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똑닥이(익서스)의 전원을 켜보니 용량이 가득하다는 메세지가 뜬다.
컴퓨터로 불러들여 화일을 살펴보니 언제 찍었는지 저장된 날짜 폴더가 없었다면 오리무중이였을 사진 몇장이 튀어 나온다.
몇주 전이였나 비가 오다 해가 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화무쌍한 날씨를 선사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빗방울 투하를 잠깐 멈췄던 시기에 찍었던 듯 하다.
근무시간이였기에 야외라는 공간이라고 해봤자 사무실앞 대로가 한계범위였다. 그러다 보니 하늘의 범위는 좁을 뿐이다.
그래도 가끔 그 손바닥만한 하늘이 그려주는 구름의 궤적은 시선을 붙잡아 준다.
해바라기 - 뭉게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