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또는 사랑

 
사랑에 관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고르라고 하면 저는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를 떠 올립니다. (어느 영화였는지 기억이 안 남. 레오나드 위팅, 올리비아 핫세 주연 작일까?)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앞에 놓고 주례사를 하는데,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남녀가 사랑하는 것은 장작불의 불꽃과 같은데, 열기가 너무 약하면 그냥 꺼져 버리고, 너무 강한 불꽃은 금방 장작을 태워 버려 불이 꺼진다. 기대하기를 너무 약하지도 그리고 너무 강하지도 않게 불꽃을 태워 오래 지속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 속의 두 사람은 폭탄이 폭발하듯 사랑하고 끝났습니다. 이 불꽃같은 사랑의 느낌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에서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사랑)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지만 그 당사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마태우스님께 했던 질문이데,) ‘사랑 한 번 못해 본 사람과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 중에서 누가 불쌍한 사람일까요?’ - 쉽게 사랑 한 번 못해 본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사랑을 제대로 못 해 본 사람으로 여깁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춘희(심은하분)의 대사 중에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건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건 줄은 몰랐어...’

 
stella09님의 댓글 중에서 임재범에 대한 평가 ; 매번 무대에서 자신을 태우고, 재를 남기고 내려왔을 그를 생각하면 정말 무엇으로도 다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 밖에는...^^ ; 자신을 태우고 재로 남은 그를 생각하니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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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6-0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이제 강한 사람이 무섭습니다. 그냥 ~

마립간 2011-06-02 13:51   좋아요 0 | URL
강한 것은 ... 부러지지요.

stella.K 2011-06-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안 읽고 대답했더라면 저도 그렇게 대답할 뻔했어요.ㅎㅎ

근데 사실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수들이 그렇게 안 하잖아요.
열심히 안 해서가 아니라, 그러면 자기가 없어지는 거니까.
있다고 해도 그런 무대는 가수들도 많이 안할 거예요.

마립간 2011-06-03 14:04   좋아요 0 | URL
어찌보면 수직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수평적 가치관이 적용될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잘 모르는 것이죠.

마립간 2011-06-1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년 6월 13일 ; 6월 5일 방송된 영상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때 가장 내 맘에 드는 것은 이소라의 노래였는데, 오늘 이소라가 탈락한 것을 알 게 되었다. 김연우를 비롯해서 절제는 설 땅이 없는 것 같다.

마립간 2011-06-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2011 6 20 기사 ; 김범수의 의견 - 보컬 역량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방송 특성상 너무 성대 싸움’으로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술자리의 4훈 6계

* 술자리의 4훈 6계
- 후애님의 술자리의 4훈 6계 글을 읽고

 4훈은 모두 어떻게 하면 술을 적게 마실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4훈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과음이 많고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것이 능력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술 마신 능력이 사회적으로 능력으로 여기게 된 바탕에는 인맥 중심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맥 중심의 문화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는 사회적으로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1훈 : 술잔을 돌릴 때 가급적이면 주량이 센 사람에게 권하지 말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한테 권하라. 주량이 센 사람한테 권하면 자신한테 술잔이 돌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3훈 : 가급적 술잔은 2~3개 갖고 있는 사람한테 집중 공략하라.

 
저는 대개 술잔이 다시 돌아 올 가능성이 높더라도 주량이 센 분에게 술을 권합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분에 대한 배려입니다. 같은 이유로 술잔을 2~3개 갖고 있는 분에 꼭 술잔을 드려야 할 자리가 아니면 추가적으로 술잔을 드리지 않습니다.

 
2훈 : 술잔의 3분지 1의 양은 늘 남겨놓고 다른 사람이 권할 때나 비로소 비우고 돌려라.

 
저는 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마십니다. 주량을 넘게 마셨다면 사양을 하거나 조금만 따르게 하여 예의만 차릴 수 있게 합니다.

 
4훈 : 가능한 한 자신의 술잔을 비워두지 않는다.

 
술을 나누는 방법에 자작, 수작, 대작이 있습니다. 자작은 자신에 잔에 자신이 술을 따른 것. 대작은 상대가 술을 따르되 받는 사람의 술잔을 비우게 하게 따릅니다. 수작은 빈만큼만 따르는 첨잔입니다. 대작은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의 기본이라고 하는데, 과음을 유도합니다. 수작은 일본의 음주문화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결례로 여겨집니다. 제가 이끄는 술자리에서는 수작을 하게 합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과 술을 못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갖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6계에 관해서는 대체로 동감합니다.

 
1계 : 대화중 옆 사람하고만 심취하지 말라. 그것은 좋은 매너가 될 수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친다.
 
5계 : 지나치게 점잔을 빼면 곤란하고 적당히 취한 척해서 분위기에 어울린다.

 
맞는 이야기는 한데, 옆 사람하고만 대화하지 않기 위해 술잔으로 들고 돌아다니면 대개 과음으로 연결되고 그 중 술주정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적당히 취한다. 술 안 마시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척하는 것도 표시가 납니다.

 
4계 : 사정상 부득이 먼저 좌석을 떠나려면 화장실을 가는척하고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간다고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벗어나기가 힘들어진다.

 
과거에는 인사 없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인사를 하다가 붙잡혀 가기도 하고, 분위기를 깨더라도 인사하고 떠나기도 했지만 요즘은 자연스럽게 벗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술자리는 대개 과음하는 모임입니다. 분위기를 깨서 집에 보는 것이 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2계 : 상호간 의견 대립이 민감한 화제는 가능한 피하고 공감대 형성이 쉬운 화제를 나누라.
 
3계 : 전체적인 화제를 주도하게 될 때 자신만 잘 아는 화제로 이끌면 사람들이 피곤해 한다.

 
대부분의 주제는 그 술자리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주도하는데, 상호간 의견 대립이 민감한 화제, 공감대 형성이 없는 화제, 자신만 잘 아는 화제, 음담패설 등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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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5-12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댓글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전 취할 것 같으면 잔을 엎어 놓습니다.
물론 친구와 함께 마실 때만 그렇습니다.

마립간 2011-05-13 08:40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술문화에서 을에 입장에 있다는 것은 너무 피곤해요.

마녀고양이 2011-05-2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다닐 때는 술자리도 많고, 많이 먹기도 했는데요....
회사 관두고 술 안 마시니까 넘넘 좋아요. 제 주량에 술이란
맥주 한캔, 소주 세잔 정도면 딱 이거든요. ㅠㅠ

마립간 2011-05-20 11:53   좋아요 0 | URL
딱 좋은 음주량입니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술을 쳐다만 보는 것으로 취할 수 있지요.
 

* 무림비급 2
 
무림비급과 직접 관련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양생을 통해 무공이 쌓이면 잘 안 죽거나 잘 병들지도 않습니다.
 
동유럽이나 중국 외진 곳에 사는 사람들 중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100세에서 110세 정도 까지도. 학자들이 장수의 비결을 알기위해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장수하는 사람은 급격히 줄면서 그 지역의 평균 수면은 특별한 아닌 것이 됩니다. 저는 처음에 문명이 들어가면서 환경오염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로 생명이 단축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비밀은.
 
호적(주민등록)에 있습니다. 오지 마을에 호적 등록이 시행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심지어 본인의 포함하여) 태어난 해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합니다. 또한 이들 마을 사람은 나이든 어른신에 대해 존경심도 비교적 강합니다. 무의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나이 많은 사람 행세를 하려합니다. 그리고 이들 마을에서는 이름을 아저씨나 아버지와 비슷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당사자와 당사자의 아저씨와 혼동하면서 한 세대 이전에 일어났던 일을 그 세대에 일어 났던 일로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20~30년 나이가 많게 됩니다. 70세 사신 할아버지가 그의 아저씨와 혼동되면서 100세가 됩니다.

* 무림비급 3
 
최고의 요결要結 ; F=ma, E=mc**2, ∆x∆p ≥h/2

* 무림비급 4
 
무림비급이 있었을까? 저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무협지에 나오는 잘 안 죽고, 날라 다니고, 바위처럼 몸이 단단해 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현대의 <태권도 교본>, <합기도 교본> <쿵후 교본>과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책이 귀한 시절이었고 체계적인 교육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 일반인들이 보기에 조금의 상상력이 보태져 과장된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경공술만 하더러도 야마가시yamakasi (pakour)의 동영상을 보면 사람이 날라 다닌다고 과장되게 생각하는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 사조영웅전 6 전진칠자
 
세상 사람보다 먼저 근심하고 세상 사람보다 후에 기뻐한다.
 
先天下之憂而憂 后天下之樂而樂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

 
마립간 ; 세상 사람의 근심보다 먼저 생각하고 세상 사람이 즐거워한 후에 웃는다.
 
先天下之憂而思 後天下之樂而笑 선천하지우이사 후천하지락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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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비급 武林秘笈

 
옛날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나는 책이 있어 책 제목을 관하여 알라디너에게 의견을 구하였습니다.

* 무협지 책 제목
http://blog.aladin.co.kr/maripkahn?CommunityType=AllView&page=2

 조선인님이 <의천도룡기>를 추천해 주셔서 도서관에서 빌려 8권 중 5권까지 읽었는데, 어떤 분이 6권을 빌려간 후 반납을 하지 않아 일단 <의천도룡기>를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군협지>가 찾던 책 같아, <의천도룡기>대신 <군협지>를 읽기로 했습니다. 앞부분을 읽어보니, 제가 찾던 책이 맞습니다. 총 10권 중 8권까지 읽었는데, 9, 10권이 또 대출된 상태에서 반납이 되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사조영웅전 1권을 읽었습니다. (무협지는 완독하기 어렵다는 저의 징크스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아니 왜 제때 반납하지 않는 것이여!)

* 무림비급 1
 
그 시절에 실제로 무림비급이 존재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저는 그 책들이 존재했다고 해도 그 내용의 사실성이나 깊이가 현대 과학으로 밝혀진 것 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History channel에서 방영한 Human Weapon이나 National Geography에서 방영한 Fight Science, Discovery의 Fight Quest를 보면 무예에 관한 것도 과학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무림비급에 들어갈 만한 것에 생각을 하였는데, 첫째로 떠오른 것은 파이만의 다이어그램입니다. 너무 최신 것 같아 오래된 것을 생각해보니, 유클리드의 <원론>은 정말 비급으로 꼽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급에 어울리지 않는 대중성,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니 현재 비밀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제 주위에 <원론> 책을 갖고 있거나 읽었다는 사람은 없을까요?) 2가지는 자연과 관련 있는 수학, 물리에 관한 책이니 사람과 관련 있는 것을 하나 넣고 싶은데, ‘애니어 그램’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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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서 내려다보면

* 예술에 관하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책을 읽으며 예전에 쓰려 했던 주제에 관하여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씁니다.

 플라톤은 ‘예술’을 하급下級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유는 참된 세상은 이데아이고 현실은 그 이데아의 반영인데, 예술은 다시 현실을 모방하니 이데아에서 더욱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저도 역시 ‘플라톤주의자’답게 최고의 수준의 진리는 수학, 철학이 위치하고 현실과 예술은 동급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음악, 미술 등에 소질이 없었을 런지도 모르죠.)

 현재는 예술이 진리에 더 가까워 질수도 혹은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유로 설명하겠습니다.

 알라딘 마을(현실)이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조상들의 고향(진리, 이데아)이 5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고향이 북쪽에 위치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고 싶지만, 북쪽은 산으로 막혀 있어 도저히 갈 수 없습니다. 남쪽(예술)으로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을 촌장 플라톤은 남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백안시합니다. 고향에서 멀어진다고. 마립간이 묻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이 북쪽에서 내려왔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올라갈 수 없다면 북쪽에서 내려올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고향이 남쪽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북쪽이 고향이더라도 남쪽에서 서쪽을 거쳐 북쪽 고향으로 갈 수 있다면, 남쪽이 직선거리로는 멀어도 실제적으로는 고향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요?”

 ‘아름다움’이 실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저는 실재하고 ‘아름다움은 진리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진리가 아닌 것은 인간의 역사를 거치면서 폐기처분되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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