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리뷰해주세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2008 촛불의 기록
한홍구 지음,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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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같은 그대로를 잘 담은 사진들이 그 날의 기억을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펼쳐 드는 순간, 과정에서의 만족을 느껴야 할까 아니면 결과적으로는 성취하지 못한 실패라는 것 사이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기록들을 흐름에 따라 그 현장을 보여준다. 자신의 방식대로.
전조, 파도, 직접, 폭발, 광장, 민심, 진화, 역진, 공명, 계속이라는 큰 부제들 안에 16명의 작가들의 글이 나온다. 박재동화백은 글대신 스케치를 보여준다.
여러 사람의 여러 글, 여러 시각, 사진들이 구성자체를 박진감있게 만든다. 
잠시 잊었던 일도 떠오르게 하면서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가 다시 일어나기도 하지만 뭉클거리는 것 또한 느낀다. 

지금 현재도 그대로 일어나는 일들.
좌절이라도 느꼈는데, 이 책은 실패가 아닌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빛을 보는 눈을 열어주는 듯했다.
보수단체에서 촛불집회를 악의 화신모임이나 빨갱이집단이라면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일지만 집회현장에서는 종교의 화합, 세대간 화합을 보며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알게 되었다.
조중동에 관해서는 지금도 불만이 많다. 
진실된 정보를 주지않는 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조중동을 많이 보지 않는가! 지금도 불법적인 영업이 많이 이루어진다. 얼마전에도 신문구독하세요. 상품권 5만원에 2개월무료. 반응이 없으면 현금으로 드려요.라고 판촉을 한다. 
지금 2MB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지났다.
100일쯤 되었을 때 부터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는데, 1년이 지나도 나아진게 없다. 
용산철거민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다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일제 강점기때의 눈빛으로 경찰을 바라봐야 하는 건지...(물론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경찰들에게는 미안하다)
미네르바 사건도 있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이든 아니든, 어처구니없는 죄목을 씌워 새로운 문화(다음 아고라같은 형식)를 누르려 한다.
모든 것을 움켜지고 대한민국 1%의 부자를 위한 2MB정부의 행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중과세폐지를 보면서 다시금 느끼고 있다.
2MB의 출생지가 일본 오사카라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7번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2MB생가라면서 이정표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데, 속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도 속이는 일은 계속되었다. 경제쪽은 더 말한 것도 없다. 

이 책의 이런 기록들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시민의식을 깨어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데모가 아닌, 즐기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발언을 할 수 있는, 같이 공감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특정장소가 아니라도 많이 있으면 좋겠다. 
결국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가!!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빛을 보는 눈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시민의식을 깨어나게 도와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그 당시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참가한 사람들 모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촛불은 이미 승리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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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걸인 사무엘 -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지혜에 관한 우화
브누와 쌩 지롱 지음, 이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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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란색 비밀노트가 아주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디자인도 잘되었고 손에 잡히는 맛이 있는 사이즈이고 종이도 비교적 두께가 있는 책입니다.
 
두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고 맨 끝에는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실망스러워 별점을 깍았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이랄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것도 성숙이란 표현으로 분노를 누르고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나와서 많이 실망되었습니다.
초중반에는 읽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내용전개가 궁금하기도 해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끝부분만 다르게 바꿀 수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물론 스토리를 더 보강하면 길어져 글의 흐름을 망칠까?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관심사가 간단하게 많이 등장합니다.
부처, 웰빙, 티베트, 중국의 저가 생산품들의 수입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등.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들
★난 자비심과 상부상조의 마음을 일깨워주지. 사람들이 그나마 자기 자신에 대해 인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건 모두 내 덕이라고.
★오른쪽 물동이 아래에는 먼지만 풀풀 날릴 뿐 아무것도 없었지만, 매일 애써 길은 물을 뚝뚝 흘리고 다닌 물동이 아래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정으로 '살아'있는 거니까. 그걸 잊지 말라고. 그러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테니까.
★기억하라,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친 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임을<알 무스타파> 

철학적인 걸인이라는 것보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 때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자유인.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미를 두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그 모든 것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 그래서 선택도 나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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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의 유혹>을 리뷰해주세요.
녹색성장의 유혹 - 글로벌 식품의약기업의 두 얼굴
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 난장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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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책이 자주 출간되길 바라는 맘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맨 먼저 의료산업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 해 볼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의약분업이 되기 전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거의 병원에 갈 일도 없었고, 간단한 것은 약국조제나 일반의약품으로 간단히 해결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간단한 것도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타는 형태로 두곳을 거의 모두 다녀야 합니다.
병원과 약국은 처음에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의약분업 당시 많이 싸웠었죠.
같은 성분의 여러 제약회사의 제품을 고르는 권한을 누가 갖느냐는 이익다툼.
쉬고 있는 약사들(예전엔 병원에서 약을 조제할 수 있었음)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고 더구나 조제전문, 잡화까지 취급할 수 있는 약국(드러그스토어) 등 여러 형태로 변신가능하고 처방마다 복약지도료로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되니 약사들은 환영이었습니다.
병원은 약국에서 처방까지 하던 형태를 병원의 완전한 몫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익을 보기위해 여러 불필요한 검사들, 처방들이 나옵니다. 의료기산업, 제약회사 등과 결합되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많은 환자들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 이 책에서 설명합니다. ~증후군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죠.
정말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 정도 해당안되는 사람이 과연있을까요?
점점 과학이 많이 발달되면 될수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청결하지 못했던 과거의 환경보다 지금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많은 약들을 먹어야 하는 시대.
다이어트 산업에 대해서도 저자는 말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더 적은 자원소비가 아니라, 더 많은 자원소비로 된다는 것등을 알려줍니다. 

잘먹고 잘사는 것에 대한 소비가 인도같은 개발도상국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이런 영향이 다시 우리 밥상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면서 인간과 지구의 유기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구온난화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고 등의 한 단면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려줍니다.
초콜릿이 어떻게 생산되어 우리에게 오는 지 아는 사람은 공정무역에서 나온 제품을 제외하고는 덜 소비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또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서문과 10장으로 되어있고 참고할 책도 나와있습니다.
책 안쪽 초록색과 본책사이 접착이 금방 벌어져 버린 것과 본문에 참고할 사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별 하나를 뺐습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경제속의 탐욕을 들어다 보게 한다. 광고 속 보이는 것은 진실이지 않다. 다른 이면을 보면 상술에 덜 넘어가게 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책 속에 [더 읽을 거리]에 나와있음. 업튼 싱클레어 [정글] <채광석 옮김, 동녘, 1991>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경제논리로만 사회를 읽는 정치가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분들, 병원에 자주 가시는 분들(물론 확실한 환자들말고. 물론 그들도 병원에서 다른 감염을 얻는 경우도 많으니 그들도 포함), 먹거리에 관심 많으신 분들, 육류 아주 즐기시는 분들,..헉헉 모두 해당되나?!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아쉽게도 우리 경제는 이런 식의 재배법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경제의 전반에서 이윤을 낼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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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을 리뷰해주세요.
진중권의 이매진 - 영화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
진중권 지음 / 씨네21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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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진중권님의 책은 처음이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책입니다.
표지도 부주제<영화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와 잘 어울려 빨리 읽고 싶어졌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비평이 아니라 담론의 놀이>라고 밝히고 시작하는 이유를 읽으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열개의 챕터에 여러 영화가 나옵니다.
어떤 영화는 본 것도 있고 안 본 것도 있고..
어디서부터 읽을까 하다 그냥 처음부터 읽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안 본 영화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물론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말그대로 영화 비평이 아니고 다른 요소들을 말하니깐요.
그래도 아는 영화를 읽는 것이 더 맛이 좋습니다. 어떤 것은 씹을 것도 있고, 아~ 하는 바보학습도 있으니깐요.
예로 폴라익스프레스가 나옵니다.
이 영화가 맘에 들어 책도 사고 DVD도 사고.. 그런데, 화난듯 사나워 보이는 아이가 포토샵수정으로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가는 과도기적 얼굴이라는 데서, 이해도 되면서(사실 지금도 화난듯 보임) 그 사실이 뭐가 중요한가 란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어떤 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의 즐거움때문에 중요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점은 그게 대체 어떻다는 건가?란 의문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덜 하긴 하지만 온통 신조어?의 세계랄까.. 처음듣는 용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모르는 용어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읽는 데 고민스럽기도 했습니다. 반복되서 덜 신경이 쓰이는 건지 아는 영화들이 뒤쪽으로 많이 나와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이 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짜증나기까지 했으니 신조어에 약한 분들은 비추입니다. 별하나 감점.

이 책에서 한 번 봐야 겠다는 영화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들어가보니 벌써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라고 나오더군요. 너무 상업적이라고 할까... 그래서 별하나 뺐습니다.
그리고 몇 영화는 좀선정적인 것도 있어서 책 연령도 고려해야 된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좀 짜게 별점을 주었나싶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은 70%정도니 별 세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인문적 상상을 조금이라도 맛 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래도 가장 맘에 든 부분입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각제공!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영화 내용보다 다른 것에 관심 있는 분.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그래픽이 발전할수록 사실성에 대한 대중의 요구 수준도 더불어 높아진다. 그 간극은 어쩌면 기술적 차이가 아니라 원리적 차이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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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 Me a Star (Paperback)
에릭 칼 지음 / Puffin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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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네요.
그냥 따라 그려도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사람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보여주기도 한다니 단순한 책은 아닙니다.
처음 그리던 아이의 모습에서 별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는 노인으로 나오는 모습이 사람의 전과정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여러 그림들이 나와서 큰 종이에 하나씩 그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순서대로 그려보는 작업도 하면서, 모두 그리면 자연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별을 그리는 방법이 나와서 아이가 흥미로와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생각보다 별 그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도 아주 좋아합니다.  
에릭칼의 작품답게 색상의 질감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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