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30711

 

* 육아, 아이 교육 관련

 얼마 전 알라딘 화재의 글에 ‘육아까페잔혹사... 육아서 트렌드’라는 글이 올라 왔고 나 역시 육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터라 그 글을 읽었다.

 

* 육아까페잔혹사... 육아서 트렌드 http://blog.aladin.co.kr/forkids24/6444109

 

나는 일단 육아와 관련된 의문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을 하되 의문과 관련된 책을 검색하고 그 책을 구입해서 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인터넷 글은 직접적으로 읽지 않아 어떤 육아 관련 인터넷 까페가 있는지 그 까페에 어떤 글이 게시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다.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있으나 좋은 부모는 공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위 글을 읽고 내가 읽은 육아 관련 도서를 정리할까 하다가 보유한 책 제목만 살펴보았다.

 

* 서장일기 130705 http://blog.aladin.co.kr/maripkahn/6449056

 

꽤 많은 책을 갖고 있고 읽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정리한 생각은, 그리고 비유해서 설명하면 ;

 

육아는 무예를 읽히고 대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둑을 잘 두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적절한 비유와 설명이 될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무예 대결에서 상대에게 승리하는 것에 비유된다. 바둑 경기에서 상대에게 승리하는 것에 비유된다. 무예를 시작할 때, (태권도라면) 품새, 초식, 형이라는 것으로 배운다. 바둑이라면 정석이란 것을 배운다. 초심자가 정석을 완벽하게 읽혔다면 프로 바둑 기사와 대결에서 과연 몇 판이나 이길 수 있을까. 아마 한 판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정석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정석이 필요 없다는 것일까? 바둑을 두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석을 외운 다음 잊어라. 이때 ‘잊어라’라고 하는 것은 단순 암기를 넘어 이해하고 그 이상의 상태에 도달하라는 뜻이다.

 아이는 모두 다르다. (확률적으로 불가능은 아니지만,) 이것은 바둑 경기가 똑 같은 경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육아 개론서는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생각인데, 그 이유는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기본을 잊지 않기 위해 빌려 읽을지 모르겠다.) 육아까페나 육아서에 휘둘리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분은 나에게 바둑 정석을 암기함으로써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기려는 아마추어로 보인다. 아이의 학과 공부도 육아의 큰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나의 이런 가치관과 자신감이 15년 뒤, 길게는 35년 뒤에 어떻게 남을 지 궁금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립간 2013-07-1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14704
안 읽어도 내가 예상하는 내용이겠지...

역도 선수들은, 메달을 따기 위한 목표 무게의 80%로 훈련의 대부분을 하고, 어쩌다가 한번 그 이상의 무게를 든다고 한다.
 

 

* 育兒日記 130623

 

* 딸아이의 과학에 관한 질문

 질문 ; 바다의 소금은 어디서 온 것이에요?

 아빠의 답변 ; 바다의 소금은 지구가 만들어지고 바다가 만들어질 때 처음부터 소금이 있었던 것이고, 이 바닷물이 증발해서

 

육지에 비로 내려 소금이 없는 담수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찾아보고 다시 알려 줄게.

 

맷돌이 언급되는 전설을 알고 있지만, 과학적 유래는 읽은 기억이 없고, 인터넷 검색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읽었다. 틀렸네. 지구 생성 당시의 바다는 짜지를 않았구나.

http://www.oceanlife.or.kr/jsp/01eclolgy/environment/environment01.jsp

 

* Lost Valley

 어제 아이와 함께 관람

- story book ; 인간의 탐욕을 피해 건설된 곳

- inspection record ; 인간의 탐욕을 위해 건설된 곳

 

- Matrix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 Maripkahn ;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育兒日記 130610

 

* 키자니아 KidZania

 어제 아이와 함께 (두 번째로) 키자니아를 다녀왔는데, 아이 체험을 하고 있는 동안, 멍하니 스크린을 보았다. 홍보 동영상에서 처음 외국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를 거쳐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는 글로벌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인상적인 문구가 눈에 띈다.

 

‘이는 어른들로부터의 독립을 세상을 향해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독립이 아니라 아이들을 어른들의 세상으로 조기에 편입시키는 것 아닌가? (아이가 좋아하긴 하지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3-06-1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알라가 이제 중학생인데, 진짜 독립 선포 시작인데 이거 만만치 않답니다. ^^

마립간 2013-06-11 07:36   좋아요 0 | URL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뇌 발달의 불균형의 정점은 중2라고 합니다. 마음에 준비를 하시길^^. 그래도 그 이전의 준비 그러니까 불균형이 시작되기 전의 유대감이 형성된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없더군요.
 

 

* 育兒日記 130417

 

*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을 것이다. 누고는 몸무게가 1kg가 늘어도 좋아한다. 계단에 올라서서 아빠만큼 크다고 이야기한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을 보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8살이 되기 싫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8살이 되면 학교를 가야되고, 숙제를 해야 하며 그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한다.

 

내적인 학습 동기가 유발될 때까지 기다리며 학습지조차 하지 않은 터라, 조금 놀랐다. 아마도 내년에 학교에 갈 7살 반 아이들로 들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혹시 내가 아이에게 압력을 주었나 돌이켜보았다. (몰론 기억나는 것은 없다. 항상 가해자는 기억을 못하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3-04-1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 일곱 살 반에서 학교가면 ~ 해야 돼. 이러면서 겁을 잔뜩 주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ㅠ
우리집에선 '엄마는 불리한 건 기억하지 못한다'는 전설이 애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답니다.ㅋㅋ

마립간 2013-04-18 08:44   좋아요 0 | URL
학교라는 곳이 통제된 생활을 배우는 곳이긴 하지만, 저는 긍정적 면을 보여주려 했는데, 아이들끼리 알아서 이미지를 구축하네요.

야클 2013-04-1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sitive한 동기유발로 부정적인 측면을 희석시켜 보시는건 어떨까요? 학교에서 경험하게 될 소풍이라든지, 만나게 될 많은 친구라든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

마립간 2013-04-18 14:55   좋아요 0 | URL
제가 살고 있은 동네는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 아니라서, 딸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공부에 대한 압박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보아 초등학교 생활도 잘 하리라 기대합니다. 단지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들이 학교를 그런 식을 생각한다는 것이 조금 놀라왔습니다.
 

 

* 映畵短評 130325

 

<건축학개론>

 친구가 영화관 상영 당시 추천했던 영화. 첫사랑에게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기대했던 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첫사랑은 표면적인 주제이고 영화가 보여주고 했던 주제는 삶(세월의 흐름)이 아닐까?

 

This too shall pass away.

 For morning by morning shall it pass over, by day and by night. Isaiah 28.19

 

인생은 연습이 없기 때문에 미숙하다. 첫사랑 역시 미숙할 수밖에 없다.

 

1990년대 문화코드는 나의 감성을 전혀 흔들지 못하는구나.

 

나는 첫 이성과의 사귐이 대학교 1년 때 있었다. 나 역시 미숙함으로 연애를 오래 끌지 못하고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뒤 관계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이성을 소개 받는 데, 10년이 걸렸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미숙함은 극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을 지고 있고 연애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또 다시 10년이 흘렀고, 안해를 만나면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정을 꾸렸다.

 

뱀다리 ; 어머니가 이 영화, 최근에 찍은 것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1~2년 이내의 작품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는 “한가인이 나이 들어 보인다.” 나는 ‘헉.’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탄하 2013-04-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첫사랑, 추억..여기서 남는 게 뭐 그리 특별할런지...
(제가 너무 메마른 탓인가요?ㅎㅎ)

이 페이퍼에서 어머님의 말씀은 정말 압권입니다.
예리하시네요.

마립간 2013-04-08 07:43   좋아요 0 | URL
저는 '건축학개론'의 흥행 이유가 '첫사랑'보다 1990년의 문화코드가 감성을 자극했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감성의 자극을 1970년대의 문화코드에서 받습니다. 예를 들면 홍수환의 4전5기같은 것. '사랑과 진실'이나 '사랑과 야망'과 같은 드라마의 화면들. 아마 분홍신님도 ...

탄하 2013-04-08 22:44   좋아요 0 | URL
홍수환은 권투선수고 다른 두 제목은 드라마라는 것 밖에 몰라요.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말하고 나니 꼭 집에 TV없었던 애 같습니다.ㅋㅋㅋ)

찾아보니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쯤인 것 같은데, 그때 전 너무 into하는 것이 있어서
그것 말고는 눈에 뵈는 게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또래들하고도 공유하는 문화코드가 꽤 적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작품(문학이든 영화든 노래든 뭐든)별로는 상당한 공감대를 느낍니다.
전에 제가 질문을 드렸던 <하늘을 날으는 유령선>같은거요.

마립간 2013-04-09 08:11   좋아요 0 | URL
분홍신님의 intro가 저보다 빠르고 깊었던 것 같네요. 홍수환의 권투경기는 1977년에 있었습니다. '사랑과 진실'은 1984년부터 85년까지 방영했고, 사랑과 야망은 1987년 작품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의 장면에 1970년대를 배경으로 화면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삼륜차라던가, 1970년대 영화포스터 등. 그런 장면을 볼 때 흥분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