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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 왼쪽 길로 4
박흥용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7월
품절


내가 열댓 살 되던 때지...
동네 스무 살 된 형님들이 공장에 취직해서 돈도 벌고
술, 담배하는 것이
어른같이 그럴 듯해 보이는 거야.

나, 스무 살 되던 해, 집 뛰쳐나와 공장에 들어갔어.
이런, 어른은 무슨... 돈 벌고 술, 담배만 하는,
껍데기만 어른 흉내를 낸 거였어.

그런데 서른 살 된 선배, 형님들이 장가가고 애도 낳고... 그러는 거야.
그 모습이 진자 어른 같더라구.
그래서 나도 장가갔어.
그런데 겉만 어른이고 속은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야.

마흔이 되면 뭐 좀 알겠거니 했는데...
서른 살 때 아무 것도 몰랐던 그대로 마흔이 되더라구.

이제 내 나이 오십이 됐거든...
이제, 뭐 좀 알겠더라구.

아무 것도 몰랐던 서른 살의 그때 그 모 습으로
육십, 칠십, 마침내 죽음까지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말야...

투둥 투두둥, 오토바이 타고 세상을 한바퀴 휘돌아 다시 집에 왔지만
집 떠날 때 그대로 여전히 답답한 거야.
누가 인생과 여행은 닮았다고 했나...
그 말이 뼈에 사무치더라니까...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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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4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구판절판


타쿠미는 가능한 한 매일 돌아오겠다고 하면서
일을 핑계로 돌아오지 않는 날도 종종 있었다.

대부분은 정말로 일 때문이겠지만
이따금 뭔지 모를 거짓 냄새가 났다.

백 보 양보해서 타쿠미에게
백 명의 여자가 있대도 상관 없다.

내가 그 중 첫 번째면 돼.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말겠어.

기필코.-51쪽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남들은 잘도 이야기 하지만,

인간은 쌓아올린 과거를 토대로 살아가는 거라,
그렇게 간단히는 안 되지.

토대를 무너뜨리는 게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니라고 봐.
힘껏 버티고 쌓아 올려가면 언젠가 이상적인 모양이 되려나?-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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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
노아 벤샤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은 앞을 보면서 살아가게 되어 있지만,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는 것까지도.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는 것보다, 그것들이 사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7쪽

야곱은 필요로 하는 물건이 극히 적었다. 그것이 오히려 그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주었다. 적게 원함으로써 그는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어둠이 야곱을 껴안았으며, 그는 그 포옹을 거부하지 않았다.
-17쪽

하느님은 언제나 연주를 하고 계십니다. 다만 청중인 우리가 늘 듣고 있지 않는 것뿐이지요.-20쪽

사뮤엘,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도록 하게. 미래의 일은 미래에 맡겨 두고.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만 달려가면서 인생을 살고 있지. 그래야만 마치 자신이 어딘가로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야.
-23쪽

내가 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니?

네. 그러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아무도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아.

하지만 두려움과 씨름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는 더 강해지는 법이지. -36쪽

모든 직선은 계속 그어 나가면 결국에는 곡선이 되지. 야곱은 생각했다. 모든 여행은 마침내는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이고.

많은 것은 언제나 적은 것에서 시작되는 거다.
-38쪽

마음 속에 사랑을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네 안에서 천사를 볼 수가 있지.-44쪽

배움은 과정일 뿐이지 목표가 아니야.

더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은 운이 따라온다.-49쪽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지혜로워졌다는 뜻이다.

좋은 거울은 나쁜 거울보다 우리에게 덜 아첨을 하지.
-53쪽

부모의 역할에서 가장 큰 도전은, 자기 스스로가 자식들이 커서 되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57쪽

우리가 어둠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비춰 주는 것이지.-59쪽

이해심을 갖는 일이 지혜를 갖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일임을 야곱은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65쪽

우리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경우라도, 우리는 용서를 기억해야만 합니다.

지혜가 담긴 책들에 보면, 정의를 추구하되 언제나 자비를 사랑하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만일 나에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힘이 없을 때는?

그때는 왜 자비가 더 큰 정의인가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74쪽

실패만이 아니라 사람은 성공의 바다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단다.

저는 멋진 항해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래.

그리고 난 너에게 항구가 되어 주마.

다른 이들에게 항구를 제공해 줄 때 우리 자신의 풍랑이 가라앉거든.-77쪽

우리들 중 어떤 이에게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은 사랑이고, 어떤 이에게는 두려움, 어떤 이에게는 권력이기도 하지.
나침반의 북쪽이 사랑이라면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들을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움으로 채울 수가 있어. 하지만 만일 나침반의 북쪽이 두려움이라면 불안정과 의심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겠지. 그리고 나침반의 북쪽 방향이 권력이라면, 누가 그 권력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머리 싸움이 우리의 삶을 채우게 될 거야. 우리의 나침반이 향하고 있는 북쪽이 무엇인가에 따라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지.


문은 오직 두 개밖에 없어. 우리가 들어온 문과 우리가 나갈 문. 그리고 길을 가는 도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에게 방향을 일러 주고 있지. 우리들 중 아무도 지도를 가진 이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나침반을 갖고 있으니까.


좋은 스승은 거울도 되고 유리창도 되어 주지. 그들은 그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비춰보게 하고, 그 유리창을 통해서는 세상을 바라보게 한단다.-85쪽

진정한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말하는 일보다는, 그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에 귀 기울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이라네.-95쪽

사랑을 통해 하나님에게 예배드릴 수 있을까요?



사랑은 예배의 한 형태이지요. 하지만 사랑에게 예배를 드리지는 마십시오.



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이지요. 그렇죠?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위해 하나님에게 드리는 기도입니다.-103쪽

예의란 네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비춰주는 거울이지. 그리고 그 거울을 통해 다른 이들은 네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게 되고.-109쪽

바라는 것을 줄이면 이미 부자인 거야.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는 것보다, 그것들이 사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더 부자가 되는 것이지.-110쪽

삶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보다는, 우리가 숨겨 놓은 것이 오히려 더 많아-136쪽

때로는 잊어버리는 것이 용서하는 것보다 더 차원 높은 사랑이 될 수 있다고요.-151쪽

다 큰 어른은 더 큰 두려움을 갖고 있지.



두려움은 용기의 아버지이고, 겸손함의 할아버지이다. 그리고 기도의 조상이지.


자신의 두려움가 대면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용기를 발견할 수가 없다. 두려움은 우리가 전능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지. 그것은 우주에는 우리를 훨씬 뛰어넘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네가 그것을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곧 겸손함으로 향하는 문이 되지. 그리고 겸손함은 기도로 향하는 문이 되고.-165쪽

경험이란 위대한 스승이오.



하지만 그 대신 우리는 인생이라는 수업료를 바쳐야 합니다.-181쪽

말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두 사람은 할 말이 무척 많았으리라. 그러나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음에도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198쪽

인생이란 시간만이 탐험할 수 있는 깊이를 갖고 있어.



그리고 시간은 우리가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과목을 완전히 배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아.-201쪽

성장하는 것은 결코 늙지 않는 법입니다.



사랑도 늙는 법이 없지요.-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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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여행
노아 벤샤 지음, 박은숙 옮김 / 김영사 / 1993년 11월
절판


친절을 베푸는 것은 지혜로워지려는 것보다 더 지혜로운 일입니다.-26쪽

사랑은
한 사람에게서 지나간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모습을 보아야 하는 도전이랍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사랑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77쪽

결혼은 왜 하는 거지요?
남편이 물었다.
왜냐하면... 야곱은 말했다.
사람과의 관계란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균형을 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79쪽

두 사람이 서로의 나약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들의 나약함은 서로에게
방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86쪽

아이들은 당신들에겐 선물입니다.
오직 기대감만이
아직 열어 보지도 않은 선물에 대해 실망을 하게 합니다.-90쪽

젊었을 때 우리는 무엇이 될지 궁금해합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무어라고 말할까 궁금해하지요
죽으면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합니다.
-92쪽

당신 앞엔 드넓게 펼쳐진 인생이 있지요.
하지만 인생은 넓이만이 아니라 깊이도 있는 경험입니다.
-95쪽

야곱, 당신은 인생이 단지 꿈에 불과하니까 근심하지 말라는 건가요?
아닙니다. 야곱이 말했다.
저는 단지, 한숨과 근심으로는 꿈을 꿀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101쪽

인내심이 곧 준비 과정입니다.
그것은 행위 이전의 실천입니다.
지혜는 우리가 기꺼이 우리의 무지를 향한
여행을 떠날 때에 다가오는 것입니다.-112쪽

자신도 모르고 있는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무지입니다.


...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는 일은
자신이 어떤 이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입니다.-118쪽

거짓말의 씨앗 속에는,
속임수의 숲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짓말을 듣지 않은 사람조차 그늘지게 합니다.-120쪽

우리 인생에는 많은 슬픔이 있었습니다.
비극은 풍경의 일부이지요. 야곱이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는 계속 비 속에 서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살아가노라면
비 속에 서서 신이 우리를 위해 울고 있음을 느낄 때가 오게 됩니다.-131쪽

야곱,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가르치는 일은 지혜를 베푸는 최고의 자선이지.
야곱이 말했다.

하지만 제가 지혜를 얻는 데 실패하면 어떻게 하죠?
소녀가 물었다.

죽음이 인생의 실패를 말해 주는 것은 아니란다.
어떻게 살았는가가 한 인생의 성패를 말해 주는 것이지.
야곱이 말했다.

그러면 저도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질까요?
소녀가 물었다.

야곱은 소녀의 얼굴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면서 말했다.
우리가 질문을 가지고 산다고 해서 죽을 때 반드시 해답을 얻는 것은 아니란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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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수 야곱 - 복잡한 세상을 사는 소박한 지혜
노아 벤샤 지음, 공경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4월
절판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가질 수 있을까요?
야곱이 대답했다.
"숨을 들이쉬는 유일한 방법은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더 크게 되려면 기꺼이 작아져야 합니다."-39쪽

모름지기 내 집이라 하면, 내 자신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는 내 자신을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있어야겠지요?

집과 무덤의 차이는 그러한 문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뿐이랍니다. 집과 무덤의 차이는 말이죠.-78쪽

남에게 베풀기를 몹시 주저하는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 동네의 가난한 사람들은 그 사람을 절도 혐의로 고소하려고 하였다.
몹시 추운 어느날 아침, 부자는 야곱을 찾아왔다.

"제가 무엇을 훔쳤단 말입니까?"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가난한 이들의 존엄성입니다."
야곱이 말했다.
"제가 어떻게 그들의 존엄성을 훔쳤단 말입니까?"

야곱이 나직이 말했다.
"오직 구걸하는 이에게만 베풀었기 때문입니다."-92쪽

행동이 없는 의식은 고아와 같다.

거짓말의 열매는 그것이 익기도 전에 썩어버린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 담 너머로 동전을 던져주지만, 그 담을 허물기 위해 돈을 쓰지는 않는다.

우리가 쓰지 않는 시간은 쌓여지지 않고 흘러가 버린다.-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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