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 2013
Global Gender Gap Report 2013
2013년 남녀가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에서 1등을 한 아이슬란드는 2008년 국가 부도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94등을 한 부탄은 세계 10대 행복국가이다.(뉴스에 따라 1등 또는 10등이다.) 이들 두 국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느 분이 열광하고 많은 알라디너 추천을 했기에 찾아봤다. Global Gender Gab Report 2013으로 검색해 보니, 구글 검색 결과 맨 위에 바로 뜬다. 검색하면서 궁금했던 것은 계량화하기 어려운 성별 격차, (양성평등, 남녀불평등)을 어떤 방법으로 측정했나이다.
397 페이지의 PDF 파일이라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아, 내가 궁금해 하는 것만 확인하였다. 성별 격차의 측정항목은 1) 경제활동의 참여와 기회, 2) 교육, 3) 건강 생존 4) 정치 참여다. 각각 대항목을 측정하기 위한 세부항복이 있다. 예를 들어 4)의 경우 국회의원 남녀비, 장관의 남녀비, 광역단체장의 남녀비다. (p5 Table 1)
또 다른 궁금 사항은 통계분포다. p12 Table 3b에서 내가 관심이 있는 사항만 확인했다. 우선 한국 등수는 136국가 중 111등이다. 교육관련지수는 100등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 요즘 딸이라고 공부 시키지 않는 집을 본 적이 없는데, 1점 만점에 0.9592다. 1등을 하려면 1.0000을 받아야한다. 쉽게 말해서 물수능이 한 두개 틀리면 등수가 확 밀리는 것과 같다. 전 세계가 여성의 교육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75위에도 점수가 0.9730이다.
정치참여를 보자. 한국이 86등이다. 점수는? 0.1046! 100점 만점에 10점을 조금 넘긴 것이다. 경제활동 참여는 118등이다. 1등을 아이슬랜드를 보자. 아이슬랜드는 경제 참여가 22등이다. 건강관련등수는 97등인데도 1등을 했다. 뭐가 작용했을까? 아이슬랜드는 정치참여가 1등인데, 점수가 무려 0.7544다. 거칠게 비교하면 한국이 남성 장관 10명에 여성 장관 1명이 있는데, 아이슬랜드는 남성 장관 10명에, 여성 장관 7~8명이 있는 것이다. 여성이 힘들어하는 육아, 가사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치판단을 해보자. 이 자료가 보여주는 것은 여성의 정치, 경제활동의 성별 격차다. 이것을 양성 평등, 여성 주의와 동일시 할 것인가, 각자의 가치관이다. 그래서 보고서 제목에 평등,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2000년대 초반 여성 알라디너와 대화에서 이미 지적된바 있는 사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유리 천장이라는 경계 위에서는 남녀 격차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 격차에는 불평등도 존재한다. 능력 있는 여성이 남성에게 밀려 CEO를 못하거나 장관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여성의 활동의지가 없는 경우(회장님 사모님은 굳이 수입을 위한 직업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도 있다.
위 보고서는 멀리 보면 양성 평등을 위해 작성되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성 사업가 및 여성 정치가를 키워내자는 뜻이다.
여성의 군입대에 개방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남성에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 사업가나 정치가가 될 가능성 높겠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이 자료가 나의 주장에 반대하는 자료인가, 지지하는 자료인가?
우리나라 성별격차는 2013년 111위에서 2014년에는 117위 순위는 더 떨어졌다. 혹시 이에 대해 통탄할 페미니스트가 있을까 하여 설명을 붙인다.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님께서 장,차관, 그리고 공공 기관장과 국회 의원 공천에서 여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개정판 <페미니즘의 도전>에 보면 당시 18대 대통령 선거 있기 전에 쓰여진 책인데, 이 책에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고 하더라도 글쓴이는 여성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한다. 주민 등록 번호 이외에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혹시 우리나라 장관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인은 사업가를 등치고, 사업가는 노동자를 등치는 사회이기 때문에 나와 반대의 결론을 내지 않으리라 본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오호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