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lla09님을 위로하며
우선 제목이 '격려하며'가 아니고 '위로하며'인 것이 또 하나의 결론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제가 stella09님과 (알라딘 온라인으로) 친분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썼다고 평하시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이 재방송이라고 평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것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내용상 삼방입니다.)
* 우클릭에 대한 섭섭함. http://blog.aladin.co.kr/maripkahn/5071723
우선 적립금, 당선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제 경험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중학교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가 하셨는데, 미국의 어느 학교에서는 성적 1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고 2등에게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1등을 한 학생은 부유한 집안에 학생이고, 2등은 가난한 집 학생인 경우입니다. 장학금의 목표가 가난한 학생을 돕는 취지가 명시될 경우 부유한 집안의 학생이 배제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당시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장학금이란 공부 잘 하는 학생에게 주는 것인데, 1등을 배제한다!
두 번째는 노벨상입니다. 노벨상만큼 권위가 있는 상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노벨상을 선정을 두고 거의 객관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느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이라고 합니다만.) 노벨상 수상작에는 암의 원인 기생충이라고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에서 보면 명백한 오류가 있는 연구에 대한 수상입니다. DNA를 발견한 왓슨과 크리크가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연구에 기여한 로잘린드는 수여를 못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논란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학의 속성상 자연과학보다 더 큰 것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 시절의 학급 간부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반장 1명과 부반장 2명이었습니다. 5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는 반장-부반장 제도를 없애고 ‘생활 부장’이라는 이름으로 10명을 발탁하여 2명이 두 달 동안 반장, 부반장의 역할을 주었습니다. 2명의 우열도 없기 때문에 2명이 상의하여 일을 분담합니다. (지금에서 추정해 보건대,)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급 간부의 역할을 여러 명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알라딘 신간 평가를 위한 도서 제공입니다. 알라딘에서 처음에는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이후 선정방식이 바뀌었을 때, 대상자 선정에 m********님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몇 번의 개정을 통해 오늘의 신간평가단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에서 6기에서 7기로 넘어갈 때는 기존의 평가단에서 연속을 활동한 분들은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평가단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다는 명분이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7기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적립금과 당선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현황과 그에 대한 평가가 이미 잘 되어있는 두 개의 페이퍼가 있어 소개합니다.
* 이달의 당선작 선정기준 http://blog.aladin.co.kr/koreaisone/5589323
* 알라딘 리뷰 당선작 논쟁에 대한 단상 http://blog.aladin.co.kr/caspi/5590707
이제 stella09님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장의 요점을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당선작이 몇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느니 여러 사람에게 분산되게 수상하는 것이 어떻겠냐? 그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이런 것 아닌가요? 저는 이 주장 자체에 논리적 모순이나 부도덕함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 1인 시위를 꿈꾸며...’가 논리적이고 비약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장을 하는 글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좋은 글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 주장을 일고할 가치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당선작 수장자을 분산해야 되는 이유(근거)를 제시한다면, 위에 언급한 저의 초등학교 반장, 부반장 역할 분담과, 신간평가단의 지원 제한을 예로 들겠습니다.
어떤 분이 stella09님의 글을 읽고 황당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황당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전에도 황당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알라딘 비정규직 고용과 관련한 알라딘 불매 운동입니다. stella09님이 알라딘에 요구하는 것은 서비스에 관한 것입니다. 그에 반에 비정규직 고용에 관한 것은 경영에 관한 것입니다. 서비스에 관한 요구와 경영에 관한 요구 중에서 어는 것이 더 황당할까요? (경영에 대한 요구가 더 황당하다고 느끼는 제가 독특한 것인가요?) 저 더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알라딘 불매 운동에 자본주의인 한국에서 기업을 하는 알라딘과 그 사용자user인 저를 볼 때, 알라딘 탈퇴를 하지 않았으되, 그 불매 운동의 의미하는 바를 알기에 한시적 알라딘 구매 자제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stella09님의 꼼꼼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째든 이런 가정을 해 봅니다. stella09님은 당선작에 목을 메고 있고 적립금을 원하다. 적립금을 나에게 달라. ; 설령 이런 뜻으로 그 글을 썼다고 해도 저는 stella09님이 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의 제도 개선을 통해 적립금이라는 경제적 유익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책을 구입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저는 추하다기 보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책을 마음대로 사서 읽을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을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에는 stella09님을 추하게 느낄 것입니다. stella09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친다. 명품 액세서리에 많은 돈을 지불한다. 그러면서 책에 대한 지출은 아까와 한다. 그래서 적립금을 탐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텔라님 ....’의 글에 달려 있는 211개의 추천 (2012 5 20 현재)은 과한 것 같습니다.
(stella09님, 저는 서재가 생기기 전부터 알라딘을 이용해 왔고 (2012 5 20 현재) 307편의 마이리뷰와 524편의 마이페이퍼가 있지만 딱 한편 당선작이 되었습니다. 제 페이퍼가 당선작이 되고 나서야 페이퍼에도 당선작을 뽑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알라딘 신간평간단에도 찍힌 것 같아요. 저는 웬만해서 별점 3개 이상 안 주는 것이 원인인 듯.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