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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1
김형경 지음 / 문학동네 / 199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럼에도 가슴에 남아지워지지 않는 책...
세월
김형경 작가를 처음 알게 된것은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에서였다.
그 책에서 느꼈던 서늘함과 속울음을 기억하며 <세월>을 펼쳐 들었을 때의 무게감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게 했다.자전소설임에도 한번도 '나'라는 표현이 없다.
작가는 3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 속엔 '나'가 너무나 잘 나타나고 있었다.
섬세한 필체,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감...그 속에 녹아져버리는 나는 그여자가 되고 만다.
부모님의 갈등, 학교 생활에서의 괴리감, 성폭행...(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모든걸 받아들이는 과정...
다시 읽는다면 또 한동안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감히 다시 읽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