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철학창고 세트 - 전17권 청소년 철학창고
아우구스티누스 외 지음, 정은주 외 옮김 / 풀빛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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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용이 청소년에게 적당한 분량과 깊이로 어른들에게 입문서로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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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 둘러보기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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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이름이라도 알았던 종교가 4개 있습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유교는 신이라고 할 대상이 없어 종교로 생각지도 않았고, 이슬람교는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문화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던 것이 기독교와 불교. 제가 점차 커가면서 몇 종교를 더 알게 되었고, 이들 종교가 서로 엉키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에게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중 몇가지를 이야기하면.

첫번째는 그렇게 서로 적대적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여호와와 알라로 불리우는 신이 같은 신을 지칭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학적 견해와 이삭과 이스마엘로 이루어진 종족,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대감을 고려하더라 제게는 실로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불교와 힌두교의 관계입니다. 힌두교가 인도에 국한되고, 소를 숭배하고, 카스트 제도의 철학적 원리를 제공하는 종교정도로 생각하고, 반면 불교는 세계적 종교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상당한 교리, 철학이 힌두교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종교 철학적인 중요성과 신자수로 미루어 생각할 때 힌두교는 가볍게 생각할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세번째는 기독교와 관련된 많은 문화들이 다른 문화에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눈썰매를 타는 것은 미국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로 결정된 것은 예수님이 12월 태어난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고, 동지에 맞추어 축제를 벌이던 이집트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책에 이집트 고대 종교 이야기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리틀 크리스마스로 불리던 예수 탄생 기념일이 다른 달에 몇 일이 더 있었습니다. 점차 12월 25일로 통일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졌습니다.

종교를 이야기할 때 가장 괴로운 점은 종교는 절대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데, 종교사가 매우 인간사를 닮았습니다. 이를 사람 중심으로 해석하면, 신은 멀어지고 신이 멀어진 종교가 종교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멀리 놓고 생각하려 해도 종교와 종교끼리, 한 종교의 과거와 미래에서 인간이 계속해서 개입되므로 사람을 멀리 놓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저는 무언가 이전에 같지 못한 색다른 견해를 이 책에서 얻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한 종교에 대한 개요만 하더라도 한 권으로 부족할텐데, 얼마 되지 않는 지면위에 여러 종교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 책에서 색다른 견해를 얻겠다는 저의 생각이 조금 무리였나 봅니다. 위에 언급한 종교 이외에 조로아스터교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책의 제목대로 '둘러본다'는 느낌으로 읽는다면 그냥 읽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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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박영욱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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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과 근대화가 진행된 후 대중문화가 분명한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저의 한마디 평가는 경소단박입니다. 고급문화는 시간 돈 등의 여유가 있어야 하며, 적당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제 자신도 능력만 된다면, 품격이 있는 문화와 생활을 누리고 싶습니다. 외국어를 하면서 해외여행을 합니다. 서양식이든 한식이든 정식으로 차려진 음식을 격식에 맞게 먹습니다. 오페라를 즐기며, 미술관의 그림을 감상하며... 그러나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클래식이라는 고급문화에 안주한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가 모범생이면 우리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이 말은 미래의 모범생이 반드시 현재의 모범생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뜻합니다. 음악, 미술 등을 포함한 대중문화는 과거의 민요와 풍속화와 같은 평가를 후대에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쇤베르크나 폴록과 같은 이름만 듣던 천재들이 왜 천재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서태지만 하더라도 그가 나온 이후 대중음악이 변화된 것을 보면, 대중음악의 어떤 이정표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서태지가 문화의 코드를 정확히 짚어내기도 했지만, 또한 대중이 그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천재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정립했지만, 당시 과학이 상대성 이론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 자료가 충분했고, 그 이후 대중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철학적 평가를 받는다면, 이들 대중 예술가도 당당히 철학적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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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4
탁석산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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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물과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니까요. 철학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런 학설이라도, 어떤 현상에 대한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 있으면 좋으니까요. 철학하면 떠오르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같은 것을 주장하지도 않았으며, 그들이 정확한 답변을 주었다면, 철학은 거기에서 끝이 났어야 하죠.

책에서 지적했듯이 철학의 많은 분야가 과학 분야로 옮겨졌습니다. '우주와 시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해 가는가, 물질은 근본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물리학에게 구할수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답변을 구하지 못했지만.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서 죽어 가는가.'는 의학을 포함한 생물학이 떠 맡았습니다. 저자가 고유한 철학분야로 이야기한 인식론도 차후 인지과학이 발달하면 철학의 분야를 벗어날 것입니다.

제가 이 책 <철학 읽어주는 남자>을 읽고 새롭게 느낀 것은 오히려 고루하게 인생의 의미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생활에 볼 수 있는 것에 해석을 붙였습니다. 사랑과 섹스, 화장과 패션, 성형 수술, 우스개와 유머 등...

그리고, 반론을 하고 싶은 해석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복권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불평등이 없다.'라고요. 복권의 해석에 '확률을 모르는 사람에게 메기는 세금이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복권은 부자 동네에서 거의 팔리지 않습니다. 복권을 파는 장소가 일반인을 오고 가는 버스 정류장 앞이나 전철역에 있으니까요. 판매되기도 전에 불평등하게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복권에 철학적 해석을 시도할까요. (아니면 사회과학이 해야 될 일일까.) 각자 자신에게 둘려져 있는 상황과 대상에 대해 철학적 해석을 붙혀보는 것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첫 사랑, 가족의 의미, 직업의 귀천 등.

마직막으로 필(feel)이 통하는 친구를 찾기 위해 우스개 하나 남깁니다. [정신병동에 한 환자(A)는 자신을 방정식으로 생각하며, 또 다른 환자(B)는 옆 환자(A)를 대상으로 미분을 해 버립니다. 환자(A)가 '나는 3X**2+2X+4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환자(B)가 환자(A)에 대해 미분을 해 버렸습니다. 그러자 미분당한 환자(A)는 '이제 나는 6X+2 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미분이다. 환자(A)는 말했습니다.'더 이상 미분만은 말아줘. 나는 이제 6이다.' 다시 미분이다. 환자(A)는 '이제 끝장이다. 나는 0이다.' 그러던 중 새로운 환자(C)가 입원했습니다. 환자(B)가 환자(C)를 미분하였습니다. 그런데, 환자(C)는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환자(B)는 미분! 미분! 미분!을 외쳤습니다. 그런데도 환자(C)가 계속 웃고 있자, 환자(B)가 물었습니다. '너는 무슨 방정식이냐?' 환자(C)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자연로그 함수 e**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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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같은그대 2005-08-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이 사물과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는 말 정말 공감입니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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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매트릭스 1편을 보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화속의 여러 명장면이 있지만, 정작 관심이 있었던 것은 줄거리가 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매트릭스에서 제일 관심이 있던 것은 우리의 삶은 진실인가? 장자가 나비꿈을 꾸고 나서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었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물리학적 지식인 상대성이론에 의해 스스로의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오러클의 예언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대한 의문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사용되는 용어를 비롯한 소품은 기독교적, 불교적 그리고 도교적 세계관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고 있을 수록 영화에서 느끼는 것이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러 철학교수님들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철학적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한 것도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책에서 언급했던 것을 모두 생각해 봤던 것이라면, 그는 정말 놀라운 통찰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나는 15가지 주제 중 몇 가지나 생각해 보았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이란 원래 이것 저것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영화는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철학적 답변은 영화에도 이 책에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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