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0919

 

* 신문읽기

검찰, 박찬주 대장 공관 등 5곳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5329.html

 

암묵적 행위 갑질에 관해 판결이라는 명시적 결과를 가지는 사건이라 관심이 간다. 후속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지 새로운 소식이 아직 없다.

 

* 독서기록 170423 애덤 스미스 저녁

http://blog.aladin.co.kr/maripkahn/9297120

 

이 독후감에서 나는 이와 같은 흔적이 가장 오래 남았던 직군은 군인이었다.’라고 쓰면서 과거형을 표현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으로 표현했어야 했나? 내가 생각했던 권력행사는 장군 부인이 영관 부인에게 권력 행사를 하고, 영관 부인은 위관 부인에게 권력 행사를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었다.

 

그런데 위 기사는 장교 부인, 여성이 공관병 남성에게 권력 행사를 한 것이다. 최소한 권력에서 남녀 불균형은 완화된 현상으로 파악하다.

 

잠깐 재판장 님, 박찬주 장군의 저녁은 누가 차려줬죠? 접니다. ‘카트리네 마르살또는 이 책을 지지했던 분들은 뭐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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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9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장교 부인, 여성이 공관병 남성에게 권력 행사를 한 것이다. 최소한 권력에서 남녀 불균형은 완화된 현상으로 파악하다. (마립간님의 주장)

저는 이 주장에 대해선 다르게 봅니다. 여성이 가부장제 안에서 동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가부장제에 갇혀 살면서도 자신의 권위를 향상하고,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 가부장제의 관행(남편의 행동)을 모방하게 된 거죠. 이렇다 보니 가부장제는 유지되고, 이 아내는 ‘남성화된 부인’이 됩니다.

마립간 2017-09-19 13:53   좋아요 1 | URL
cyrus 님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으면서 제 의견을 포기하지 않으면 ;

여성이 가부장제 안에서 동화한 상황을 통해 얻게 된 남녀 불균형의 완화가 되겠군요.

혹시 기회되시면 ≪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보는 이 책의 가치판단은 여성의 가부장제화를 통한 양성 평등으로 읽힙니다. (Carol Gilligan를 비판하는 페미니즘은 처음 봐서 좀 놀랐습니다.)

cyrus 2017-09-19 18:25   좋아요 0 | URL
마립간님의 100자평이 이해되지 않아서 그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남긴 마립간님의 답글을 보면서 책 내용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마립간 2017-09-20 07:44   좋아요 0 | URL
저는 ≪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에 별점 3개를 주었습니다. 그리 뛰어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cyrus 님과의 의견 교환은 기대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독후감을 작성해야겠군요.

2017-09-20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9-2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이 쓸려고 하는 글이 ‘알리디너의 선택‘에 노출되는 거라면 익명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화제의 서재글‘에 노출되는 글이라면 닉네임을 공개해도 됩니다.

마립간 2017-09-20 12:13   좋아요 0 | URL
^^ 어디에 노출될지 모르니 익명으로 하겠습니다.
 

 

* 身邊雜記 170918

 

* 신문읽기

 

부안 교사 억울한 죽음성희롱 아니라고 학생들이 탄원서까지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672285&code=61121111&sid1=soc

'학생 성희롱' 의혹 부안 교사, 억울한 죽음? 학생들이 보낸 탄원서 내용 보니

http://news.joins.com/article/21830488

 

‘240번 버스 논란CCTV 공개요구까지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10694.html

“240버스 CCTV 공개, 아이 엄마가 강력 반대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750538&code=61121111&sid1=soc

 

내 관점에서는 이 두 사건이 같은 사건(, 즉 같은 기제 mechanism)으로 보인다.

 

그리고 캣맘이 벽돌에 맞아 사망한 것을 초등학생의 사고로 밝혀지기 전까지 의도적 살인으로 여론이 몰고 간 것 역시 같은 이유이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16/0200000000AKR20151016031154061.HTML

 

캣맘 벽돌 사망 사고가 있었고, 사고 전말이 나오기 전, 직장 동료들과 이 이야기를 하였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 모두 캣맘 혐오 살인 사건으로 단정하고 있었다. 개인적 경험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알라딘 서재에서도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캣맘 혐오에 비판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혐오 미러링 (혐오?) 사건이다.

 

이런 사건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음을 안다. 하나는 약자의 분노는 존재하나 혐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다. 이 주장에 의하면 약자는 윤리적으로 면책된다. 이 경우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다. 그러나 지금은 활동이 뜸하신 알라딘 면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알라디너가 여성혐오만큼 남성혐오도 늘었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한다. 혐오와 분노는 다른 감정이다.

 

두 번째는 공리주의적 접근이다. 수 많은 여성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남성 한 두 명이 죽거나 사회적 린치lynch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갖게 되는 것을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리주의가 정의 justice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동치는 아니다.

 

혐오? 이들이 뭘 어쨌다고.

 

뱀발) 링크된 책은 아직 읽지 않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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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7-09-18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지식인 내지 엘리트가 많으나, 가끔 제가 우려되는 게 어느 사안을 두고 바라보는 일관적인 관점이 없는 것이죠. 남자가 그래서 그렇다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바라보는 게 옳죠

마립간 2017-09-18 10:35   좋아요 3 | URL
저는 어떤 답을 가지고 문제를 제시하기보다 저의 의구심을 표현하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는 일관성-완결성을 이루려 합니다.

‘철학의 역할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익숙하게 보는 것에 대해, 진보진영, 페미니스트, 알라디너가 낯설게 보기를 제안한다면, 저는 진보진영의 주장, 페미니스트의 주장, 알라디너의 주장을 낯설게 보기에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애니비평 2017-09-18 10:47   좋아요 2 | URL
인터넷에서 페미니스트의 기고문을 보고, 알라디너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적 기반에 깔린 여성비하적인 관점은 문제가 있지만, 그게 단순히 여자니깐 비하당하는 것만이 아니라, 역으로 ˝여자에게 비하당해서 그것에 대한 불만으로 여성혐오‘로 이어지는 경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습니다.
가령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는데, 그 아내가 남편을 구타하고, 밥도 안 주며, 매일 모욕을 줍니다. 이래서 범죄가 일어나는 경우,
역으로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데, 그 남편은 맨날 술만 마시고 아내를 구타하고, 욕설을 하며, 온갖 학대를 하면 어느 게 나쁘냐에서 모두 나쁘다로 봐야 하는데, 가끔씩 그들의 주장을 보면 이런 관점이 모호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전후맥락을 보고 판단하는 게 바르다고 여기는데, 거기에 대한 심층적 고찰보단 표면적 결과로 귀결하는 일반화가 ˝겨울호랑이님˝이 우려하는 것처럼 표출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마립간 2017-09-18 10:54   좋아요 3 | URL
세상의 모든 사람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살 수 없겠지요. 과거의 인간사도 우려스럽지만 이제까지 굴러왔듯이 현재도 그런 방식으로 미래로 진행하겠죠.

겨울호랑이 2017-09-18 09: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모든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단순화해서 바라보는 관점은 분명 위험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사회문제를 기존 사회과학의 일반적인 틀(연령, 성, 지역, 학력, 소득, 종교 등)로 segmentation하여 특정 집단,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그렇지 않을 경우 편견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7-09-18 10:47   좋아요 3 | URL
일반론의 관점에서 볼 것이냐, 특수성의 관점에서 볼 것이냐/존재론의 관점에서 볼 것이냐, 관계론의 관점에서 볼 것이냐 ; 이 모든 것이 (철학적) 논쟁의 주제가 되겠지요.

모든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단순화해서 바라보는 관점 ;은 제가 비판하는 상대에게 제가 적용하는 관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저를 비판하는 상대가 저를 보는 관점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관점을 옳다고 표현하기보다 선호로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화 자체도 안 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 身邊雜記 170915

 

* 신문읽기

 

공공부문서 최대 31만명이 정규직된다

31만명 중 2년 이상 일할 인력 정규직 전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3724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논란에 부쳐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4506

 

친구가 내게 물었다.

친구 ; 정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대. 어떻게 생각해?

마립간 ;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장단점이 함께 있는 양날의 검 같은데.

친구 ; (내용 요약) 문제가 있다고 봐. 그 비정규직 대부분이 공채가 아닌 특채래.

 

나는 정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특채라고 해도, 정규직 전환에 있어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이유가 임용고시에 있다고 한다. 나는 전교조의 논리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공공부분 비정규직과 기간제 교사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전교조에서 어떤 의견을 낸다면, 두 집단, 모두에 있어서 정규직화를 반대하거나 찬성하거나 해야 되지 않나?

 

혹시 전교조 소속 선생님이 계시다면, 제가 이해되지 않는 (,또는 오해하고) 부분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뱀발 1) 이 글은 전교조가 공공부분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찬성하는 것을 전제로 한 글이다. 만약 이 전제가 틀리다면 이 글은 의미없(는 쓰레기).

뱀발 2) 전교조를 놓고 알라딘 도서를 검색해 봤더니 대부분의 도서가 전교조를 비판, 비난하는 도서다. 꽤 놀랐다. 나는 전교조의 가치판단에서 있어 중립적이다.

뱀발 3) 링크된 도서는 읽지 않은 책이다.

뱀발 4) 개인적으로 기간제 교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내게 부정적 감정을 주었다. 그러나 비난하기에는 간단하지 않다. ‘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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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70914

 

* 신문읽기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여론 의식한 경찰 구속수사 발표"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7914

 

직장 상사가 내게 물었다. 나는 포털 사이트에서 제목만 봤다. 내용은 모른다고 했다. 그 대화이후 기사 내용을 읽었다. 기사를 읽기 전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misogyny 사건으로 예상했다. 며칠 뒤 안해가 내게 물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아느냐고.

 

* 독서기록 170613 낯선 시선

http://blog.aladin.co.kr/maripkahn/9393281

 

나는 여성의 폭력이 팜 파탈 femme fatale이라면 남성의 폭력은 사이코패스 pychopathy라고 생각한다. 여성은 왕따와 같은 정서적 고립감, 압력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면, 남성은 직접적 물리적 폭행을 가한다. 만약 여성의 살해를 하기로 했다면 약한 근력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독살을 택하기 쉽다. 얼마 전 여성이 남편을 니코틴으로 독살한 사건이 방송을 탔다고 한다. 공개된 기사만 놓고 보면, 남편의 폭행에 대한 방어였는지 나와 있지 않고, 내연남과 보험금을 노린 사건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런 전통적인 생각, 상식은 사회 상황이 바뀌었다면 편견으로 남게 된다.

 

나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별로 놀랍지 않다. 남자들이 늘 상 해오던 짓이다. 폭력에 대한 양성 gender 불균형의 완화의 현상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이전에도 있었고, 다른 곳에서도 있었던 것이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7/09/07/story_n_17923494.html

http://www.ytn.co.kr/_ln/0103_201703071323373908

 

이 세상과 멀리 떨어진 곳에, 남자 없는 여성만이 있는 곳을 상상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피해 여중생은 그리 생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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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70913

 

* 신문읽기

'즐거운 사라' 마광수 교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7877

 

친구 ; 마광수는 어찌 생각?

마립간 ; 연세대학교 교수라는 정점과 지금의 처지를 비교하면 우울했었겠지.

뭐 생각할 거리가 있나?

 

친구 ; 사상과 작품과 생애 이런거...

마립간 ; 사상 - 남녀의 성관계를 존재론으로 볼 것인가, 관계론으로 볼 것인가는 성관계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님.

작품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인지 <즐거운 사라>인지 모르겠으나 재미없게 읽다가 중단.

생애 - 자유로운 사상과 삶을 살 것이냐,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 것이냐 - 개인의 선택.

 

마광수 교수님을 처음 본 것은 TV ‘사랑방 중계라는 방송에서다.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녹화?’를 통한 답변이었는데, 질문 답변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어쩌면, 두 번째 모습이자)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대학교에 임시직으로 복귀할 때다. 뉴스에 잠깐 모습이 보였다. 그 넘치던 자신감은 보이지 않고, 무기력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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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9-13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라는 책은 그리 야하지 않은 책이에요.
저는 그의 죽음이 안타까웠고 아까웠어요. 문화비평집은 꽤 잘 쓰는 작가였죠.
신문에서 그의 칼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던 시간들이 저에게 있었어요. 나중에 그것들을 묶어
<자유에의 용기>라는 책으로 나와 구입해 읽고 팬이 되었어요.
제가 그의 책 중 리뷰를 올린 책도 있었어요.

시대를 앞선 생각으로 글을 쓴 게 문제였나, 싶었어요.
지금 출간되었더라면 그리 충격적인 책도 아닐 듯해요.

마립간 2017-09-14 07:51   좋아요 1 | URL
저는 문학과 거리가 있어 마광수 교수님의 재능은 잘 모르겠고, ≪자유에의 용기≫는 읽어보겠습니다.

어느 분은 사회의 불관용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자유로운 사상과 삶을 살 것이냐,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 것이냐 ; 에서 전자를 택하여, 또는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에, 사회의 불관용으로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가지더라도 개인의 선택을 존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