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쿨하게 누군가를 보낼 줄도 모르고.


난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할 줄도 모른다.

나는야 진짜 미지근한 남자.


뜨거워야 할 때 차갑고...


쿨해야 할 때 후텁지근한..

진짜 미련한 남자.

 

사진은 그냥 경복궁 돌담길을 지나다가...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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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가 한번 확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
마음을 비우고 있다보면 언젠가...

Heⓔ 2007-08-24 23:38   좋아요 0 | URL
요새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ㅎㅎㅎ

비로그인 2007-08-2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쿨하게~ 보낼 줄은 아는데...뜨겁게 사랑할 줄은 모른답니다.쿳.
날짜 잡아서 영화나 한편 같이 보죠~^^

Heⓔ 2007-08-24 23:38   좋아요 0 | URL
날짜 잡으시면 전 콜입니다~ ^^
 


섬에 갔다가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찍은 사진.
누르면 크게 보여요-


얼마나 오랜 세월을 기다리면 돌이 되는 것일까..
오랫동안 한 곳만 바라보아서 돌이 되 버렸으니..
이제 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겠구나..
난 더 굳어 버리기 전에 고개를 돌려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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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생활을 할 당시 휴가와 외박등을 나올 때 주로 이용했던 금촌..
체셔님 페이퍼에서 봐서 군대 생각이 났던 찰나에..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25006&section_id=100&menu_id=100
이런 기사를 봤다.

말 그대로 이뭐병이다.
기사 일부를 발췌해보면..


최씨는 헌법소원심판 청구서에서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에게 공중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헌법상 규정된 행복추구권, 평등권, 자유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중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게 군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_-..
학교수업시간에 핸드폰 못 쓰게 하는 게 위헌이라고 깝쳐대는
중고딩 수준의 정신세계를 지닌 것인가?
아예 그냥 국민의 자유권을 침해하는 군대를 없애라고 하지?
그냥 입대 앞두고 불편한거 하나 걸고 넘어가보자는 심산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훈련기간은 군사기밀과 연관된 공무를 전혀 수행하지 아니하고 단지 기초체력과 자대 배치 후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절차를 연수 받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중전화 사용을 일과 후에도 금지하는 것은 부모님께 항상 안부를 전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례, 전통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


대체 뭘 믿고 이딴 헛소리를 당당하게 지껄이는 거지?
훈련기간은 군사기밀과 연관된 공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는다고?
단지 기초체력과 자대 배치 후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절차를 연수받는 것이라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_-
이 인간은 훈련소에서 뭘 배우는지는 알아보고 저딴 개소리를 지껄이는건가.
아주 고마워 미칠 지경이다.
저딴 인간들때문에 없던 애국심이 마구마구 고취되면서 나라 걱정이 된다 -_-

보초교대하는 과정에서 연수받는 기본절차중에도 군사기밀이 몇가지는 포함된다.
기초체력을 증진하는 과정에서도 군사기밀이 포함되는 것이 있다.
자대 배치 과정 또한 군사기밀이다.

뭐 부모님께 항상 안부를 전하는 동방예의지국 어쩌고?
장난하냐?
언제부터 부모님께 안부전화 했다고 저딴 사유를 드는 거지?
솔직하게 말해.
애인이랑 닭살 좀 떨고 싶다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례 전통?
하이고..거창하기도 하셔라.
그러면서 평소에 얼마나 대한민구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셨고
관례를 지키셨으며 전통을 아끼셨을꼬?

그냥 비꼬는 게 아니라 타당한 주장이 단 한마디도 없다.
그럴 수도 있을 만한 내용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 근거도 없고 아무런 대안도 없고 아무런 정당성도 없다.

와..별 같잖은 영웅심리를 다 보겠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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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일리 있는 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수업시간에 핸드폰 사용 제제하는 것과 군대 내에서 훈련시간 이후의 공중전화 사용 문제는 엄연히 다르죠. 비교하시려면 훈련시간 이후의 공중 전화 사용은 수업 이후의 핸드폰 사용과 비교해야 맞습니다. 군대에서 핸드폰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공중전화 제한을 완화하거나 풀어달라는건 크게 무리 없다고 봅니다. 군사기밀 유출하는 것도 아니고. 군사기밀 - 훈련소 위치나 기타 등등 - 의 유출이 걱정된다면 훈련병에게뿐 아니라 제대할때까지 제한해야 옳죠. 공중전화 사용 제제에 대해서 다른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군대가 먼저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Heⓔ 2007-08-14 09:17   좋아요 0 | URL
물론 왜 공중전화를 제한하느냐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내용이고..
저 또한 훈련병 시절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입니다만..
흔히들 훈런소조교들이 하는 말 있잖습니까.
사회물좀 빼고 가야 된다고.
아직 사회의 그런 습속이 배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군사기밀 유출의 위험이
자대배치를 받은 병사들보다 훈련병들이 더 높지요.
게다가 훈련소는 일반 부대들과는 성격이 다르잖아요.
일반 부대에서 일과시간이후의 공중전화 사용 제한은 없습니다.
각 부대들마다 관습에 따라 제한이 있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없는 것이고 따라서 관습에 따라 제한을 두었다가 걸리면..
처벌을 받습니다.
횡설수설하는데..@_@
암튼 훈련소는 일반 부대와는 다른 또다른 특수한 군대조직이기 때문에..
훈련소란 존재를 해체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사안을 개별적으로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암튼 제가 열받았던 건 최씨가 제기한 내용이
너무 허술하고 말같지도 않은 내용들로 가득차있어서 수업시간에 핸드폰 쓰게 해달라는 것같은 내용이라고 했지요;

마늘빵 2007-08-14 09:25   좋아요 0 | URL
단지 사회물을 빼기 위해서 더 엄격히 제한하는거라면 소위 말해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이지요? 헌데 억지로 강제로 제압하고 무조건 명령에 복종하도록 만들도록 하려는거 같은데, 이거 안됩니다. 이런 방식과 태도가 군내부에서 자꾸 사고를 유발하는 겁니다. 그건 단지 사고를 일으키는 당사자의 문제라고 보긴 힘들죠. 사회물 빼고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을 만들기 위해 좀 더 엄격하게 제한한다? 또한 자대배치 받은 사람들에 비해 더 유출가능성이 높다?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유출할 사람은 훈련병이든 제대앞둔 병장이든 하려면 합니다. 오히려 훈련병이 더 쫄아있기 때문에 하기 힘들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Heⓔ 2007-08-14 09:45   좋아요 0 | URL
군기를 잡는 것과는 다른 부분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교사가 되려면 임용고시를 치던가 뭐 교육대학원을 나오던가 사범대를나오던가..
암튼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잖아요.
훈련소도 사회인이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이지요.
하지만 군대는 사회와는 다른 조직이기 때문에..
학생에서 교사가 되는 과정과는 다른, 특수한 교육과정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 특수과정의 필요성이나 문제점은 단순히 상명하복 차원이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과정이라도 교육은 필요하지요.
특수한 과정에는 더 특수한 교육이 필요하고, 훈련소의 통제는 그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훈련병이 더 쫄아 있는 이유는 이런 통제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이런 통제들이 풀려 버린다면 사회에서의 자유분방함이 몸에 그대로 남아 있는 훈련병이 더 심하지 않을까요..

마늘빵 2007-08-14 09:50   좋아요 0 | URL
모든 걸 다 받아들인다고 쳐도,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은, "특수한 과정에 특수한 교육이 필요하고" 를 떠나서 훈련을 마친 뒤에 공중전화 사용하는 것이 과연 이러한 '특수한 과정'에 해가 되느냐 하는 것이겠죠. 이에 대해서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거죠.

Heⓔ 2007-08-14 10:23   좋아요 0 | URL
아프님의 말씀은 제한을 푸는 것이 해가 되느냐시고..
저는 제한을 그 자체로 특수한 교육의 하나로 보는 거군요..
음....@_@;;

마늘빵 2007-08-14 10:28   좋아요 0 | URL
현재의 모든 제한들을, "특수한"이라는 수식어 아래 두었을 때 모든 것은 다 옳게 됩니다. 그런 논리에서라면, 좀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멀리 나아가서는 5.18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수한" 상황이었고, 일개 병사였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시민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거죠.

Heⓔ 2007-08-14 10:49   좋아요 0 | URL
'특수한'이라는 수식어 앞에서 모두 옳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모두 그르게 보이기도 할 것 같아요..
음..그리고 일단 전 그 병사들을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보고 있습니다..
전 518을 직접 겪어본 세대가 아니라 여전히 공부중이기에 그럴 지도 모르지만..;

마늘빵 2007-08-14 10:58   좋아요 0 | URL
보통 군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논변에서 보이는 특징이, "특수하니까" 입니다. 특수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용납된다는 방식이죠. 이런 논변은 군을 '비판의 성역'으로 만드는 근거가 됩니다.

5.18 의 경우에도, 그 병사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죠. 영화에 나오는 대위와 같은 인물들도 있었을 겁니다. 이거 아닌데 하면서도 시민들을 죽이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죠.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또 그보다 더 작은 사태라 할지라도, 부정의한 또 불합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딴지에 대한 논의 자체를 허용해야 한다, 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풍토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고작 공중전화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도 마찬가지죠.

Mephistopheles 2007-08-14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가 발전하고 인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집단은 계속적인 진화를 거듭한다고 보고 싶습니다. 군대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먹구구식의 군대행정이 기본사회에서 여러가지 문화를 접하고 온 사람들에게 먹혀들기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군내부의 쇄신과 변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나라의 정치적 지정학적 특성상 그런 모습이 더디거나 힘겹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군은 보안과 위계는 어떠한 진화를 거치더라도 변함은 없을 듯 싶습니다. 정도의 강제성과 율법이 존재하는 집단이다 보니까요. 그리고 자주국가를 이룩하는 필수요소이기도 하고요. 사소한 실금 하나로 거대한 댐이 무너지듯이 어찌보면 저러한 개인들의 소원사항이 결국 단체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고 보여집니다. 아프님의 말씀엔 동의하나 최씨가 주장한 헌법소원의 내용은 너무 허술하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군은 헌법이 우선이 아닌 군법이 우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의 경우 한 국가의 존망과 함께 개개인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법은 엄하고 강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강력한 통제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Heⓔ 2007-08-14 09:22   좋아요 0 | URL
제 생각도 군대는 일정수준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전시 뿐만 아니라 훈련상황에서도 개인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군대와 사회는 어느 정도의 구분이 필요하다고도 보구요.
최씨의 내용은 그런 구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열받아서 그냥 몇 자 끄적여봤습니다;;

마늘빵 2007-08-1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음. 대략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군 내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이렇게 옹호되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씨가 아직 학부생이고 분명 생각의 방향은 있는데, 그걸 정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요(마치 그 나이때의 저를 보는듯), 헌법보다 군법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기존의 군법이 '옳다'고 접고 들어가는건 문제있다고 봅니다. 군법의 항목에 대해서도 누군가 지적하고, 딴지걸어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걸 건드릴 사람도 없을 뿐더러 비판이 들어서지 못하는 성역의 한 부분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히 훈련병에게만 전화통화시간을 제한해야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에 대한 군의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의문을 제기하면 의문에 대한 적절한 답이 있어야지요. 그 이후에 들어보고 끄덕끄덕하면 문제 없는 것이고, 들어봤더니 일관성없이 멋대로더라 그러면 이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지요.

Heⓔ 2007-08-14 09:34   좋아요 0 | URL
저도 군대 있을 때 군법무관아저씨랑 몇개 물어본 거 밖에 없어서..
군법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암튼 그 아저씨의 말대로라면 군법은 처벌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처벌에 있어선 헌법보다 군법이 우선시되고..사회법과 더불어 이중처벌도 되지요..
암튼 중요한 건 요즘에는 헌법차원에서 군인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과 좀 다른 부분까지도 여론에 따라 바뀐 부분들도 많습니다.
아프님의 말씀처럼 누군가 지적하고 딴지 걸어주고 바뀌는 건 좋지만..
명백히 잘못된 것이 아닌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들까지
누군가의 딴지 때문에 바뀌어 버린다면..
메피님께서 말씀하신 가능성들이.. 단순히 걱정으로만 끝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내외부적으로 많은 반발이 있었던 걸 보면..
이번 일도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상당히 많은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마늘빵 2007-08-14 09:50   좋아요 0 | URL
헌법보다 군법이 우선시되고, 사회법과 더불어 이중처벌도 된다는 것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먼저 제기되어야 합니다. 이런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조건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더라 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예전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 훈련소에서 총 주고서 안받으면 2년(감옥), 또 주고 또 안받으면 2년 이런식으로 연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군법이니까 어쩔 수 없다, 라고 할게 아니라, 불합리하고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 나서서 의문을 제기하고 딴지를 걸어야 합니다. 지금은 저렇게까지 안하겠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몇몇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고, 군법무관들 중에도 잘못되었다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지금의 처우가 옳으냐 하면 이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논의를 해야지요.

딴지는 건다고 다 바뀌는게 아닙니다. 딴지를 걸면 일단 논의를 할 여지가 생겨나는거지요. 그런 다음에 논의 후에 어 잘못되었다, 싶으면 바꾸면 되는거고, 아니면 그냥 그대로 가면 되는거죠. 군대에 대해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 문제삼을 수는 없습니다. 군대는 비판의 성역이 아닙니다.


Heⓔ 2007-08-14 10:29   좋아요 0 | URL
제가 군대에서 겪은 바로는..군대는 비판의 성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딴지를 걸면 잽싸게 바꾸어 버리는 존재였습니다.
[공교롭게 제가 군생활하는 동안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들과 부대내의 자잘한 사건들이 많이 터졌습니다 -_-]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바뀌어 버리니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곤 했고..
전 그 부분을 우려하는 겁니다.
아프님과 제 생각이 다른 부분들은 논의를 하면서 좁히거나 이해를 하거나 할 텐데..
이번에 문제제기를 한 최씨의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들이고..
중요한 건 그런 허접한 내용에도 흔들리는 것이 군대였기에..우려를 하는 부분이지요..
암튼 군법은 잘 모르겠지만..이중처벌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말씀하신 부분들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고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_@

마늘빵 2007-08-14 10:43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도 대대 인사과에 있어서 이런 행정적인 부분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만, 군이 부랴부랴 서둘러 개선하고 움직이는 행태를 보이는건, 그나마 어떤 지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지적이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군대는 비판의 성역으로 존재했고, 이제와서 서서히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지요.

경계근무 중 누군가 자살을 했다, 아니면 소대원 전체를 향해 난사했다, 등의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개의 많은 사람들은 총을 쏜 놈만을 질타하고 비난합니다. 나쁜새퀴, 뭐 저런 꼴통새퀴가 군대에 들어와서는. 이런 식이죠. 근데 그렇지 않죠. 문제가 왜 일어났는가를 고민하고, 그러다가 분대머시기 - 다행히도 용어를 다 까먹었다 - 도 만들고, 나와 다른 이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거겠죠.

누군가 지적한다고 군대가 무조건 행동을 바꾸지 않습니다. 지적이 옳기 때문에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바뀌어야 하는게 당연하고요.

아래 좌회전님 말씀처럼, 최씨의 헌소제기는 표현과 문장이 "세련"되지 못했을 뿐 내용은 받아들일만 하죠.

turnleft 2007-08-1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프님 의견과 같습니다. 헌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아래 여러 실정법들이 그 법 자체의 논리에 따라 국민의 근본적인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군대라는 집단의 맥락에서 옳은 것일 수는 있어도(여기에도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이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 분명 문제제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람이 얼마나 세련되게 문제제기를 했느냐를 떠나서, 충돌하는 권리와 의무 사이에서 어떻게 조정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Heⓔ 2007-08-14 10:35   좋아요 0 | URL
충돌하는 권리와 의무 사이에서의 조정이라..
음..생각해봄직한 문제네요..@_@

아. 그리고 군대에서 다쳐서 손가락이 정상이 아닌 제 경험상,
군대는 일정수준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방심했다간 자기 몸 다치거나 죽는 건 둘째 치고 타인까지 위험하니까요..

turnleft 2007-08-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리고 깜빡했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

Heⓔ 2007-08-14 10:35   좋아요 0 | URL
앗..그나저나 처음 뵙겠습니다. 자주 놀러갈게요 ^^;

sweetrain 2007-08-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람 이제 곧 입대한다는데
들어가서 고생 깨나 하겠는데요.


2007-08-1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 2007-08-14 10:43   좋아요 0 | URL
앗. 다른 사람댓글에 비밀글 남기면..
원댓글쓴 사람이랑 비밀글 쓴 사람이랑 서재주인까지 볼 수 있는 건가요?!?!

마늘빵 2007-08-14 10:43   좋아요 0 | URL
크크. 네. 세 사람 다 볼 수 있습니다.

Heⓔ 2007-08-14 10:45   좋아요 0 | URL
오호..애용해야 할 기능이군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08-1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원생이였습니까...원문을 보진 못했지만...어찌 원생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어찌 되었던... 이번 헌법소원은 판례를 남기는 것만큼이니만큼 법원에서 헌법소원자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듯 싶습니다. 그래도..최대 수혜자는 최군이 될 듯 싶습니다.

멜기세덱 2007-08-1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훈련생의 흡연금지에 관해서도 비판적으로 페이퍼를 쓴 적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헌소제기가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훈련소에서는 교육훈련이 목적이지, 사회격리가 목적은 아니니까요. 대한민국의 군대가 이런 구시대적 발상에서 얼른 깨어나길 바랍니다.
 

더 멋진 놈이 되어야지.
더 착한 놈이 되어야지.
더 돈 많은 놈이 되어야지.
더 듬직한 놈이 되어야지.
더 똑똑한 놈이 되어야지.
더 재밌는 놈이 되어야지.

변할거야.
미치도록 사랑할 수 있는 남자가 될 때까지.
그래서.
후회하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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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1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Hee님.
무슨일이 있었군요!!
 

상황1.
한 고등학생이 사복을 입고 버스를 탄다.
교통카드가 없던 고등학생은 학생요금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넣는다.
이때 버스기사가 싸늘한 눈초리로 한 마디 한다.
'성인이 그런 식으로 학생요금 내고 버스타면 쓰나.'
당황한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라고 말한다.
버스 기사는 더 한심한 눈초리로 말하고 버스를 출발시킨다.
'됐네. 그냥 앉게.'
사복을 입은 고등학생에게 집중되는 버스안 승객들의 한심하다는 듯한 눈길들.


상황2.
시립도서관에 방문한 교복 입은 고등학생.
신분증을 제출해달라는 말에 한 마디 묻는다.
"학생증도 되나요?"
된다는 말을 듣고 고등학생은 학생증을 내민다.
그러자 되돌아오는 한 마디.
"고등학교때꺼 말고 지금 다니시는 대학교 학생증 제출해주세요.'
'저 고등학생인데요.. 교복 안 보이세요?'
그 말을 들은 도서관사람은 그제서야 얼굴이 아닌 교복을 보고 처리를 해준다.


상황3.
대학교때 선배들과 호프집에 간 대학신입생.
신입생보다 서너살가량 많은 선배들도 함께였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는데 호프직원이 말한다.
'이쪽 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제외당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최연소였던 대학신입생이었다.


이 상황들의 주인공은 바로 나 -_-
요즘에는 반대의 상황들을 겪는다.

오늘 호프집에 갔는데 신분증 검사를 했다.
나이를 먹다보니 신분증검사해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에 =_=///
기쁜 눈치를 주며 신분증을 보여주자 놀란다 -_-;;;;;;;;;;;;;;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보기보다 많으시네요...

흠...벌써 나이 많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되었나 하는 씁쓸한 기분도 잠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뜻이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후후..

그러고보면 요새는 예전 겪었던 상황들과 반대의 상황들을 겪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다 통과하는데 나만 신분증 검사한다던가...
내 나이를 말하면 보기보다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던가...

회춘에 성공한 것인가?

아직 더 젊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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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8-13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나이들어 보였던 사람들이 나이 들어도 그 얼굴 그대로여서 오히려 회춘한 듯해 보이기도 해요. (사실 이게 더 좋은 거잖아요. 내내 동안 소리 듣다가 갑자기 늙어버리는 것보다...;;)

sweetrain 2007-08-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중학교 1학년때 거리를 걷다가 헌혈차에 잡혔었고요
(헌혈 가능 최소 연령이 고1)
중학교때...저랑 띠동갑 차이나는
큰오빠랑 같이 걸어다니면 사람들은
저희를 커플로 봤었죠. ㅡ.ㅡ

실제로 9년전 중3때 사진보다 지금이 더 어려보입니다;
그 사진은 거의 30대 초중반의 포스를 풍기긴 하지만요;;;

그랬던 제가 슬슬 회춘하기 시작해서
고3때 중학생 소리를 듣고
작년에 24살때;;신분증을 잊어버리고 밤에 피씨방 갔다가
날라리 고딩 취급받고 쫓겨 나왔습;;니다.;
저도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어려보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어려보인다고 하더라고요 ㅡ.ㅡ

아, 그리고 저는 남자로 오해받은적 있습니다. ㅡ.ㅡ
몇년 전에, 헌혈하고 나서 헌혈증을 주던 아주머니가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 보더니만 성별 남 에다가
동그라미 쳐주더군요. ㅡ.ㅡ 그때 머리 길러서 묶었고
치마도 입고 화장도 했었는데 ㅡ.ㅡ
(물론 그당시는 제가 몸매가 좀 밋밋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