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쇠고기만 아니였다면 P여사의 입지는 나날히 좁아졌을 터이고, L씨는 야당과
여론의 등살에 못이겨 벌써 사퇴하고 남았을 테니 말이다.

사람들이 연애와 게임만 멀티플레이하지 말고 이런 사회적인 부정까지 멀티가
가능해 잊지말고 문제제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대운하도 역시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슬 준비할려고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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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5-1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의 울음을 담보로해야 웃을 수 있는 사회라는 현실이 참 슬프지요
요즘 이명박한테 고마워해야 할 사람 많으네요
박근혜, 노무현...-_-

Mephistopheles 2008-05-12 22:39   좋아요 0 | URL
노무현씨야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앉은 양반이기에 이명박의 반발심리로 올라가는 인기야 그닥 신경이 안쓰입니다만, 박근혜는 좀 심각해요. 사람들이 박근혜와 이명박은 다를 것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두 사람다 엄연히 한나라당의 실세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전호인 2008-05-1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단에 있는 내용중 그 대변인은 운이 좋은 사람으로 봐야겠지요.
동아** 기자출신(?)으로 현재의 정권과 궤를 같이하니 무조건 뒤에서 그 언론들이 밀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미친소가 많은 것을 살리고 죽이고 합니다 그려. ^*^;

Mephistopheles 2008-05-12 23:21   좋아요 0 | URL
운이 좋다기 보단 아마 다른 이유로 사퇴압력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요. 설마 구린 것이 저것 하나 뿐이겠어요.^^ 미친소야..벌써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속여 파는 업주들이 나타나는데 미친듯이 개방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뻔히 보입니다.^^

깜소 2008-05-13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하~ 휴일에도 애쓰셨군요..저는 일도아닌 쉼도아닌 어정쩡한거에 매달려있었는데요..쇠고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신문기사를보니 영리병원법인화를 추진하는것같고 유럽 어느나라의 민영+공보험 제도 시행중인 곳으로 공무원들 보낸다는것 같던데요..뒷구녕으로 사그락사그락 자꾸 뭔짓을 하는것 같아 멀미나네요~ 4년 10개월동안 멀미나느일 없도록 해야겠죠~
아~ 안녕하세요~^^ㅋㅋ

Mephistopheles 2008-05-14 09:43   좋아요 0 | URL
깜소는 전 조금은 겁이 납니다. 온 나라가 쇠고기문제로 들썩들썩 하는데 반성은 커녕 뒷구멍으로 다른 일 저지르는 모습을 4년 넘게 지켜봐야 한다는 건 정말 참혹한 고문이에요. 문제는 4년후 이 나라를 말아먹을 잡탕당이 계속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거시기 합니다.

비로그인 2008-05-1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는자 뒤에 웃는자를 생각해본다면 사회가 어느쪽을 위주로 흘러가는지 쉽게 알 수 있겠죠~

Mephistopheles 2008-05-14 09:44   좋아요 0 | URL
우는 자는 매일 울고...웃는 자는 매일 웃는 악순환의 반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05-26 0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발달된 넷트워크의 세상 덕분에 사무실에서 TV없이도 청문회 쑈쑈쑈를
관람할 수 있었다.
결론은 이 병진...듣보잡 총출동, 동물의 왕국이였다는...

장관님은 똑같은 말을 부사만 조금씩 첨부하며 앵무새마냥 떠들어
주고 있고, 질문하는 야당의원들도 수준은 막상막하.
한나라당 의원들이야 두말하면 숨차는 대본 읽기.
그 중에 갑자기 등장한 왠 재미동포....

미국에서 최고품질의 쇠고기 잘먹고 잘살고 있으니까 한국사람들도
아무 걱정 말고 먹어도 된다는 소리를 어떤 의원인지 미국에도 30개월
이상된 소 먹냐는 말에 한 방 먹고 조용히 수그러지는 모습이 제일 가관.

또 한 명의 한나라당 의원나리께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관련 청문회에서
길거리에 선동당한 중고생이 넘쳐난다부터 시작해 배후에 이들을 선동하고
조종하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침을 튀며 떠들으시면서 어쩔 수
없는 한나라당의 눈 앞 3미리 근시안적인 까막눈 시야를 확인시켜준다.

뭐. 세상 사는게 다 그렇고 그런거라지만, 그리고 별 기대를 안했다지만,
막상 실체를 접하고 나니 허탈한 마음만 가득...

뱀꼬리 : 정부의 쌩쑈선언인 광우병 발발시 즉각 수입 중단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들으며 결국 그 병으로 사람 하나 비명횡사 해야 중단한다라는 소리로
들린다. 부디 그런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온다면 부디 부디 이번 사태를 유발시킨 관계자들에게 발병되길 바랄 뿐이다.
고급 한우만 드시는 그들에게 발병될 확률은 로또 1등만큼이나 떨어지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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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5-0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목표를 정하면 어렵게 사는 사람들 손바닥 다 잘라서라도 가리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게 문제 -_-

전호인 2008-05-0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만 더 받게 되었습니다. 농림장관이란 넘은 미국의 미친소 대변인이 되어 미친소를 죽을 때까지 먹으라고 지껄이는 꼬라지에 구역질이 다 나옵니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통상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다리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보면서 껍데기만 그럴 듯 했던 이 정권의 실체가 여실히 드러나 웃어얄 지 울어얄 지 난감함만을 준 저질 코메디였습니다.

쥑일 놈들!!!!!!
이 기회에 대글빡이 미친소 바이러스로 꽉찬 넘들을 다 살처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디 인간 도살장 아는 데 없나염?

ceylontea 2008-05-0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우병 의심 환자 첫발견... 그러나 광우병이 아닌 단순 치매였음. 머 이런 보도를 하지 않을까요?

마늘빵 2008-05-0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집회나온 고등학생 몇명 추려서 보내는게 더 나을듯. -_- 어째 세상에서 할 일 못찾은 것들만 국회로 보냈는지.

무스탕 2008-05-0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두머리부터 시작해서 참모진들이 어쩜 그리도 똑같아 주시던지, 들... --+

보석 2008-05-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 보면 한숨만..

L.SHIN 2008-05-0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청한 것들...지금 뜨거운 기름을 달구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광우병으로 누군가 비명횡사 하는 일이 벌어지면 지금처럼 학생들의 '조용한 촛불
시위'로 끝나지 않을 것인데.
게다가 더 괘씸한 것은 광우병에 국민들 정신을 팔게 해놓고 뒤에서 다른 정책을 펼려고
한다는 사항입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니까
화가 나더군요. (실제로 그러고도 남지 않겠어요? =_=)

어제 나이 좀 있으신 (상사) 분이 이러더군요.
"쇠고기만 안 먹으면 된다" 는 안일한 바로 그 생각.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런 싸구려 저급 쇠고기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습니다. 라면,약,과자 등등.."
"그런걸 안 사먹어야지~" 허...참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흥분해서,
"그러면 경제가 다 죽습니다. 다 죽어요!" 라고...ㅡ.,ㅡ 속 터져 죽겠습니다.

토토랑 2008-05-0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군납 소고기도 호주산 고기라지요

Mephistopheles 2008-05-09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 그렇죠..말로만 국민을 섬긴다면서 개무시하는 인간들이니까요. 그리곤 국민의 무지를 탓하겠죠?
전호인님 // 전 농림부 장관은 전혀 불쌍해보이지 않는데 관계단체에서 나온 인사들은 조금 불쌍하더군요. 사고는 카트타고 썡쇼를 한 인간이 저질렀는데 왜 뒷수습은 저들이 하는지 하고요..
실론티님 // 아마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방법을 안가리겠죠. 이번 5월7일 촛불문화제도 각 언론매체가 참여명수 줄이는게 티가 너무나도 나더군요..
아프님 // 그런 것들을 뽑아준 사람들이 바로 무지몽매한 우리국민들이지요..
무스탕님 // 딴말 필요있습니까. 유유상종이죠 유유상종...아울러 근묵자흑도 통용되어야 합니다.
보석님 // 분개만 하지 마시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셔야 하지 않을까요.
에스님 // 광우병이 발생하기 전까지 매트릭스나 이퀄리브리엄, 비이 포 벤데터와 같은 완벽한 통제를 위한 사회를 만들지 않을까요? 하는 짓을 보며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토토랑님 // 아...이런...미국산 수입소 들어오면 죄다 미군쪽에 납품해버리면 되겠군요..


 

http://ydhoney.egloos.com/3725133

사실인지 거짓인지 판단이 서진 않지만서도 행여나 사실이면 볼만한 상황이 속출될 것 같다.  모CF처럼 "설마 차가 서기야 하겠어" 했지만 결국 길거리에 발딱 서버린 자동차마냥 당활스런 상황..

차라리 당사지가 자작했다고 하는 편이 속은 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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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5-0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네이버나 잘 알려진 포탈 사이트들도 '물관리(?)'를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8-05-05 14:22   좋아요 0 | URL
공식석상에서 네어버 접수했다! 라고 떠드는 작자들이 정부요직에 앉아있다죠.호호호

마늘빵 2008-05-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막 욕 나오네요. '빅브라더'가 따로 없습니다. 빅브라더도 너무 약해. 전두환보다 더 한 놈. (이러면 가장 심한 욕이 될까요?)

Mephistopheles 2008-05-05 14:22   좋아요 0 | URL
설마..했는데 결국 사실로 밝혀졌더군요..^^
 
하루에 한 건씩 꼬박꼬박 열통나게 해주시는군요

“2010년 한일병합 100년 일왕 한국 방문 변수 될 것” [중앙일보]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가 말하는 ‘한·일 신시대’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 신시대를 선언했다. 시야를 과거보다 미래에 두고 두 나라에 윈윈이 되는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히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때마침 서울을 방문한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게이오 대학·사진) 교수를 만나 한·일 신시대의 전망을 들었다.

김영희=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에는 일본에 과거사를 추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한·일 관계는 급전직하로 후퇴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과거사를 묻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질까요.

오코노기=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평양 방문까지 했던 고이즈미에게 호감을 갖고 한·일 관계를 잘 풀어가려 했어요. 그런데 고이즈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걸고 총리가 됐잖아요.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민족주의나 이념을 줄이고 실질 협력을 위해 전방위로 협조하겠다는 방향인데 후쿠다의 노선도 거의 비슷한 게 고이즈미-노무현 시대와 다르다고 할까요.

김=고이즈미에 비해 후쿠다는 확실히 아시아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오코노기=그렇습니다. 고이즈미는 처음 정권을 잡았을 때 미·일 관계만 잘되면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도 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후쿠다 정부는 아시아 관계와 대미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그 위에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이죠.

김=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오코노기=이명박 정부 외교에서 가장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은 국제 협력 속에서 남북 관계를 생각한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남북 관계가 우선하고 6자회담은 뒤따라간다는 식이었죠. 이명박과 후쿠다의 공통점은 6자회담을 중심에 둔다는 거죠.

김=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은 가능합니까.

오코노기=천황의 외국 방문은 1년은 앞두고 추진하는데 그 사이에 양국 관계가 나빠지면 문제가 돼요. 한·일 합방 100주년이 되는 2010년이 그런 경우죠. 또 하나는 북한입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천황 초청을 비난하는 논평을 많이 냈어요. 일·북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어 적어도 비판은 안 할 정도가 돼야 천황의 방한이 가능할 겁니다.

김=2010년을 성숙하게 넘어설 방법은 없을까요.

오코노기=일본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주만 공격 60주년 때처럼 가급적 조용히 넘어가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100년간의 한·일 관계를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자는 것입니다. 전자가 우세합니다.

김=이명박 대통령이 요구한 재일 한국인의 지방 참정권 문제는 전망이 어떤가요.

오코노기=갑자기 해결하려고 하면 마치 한국 정부가 일본 내정에 간섭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쿠다 정부도 조금 시간을 달라는 겁니다. 지방 참정권을 주는 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일본 국적 취득을 쉽게 하자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두 가지를 함께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미국과 북한이 핵 신고 문제를 싱가포르에서 4월 8일 잠정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의 선에서 북한이 갈망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같은 반대급부를 주고 비핵화 3단계로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요. 북한 지원으로 건설 중이던 시리아 핵시설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강경파와 의회 대책이라는 인상도 주고요.

오코노기=과거 BDA 문제가 그랬죠. 동결했던 북한 자금을 풀어주기로 하고도 많은 시간을 소비했어요. 이번에도 원칙적인 합의는 했지만 미국으로서는 플루토늄의 경우 정확하게 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부시 정권 출범 이래의 흐름을 보면 결국 강경파들의 실패의 역사 같습니다. 그들은 북한에 중유 공급을 중단하여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을 허용했고, 금융 제재로 북한을 압박하여 핵실험까지 허용했어요. 북한이 플루토늄을 얼마나 가졌느냐는 미국 쪽에서 철저하게 따질 겁니다.

김=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의 철저한 검증을 강조한 것도 미국이 4·8 싱가포르 합의의 선에서 북한의 신고를 일단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검증이라도 빈틈없이 하라는 주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코노기=동감합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이 미국보다 대북 문제에서 강경합니다. 그래서 부시가 미국 내 강경파에게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하면,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한국이나 일본의 입장을 고려한 적 없어요. 너무 안심하면 안 돼요.


정리=이승녕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오코노기 마사오는=1945년생. 일본 게이오(慶應)대 법학부 교수.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72년부터 74년까지 연세대에 유학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 연구자가 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학회·언론은 물론 정부기관에 대한 조언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본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4/30/3111381.html>

 

미키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일면 재미있고 일면 쓴맛 나는 신문기사 한 토막을 읽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분명 좋은 취지로 양국의 우호관계에 긍정적 영향에 대해 나열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에 따른 두 나라의 앞으로의 관계 발전 가능성도 모색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하다.

어느 순간 단어 몇 개로 인해 눈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든다.

"한일 합방 100주년"

기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10년 전 노상에서 강도 당해 가진 것 다 빼앗긴 날을 해마다 기념하는가? "와~! 올해는 내가 길거리에서 옆구리에 칼 박히면서 피를 한 바가지나 쏟은 날이에요. 이 날을 기념하는 의미로 파티를 해야지.서프라이즈~!"  합니까?

아무리 좋은 의미로 기사를 내더라도 단어 선택 하나로 인해 본래의 취지는 어긋나고 틀어지게 되어 있다. 기사 쓰는 것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직종이 이런 단어적 선택은 좋게 보여지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으로도 비춰진다. 더군다나 이번 정부의 대단한 사람과 애정을 받고 있는 신문사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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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5-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황의 한국 방문 .. ' 까지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한·일 합방 100주년이 되는' 을 보니 도무지 더 참을 수가 없네요. 조금 전에 먹은 김밥이 거꾸로 서는 기분이에요.

미키 2008-05-0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 학자야 일본인이니깐 그렇다고 쳐도, 기사를 쓴 우리나라 기자는 알만하신 분일텐데,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제가 어렸을 땐 언론은 정의의 편이고, 기자는 정의의 수호자이자 박학다식한 지식인이라고 믿었는데, 어째 점점 그 믿음이 깨지고 있습니다 ㅡㅜ

마늘빵 2008-05-0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처 주소를 보니 그럴만하군요. -_-

이매지 2008-05-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뭐 신문을 못 보겠어요.
기사만 보면 열불이 터져서 원.
광우병 걸리기 전에 홧병으로 죽을지도

L.SHIN 2008-05-0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수였을까, 아니면 그냥 그렇게 쓰고 싶었을까? =_=

털짱 2008-05-0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어떤 상황도 놀랍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 12월 19일 이후 예상되었던 상황 아닌가요...? 그냥 이 모든 일들이 뜻밖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슬플 뿐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5-0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랑님 // 메이저 언론사라는 "것"들의 검은 속내가 정권바뀌고 아주 노골적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근데도 국민들은 열심히 구독해주죠..웃기는 상황이에요.^^ 아 그리고 반가워요..^^
미키님 // 외람된 말이지만...꺨껀 빨리 깨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실체를 빨리 확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아프님 // 그럼요 위대하신 ㅈ일보시니까요..^^
이매지님 // 그래도 이매지님 같은 분들이 실체를 직시하는 시선이 제일 필요한게 요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아무개님 // 있는 것들이 더하다. 도 추가해야 겠죠? ^^
에스님 // 결코...실수는 아니라고 보고 싶은데요..??
털짱님 // 저 역시 예상은 했다지만 그 속내를 두달이 채 되기도 전에 다 드러내놓을지는 정말 몰랐답니다. 앞으로 어찌될지 참 막막합니다..^^
 

내 이름이 넉자가 아닌 석자로 되어 있는 이유.
한글이라는 언어로 말하고 쓰고 듣는 이유.
그리고 이 땅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유.

백여년 전부터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먼지가 되버린 이들의
피와 살의 댓가.

이 모든 묵직한 체감중량을 느끼게 해주는 거대한 댓가는
공기처럼 가벼울 리 없는 "용서"라는 단어로 산산히 부서진다.
눌러내리기엔 뱉어낸 사람의 언행은 너무나도 가볍고 경망스럽다.

사람 얼굴에 입이 아닌 아가리가 붙어버리면 이런 일도 벌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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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4-3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그런 사람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자리에 있는 주제에 경박한 말만 하는 군요... 이리저리 말 바꾸는 것도 많고...

Mephistopheles 2008-05-01 10:23   좋아요 0 | URL
벌써 네티즌들 중심으로 탄핵서명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근데 카운터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 아니게 빨라요..

2008-04-30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1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8-04-3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사를 나누나요? 마립간입니다.
똑 같은 이유로 햇볕정책을 받아들이지 못한 분들이 계시던군요.
(http://blog.aladdin.co.kr/maripkahn/783314)

Mephistopheles 2008-05-01 10: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마립간님..^^
윤회의 수레바퀴를 굴러가는 역사라고 해야 하나요..
대의적인 생각을 개개인에게 강조하고 권유하긴 힘들지만, 그 상처들이 조금씩이나마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가 수장이 나서서 용서니 뭐니란 단어를 써가며 서두를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