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인해 TV는 수십가지 종류별의 채널을 망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어느 채널에서는 하루죙일 영화만 틀어주고 어느 채널에선 골프경기나 뉴스만 24시간 체제로 풀가동시키는 전문성을 띄고 있다.

EBS가 사실 이렇게 여러 영역에서 전문성을 띄고 있는 케이블 채널에 밀리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뜯어 보면 EBS가 제법 알이 꽉 찬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다.

물론 해 떠 있을 때와 대부분의 시간이 학생들과 어린이들 위주의 프로들이 대부분이지만, 공중파의 황금시간대인 주말 편성표와 저녁시간대를 보면 반가운 프로그램들이 몇몇 존재한다.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CF형식으로 보여주는 "지식채널 e"의 경우 한장 한장의 사진 혹은 영상과 함께 또각또각 적혀지며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카피문구와 토요일 밤 11시에 편성되어 있는 "세계의 명화"는 수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을 심심치 않게 방영해준다. 일요일의 경우 오후 2시 "일요 시네마" 라는 영화관련 다큐와 곧이어 "시네마 천국"이라는 고전영화들이 편성되어 있다.
(저번주 토요일 세계의 명화 편성은 빔 벤더슨 감독의 "돈 컴 노킹"과 일요일에는 "베이싱" 편성)

EBS를 통해 "말타의 매", " 키 라르고" 등의 고전영화와 제 3국의 영화들을 만나는 재미는 생각보다 쏠쏠하다.

같은 시간대 다른 채널 속의 화려한 조명속의 연예인들이나 흥행성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오락성이 농후한 영화들과는 여러면으로 대립적인 내용이지만, 그래도 가끔 뭔가 다른 것을 접하고 싶다면 EBS로 채널을 고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주 1월 13일 편성된 세계의 명화
"내가 여자가 된 날 (The Day I Became A Woman, Roozi Khe Zan Shodam, 2000)"



감독 :  마르지예 메쉬키니
출연 :  파테메 체라그 아칼, 샤브남 토로위, 아지제 세디히 

이란에서 각기 다른 삶의 과정을 거치는 세 여성에 대한 이야기.
2000년 시카고국제영화제 실버 휴고상 수상.
200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어워드.
2000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출품.

메피스토 생각 :
여러 문화권 중 여성의 인권이 종교적으로 많은 억압을 받는 이슬람 국가의 여성영화.
위의 사실 하나만으로도 관심집중.

이번주 1월 14일 편성된 시네마 천국
"안녕 나의 집 (Farewell, Home Sweet Home, Adieu, Plancher Des Vaches!, 1999)"

감독 :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출연 :  Lily Lavina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Otar Iosseliani)-

  Otar Iosseliani

그루지야 공화국(구소련의 연방국가로 1991년 독립)의 트빌리시 출생. 국립음악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1952년 작곡, 지휘, 피아노 부문의 학위를 따며 졸업했다. 1953년 모스크바로 건너가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했지만 2년 뒤 국립영화학교로 옮겨, 알렉산더 도브첸코와 미카일 치오렐리에게서 영화를 연출을 배웠다.
 
이오셀리아니 감독은 학생의 신분으로 트빌리시의 그루지야필름 스튜디오에서 처음엔 조감독일을, 나중엔 다큐멘터리 편집자 일을 하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1961년 학교를 졸업한 이오셀리아니는 그의 첫 중장편 영화 를 연출하지만 영화가 배급사들로부터 거부를 당하자 영화 제작을 포기하고 선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1966년 영화계로 돌아온 이오셀리아니 감독은 "Giorgobistve" 를 연출했는데, 이 영화는 1968년 칸느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을 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76년 그의 영화 가 몇 년간 상영 보류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의 조국에서 예술가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하는 회의하던 이오셀리아니 감독은 1982년 이 작품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성공을 거둔 후 프랑스로 건너가 <달의 총아들(Les Favoris De La Lune)>(1984)을 연출한다. 이 작품은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때부터 베니스는 그의 모든 작품들에 대한 전시회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1989년 <빛이 있었다(La Lumiere Fut)>로 이오셀리아니는 다시한번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다.

소련연방의 붕괴 후 계속 프랑스에서 작업하며 요지경 3부작으로 불리는 <나비사냥>, <불한당들>, <안녕, 나의집> 등의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출처 : 네이버-

메피스토 생각 : 뭐냐..!! 난생 처음 들어보는 감독인데 엄청 유명한 감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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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7-01-0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TV없는 인생;;;

플레져 2007-01-0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13일 놓치지 말아야겠당. 땡스, 천사(?) 메피스토님!

Mephistopheles 2007-01-0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윽...대단한 인생입니다..^^
플레져님 // 별 말씀을.......(천사와는 전혀 안어울리는 메피스토가)

반딧불,, 2007-01-0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죠. 근데 그 시간에 채널권이..ㅠㅠ;

무스탕 2007-01-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 "지식체널 e" 정말 좋아요.
그런데 요즘 인터넷 EBS에서 지난 프로 다시보기 기능이 없어졌나봐요.
오래전에 방송된거긴 하지만 찾아보고 싶은 프로가 있는데...

짱꿀라 2007-01-1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다려 지네요. 감사합니다. 메피님의 영원한 팬이 자취남겨요.

비로그인 2007-01-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이비에스 채널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지요^^ 전엔 이비에스에 채널을 고정시키고 아이들 경제교육시키는 드라마까지 애청했었는데... 옆지기와 TV를 공유하다보니 제 고집만 할 수 도 없고T.T 그래도 요번 주말엔 타협을 해봐야 겠어요 ㅎㅎ 참 스페이스 공감도 참 좋답니다(알고 계시려나^^;;;) 퍼갑니다! 감사해요

moonnight 2007-01-1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식채널e 좋아해요. ^^ 근데 지난 일요일 베이싱 했었나요? 몰랐어요. 흑. ㅠㅠ 돈컴노킹은 아싸. 하면서 봤건만. -_ㅠ 이번주 편성도 야무지네요. 꼭 봐야지. 감사합니다. ^^

Mephistopheles 2007-01-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쟁취하십시요...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무스탕님 // 홈페이지에 다시보기 기능은 아직 살아있긴 하던걸요...^^
산타님 // 특히 저기 저 "내가 여자가 된 날"은 꽤 괜찮을 것 같아요..^^
고양이딥님 // 초면이네요 반갑습니다..^^ 알게 모르게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제법 많다보니 아직까지는 영화관련프로그램만 주로 시청하고 있답니다..스페이스 공감도 시간되면 한번 봐야 겠군요..^^
달밤님 // 그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채널에서 수작을 만난다면 기쁨 두배가 되잖아요...딱 EBS가 그 모양이에요..^^ 전 돈컴노킹은 못보고 베이싱은 봤답니다..^^

비로그인 2007-01-1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다시보기로 명동백작, 삼색토크여자, 오디오북, 한겨레강의, 김용옥논술같은 거 즐겨봤어요. 알차요.

Mephistopheles 2007-01-1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라라님..^^
말씀하신 프로는 저는 못 봤던 건데...점점 더 알짜배기 채널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듭니다...^^
 

가깝게 지내는 지인 중에 "호색한"이라는 별명이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녀석이
하나 있다.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집안에 얼굴까지 잘생긴 그 녀석은 자신의 외적인
장점을 십분 발휘해 물 좋다고 소문난 클럽을 전전하면서 작업의 대가로 소문이 
자자했던 녀석이였다.

그 녀석의 이성만남은 가볍기 그지 없었고 언제나 엔조이 혹은 원나잇 스텐드가
전부라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쌩양아치 혹은 잘나가는 놈
등등 찬사와 더불어 욕도 무진장 먹었었다.

간만에 술자리에서 만난 녀석의 표정은 초췌했으며 그전의 그 호기로운 모습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 왜그래? 라는 나의 물음에 조용히 그 녀석은
사랑에 빠졌다..라는 전혀 그놈답지 않은 유치찬란한 답변을 돌려줬었다.

언제나처럼 엔조이 상대를 찾기 위해 클럽을 방문한 그놈은 역시 언제나처럼 표적으로
삼은 이성을 작업의 성공대열에 올려놨고 시간이 흐르면 흐지부지 되는 관계가 될꺼라
예상했었단다. 하지만..만나면 만날수록 끌리게 되었고 이것이 사랑인지 자기자신을
의심하기까지 했다고... 결론은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그녀석에게 그녀는 우리는 엔조이
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한마디를 남기고 연락두절을 선언해 버렸단다.

대충 스토리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 내 답변은 그 녀석에게 엄청난
상처를 줘버렸다.

"너 답지 않아.. 잊고 다른 여자를 찾아..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공중파로 편성된 "빨간구두"라는 이탈리아 영화를 보면서 내 답변을 들은 그 녀석의
절망 반, 분노 반의 표정이 떠올랐다.



차량고장으로 빈민가에 잠시 시간을 보낸 외과의사는 친절한 그 동네 여자를 순간적으로
겁탈하게 된다. 욕정으로 시작된 두사람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화려한 포장지를 씌워주는
순서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화려한 포장지는 어느 누구든지 손쉽게 발기발기 찢어버릴
수 있는 견고함과는 거리가 먼 위태로움과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남자 이 여자를 버린다. 이유는 참 그럴 듯 하다.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
란다. 양쪽으로 자신의 씨를 확실하게 심어주는 이 고아태생인 외과의사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도 스리슬쩍 삽입해 준다.

백사장에 " 난 한 여자를 겁탈했다."를 휘갈겨 썼지만 거들떠도 안보고 그 앞을 지나가는
자신의 부인...기거하는 집 건너편의 가정부에게 아내가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 내 아내가 여행을 간데요 친구를 만나러~ 그 친구는 양성애자래요~ 웃기죠.. 더 웃긴 건
내 아이를 임신한 다른 여자도 있는데 말이죠~!" 라고 시끄럽게 떠든다. 하지만 전화통화
중인 아내는 이 남자의 말을 전혀 신경 안쓴다. 화려한 파티와 가족 모임에서도 언제나 한켠에
떨어져 있는 듯한 소외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사랑에 비하면 이 남자의 사랑은 초라하고 볼품없다.
그녀의 사랑은 본능적이며 원색적일진 몰라도 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속의 이 남자 용서가 안된다. 이 남자가 외도의 대상이였던 "이탈리아"
(페넬로페 크루즈)의 사랑에 비하면 이 남자의 사랑은 아마도 50%는 죄책감이 아닐까 싶다.


뱀꼬리: 어바웃 어 보이, 베이싱, 웨일라이더, 그리고 빨간구두(Don't move).......
저번주 공중파 영화편성은 추석때나 구정때보다 월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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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

stella.K 2007-01-0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드 마운틴도 볼만 합디다. 끝트머리가 어땠는지 알 길은없지만서두...ㅜ.ㅜ

플레져 2007-01-08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콜드 마운틴이죠? ㅎㅎ
어바웃어 보이, 재밌게 잘 봤어요. 명절 때마다 자극적인 편성만 하잖아요.
메피님 말대로 지난주 편성은 정말 굿. (무슨 날이 끼어 있었나 했어요...)

stella.K 2007-01-0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드 마운틴! ㅋㅋ

진/우맘 2007-01-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이 넘어가면서.....TV로는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거....ㅠㅠ

전호인 2007-01-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색한 이라.....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ㅎㅎ

BRINY 2007-01-0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TV 주말 영화 너무 늦게 합니다. 다음날을 위해 잡니다.

클리오 2007-01-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의 전형적 공식.. 남이 하면 우스워보이다가 내가하면 세상에서 젤 괴로운... --;

이리스 2007-01-0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는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거죠. 그래야 이런저런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그간 꽤 상처 줬을듯 한데 이번에 제대로 배우는거 아닌지. ㅋㅋ

바람돌이 2007-01-0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갑자기 세상이 그래도 공평하다는 생각이.... ^^

2007-01-08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1-0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분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신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다락방 2007-01-0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친구분은 임자 만나셔야겠어요. 워렌 비티가 아네트 베닝을 만났듯이 말이죠. 얼마전 오프라 윈프리쇼에 아네트 베닝이 나왔었는데, 자신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분도 그렇게 느낄만큼의 여성분을 언젠가 만나게 되지 않으실까요? 물론, 그간 다른 여자분들에게 입힌 상처만큼 더 노력해야겠지만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감탄사로만 이루어진 댓글에 어떻게 답글을 달아야 하는지...좀 난감합니다...ㅋㅋ
스텔라님 // 그 영화는 왠지 인삼재배지역(금산)홍보영화 같은데요..?? =3=3=3=3=3
플레져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특히 일요일 오후 2시반쯤에 EBS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제법 보물들이 많더라구요..^^
스텔라님 // 이미 늦었어요~~ 골드 마운틴~~ 골드 마운틴~~
진우맘님 // 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보게 되더라구요...^^
전호인님 // 제 기준으로 봤을 때 녀석은 충분히 카사노바였습니다..^^ 한달에 3명의 이성을 만나는 녀석이라면...호색한 아닐까요...^^
브리니님 // 예 이런저런 프로그램 때문에..엄청 뒤로 밀려났어요..영화 끝나면 새벽 2시 3시는 기본인 경우가 다반사더라구요...^^
클리오님 // 인과응보[因果應報],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라는 사자성어가 그냥 있는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저 사자성어들 교묘하게 피해가며 자손대대로 떵떵거리면서 사는 인간들이 존재하긴 합니다..^^
낡은구두님 // 뿌린대로 거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 녀석 알게 모르게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 눈에서 눈물 꽤나 흘리게 했으니까요...^^
바람돌이님 // 그런데 어느 단편을 보면 또 세상은 지극히 불평등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죠..^^
주변에 이런남자 있었다고 속삭이던 분 // 제 생각은.. 그래도 명색이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난 인간이라면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는 의지나 생각은 있어야 한다고 봐요..물론 유년시절생활의 기억이 나머지 삶을 좌지우지한다 하더라고..그걸 입밖으로 냈다면 그건 구차한 변명이나 핑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난 어렸을 때 이래서 이런 행동을 해....하는 그런 정당성을 찾는 행위는 비겁하다고 생각되요..^^
파비님 // 미안하긴요...저도 비록 상처를 주는 말을 했지만 친한 녀석이니까 저런말도 해줬죠..무관심의 대상이였다면 "술이나 쳐먹어.." 했을 껍니다..^^
다락방님 // 마자요...거의 망나니 수준인 메피스토도 마님이라는 임자를 만나서 순하디 순한 어린양(?)으로 돌변했잖아요...키득키득...^^

건우와 연우 2007-01-0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테레비스위치도 못눌러보고 지나간게 아쉬워지는군요..ㅠ.ㅠ

Mephistopheles 2007-01-0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옛날 추억때문인지...주말에 편성되는 영화들 편성표는 꼭 확인하는 습관 비슷한게 있더라구요..^^
 

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왕따 비슷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발단은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
모든 면으로 월등했던 A와 B는 처음부터 그렇게 사이가 나쁜 건 아니였다.
어느 순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A와 B는 사이가 틀어졌고...
B에 비해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A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든
교우관계에서 B를 배제하기에 이르렀다.자신 혼자만이 아닌 자신의 주변
급우들까지 선동하여....
A와 B 모두 가깝게 지내던 나로써는 A의 행동에 납득이 가질 않았다.
왜.? 라는 나의 물음이 있었던 다음날부터인가 난 B와 같은 처지로 전락해
버렸다.

그러던지 말던지..로 일관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모든 것은 원상복귀가 되었지만, A라는 친구의 이미지는 그날 아후로 나에겐
최고에서 최저로 가파르게 강등되버렸었다.



꾸벅꾸벅 졸면서 봤던 일본 영화 "베이싱"은 내 중학교 1학년 조그마한 반에서
일어났던 그 상황에서 배경이 확대된 상태로 진행되어 진다.

우리나라에선 "김선일"이라는 이름 석자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머나먼
사막국가의 전쟁이 숨겨져있는 배경으로 깔려있다.

주인공 "유코"는 자원봉사의 의미로 전쟁의 한복판인 중동국가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국가는 외교력을 동원해 그들의 무사석방의
결과치를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풀려난 "유코"의 상황은 아직도 감금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다.

귀국 후, 쓸데없이 주제넘는 행동으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는 주변인들...
더 나아가 국가의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언어와 배제라는 뭇매를 맞아버리게 된다.

집으로 하루 평균 10통씩 걸려오는 협박 및 욕설이 대부분인 전화...
애인이라는 남자는 결별선언과 함께 주제파악을 하라는 모욕...
편의점에서 만난 양아치에게 당한 습격과 희롱

이러한 다소 수위가 낮은 이지메의 형태는 결국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하는
높은 수위의 격리로 발전하게 된다. 유코 뿐만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까지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는 지경까지 간다.

상실감에 의해 방황했던 아버지는 결국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유일한 그녀의 편이였던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유코의 정신적 공황은 극에 달한다.

결국 아버지의 보험금 일부를 사용해  다시 그곳을 향하는 유코..

"싸구려 과자 하나에도 진정 고마운 표정으로 나를 원하는 그 곳과 그곳의 사람들...
모두다 유코 유코를 찾고 불러주는 나를 필요로 하는 그 곳.. 이번에 가면 이 따위
나라에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꺼야..!!"

집단 혹은 단체..더 나아가 국가가 개인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폭력 속에 어쩌면
코스모폴리터니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유코의 흐느끼는 저 대사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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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이싱 그 후...
    from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2007-09-03 02:34 
    이 영화를 올해 1월 달에 보고 나서 그 현실이 이 땅에서 지금 재현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이점이라면 영화속의 주인공은 혼자였고 현실의 그들은 머릿수가 제법 많다. 아울러 그녀의 배경엔 진정한 자원봉사가 있었고 우리나라 그들은 기독교라는 막강한(?)종교적인 배경이 존재한다. 영화 속의 유코는 석방 후 자국에서 비교적 자중하며 조용한 생활방침을 정한 반면 우리나라 그들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벌써부터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
 
 
moonnight 2007-01-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영화도 있었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봐요. 실제로 당시 납치되었다 풀려난 사람들이 이지메 당했다는 얘길 들은 거 같아서요. 디비디 있나요? 보고 싶어요. +_+;

바람돌이 2007-01-0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럴때 절망스러워요. ㅠ.ㅠ

플레져 2007-01-08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더 지독한 현실, 어쩌면 영화가 더 나을까요...

antitheme 2007-01-0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보고 싶네요...

Mephistopheles 2007-01-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 아..이게 시간도 짧고 단편영화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출시는 당연히 안되었고요...^^ 보고 싶으시다면...EBS에서 다시보기가 되나 모르겠습니다..^^
1월7일 오후 2시 반쯤에 TV에서 해줬었거든요...^^
바람돌이님 // 절망스러워도...사람사는게 다 요모양 요꼴 아니겠습니까..쩝...
플레져님 // 감독의 주관이 들어가는 영화는 예측불가능의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답니다..하지만 영화속에서의 현실은 피가 튀거나 살이 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잔인하더라구요...
안티테마님 // EBS에 문의를 해보시는 편이 나을 듯 싶어요..출시는 100% 안된다..
라고 생각됩니다..^^

2007-01-09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0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속삭이신 님.....아우...이 댓글을 속삭이셨기에 여러사람이 못웃고 저만 웃고 맙니다.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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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형사 나도열
백만장자의 첫사랑
폭풍우 치는 밤에
타임 투 리브
썬데이 서울
다섯번째 계절
뮌헨
달려라 장미
박치기!
구세주
쏘우2
빅 마마 하우스:근무중 이상무
신성일의 행방불명
파이어월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음란서생
언더월드2 - 에볼루션 (1편의 후속격..베킨세일의 속살은 확실하게 나옵니다..~)
손님은 왕이다
돈 컴 노킹
눈부신 하루
자투라 - 스페이스 어드벤쳐
웨딩 크래셔
브로크백 마운틴
이니셜 D
데이지
앙코르
시티즌 독
윌러드
카사노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방과후 옥상
브이 포 벤데타 (다분히 선동적인 영화..스미스 요원 가면 속에서 열연하다..)
로망스
굿 나잇 앤 굿 럭
청춘만화
무인 곽원갑 (이연걸씨의 마지막 액션 영화...생각보다 내용은 좋았음..)
스윙걸스 (음악이 결부된 통속적인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음..우에노 쥬리의 매력)
오만과 편견 (TV시리즈는 안봤지만 그래도 배경만큼은 아름다웠던...)

모두들, 괜찮아요?
망종
뻔뻔한 딕&제인 (마냥 웃기에는 내용이 심각함...남일 아니다 절대..)
원초적 본능2
시리아나
나나
카리스마 탈출기
나스카 카레이싱 3D [IMAX DMR 3D]
마법사들
히든
흔들리는 구름
리바운드
빨간 모자의 진실
달콤, 살벌한 연인
에디슨 시티
크래쉬
스위트 룸
에이트 빌로우
오늘의 사건사고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드리머
매치 포인트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연리지
핑크 팬더
판타스틱 애니월드 [IMAX DMR 3D]
린다 린다 린다
피터팬의 공식
천국을 향하여
아이스 에이지 2 (전적으로 주니어에 주니어를 위한 주니어에 의해..)
식스틴블럭 (브루스 아저씨...이젠 나이 꽤나 드셨지...)

마이 캡틴  김대출

와일드
달빛 속삭임
코드 46
인사이드 맨 (제목이 그대로 반전인 영화..)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창공으로…
맨발의 기봉이
사생결단
도마뱀
노스 컨츄리
내 곁에 있어줘
라스트 데이즈
천국의 책방
나그네와 마술사
쇼핑걸
인터미션
미션 임파서블 3
키리쿠, 키리쿠
콘스탄트 가드너
국경의 남쪽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 (개구리 다섯마리는 언제나 즐겁다..)
퍼펙트 스트레인저
라이 위드 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공필두
안소니 짐머
보이지 않는 물결
룸 투 렌트
버블
스윙어스
레밍
다빈치 코드
가족의 탄생
세일즈우먼
언러브드
짝패
호로비츠를 위하여
생, 날선생
행운을 돌려줘!
카포티
친밀한 타인들
히노키오
5x2
포세이돈
헷지
구타유발자들
모노폴리
오멘
환생
러닝 스케어드 (예측 가능한 반전과 결말이였으나 내용은 좋았음..)
우리개 이야기
오프사이드
엑스맨 : 최후의 전쟁 (금문교를 들었다 놨다...하지만 3편까지 만들었기에 김이 빠질만큼 빠졌다.)
비열한 거리
크립
러시안 묵시록
프리덤랜드
강적
럭키 넘버 슬레븐
착신아리 파이널
이온 플럭스
밴디다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호박전
비단구두
티켓
양아치어조
수퍼맨 리턴즈
아랑
아치와 씨팍
하프 라이트
클림트
내 남자의 유통기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3편으로 넘어가기 위해 중간을 싹뚝 잘라먹은 어정쩡한 결말..3편을 봐 말어)
아파트
파이스토리
라스트 키스
한반도
얼음왕국: 북극의 여름이야기
내 청춘에게 고함
고래와 창녀
키핑 멈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카 (이것 역시 주니어 때문....)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울트라바이올렛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사이렌
천리주단기
2월 29일 -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괴물
유실물
가필드 2
네번째 층 - 어느날 갑자기 두번째 이야기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커피와 담배
스카우트맨
돈 많은 친구들
세가지 사랑, 정사
스승의 은혜
플라이 대디
D-day - 어느날 갑자기 세번째 이야기
각설탕
몬스터 하우스
다세포소녀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유레루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더 레터
마이애미 바이스
신데렐라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사랑하니까, 괜찮아
빅 리버
죽음의 숲 - 어느날 갑자기 네번째 이야기
탄생
예의없는 것들
아이스케키
원탁의 천사
13구역 (익스트림 스포츠 야마카시..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하품~)
시간
나인 라이브즈
일본침몰
천하장사 마돈나
해변의 여인
레이크 하우스
브레인웨이브
리턴
아워 뮤직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뚝방전설
센티넬
전차남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더 나았다는..)
사이에서
호텔 르완다
사랑의 찬가
플라이트 93
폴리스 비트
셀룰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
비욘드 러브
워터스
무서운 영화 4
글래스톤베리
불편한 진실
디토네이터
가문의 부활 - 가문의 영광3
야연
무도리
귀향
몽골리안 핑퐁
쓰레기 시인
라이즈
택시 운전사의 사랑
타짜
라디오 스타
구미호 가족
잘 살아보세
BB프로젝트
앤트 불리
댈러웨이 부인
금발의 초원
이사벨라
팔월의 일요일들
노이 알비노이
나 없는 내 인생
파이널컷
레이디 인 더 워터
대통령을 죽여라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거룩한 계보
DOA
폭력써클
프레리 홈 컴패니언
기묘한 서커스
세계
페인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을로
마음이...
원피스 -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울프 크릭
프레스티지
데스노트
잔혹한 출근
가디언
그녀는 날 싫어해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러브러브 프라하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열혈남아
사일런트 힐
박사가 사랑한 수식
비욘드 더 씨
파라다이스
방문자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누가 그녀와 잤을까?
어느 멋진 순간
그루지 2
후회하지 않아
좋아해
트랜스아메리카
할로우맨 2
연애의 기술
디파티드
해바라기
스텝업
플러쉬
삼거리 극장
디어 평양
세 번째 시선
녹차의 맛
그해 여름
쏘우 3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무지개 여신
세르쥬노박의 겨울여행
아주 특별한 손님

총 21편...옛날 영화까지 포함한다면...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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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0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나 많이 보신거에요??? 와.

물만두 2007-01-0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대단 ㅜ.ㅜ

Mephistopheles 2007-01-03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파란색만 본 겁니다...
물만두님 // 아 글씨 파란색만 본거리나까요~ 21편...저건 작년에 극장에 걸렸던 영화들이구요~

날개 2007-01-0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10개 봤슴다~ ㅡ.ㅜ
한때는 영화만 줄창 보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에휴~

해리포터7 2007-01-03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7편 봤네요.. 그나마 작년에는 좀 많이 봤군요..올해도 쭉 이어가야하는데...

해적오리 2007-01-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7편 봤네요.. 리스트 중에서...전 첨엔 메피님이 저거 다 보신 줄 알고 깜짝 놀랬잖아요.

무스탕 2007-01-0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다 보신줄 알고 깜딱을 놀랐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
저는 14편 밖에 못봤더라구요... 올해는 분발해야징~

픽팍 2007-01-03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거 다 보신 줄 알고 대단대단하고 있었는데;;;
저도17편 밖에 보지 않았네요;;올해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전작 영화들을 보느라
신작 영화는 상당히 보지 못했어요; 참 미녀는 괴로워랑 해피 피트도 치면 19개 봤네요 ㅋ

짱꿀라 2007-01-0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감사드립니다. 이거 담아놓고 하나씩 봐야 겠습니다. 메피님이 소개해주신 거라면 안심하고 봐도 좋을 듯.....

춤추는인생. 2007-01-04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영화면 영화. 책이면 책. 만화면 만화. 음악이면 음악..
와....^^(저 반했어요 흑흑..;;)
전 해변의 여인 참 좋았어요. 홍상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제외하고는 다 제취향인거 같아요 ..감독자체가 뭐... 생활의 발견에 대가이시죠...^^

다락방 2007-01-0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진 영화중에서는 29편을 봤군요. 엑스맨 3은 정말 별로였고, 러닝 스케어드와 식스틴 블럭이 좋았던 기억이 나요.

마태우스 2007-01-0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저도 다른 분들처럼 저거 다 보셨다니 하고 놀랐다는.....

Mephistopheles 2007-01-0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밤 새서 3편 내리 봤던 기억도 나요...ㅋㅋ
해리포터님 // 오 27편...! 많이 보셨네요..^^
해적님 // 제가 저걸 다 봤다면..직업이 영상물 심의위원회의 일원이였겠죠..ㅋㅋ
무스탕님 // 그게..작년에는 그다지 볼만한 영화가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픽팍님 // 화려함으로 따진다면 나날히 발전하지만...스토리나 내용면으로는 옛날
영화들이 더 나은 듯 합니다..^^
산타님 // 제가 소개한 것이 아니라...한해동안 극장에 걸린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평가가 극과 극이 달리는 영화들이 잔뜩 있더군요..^^
춤추는 인생님 // ㅋㅋㅋ 이왕이면 멋진 총각에게 반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아저씨 말구요...^^ 홍상수감독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나 강원도의 힘같이
감독 특유의 색깔이 있어서 좋아하긴 하지만....요즘은 혹시 이게 다 인가..하는 약간의 의심도 종종 들더군요..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이 안들어요..^^
다락방님 // 러닝 스케어드는 예상 외로 좋았습니다.^^ 식스틴 블럭은...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마태님 // 설마요..^^ 마태님은 50편은 가뿐하게 넘어가실 듯 한데요..^^
 

하룻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24개의 편수로 쪼개어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
그래서 드라마 제목도 "24"라고 한다. 내용은 꽤 심각한 편이다. 911테러 이후 자국내에 테러위협을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기구 "CTU"라는 조직체계에 속해있는 인물들이 자국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기둥 줄거리 되겠다. 그러나 그 해결 방법이 상당히 과격하면서 심각하다.

911테러 이후 아랍사람들은 드라마에서 90%이상 테러리스트로 묘사가 되었으며 이 드라마의 걸출한 주인공 "잭 바우어"는 테러진압이라는 목적아래 어찌보면 테러리스트보다도 살벌한 폭력을 선사해주니 말이다.

팍스 아메라카적이라고는 표현하고 싶지 않다. 물론 현재 시즌 5까지의 상황으로 봐서 언제나 결말에는 테러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끝맺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피해는 지나치게 심각하니까.

생화학 무기 유출부터 시작해서 핵발전소에서의 방사능 누출까지......에어포스 원의 격추...조직내의 배신과 음모....그리고 백안관 쪼다대통령의 뻘짓...생각만해도 섬찟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직,간접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으나까 말이다.

거기다가 주인공 "잭 바우어"의 모습에서는 멋 혹은 카리스마 라기 보다는 오히려 동정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여태까지 영화 드라마로 봐왔던 캐릭터 중에 가장 무지비하면서도
체력최고인 캐릭터..(아마 터미네이터를 소대로 보내도 죄다 박살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

테러진압이라는 목적 아래 자신의 아내를 잃었고 하나뿐인 친딸과도 의절한 상태...그리고 어제까지만 해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눈 동료들은 하나같이 다음날 사살되고 실종되는 현실...믿었던 동료의 배신도 수십번...테러진압으로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다고는 하지만 정치적인 모략으로 암살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생화확 무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 친한 동료의 손목을 도끼로 자르질 않나...대통령의 죽음으로 직위 승계된 쪼대스런 부통령의 미움을 듬뿍 받아 죽음 직전까지 가게 되고....

사람이 겪어야 할 최대치의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시즌을 거듭할때마다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버리는 불쌍 그 자체인 캐릭터이다.

그뿐인가...그의 손에 죽어나간 테러리스트를 비롯 여러 인간들은 시즌 5까지 200명에 육박할 정도... 이러니 살인마 잭이라고 불리우는 농담도 그냥 웃어넘길 수는 없게 된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잭의 뇌구조" 마냥 웃기에는 빈칸에 채워진 글씨들은 죄다 심각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잭 바우어라는 주인공의 인생무정과 동정심만이 나날히 증폭되어져버렸다.

"이봐요 잭... 뭐든지 적당한게 좋지 않겠어요...당신이 평안하게 사는 방법은 CTU쪽으로는 오줌도 싸지 말아야 한다니까요.. 그리고 손에 피를 묻힌 자...그 삶 또한 평탄하지 않다고 하잖아요...작작 좀 죽여요..!!"

시즌 5 마지막.. 중국측에 납치되어 대양을 누비는 컨테이너선에 갇혀버린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뱀꼬리1 : CSIDAY때는 그나마 봤었던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에피소드마다의 연관성이 없다보니 체력의 소비가 덜했는데....24의 경우는 한편도 못놓치게 하는 극의 구성때문에 엄청난 피로가 쌓여 버렸다는...24개의 편수중 12편을 봐버렸으니...헉헉...

뱀꼬리2 : 내 성격은 광속처럼 급하다..!! 라는 분은 절대..시청금지...한편보고 다음편 어찌 될지 궁금하기에
결국 24편 후다닥 보고 나선 남는 건 눈밑의 다크써클과 엄청난 체력고갈..그리고 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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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12-2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틀 동안 저거 보느라고 한 4시간 잤나? -_-;
시즌 1 하루 반 만에 보고, 시즌 2도 잇달아 봤더니
어우. 죽겠더라구요 ㅠ_ㅠ ㅋㅋ

토토랑 2006-12-2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이매지님도 그러셨군요. 전 신랑과 동생이랑 셋이서, 주말에 시즌1 부터 시작해서, 결국 월요일 아침 저는 출근하고 동생과 신랑은 시즌2를 다 보고야 말았다는..

비로그인 2006-12-2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뇌구조는 여러번 재활용되네요.
저도 하나 장만할까봐요.

2006-12-26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12-2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다가 입술 물어 뜯고 갈증 났어요. ㅠ.ㅜ

2006-12-26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6-12-2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뇌구조그림 저도 이곳에서 한두번 본 것 같은데....
오늘 또 메피님의 서재실에서 보니 반갑네요.

마태우스 2006-12-27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모르는 세상이 너무 많군요. 저 역시 새벽별님처럼 오드리가 먼지 몰라요

토토랑 2006-12-2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드리의 포션이 너무 큰거 같아요.. 저만큼 클리가 없어 >.<

Mephistopheles 2006-12-2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전 잭 바우어처럼 24시간동안 안자고 한시즌을 완주한 적이 있는데요..
아....환청이 들리더라구요....ㅋㅋ
새벽별님 // 오드리는 잭의 여자친구입니다..^^ 그냥 보통 여자친구가 아니라.. 국방장관의 딸이며 정부요인이죠..시즌 4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납치된적도 있고 잭 때문에 전남편이 죽기도 하고....잭과는 여러가지로 많이 얽힌 인물이라죠..^^
토토랑님 // 전 금요일부터 보기 시작했다가..주말에 좀비가 되버렸습니다..^^
승연님 // 찾아보시면 빈칸이 깨끗하게 비워진 뇌구조 그림 있을 껍니다..^^
포이즌 브레이크 보고 넉아웃되셨다고 속삭이신 분 // 아마도 이 씨리즈도 역시 넉아웃될 가능성이 99%이실 껍니다..^^
낡은구두님 // 전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니까요...ㅋㅋ
감사하다고 속삭이신 분 // 별말씀을요~
산타님 // 한때 엄청난 유행이였죠..^^ 뇌구조사진..그런데 채워놓는 말들을 보면 아주 뒤집어지는 뇌구조들이 몇몇있었죠..^^
마태님 // 오드리의 존재는 새벽별님 댓글 참고하시면 되고요...저도 모르는 세상이 정말 많습니다..^^
토토랑님 // 아니요 이번 시즌 5를 통해 확실히 잭에게서 오드리의 포션이 저정도의 위치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임무를 위해 동료간 가족이건 다 내팽개치는 잭이 대통령의 음모가 담긴 녹음기를 오드리와 맞바꾸잖아요..^^

비로그인 2006-12-27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는 시즌 3 까지만 만들고 접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갈수록 밀도가 떨어지잖아요.
CTU 요원들도 개별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원은 늘어나는데 정보를 통합하여
중요성에 따라 사안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자빠지니 조직이 계속
삐리리해지는데,, 어쩌면 그것이 실제세상의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하나 남은 친구 토니와 섹쉬한 미셀을 죽인 건 나뻐여~ ( '')( ,,)
시즌 6 는 잭이 7개월 동안 중국에서 고문 받는다는 설정부터 설득력이 떨어지니
이걸 봐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Mephistopheles 2006-12-2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아니 왜 시즌 초반에 팔머와 미셀을 죽이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