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aladin.co.kr/782087115/2570476 

노이에자이트님의 서재는 트랙백 기능이 없어서 이렇게 첨부합니다. 



 1.여왕마고-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

1572년 8월 프랑스에서 가톨릭과 위그노(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전쟁에서 위그노들이 학살된 사건.

콜리니(Coligny) 장군은 내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에스파냐에 대항해 일어난 전쟁을 지원하고자 하였고, 샤를 9세도 이를 승인할 계획이었다. 샤를 9세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는 왕에 대한 위그노인 콜리니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가톨릭교도인 기즈가(家)가 계획한 콜리니의 암살을 승인하였다. 1572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 마르그리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위그노들은 파리로 몰려들었다. 이 기회를 노려 콜리니를 암살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왕이 이를 조사하자 암살 음모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파리에 모인 위그노 지도자들의 암살계획을 꾸몄다. 마침내 8월 24일 새벽, 가톨릭교도들의 위그노들에 대한 무차별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왕이 학살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까지 유혈사태는 지속되었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위그노들이 학살되었다고 전한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2,라스트 킹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아민(재임 중 30만의 우간다인 학살)

이디 아민(Idi Amin Dada Oumee, 1928년 5월 27일 ~ 2003년 8월 16일)은 우간다의 독재자이다.

집권 전
농부의 아들로, 문맹이었던 이디 아민은 193cm의 거구였으며, 권투 챔피언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디 아민은 버마 전투에 참가하고, 1946년 영국 식민지 군에 입대하고,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케냐에서 대장으로 영국군으로 마우-마우 저항진압에 가담했다. 1961년 아민은 우간다 최초의 유색 장교가 되었다.

1962년 우간다가 독립하고, 1966년에 아민은 대통령 무테사를 축출하는데 동참한다. 1967년에는 군 통수권자가 되었다.

쿠테타와 집권
1971년 1월 25일 밀턴 오보테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무혈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다. 서구 국가들에게 이 쿠테타는 안도를 주었으며, 영국과 이스라엘은 아민 정권을 바로 인정했다. 그러나 쿠데타 며칠 후, 우간다의 지식인, 장교, 법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오보테를 지지했던 마을들은 폐허가 되었고, 주민들은 살해당했다. 이러한 국가폭력으로 이디 아민은 잔인한 아프리카의 폭군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그가 권력에 있던 8년간, 10만에서 50만에 이르는 희생자가 있었을 것으로 인권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아랍권의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아민은 이스라엘의 적임을 자처했다. 그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미화하고, 유대인들을 추방했다. 1972년 아프리카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시아인들을 내쫓고, 외국인 소유의 기업들을 국영화하였는데, 그로 인해 우간다는 중산층과 상류층을 잃게 되었다. 1975년 그는 OAU의 의장으로 선출되었고, 1976년에는 자신을 종신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몰락

1978년 군 내부의 반역음모를 무마하기 위해, 탄자니아 침공을 명령했다. 그러나, 1979년 4월 11일 반격으로 수도 캄팔라가 탄자니아 군과 망명 우간다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아민은 우선 리비아로 도망치고, 나중엔 이라크로 향했다.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마지막 망명지로 택하였는데,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다에 살 빌라를 내어주었다. 그곳에서 그는 고혈압과, 신경마비로 인한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가, 2003년 8월 16일 생을 마쳤다
<출처:위키피아>
 



3.킬링필드 - 크메르루주에 의한 캄보디아 학살사건

크메르루주

캄보디아의 급진적인 좌익(左翼) 무장단체

‘붉은 크메르’라는 뜻이다. 1967년에 결성된 크메르루주는 시아누크가 1970년 론놀의 우익(右翼) 군사쿠데타로 전복되자 농촌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세력확장을 통해 마침내 1975년 4월 수도 프놈펜을 장악함으로써 정권장악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폴포트가 이끈 크메르루주정권의 4년간에 걸친 통치기간은 20세기 어느 좌파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무자비한 보복으로 얼룩졌다. 150만 이상의 캄보디아인이 학살되었고, 전문지식인층과 기술자층이 기회주의라는 죄명으로 죽어갔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야만(野蠻)과 살상(殺傷)은 서방에서 《킬링필드》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1979년 베트남군대와 이를 지지하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의 공격으로 크메르루주는 전복되었고 이후 캄보디아에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헹삼린정부가 들어섰다. 크메르루주는 이후 타이 국경 근처에 근거지를 확보하고 중국의 지원하에 무장 게릴라전을 전개했으며, 이로 인해 캄보디아내전은 계속되었다. 그후 유엔의 중재로 캄보디아내전 당사자들이 휴전에 동의하고, 1993년 5월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크메르루주는 1993년 4월 선거불참을 선언하였다. 총선의 결과로 1993년 9월 캄보디아는 시아누크를 국왕으로 하여, 제1당인 민족연합전선의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시아누크의 아들)가 제1총리로, 그리고 프놈펜정권의 총리였던 훈센이 제2총리로 선출되어 정부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1994년 7월 그들의 지도자인 키우삼판을 총리로 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무장투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과거의 악명과 계속되는 좌경(左傾) 모험주의의 채택으로 그 세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캄보디아 출신 행.s.응고르란 배우는 1996년 2월 25일 LA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되었습니다. 크메루루즈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4.블러디 선데이 - 북아일랜드 비무장 시위 군중에게 행한 영국군의 무차별 학살 사건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은 1972년 1월 30일 북 아일랜드 데리에서 공민권 운동중이던 비무장 카톨릭 교도에게 영국군이 발포하여 14명의 사망자와 13명의 중상자를 낸 유혈사건이다. 현대 "트러블"(북아일랜드 분쟁)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중 하나로 IRA의 재무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 위키피아>  




5.카틴 - 폴란드 정규군 장교들을 색출해 학살한 카틴 숲 사건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군 포로 대량학살사건

1943년 4월 13일 독일은 러시아의 스몰렌스크 근교에 있는 카틴 숲에서 소련 비밀경찰에 의하여 학살된 1만 명의 폴란드군 장교의 시체를 발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학살현장은 우연히 발견되었으나 1943년 초 스탈린그라드에서 패배한 후, 국민에게 총력전을 호소하고 있던 선전상(宣傳相) P.J.괴벨스는 이것을 반소(反蘇) 선전자료로 이용, 연합군측을 분열시키려고 획책하였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독일군이 학살한 것이라고 우겼으나, 독일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에 의하여 저질러졌음이 입증되었다.

런던의 폴란드 망명정부는 전부터 독 ·소 양국에 의한 1939년의 폴란드 분할 결과, 소련측에 억류된 폴란드군 포로의 행방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었으므로 국제적십자사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소련은 폴란드 망명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하였다. 영국과 미국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소련과의 분열을 피하려고 사건에 말려들지 않았다. 또 폴란드의 저항세력도 아우슈비츠에서 대량학살을 계속하는 독일에 대한 저항을 늦추지 않아, 괴벨스의 선전공작은 실패하였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1∼1952년 미국의회에서도 조사한 일이 있으며, 1989년 소련비밀경찰의 소행이었음이 소련당국에 의해 확인되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6.전쟁의 사상자들 -베트남 전에서 벌어진 민간인 강간학살사건

베트남 전선의 수색 중대 신참 고참들의 비인간적 행위에 환멸을 느끼고, 소대원들을 군법 회의에 고발하는 한 병사의 악몽을 통해 전쟁의 고통을 다룬, 4대 월남전 영화 중 한 편. 1969년 10월 18일 다이엘 랭(Daniel Lang)이 '더 뉴욕커'(The New Yorker) 잡지에 기고한 글을 토대로 태국 올로케로 촬영된 이 영화는 베트남전의 실상을 피하지 않고 대면했다는 찬사와 함께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배제했다는 혹평도 받았다. 마이클 J. 폭스가 다른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했으며, 숀 펜의 악역 연기도 훌륭하다.

 죽고 죽이는 극한 상황 속에 내동댕이 쳐진 심리적인 반응이 한 사건을 놓고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극명하게 묘사했으며, 군대라는 사회에 적응하게 되는 입대 초기의 심리 상태와 제대 말기의 심리 상태를 대조적으로 보여줬다. 적을 죽이는게 임무인 군인들이 죽음에 너무도 익숙해서 인간성 마저 마비증세를 나타내는 과정을 통해 전쟁은 인간의 생명은 물론 인간의 마음까지 파괴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홍성진의 영화해설>

  

7.호텔 르완다- 부족 간의 학살사건이 일어난 르완다 내전

르완다 내전이란 1959~96년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벌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전쟁으로 르완다 사태라고도 불린다. 수십 년간의 끔찍한 학살과 질병, 기아 등으로 수백 만명이 사망했다.

배경
당시 르완다는 이 지역에 진출한 소수 14%의 투치족이 왕국을 세워 토착부족인 85%의 후투족을 지배했다. 그 후 1916년 벨기에가 르완다를 지배하고 투치족에 대한 차별정책으로 종족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벨기에는 투치족 출신 왕들을 내세워 다스렸으나 벨기에가 물러간 후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으로 내전이 시작되었다.

전쟁 과정
1959년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자 국왕 므와미 키게리 5세는 망명을 하고 1961년 1월 르완다는 공화국을 선포했다.

독립 후에 많은 투치족이 쫓겨나자 1963년 이웃나라 부룬디의 투치족이 르완다를 기습 공격하여 이에 대한 복수로 르완다의 투치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결국 1973년 투치족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후투족 지도자들을 살해했다. 이에 후투족 지도자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살아남은 투치족들이 이웃 나라 우간다로 도망쳐 1990년 우간다로 망명한 사람들 5,000명이 르완다애국전선(RPF)를 결성해 르완다를 침략했다. 1992년 후투족 정부와 RPF와의 협상으로 1993년 8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아루샤 조약이 체결되었다.

아루샤 조약은 범과도정부를 요구했으나 과도 정부는 성립되지 않았고 1994년 4월 6일 후투족 출신 르완다 대통령 주베날 하비야마라나와 부룬디 대통령 키프리엔 은타리아미라가 비행기 요격 사고로 수도 키갈리 근처에서 살해당했다. 이 사고는 르완다 대통령 경호대의 소행으로 밝혀져 이튿날 1994년 4월 7일 대통령직을 대행하던 수상과 많은 온건파 후투족 지도자들이 RPF에게 살해당하고 그 후 수개월 동안 군대와 대통령 경호대, 극단적 후투족 민명대가 20~50만 명에 달하는 투치족 민간인을 살해했다.

1994년 7월 4일부터 투치족이 반격을 하여 수도 키갈리를 함락시키고 RPF는 키갈리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를 차단했다. 이에 수도 키갈리에 갇힌 6만 명의 후투족 민간인들이 반군의 보복이 두려워 탈출하기 시작했고 RPF가 르완다 제2의 도시인 부타레와 후투족 최후 거점인 기세니까지 진격하자 후투족들이 피란을 떠났다. 후투족들은 키갈리에서 서남쪽으로 30km 떨어진 임시정부의 잠정 수도 기타라마시로 가거나 서북부의 국경을 넘어 콩고민주공화국 등지로 피란을 갔다. 피란 중 300만 명의 후투족 난민이 발생했고 식량 부족과 콜레라 등의 전염병으로 많은 피란민이 사망했다.

한편 RPF는 7월 말에 전투 중지를 선언했고 후투족 난민은 1996년 말과 1997년 초에 다시 르완다로 돌아왔다. <출처 : 위키피아> 

(군이 아닌 민간인들에 의해 자행된 학살사건입니다. 물론 군과 정부가 선동과 세뇌로 배후 조정했습니다.) 



8.에너미 라인스 - 보스니아 내전 중에 일어난 세르비아 군에 의한 보스니아인 학살사건

구 유고 연방이 해체될 즈음인 1992년 3월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독립의 선포는 곧 분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독립을 주도한 세력은 회교도가 중심을 이룬 보스니아 이슬람 정부와 이들 세력에 협조하는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인들이었다. 그러나 보스니아내 약 3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유고연방에서 독립의 가부를 묻는 선거에 불참하면서 보스니아 독립선언 다음날인 3월 4일 독립을 선언하였다. 1992년 4월 6일 EU가 보스니아의 독립을 승인하자 보스니아는 본격적인 내전상태에 돌입하였다. 유고연방군의 지원을 받는 세르비아계는 내전 초기 보스니아 영토의 약 70%를 일거에 장악하는 기세를 올렸다.

보스니아 사태가 위험 수위를 넘자 UN은 동년 5월 신유고연방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조치, 항공봉쇄, 자산동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였다. 신유고연방군은 곧 휴전에 합의하였지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은 채 전쟁을 계속하여 갔다. 냉전이 종식된 후의 유럽에서 냉전 시에도 없었던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발전했음에도 UN은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시사할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취하지 못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내전중 세르비아계는 소위 '인종청소'라 불리는 만행을 저지르자 여태껏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UN도 1992년 8월 군사개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3만 여명의 평화유지군이 보스니아에 파견되었으나 평화유지군의 역할은 미미하기만 하였다. 내전은 휴전과 재확전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되풀이되었다.

이러한 상황아래 러시아는 1995년 3월 보스니아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였다. 세르비아계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던 러시아는 세르비아공화국이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정부를 승인하는 대가로 세르비아에 대한 UN의 제재를 해제하자는 것이었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의 주도하에 보스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내전 당사국들과 미국, EU, 러시아 등 중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995년 11월 1일 미국의 데이턴에서 평화협상이 개최되었다. 난항을 거듭하던 평화협정은 1995년 12월 데이턴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보스니아에 평화가 정착되는 시금석을 마련하였다. 이로써 20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내고 23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보스니아 내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평화협정 체결후 미국과 독일이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및 무기금수해제 결의안을 24시간 내에 채택해 줄 것을 UN에 요청하였고, NATO도 6만 명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투입할 차비를 갖추었다. 다국적군중 미군은 최대 병력인 2만 4천명을 투입하게 되고 영국은 1만 3천명을 투입하였다. 또한 러시아도 2천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되어 냉전 이후 처음으로 미ㆍ러가 군사작전을 갖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러시아는 보스니아에서 평화유지를 위해 세르비아의 협조가 최우선이라 보고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을 적극 지원하였다. 한국도 OSCE 협력 동반자국으로서 1996년 9월 보스니아 선거시에 선거감시단으로 12명을 파견하였으며 1998년 9월에 실시되는 보스니아 선거에 감시단을 파견하였다.

구공산권의 몰락 이후 유럽에는 항구적인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인종, 영토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발칸반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구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인위적으로 획정된 국경에서는 여러 민족간의 갈등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쟁의 요인들은 냉전 시에는 잠재적으로만 존재할 뿐이었지만 냉전이 종식되고 나서는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보스니아사태는 발칸반도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난 분쟁이라 하겠다. 동 분쟁이 시작되고 나서 발칸반도에서 여러 분쟁들이 표출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유럽 안보 전체를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보스니아는 민족ㆍ종교적 이질감이 강하고 중앙정부의 권위가 약하여 통일된 주권국가로서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고,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따라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가 결정될 것이다.  



(에너미 라인스란 영화는 직접적인 학살모습이 묘사되었지만 배경만을 따왔을 뿐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아닙니다. 차라리 그르바비차가 내전 후 보스니아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봅니다.)  

 

 



9.바시르와 왈츠를 - 그리스도교 민병대의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사건

http://blog.aladin.co.kr/mephisto/2501393 





10.화려한 휴가 - 설명하면 맘이 아파짐.


 
뱀꼬리 : 기억이 나는 것들만....영화의 배경은 애석하게도..전부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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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2-0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틴 숲 사건에 대한 영화가 있군요.2차대전 당시 망명정부 폴란드군 총사령관 안드레스의 회고록 <망명군>을 읽으면 그 당시 상황이 자세하더군요.그런데 제가 가진 또다른 책은 소련 편을 들면서 이 사건이 나치의 조작이라고 나와요.요즘은 러시아에서도 소련 측 소행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한동안 저는 굉장히 헷갈렸지요.
르완다와 아민에 대한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되는군요.유고연방의 해체과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세르비아인들이 이슬람 세력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이슬람 여성들을 대규모로 강제수용한 뒤 강간하여 세르비아 남자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을 낳게 한 사실은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사람 두뇌에서 이런 것까지 고안해 내는구나...하구요.

Mephistopheles 2009-02-06 03:25   좋아요 0 | URL
카틴 숲 사건을 다룬 저 영화은 폴란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영화 자체의 전개는 상당히 느린데 비해 마지막 장면만큼은 헉 소리가 납니다. 꽤 디테일하게 그들이 어떻게 학살을 당했는지 자세하게 묘사되니까요.

르완다의 경우는 우연히 다큐를 보고 꽤나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학살과는 다르게 르원다는 군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어요. 바로 옆집에 살던 사람이 어느날 돌변하여 내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학살의 시간이 수년이 흐른 후 그 때 학살에 참가했던 투치족 민간인들은 대부분 무죄방면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인 이웃이 살고 있는 옆집에 태연하게 다시 살고 있더군요. 물론 이러한 과정이 RPF의 선동과 선전의 결과라고 하지만 이런 선동에 태연히 학살에 동참한 대중의 우매함까지 보여주더군요. 더군다나. 학살의 방식또한 꽤 잔인했던 사건이였습니다. 20세기에 일어난 사건인데 학살방식은 거의 중세수준이였으니까요.

마노아 2009-02-0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나중에 영화 소개서 쓰시는 것 아니에요? 오늘 서점 갔더니 진중권씨의 이매진이 영화를 소재로 한 책이더라구요. 메피님 생각이 났어요.

Mephistopheles 2009-02-05 21:06   좋아요 0 | URL
그게 말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많이 보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죠..^^
 


오늘 사무실 직원들을 꼬드겨 워낭소리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감개가 무량하게도 이 영화의 개봉소식을 접하고 아~ 이걸 보기 위해선 한강을 건너 일부 특정 극장에 기어이 찾아가야 하겠구나. 생각했었지만, 반응이 좋고 입소문이 퍼져 상업적인 영화가 주로 걸리는 멀티플렉스까지 개봉관을 넓혀 잡았다고 한다. (전국 37개 상영관에 걸렸다. 만세!)

사무실 바로 코 앞 극장에 걸렸다. 영화 보자 소문내고 심드렁한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 털어내니 나를 포함한 3명이 퇴근 후 영화를 보기 위해 손을 들었다. 6시 땡 치자 칼처럼 퇴근하고(이런 경험 정말 오래간만이다.) 극장으로 향하기 전에 봉우화로에서 차돌박이 된장찌개에 밥에 비벼 퍼먹고 극장으로 달렸다.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이기에 극장은 한산하였고 티켓을 사고 좌석을 찾아 앉았을 때도 극장 안은 썰렁했다. 극장 통째로 전세 내는 기분이 들었으나 10여분이 지나자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화는 시작되었고 할머니의 '아이고 내 팔자야' 메들리와 할아버지의 '아이고 아파라'가 가슴 시리게 들리며 40살 먹은 소의 울음과 낭랑하게 울리는 워낭소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극장 안에 불청객이 출현한다.

우리들 옆에 앉은 나이가 제법 드신 부부였는데,(추정 40대 후반 50대 초반) 이 아저씨가 소시 적 고향에서 소 좀 키우셨나 보다.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소를 키우는 법에 대해서 축산과 교수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떠들어주시기 시작. 덕분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감정이 분산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며 힘겹게 영화를 완주하였다.

이런 방해세력에도 영화는 충분히 아름답고 감사하다. 어설프게 할리우드를 흉내 내는 영화나 깡패, 조폭이 나와 설치는 영화들이 거대한 홍보와 엄청난 상영관을 잡고 주연배우들이 TV쇼프로 나와 영화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질렸다면 가볍게 한국영화의 위치를 환기해주는데 이만한 영화도 없을 것 같다. 

 



뱀꼬리: 영화에 대한 리뷰를 넷에서 찾아보면 마냥 좋았다. 라는 감상만 있는 건 아니다. 그 40이란 나이에 언제 쓰러질지 모를 소에게 할아버지가 그렇게 밭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이 꼭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그 감상평의 밑으로는 비난성 심지어 악플적 성향까지 가득담은 댓글들로 채워져 있다.  

제 아무리 다수의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영화라도 누군가는 분명 불편하고 고개가 갸웃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근거 없고 개념 없는 평가가 아니라면 그 사람 개인이 느끼는 감상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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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0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극장에서 열심히 얘기하시는 분 공공의 적 맞습니다. ㅠ.ㅠ

Mephistopheles 2009-02-03 10:56   좋아요 0 | URL
거기다가. 목소리도 제법 크셨다죠. 그러니까 뒷자리 앞자리 사람은 안들리더라도.. 바로 옆에 사람은 시끄러워 영화를 못 볼 정도로요..^^ 강철중이 옆에 앉아 있었어도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었을까요...ㅋㅋ
(내가 극장에서 핸드폰 받는다고 패고 시끄럽게 떠든다고 패고 찐한 연애질 한다고 팬 애들이 운동장으로 일열종대다. 그런데 오늘 형이 기분 좋거든 그러니까 그냥 조용히 영화 봐라..응.. 이렇게 나오면..ㅋㅋ)

꿈꾸는섬 2009-02-0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서재에서 보고 여기서 또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드는 영화인데 비난성 악풀 달릴게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하네요. 이런 아름다운 영화 보고싶어요.

Mephistopheles 2009-02-03 10:58   좋아요 0 | URL
좋은 영화에도 분명 다른 각도에서 본 감상평이 존재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감상평의 경우 소가 그렇게 힘든 몸을 이끌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불쌍하다는 취지에서 쓴 것 같더라고요. 획일적인 감상만이 있는 영화보단 이렇게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도 이 다큐는 물건이라고 보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아름답고 슬프고 모든 좋은 감정이 다 나오는 다큐였다고 보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랑 같은 일을 당하셨군요.
저도 소좀 키워봤는데 제 옆에 아주머님들은 소키우는 얘기, 자기 살아온 얘기 아주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
할아버지 자신도 소도 살려면 오히려 꼼지락거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신게 아닐까요?

Mephistopheles 2009-02-03 10:59   좋아요 0 | URL
예 저도 그걸 느낀게. 거의 끝나갈 때쯤. 할아버지가 불편한 다리로 그렇게 소에게 먹일 꼴을 베서. 지게에 싣고 소와 나란히 발을 맞춰 천천히 길을 걸어오시잖아요. 그 부분이 얼마나 짠하던지요...

레와 2009-02-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안에존재하는공공의적. 공감열배.

우리 영화를 가족들끼리 노부부들끼리 친구들끼리
손잡고 극장으로 향하는것 까진 좋았는데 말입니다.
햄버거를 먹는다거나, 추임새를 넘어 다른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피해를 주는
과도한 잡설을 영화 끝날때까지 계속하시던 옆자리 아저씨를 잊을 수가 없는 영화였어요.

지켜야 하는건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03 11:01   좋아요 0 | URL
전 옛날 헤리포터 1편을 볼때. 앞자리 초등학생이 아주 크게 영화의 앞의 이야기를 미리 떠드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여기 사람들 다 책 읽고 온 사람이거든..잘난 척 좀 그만 좀 하시지 엉~'이라고..그 초등학생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았던 기억이 납니다..흐흐 그래도 극장에서 그렇게 떠들면 안되죠.

혜덕화 2009-02-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보셨군요.
할머니의 아이고 내팔자야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Mephistopheles 2009-02-03 11:03   좋아요 0 | URL
영화 속 할머니의 역활이 참 대단했다고 보고 싶어요. 무작정 슬프고 심파적으로도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할머니를 통해 평행선을 잡아주니까요. 그래도 소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 할머니 눈에 그러그렁 넘쳐나는 눈물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로그인 2009-02-0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도 참.. 그런 얘기는 불로그 같은 공간에 적으면 좋을 것을 굳이 극장에서 티를 내셔야 했는지. 영화평 가지고 싸울 때 보면 어떤 말로 포장하든 결국 "내가 재미있게 본 것을 네가 왜 부정하냐?" 라는 것 같아요. 전 이 영화를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부분부분 봤는데 저도 소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찌보면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시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Mephistopheles 2009-02-03 21:01   좋아요 0 | URL
제가 정말 피가 끓어 오르는 20대였다면 공공의 적 1편에 나오는 강철중 대사를 뱉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연식이 좀 오래되다보니...^^

넷상에 올라오는 양분되는 영화평들 밑에 달린 대조적인 댓글들 대부분이 자기 주장들이 강하죠. 한가지 똑같은 무언가를 여러명이 봤을 때 여러가지 감상이 나오는 건 당연한데 획일화를 강변하는 사람들께 묻고 싶더군요. 영화평에도 파쇼즘이 필요한거냐고요.^^

없잖아 그런 면도 있습니만, 할아버지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긴 해도 그 소를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다락방 2009-02-0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스토님.

저는 [와인 미라클]볼때 자리가 아주 많이 비어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뒤쪽의 아줌마가 신발을 벗고 발을 제 옆옆자리에 뻗어 버리는거예요. 아 정말, 와인농장과 와인의 색깔에 잔뜩 취해서 보고 있는데 발냄새가 너무 나서 정말 돌아버릴 뻔 했어요.

발냄새 나니 발 좀 치워달라고 할까 싶었는데 남자랑 같이 왔더라구요. 괜히 발냄새 난다는 얘기 들으면 같이 온 남자한테 민망하겠지, 그렇지만 정말 냄새가 너무 나, 갈등만 하다가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영화 꿋꿋이 봤답니다.

아아, 또 생각나 또 생각나 ㅠㅠ

Mephistopheles 2009-02-05 21:07   좋아요 0 | URL
다른 것도 아니고 발냄새..라니...그걸 참으신 다락방님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저 같았으면 버럭하면서 화르륵 했을 일입니다..^^
 

자의에 의하지 않고 타의에 의한 혹은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체력의 극한점까지 올려 몸을 혹사해 본 적이 몇 번 있다. 학창시절엔 점수가 걸린 체력장 오래달리기였고,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이라고 했던 조금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존재하는 도장에서 수련을 쌓을 때였다. 그때 증상은 수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생생하다.

머릿속이 하얗게 표백되는 느낌이 들고 입 안은 바싹 마르고 단내가 펄펄 난다. 달려있는 내 수족은 주유소 앞의 풍선인형처럼 흐느적거리며 내 것이 아닌 느낌이 든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는 마치 귀 옆에 심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끄럽게 요동친다. 그리고 그 순간의 최정점을 넘어서면 밀려오는 쾌감과 황홀감을 기억한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뇌 속에서 엔돌핀이라는 물질 때문이란다. (거기에다 담배 한대 물어 버리면 아주 환장해버린다.)  

이런 일이 직업인 사람들, 전문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떨까 생각해 보니 그들은 소위 시합과 경기를 목적으로 어쩌면 그때마다 신체의 극한점에 도달하는 지옥의 문턱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운동선수들이 중에 특히 극심한 스테미너와 체력을 요하는 마라톤이나 로드 사이클 선수들 말이다.

  

왼쪽이 나스 안달루시안의 여름(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오른쪽이 나스 슈트케이스의 철새(茄子 スツケスの 渡り鳥) - 나스란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앞서 말한 소위 운동에 의한 쾌감을 이 만화영화 한 편에선 잘도 표현해주고 있다. 페달을 밟고 도로를 질주하는 레이서들의 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느낀 그 극한점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전편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이 스페인이 배경이고 페페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이번엔 일본을 배경으로 페페가 속한 파오파오 맥주팀 동료 쵸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왼쪽이 페페, 오른쪽이 쵸치. 쵸치는 자기의 우상이자 동경의 대상인 사이클선수 마르코의 자살로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한다.

경기 자체의 긴박감 넘치는 표현력은 두 말할 것도 없고, 보통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레벨이 다른 초고수 선수가 뿜어내는 오로라 기운까지 과장스럽지만 진지하게 묘사해준다. 만화 영화 한 편 봤지만 자전거를 타고 온몸으로 맞아주는 바람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날씨가 좀 풀리고 내 몸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사이클 구입이 먼저겠지만 말이다. 그때는 나도 뱅가뱅가뱅가(스페인어로 GO!라는 뜻) 외치며 짐승같이 페달을 밟아야겠다. 체력과 근력이 될까 모르겠다.



긴박감 넘치는 사이클링 장면은 물론이고.. 



업계 탑클래스 선수인 쟝 코니의 버서커 모드 발동.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저런 검은 오로라를 뿜어내는 장면까지 보여준다. 



  

 

 뱀꼬리 : 전 편의 정보는 http://blog.aladin.co.kr/mephisto/1015023#comment_1015023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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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0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재는 참 다양하네요. 체력을 소모했을 때 느껴지는 현상은 여러가지더라구요. 바닥에 드러누웠을 때는 끝없이 밑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고 피로를 동반한 경우에는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죠.

Mephistopheles 2009-02-02 00:36   좋아요 0 | URL
거의 인간세상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만화로 표현되는 나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건축에서는 철근콘크리트의 배근 방식까지 만화로 나오는 나라니까요..^^ 격렬한 운동을 한 후 축 늘어져 있으면 땀이 서서히 식으면서 뒷목을 타고 무언가가 스르르 올라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일종의 나른함 비슷한 기운인데..그게 은근히 사람을 헤벌레 하게 만들곤 해요..ㅋㅋ

L.SHIN 2009-02-0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쿼시..하고 싶다..자전거..타고 싶다..달리고..싶다..ㅜ_ㅡ

Mephistopheles 2009-02-02 09:34   좋아요 0 | URL
스쿼시는 원래 애인이랑 해야 운동효과가 더더욱 높아진다는군요.왜냐고 물으신다면 부끄~ 자 2월달입니다 이젠 봄의 초입이니까 좀 달려줘야죠..^^

비로그인 2009-02-0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낯이 익은 제목인데 감상하진 못했습니다.(긁적긁적)
웬지 열혈과 근성의 드라마일거라고 추측해봅니다. --)

Mephistopheles 2009-02-02 09:35   좋아요 0 | URL
물론 로드사이클이라는 스포츠를 주제로 했지만..열혈,근성 보다는 그냥 사람들 인생살이 이야기입니다.^^
 


꿀맛 같은 구정연휴 동안 뭘 했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주니어 때문에 포켓몬을 너무 많이 본거야..맞아요~!) 우리 집은 그다지 친척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처갓집만 딸랑 갔다 온 것으로 명절 대이동이 끝났더랬다. 처가집도 예년만 못한 게 마님 형제분들이 자식교육 때문에 죄다 동남아 쪽으로 이주 아닌 이주를 해버렸기에 더더욱이나 이번 구정이 을씨년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뭐 있나 집에 처박혀 있으면서 그동안 밀린 책이나 조근조근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라는 애니메이션 덕분에 이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더랬다. 



건담으로 떼돈 벌은 선라이즈란 회사가 만화작가 패거리 CLAMP와 손을 잡고 만든 이 어마어마, 스펙터클하며 블럭버스터스러운 50편짜리 TV 애니메이션은 알차게도 내 구정 연휴를 홀라당 까먹어 버렸다. (마님의 잔소리는 꽃보다 남자로 잠재웠다. 고마워요 F4~~)

원래 순정만화체의 그림들에게는 심한 거부감이 있지만 이번 애니만큼은 이런 사소한 취양의 호불호로 갈리기에는 내용 자체가 알차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더랬다. 어쩌면 X때나 동경바빌론 때보다 조금은 둥글둥글해진 캐릭터의 원안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단언하건데 이 애니 반역의 를르슈의 스토리는 탁월하다.

우리나라 사극의 진부한 주요 단골메뉴인 왕권찬탈의 암투를 초반 스토리로 깔고 제로라고 명명된 페르소나적인 카리스마의 등장, 그리고 전제왕권과 식민지 통치에 뒤따르는 레지스탕스 저항운동....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꿔봤을 영원불멸과 전지전능한 힘을 기어스라고 명명된 저주받은 능력으로 일어나는 야망과 아집까지 이 모든 삼라만상의 소재를 왕자라는 신분을 숨긴 를르슈를 통해 집대성되고 구체화되어진다. 그리고 수라의 길을 선택한 를르슈의 여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재미있는 설정은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대륙을 거점으로 전 세계 1/3을 점령한 브리타니아 제국을 공공의 적으로 설정했다는 것과 일본이라는 나라가 브리타니아 제국에게 점령당한 식민지AREA11로 명명되었다는 것. 그리고 중화연방으로 지칭된 또 다른 세력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존재자체가 무의미하다.)

건담은 아니지만 메카닉들이 뭉탱이로 몰려나와 로봇 메카닉이라는 장르적인 구분도 가능하겠지만 등장 캐릭터들이 아름다운 순정체이기 때문에 은근히 여성 팬들도 다수 존재하는 듯... 



각설하고 이거 신년 초부터 어마어마한 만화영화 한 편에 감동의 도가니에 허우적거렸다. 


뱀꼬리 : 이 애니는 물론 오덕후들이 열광할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득시글거리는 애니로써는 나무랄데가 없다. 소녀캐릭터들이 무더기로 나오며 간간히 서비스샷 역시 출중한 수준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세계관을 보면 꽤 심오하다. 존재하는지도 불분명한 신을 멸하고 자신의 의지에 맞는 세계를 재편성하는 야망 앞에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50편짜리 애니 한편으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욕망을 꽉 차게 보여준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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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1-2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는거 나왔다. 나도 이거 봤어요- ^^

Mephistopheles 2009-01-28 12:31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보셨습니까. 마지막 결말 시츠(C.C)가 과연 하늘을 보며 했던 이야기가 독백이냐 아니면 마차 끄는 사람이 를루슈라는 이야기가 분분하던데..^^
제 생각에는 를루슈는 영원히 CC와 함께 라는 분위기가 들었더랬습니다.

하이드 2009-01-28 12:42   좋아요 0 | URL
동생이 진짜진짜 재미있다고 해서 봤었는데, 시청률 1위하고 그랬다면서요, 꽤 재미나게 봤는데, 끝까지는 못 봤다는; 페이퍼보니, 마저 보고 싶으네요-

Mephistopheles 2009-01-28 22:22   좋아요 0 | URL
결말보고 너무 놀라진 마세요..라고 살짝 겁을 줍니다..^^

paviana 2009-01-2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lamp라니 보내주세요라고 하고 싶네요.ㅋㅋ
f4 만세!!

Mephistopheles 2009-01-28 22:46   좋아요 0 | URL
외장형 하드를 보내주세요 그럼=3=3=3=3=3(대놓고 불법행위를!!)
근데..드라마긴 하지만 우리나라판 꽃보다 남자...첫장면 정말 거시기 하더군요..자살하는 학생 방관하면서 핸드폰 사진찍는 학생...그냥 우습게 보기엔 요즘 교육현실이 거의 맞아떨어지고 있다보니까요..^^

瑚璉 2009-01-2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오덕후가 아닌데 왜 저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을까? (존재론적 고민에 빠진 1인)

Mephistopheles 2009-01-28 22:24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세상엔 오덕후를 오덕후라 부르지 않는 분류도 분명 가능하고 존재하니까요..^^

비로그인 2009-01-2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역시 님은 '덕'이 '후'하십니다.

Mephistopheles 2009-01-29 00:38   좋아요 0 | URL
설마요..진정한 덕후라면...

http://www.amiami.com/shop/ProductInfo/product_id/111339

이런 배게커버는 거리낌 없이 질러줘야겠죠..^^

Mephistopheles 2009-01-28 22:53   좋아요 0 | URL
흠 그러고 보니 단테님의 이미지는 덕후들의 최종안식처라고 불리우는 피규어 "더 페이퍼"군요 므하하하하=3=3=3=3=3

바람돌이 2009-01-29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CLAMP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보고 나면 왜 자꾸 봐야겠다는 압박을 받을까요? ㅎㅎ

Mephistopheles 2009-01-29 10:42   좋아요 0 | URL
시험삼아..1기 5편까지만 한 번 보시는 것도..(제가 이러다가 50편을 내리 보게 되었다죠..)

전호인 2009-01-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국은 설날연휴 동안 방콕하신 거로군요.
그렇다면 처가집의 형제들과 같이 동남아파가 되신거네요.
항상 건강한 웃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해 만드시길 바랄께요. ^*^

Mephistopheles 2009-01-29 13:02   좋아요 0 | URL
처가집 형제들이 모두 동남아파가 된 건 아니고..소위 기러기 아빠들이 되버렸죠..^^ 애들이라고는 달랑 주니어 하나인데 얼마나 을씨년스러운지...^^ 거기다가 눈길에 차사고도 있었고요..암튼 2008년 징하게 액댐했습니다..^^
전호인님도 2009년엔 보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애들에게 좀 희망이 보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골수 공화당 지지자.
그러면서 부시와 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사람.
한때 정치(시장)까지 했던 배우.
80의 나이에 아직도 맹렬한 작품 활동을 하는 노익장.
젊어서는 강력한 마초 카리스마, 나이가 들고 늙으면서
자연스럽게 연륜이 가미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살아서도 '레전드'로의 분류가 가능한 배우.

입 언저리에 시가를 물은 불량한 표정이 매력적인 배우.
8인치 매그넘을 들어도 여전히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배우.
영화 음악을 직접 담당할 정도로 재즈에 조예가 깊은 배우.
배우의 영역을 넘어서 감독의 영역에서도 정상에 오른 배우.

그리고 얼마 전 한편의 영화로 배우나 감독이 아닌 철학자가
돼 버린 배우.

배우로써 마지막일지도 모를 그의 이번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며,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09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난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2009.02.26 개봉예정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코리 하드릭트, 존 캐럴 린치, 제랄딘 휴즈



영화를 보면서 흔적을 남길 때 나름 정한 룰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루트로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를 먼저 보더라도 가급적
흔적을 개봉날짜 이후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들였건 심심풀이 땅콩으로 영화를 만들었던 별점을 매기는 행위는
삼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만큼은 손가락이 근질거려 어쩔 수 없이 흔적을 남깁니다.
좋은 영화입니다.

참고로  전 클린트 이스트우드란 할배를 무지 편애합니다.
(물론 그 할배가 새파랗게 젊은 놈이 어쩌고 어째...하며 걸쭉한 목소리로 겁을 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뱀꼬리 :  

이번 그의 영화를 나름 의미 있게 보고 싶으시면 그의 전작 중 지명도가 높은
몇 편의 영화를 보면 이해가 빠를지도 모릅니다. 

  

좌로부터 황야의 무법자(1964년), 더티해리(1971년), 승리의 전쟁(1986년)

주로 마초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영화입니다.
웨스턴 영화와 형사물, 그리고 전쟁영화입니다. 거북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이런
과거 마초적인 모습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이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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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2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영화관련 페이퍼(페이퍼가 아니라 영화가)에 댓글이 하나 안달리다니! 으흑.

비로그인 2009-01-26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자가 비록 늙어서 이빨은 빠졌을지언정 기개와 지혜는 남아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죠. 타지도 않으면서 갈고 닦고 애지중지하던 그랜토리노는 그의 원칙, 속죄, 우정 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극우들이 공화당을 망치고 있다고 일갈했다죠. 이정도 보수라면 터놓고 지내고 싶죠.

Mephistopheles 2009-01-28 12:33   좋아요 0 | URL
사실 그렇잖아요. 우리나라 보수가 어디 진짜 보수던가요.. 사이비 짝퉁 날림이죠. 그런 의미로 이 할배의 행보는 제 사상이 전혀 보수와는 관계가 없더라도 관심이 있고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게 하더라고요.

마늘빵 2009-01-2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너무 멀었잖아욧 =333 (저 체인질링 봤어요. 이것두 이 할배꺼)

Mephistopheles 2009-01-28 12:35   좋아요 0 | URL
그건 이 할배가 감독만 한거..이건 주연까지 한거...하지만 그의 영화 출연은 아마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싶어요. 시간되시면 스페이스 카우보이도 한 번 봐보세요..팝인 "플라이 투 더 문"이 이렇게 의미심장하게 들렸던 건 에반겔리온 이후 첨이라는..^^

이리스 2009-01-2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여기 댓글가요. 대앳 그으으을~~
후다닥~

Mephistopheles 2009-01-28 12:36   좋아요 0 | URL
앗...구)낡은구두님이셨던 신)이리스님이 오래간만에 댓글을 남기시다니..^^

노이에자이트 2009-01-2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오지마 전투 다룬 <아버지의 이름으로>도 괜찮다고 하던데요...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나요?

Mephistopheles 2009-01-28 22:21   좋아요 0 | URL
아버지의 깃발 말씀하시는 거죠..개봉했을껄요.소리소문없이. 그런데 그 영화는 한 편만 보시면 안되고요. 아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는 영화하고 셋트로 보셔야 할껍니다. 둘 다 아오지마와 관련된 영화에요 감독은 똑같이 할배가 했고요. 혹자는 아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전범국 일본을 미화한다고 거품을 무는데 제 기준으로 절대 그런 영화가 아니라고 보고 싶어요. 아버지의 깃발은 만들어진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면 아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강요된 영웅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비로그인 2009-01-2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잘 찾아(?) 봤습니다. 메피님.
이 아저씨 연기는 정말 소위 쩝니다. ㅎ
결말 부분이 조금 말랑말랑해진거 빼곤 맘에 들던데요. 멋져요 이스트우드 할배

2009-01-28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licia 2009-01-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옛날에 밀리언달러베이비보고 얼마나 운지 몰라요.
엉엉 눈물,콧물 모두 쿨렁쿨렁 흘리면서 울어버렸는데.
클린트이스트우드 영화는 좀 묵직한거 같아요.
이것도 찜목록에 추가에요 메피님- ^^

Mephistopheles 2009-01-29 13:05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영화 보고 꽤나 울었더랬습니다. 주인공 힐러리 뱅크스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잖아요. 그나마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두 주먹이 다였는데..그리고 그녀를 인정해주는 코치..마지막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비로그인 2009-01-3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말 개봉 영화라고 알려주셔서 감사^^ 덕분에 2월에 기다리는 영화가 하나 더 늘었군요. 빔 벤더스처럼 처음이 더 좋았던 감독도 있지만, 이스트우드처럼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감독 겸 배우도 있군요. 요즘은 나름 DVD 발매 이전에 개봉과 더불어 영화를 보려 노력중이니, 그랜 토리노도 그렇게 할 예정이어요.

Mephistopheles 2009-01-31 14:25   좋아요 0 | URL
참고로 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주연 영화 중 '용서받지 못한 자'가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