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중독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동영상 중독
저의 집에 TV가 없는 것은 약간의 문화적 허영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집에 TV가 있다면, TV에 탐닉할 수 있는 자신을 알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저에게 붙여준 별명이 태(테)돌이였습니다. 테레비를 안고 사는 녀석의 의미로.
* 박칼린
올 여름에 직장의 거래처 직원이 저에게 방문해서 “마립간님 TV에서 방송한 ‘남자의 자격’보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저의 집에는 TV가 없어 드라마 못 보는데요.” 그 직원은 "드라마가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인데 박칼린이란 사람 대단해요."
점심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보았습니다. 한번 방송을 보고 나니 박칼린의 매력에 중독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남자의 자격 - 남자 그리고 하모니’를 틀어 놓았습니다. (30번 ~ 50번은 본 것 같습니다.) 다음 방송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이 방송을 통해 여러 명의 스타가 탄생했지만 박칼린의 리더십은 너무 돋보여 메모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박칼린 리더십에 관하여 알라딘에 페이퍼를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 장재인 & 김지수
박칼린 중독이 치유되기 전에, 이 중독은 다른 중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알라딘 페이퍼 속에 있는 동영상을 클릭하는 순간, 마치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박진영은 재능이 있는 신인들을 보면 손끝이 짜릿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어느 유명한 뮤지컬 배우에게도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 활동하던 분이고 얼굴이 둥그렇게 생겼고 아역 배우부터 시작한 분, 이름은 모름.)] 천리마는 늘 있으나 백락은 늘 없다고 했지만 ; 재능은 사람을 흥분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