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9집 - Hwantastic
이승환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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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승환의 팬이 된 것은 6집 발매 직후인 1999년이었다.  그 후로 한눈 안 팔고 팬이 되어서 지금, 2006년의 끄트머리에, 나는 그의 9집 앨범을 듣고 있다.

발매날부터 극성을 피우며 장만한 이 앨범.  망가진 씨디 플레이어를 새로 장만하고, 길거리에서도, 가게에서도 듣지 않고 집에 돌아와 모두들 잠들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정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켰던 음악들...

나는 이미 공연에서 맛보기를 했던 곡들임에도, 하나하나 너무 특별했다.  특히 가사를 들여다 보며 만든 사람들을 새겨 보며 북클릿을 넘길 때의 기분은, 가히 앨범 제목처럼 환타스틱 했다.

당장에 이 노래 너무 좋아요! 라고 백만 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데, 리뷰 쓰는 것은 계속 계속 미뤘다.  좀 더 듣고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아껴두고 싶었던 것.

사진은 이미 올렸으니 생략하고, 앨범 이야기만 해야겠다.

1. 이 노래

여기 나의 이 노래가 새하얀 그대들을
행복했던 기억 앞에 서성이게 했음 해요

싱글 시디가 갖기 어려운 매력, 씨디가 갖고 있는 매력 중 하나는 한 앨범 안에서도 일관된 흐름과 주제를 기승전결에 맞추어 나열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앨범에서 오프닝 역할을 맡기기에 가장 적당한 곡은 바로 this song이었다.  지난 가을 공연장에서 처음 들려준 버전은 매우 여리고 서정적이었는데, 그새 편곡하여 들고 온 노래는 어쿠스틱하고 포크의 성격을 지닌 것이 톡톡 튀는 느낌을 주어, 이 쇠락해 가는 계절에도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가사를 들여다 보면, 그가 노래하는 사람으로 갖고 있는 바람, 마인드.. 등이 읽혀진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추억하게 하고, 사랑 앞에 같이 떠오를 노래 하나... 이미 너무도 많이 가진 듯하다.  그럼에도 이 노래 하나 더 추가해도 무겁지 않다.

2. 그늘

예도 옛날부터 점쳐진 예언처럼 당신이 멀어지는 길을 끊을 수 없었네
그늘 밑의 나 아픈 표정도 눈물도 그저 까맣게 돌아볼 그대를
몰라야했어 세상은 하나도 나를 위해 변해갈 순 없다고

이규호씨는 작사/작곡을 같이 한다.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이승환 작사가 아닌 곡.
처음 몇 번 들어서는 이 곡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속삭이는 듯 나직하게 흘러가는 노래의 곡조가 바로 귀에 감기지 않았고, 어쩐지 '어렵다'라는 느낌부터 다가왔기에.  그런데 반복해서 계속 듣다 보니 어떤 마력같은 것이 느껴졌다.  만든 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그걸 알아차리고 부른 사람의 '진심'이 들려서 말이다. 덕분에 '예도 옛날부터'라는 말도 배웠다.  정말 고즈넉한 단어가 아닌가.  참으로 운치있는 곡이다.

3. 건전화합가요

너와 나는 어쩔 수 없는 속물이라 진실은 거짓보다 재미없어 흥미 없지
욕하면서 속도 풀어요 나만 아니면 돼

이 앨범에서 가장 재밌는 곡이다.  부러 유치하게 가는 리듬과 멜로디.  그렇다고 한없이 가볍지 않다.  가사를 곱씹어 보면 알 일이다.  원래 이 곡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쓰라고 만든 곡인데 퇴짜 맞았다고 들었다.  컨셉이 달랐던 모양이다.  아무튼 내년에는 영화 음악도 한다고 하니 잔뜩 기대 중이다.  그 영화 OST는 반드시 사리라(>_<).  참 랩을 담당해준 45rpm, 기억해 둬야겠다.

4.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그대는 나에게 끝없는 이야기 간절한 그리움
행복한 거짓말 은밀한 그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람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 말야
너만의 나이길 우리만의 약속 그 약속을 지켜줄 내 사람

이 앨범의 타이틀곡.  mbc휴먼 다큐 "너는 내 운명" 편을 보고서 감동 받아 만들었다는 곡.  정작 작곡은 5-10분 정도에 마친 듯 한데 작사는 4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순간의 전율이 떠오른다.  나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숨쉬기를 잊은 듯 넋을 놓아버렸다.  마치, 세상에 이런 노래는 다시 없을 것 같은 감동으로 우린 그 자리에서 이 노래를 빨아들였다.  그 곡조가, 그 가사가, 너무 절절하고 너무 서러워서, 정말 그 날 밤은 잠이 다 오지 않을 정도.  방송을 타기 위해선 시간 조절도 고려해야 할 부분.  좀 더 뒷부분에 힘을 싣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잘라야 했기에, 시디 버전은 곡이 짧다.  그러나 라이브 버전은 뒷심을 팍팍 실어주었으니, 심지어 공연에서는 8분까지도 늘릴 생각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 정도로 길어지는 지는 재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완주'하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이승환이 직접 로봇으로 분하였는데, 그 어색함에 웃었지만...;;;; 그 의미심장한 내용을 떠올려 보면 역시 짠할 수밖에 없다.  차은택 감독 최고!

5. 남편

원망도 참았죠? 미움도 참았죠? 나 이렇게 떠나와도 날 탓하지 않더군요
이제 그 원망도 이제 그 미움도 내가 모두 가져가요
당신은 행복해지기만 하면 돼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밖에 없는 제목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 노래는 일본 영화 '비밀'을 보고서 만들어진 곡이다.  부제로 '천상에서'라고 적으려다가 가오가 서지 않아 포기했는데, 무수한 억측으로 약간 후회했다고 밝혔다.  나도 처음엔 가사만 보고서 오해 아닌 오해를 했는데, 영화를 보고서 다시 노래를 들어보니 '천상에서'라는 제목이 왜 어울렸을 지를 알 수 있었다.  이 곡조 역시 엄청 서정적인데 잘 들어보면 가야금과 장고가 들어가 있다.  발라드에 국악을 접목시켰는데 전혀 튀지도 않고 말해 주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도 없을 만큼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다니, 다시 한번 감탄!  99년 당부 이후 끊임없이 도전하고 무수한 실험을 거친 끝에 이제 완숙미가 나오는 듯하다.

6. 달빛소녀

해님을 닮아 온 누리에
순수와 희망을 품은 아이
볕살이 고운 예쁜 날에
꽃의 노랫소리 들려
달님을 닮아 어둠에도
수줍은 빛을 띄고 있네
달빛 노을에 모든 시름
씻겨 내리면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주제곡이다.  구름물고기 소속 연기자 정성미가 피쳐링을 했다.  이 노래는 작년에 드림팩토리가 한정 판매했던 앨범 + 피규어 패키지에 들어 있던 곡이다.  가지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소장하게 되어서 참 기쁘다.  가사가 어찌나 맑고 어여쁘던지 순수 그 자체랄까.  덕분에 장금이 애니메이션도 몇 편은 챙겨서 보았다.  참 예쁘더라는.. ^^

7. 소통의 오류

관계는 소통불량 제 멋대로
듣고 싶은 말들로만 막혀
이해의 모든 앞은 오해일 뿐
판단유보 끝을 보고 난 뒤로

이 앨범 전체 중에서 가장 어깨 춤이 절로 나는 노래.  대중문화 평론가 강명석씨는 인터뷰에서 '타령'을 배웠냐고 직접 묻기까지 했다. 배운 바 없단다. ^^

가사가 몹시 의미 심장한데, 내가 좋아하는 대구를 점층강화기법으로 잘 살려서 맛깔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소통의 오류/불통의 원류
이해체계/외계/시계/흉계

이 곡에서는 꽹과리가 쓰여졌는데, 다른 국악기라면 몰라도 꽹과리 소리는 좀 시끄럽다 여기는 내 귀에도 그저 신명나는 우리 소리로만 들릴 뿐 불편하게 들리는 것이 전혀 없다.  처음엔 가사 외우느라 애먹었는데 한번 입에 감기니 내뱉는 맛도 그야말로 일품!

8. 울다

또 다시 울다 자꾸 약해지니 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다 그치질 않는다
그리워 울다 질리도록 사랑땜에 울다

타이틀곡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아마도 서브 타이틀곡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자신의 이야기를 옮겨왔다고 보면 될 곡.  그래서, 더 절절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들린다.  이렇게 현재형 문장으로 끝나는 어미를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곡의 가사가 통째로 내 마음에 옮겨왔다.  후주 이후 여음구까지 직접 부르는 모습을 보고 더 반해버림.(뭔들 아니 멋있을꼬..;;;)

9. 손

이제야 실감이 나나봐 항상 네 오른 손은 내 차지였었는데
어디 둬야 할지 난감해 널 잡지 않은 손이 어색해
너의 향기가 너의 온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내 생각에 이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여겨진다.  황성제 작곡/편곡이라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단 멜로디가 쉽고 귀에 잘 감긴다.  후렴구에서 '손'이라는 가사가 나올 때 손을 들어보이는 모션을 취하곤 했는데, 몹시 귀엽고 몹시 찡했고, 몹시 잡고 싶었더라는 후문이다.ㅡ.ㅡ;;;;

10. rewind

네 머릿속에 주입된 같은 삶을 사는 같은 미래의 너
네 가친 매겨지고 달아져 껍데기에 열중해하는 저급한 집착들에 빠져

공연장에서 팬들의 육성을 담아간 곡이다. rewind라는 부분을 우리가 목청껏 외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우리 목소리가 작게 들리지만,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적인 노래.  이승환 자신도, 공연장에서 이 노래 불렀을 때, 실로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고 했다.  우리에겐 매번 주면서 우리로부터는 많이 못 받아가서 죄송했더라는....;;;;; (우린 늘 공연장에서 그에게 氣를 빼앗긴다.  그래서 그는 점점 더 어려보이고 우린 점점 더 늙어가나 보다..ㅡ.ㅜ)

이 노래도 가사가 적나라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좀 더 대차게, 좀 더 당당하게, 좀 더 가슴을 펴고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올 때 이 노래가 떠오른다.  서른을 앞에 두고 마음이 심난한 요즘 내게 '약'처럼 느껴지는 곡이랄까. 6^^ 영어 가사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영어 선생님께 자문(?)도 구했다. 오옷.. 심오해...!

11. pray for me

생각은 생각을 낳아
여러 갈래의 끝에 이르니
선택을 그르칠 모든 것
내치게 하소서

미국 녹음 당시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받아서 이게 타이틀일까? 라고 생각했더랜다.  공연장에서 처음 듣고, 가사에 확! 꽂혔던 곡이다.  가스펠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데, 그 자신 불교 신자지만 이렇게 '은혜로운' 느낌의 곡도 곧잘 만들곤 한다.(6집의 "나는" 참조) 그러면서도 가사는 구도자의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8집의 카르마와 일맥 상통한다고 하겠다.  나 역시 들을 때마다 '더 얻으려 하지 않게 하소서/ 나를 나의 노예로 부리지 않도록 하소서'라고 읊조리게 된다.  정말로, 그렇게 기도하고 싶다.

12. we are the dreamfactory

소리치고 솟구치고 벅차오르고
깎여지고 흔들리고 내몰린대도
멋진 음악과 좋은 사람들 그 걸로만 충분해
함께 하는 이 순간 넌 cause we are
the DREAMFACTORY

제시카H.O가 피쳐링을 해주었다.  음색이 아주 마음에 드는 친구였다.  이 앨범이 팬들을 감동시킨 것은, 우리에게 아무 귀띔도 해주지 않았는데, 후주에 우리의 육성이 담겨 있더라는 것.  공연장에서 우리가 외치는 구호가 바로 제목의 저 문구인데, 그 문구가 잦아들어가는 노래 속에 숨어있던 것.  그 사실을 처음 알았던 날, 감동에 가슴이 먹먹했더랬다. ^^

 13. no pain no gain

PAIN 함 삼켜 버려봐 함 질끈 참아봐 한계의 끝에서 모든 신경이 너를 자극해도
OH! PAIN 절대 져선 안 돼 무릎 꿇지 마라 네 삶의 끝까지 곧 승린 너의 차지
네 피와 땀으로 널 이기는 거야 고통 없이 얻어지는 건 없어

근간에 몸짱되어 나타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인은 겸손하고 잔잔한 근육이라고 말하는데, 그의 기존 체형과 체격을 떠올린다면 몸짱이란 말이 별로 아깝지 않다.  이 곡은 보디빌더를 위한 곡이라고 했는데, 노래 가사를 '인생'에 빗대어 생각한대도 하나 틀릴 것 없는 바른 소리다. 김진표가 랩을 했는데, 좀 더 시원하게 질러주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만의 스타일이 있으니 강요할 부분이 아니고, "pain" 하고 외칠 때 또 다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나 자신!  이 앨범에서 이 정도로 질러주는 곡은 유일하다고 하겠다.  스트레스 제대로 풀기 위한 곡이랄까. ^^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은 대단히 '소프트'하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도 농담조로, 발라드로 돈 벌어서 좋아하는 락을 할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정말 이 앨범이 제대로 팔려준다면 다음 앨범엔 '락'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  앨범에 락 성향의 곡이 있든 없든, 공연장에선 언제나 새로이 편곡된 버전을 들고 오므로, 나는 차라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발라드 곡이 많은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기둥뿌리 뽑아 만든 앨범이건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음반 쪽으로는 거의 쫄딱 망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수억 들여서 녹음하는 가수가 아직도 있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지만 또 동시에 그래서 기막히다.   조악한 압축 파일이 아닌 올곧이 정품 씨디로, 그리고 기왕이면 피씨의 스피커가 아니라 제대로 '울림'을 전달해줄 수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  그게 쉽지 않아졌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들을 수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늘어가기를 바란다.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깨달음을 받는 것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을까.  새삼스럽지 않지만, 오늘도 역시, 내가 이 사람의 팬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 앨범을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참 소중하고 참 멋진 가수, 그의 음악, 그의 팬... 그 울타리..  꼭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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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디어 이승환 9집에 대한 평을 내리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마노아 2006-12-1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줄거리만 잔뜩 쓴 독후감 같아 지금 민망해요...;;;;;
 
코러스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크리스토퍼 바라티에 감독, 제라르 쥐노 외 출연 / 기타 (DVD)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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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도 제대로 건졌다고 행복해 한 영화!

나는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학생들은 이 영화를 과연 지루해하지 않고 볼 것인가 조금 고민이 되었더랬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  너무나 집중해서 잘 보더니 오히려 다음 시간을 기대하는 눈치.  그렇게 두시간을 조금 더 써서 영화 한편을 보았다.

1949년의 프랑스.  실패를 거듭한 한 음악 교사가 교외의 기숙 학교에 당도한다.  학생들은 제멋대로에 반항하기 일쑤고, 그런 학생들을 교장은 무자비하게 다루고, 체벌과 반항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새로 부임한 마르티유는 첫날에 파악한다.

학생들은 그저 상처가 많고 아픔이 많고 외로울 뿐, 본성이 나쁜 것이 아닌데, 교장 라시옹은 아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마르티유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 아이들에게서 음악적 소질을 찾아내고 합창단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앙탈도 많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노래하고픈 열망을 불러 일으키는데에 성공한 것이 그의 첫번째 기적이었다.

교장은 여전히 못마땅해 하는 눈치였고, 급기야는 홧김에 합창단도 금지시켰지만, 선생은 아이들과 레지스탕스를 조직하는 기분으로 몰래몰래 연습하고 합창단을 꾸려나간다.

가장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모항쥬는 과부 어머니에게 관심을 보이는 홀아비 선생님께 못된 장난을 치다가 솔로에서 빠지는 벌을 받게 된다.  급기야 교장에게도 발각이 되어서 다 끝나는 듯 보였지만, 학교를 후원하고 있는 백작 부인이 합창단을 궁금해 하는 바람에 이들은 기사회생(?)을 한다.

합창단의 노래를 들려주는 당일, 기둥 뒤에서 합창단을 부러워하며 바라보던 모항쥬에게 선생님은 솔로로 노래 부를 수 있게 해주고, 아이는 처음으로 소중한 자유와 갈망과 열망에 차서 노래를 부른다.  그 해갈에서 오는 맑은 미소란... .게다가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영화는 가장 행복한 절정의 순간에 파국을 맞는다.  결국 마르티유 선생은 학교를 떠나야 했지만 학생들이 보여주는 그 눈물겨운 우정(우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은 어찌나 근사하고 아름답던지.

그리고 언제나 토요일을 기다리며 확신을 가졌던 페피노의 도박(?)에도 박수를....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여긴 것은, 지극히 교과서적인 교사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도 실수를 하고, 그도 화를 내고, 그도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평범함으로도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었다는 것.

작품 속에 등장하는 노래의 아름다움은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심지어 지나가던 다른 선생님께서 문 열고 들어와 뭐냐고 물으셨다. ^^;;;;

시간은 50년을 뛰어넘었고, 큰 은혜를 입었던 모항쥬는 선생님의 이름마저도 가물가물해졌지만, 그를 음악인으로 성장시킨 인물이 그분이었음을 결코 잊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고 아이의 미래에 투자할 줄 알았던 그의 가난한 어머니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데에는 이매지님의 페이퍼가 결정타였으니, 이매지님께도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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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1disc)
앤드류 아담슨 감독, 조지 헨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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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을 슬쩍 들춰보면 판타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마도 내가 성장할 때 즈음에는 무협지가 판을 쳤을 거라고 예상된다.   일종의 유행처럼.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아주 재밌게 보았지만, 그밖의 판타지는 별로 접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다양한 맛을 즐겨보지 못한 나는, 이 작품을 고를 때에도 반지의 제왕의 어린이물... 정도로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비슷한 기분이 든다.  작품의 완성도는 꽤 차이가 났지만.

2차 세계대전 때 시골로 피난(?)을 간 아이들이 거대한 저택에서 술래잡기를 하다가 옷장을 통해 이 공간으로 빠져드는 길을 찾아낸다.  그곳은 온통 눈으로 뒤덮인 곳이었는데, 아이들의 모험은 '모험' 수준을 넘어 '영웅담'이 되어버린다.

개인적으로 하얀마녀로 열연한 배우가 인상깊었는데, "올란도"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것은 알았지만 올란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연기 스타일까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얼음으로 된 머리카락이라던가, 얼음 과장 등이 참 예뻤고, 차갑고 잔인했지만 너무 잘 어울려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동생들을 챙겨주는 마음이라던가, 형제들을 배신하고 괴로워 하는 것,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북돋아주고 하는 정들이,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주니 더 따스하고 예뻐 보였다.

사자 에슬란은 리암 니슨이 목소리를 맡았는데, 중후하고 장엄한 느낌을 잘 살렸다.  원작을 쓴 C.S.루이스를 떠올려 볼 때, 그의 모델이 '예수님'이라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산타도 등장하고 마법 같은 겨울 나라에서 하얀 마녀를 무찌르는 통쾌한 이야기.  이미 예상되는 결말로 달려가지만, 만약 다 이기고 모두 행복해지는 스토리가 아니라면 어린이들이 환호할 영화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연작 시리즈 중 1편만 영화로 만들었고, 다음 이야기는 제작중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미 다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어섰으니 곧 개봉하지 않을까.   원래 이런 스펙터클한 영화는 극장에서 보아야 맛이라지만,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물론, 어린이 없이 어른들만 함께 보기에는 밋밋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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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2-1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책도 못 보았는데 재미있을까요

마노아 2006-12-1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은 못 보았지만 괜찮았어요. 때로 이런 작품은 영상으로 볼 때 더 흥미롭더라구요. 영상과 음향의 조합이 주는 씨너지 효과 같은 거요^^

☞八학년☜ 2007-01-2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도 보고 책도 7권 다 읽었어요.^^ 참 재밌어요.

마노아 2006-12-12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5학년님^^ 부지런히 책도 읽으셨군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 되어요^^

marine 2006-12-2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루이스가 쓴 "순전한 기독교" 읽어 보셨어요? 이 책 읽고 같이 보니까 더 인상깊더라구요

마노아 2006-12-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연말에 어무이 선물로 드렸는데 잼 없다고 안 읽으시더라구요. 저라도 읽어야겠어요^^;;;
 
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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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보겠다고 다짐했건만. 기어이 보지 못하고 뒤늦게 이렇게 보게 되었다. 1편의 스펙터클함도 그대로 가져오되 스케일은 더 커진 듯 보인다.

단순히 해적들이 등장하는 모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신화와 서사가 덧입혀지고, 환타지를 껴안으니, 이야기는 언제 튈 지 알 수 없는 탁구공마냥 핑.퐁. 튀고 있다.

요약된 줄거리를 옮겨 보자면 이렇다.

  블랙펄의 저주는 사라졌지만, 대신 그보다 더 끔찍한 재앙이 잭과 그의 선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잭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빌 나이 분)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있는 몸. 잭이 특유의 약삭빠른 수법으로 이 계약에서 벗어날 묘수를 찾지 않는한, 그는 꼼짝없이 존스의 노예가 되어 ‘플라잉 더치맨’호에서 백년간 복역해야할 운명이다. 이런 상황때문에 엘리자베스와 윌의 결혼식은 무산되고, 두 사람은 잭의 위험천만한 모험담에 또 다시 엮이게 된다. 이들의 앞엔 무서운 바다 괴물과 섬의 식인종 원주민들, 점쟁이 티아 달마(나오미 해리스 분), 오래 전에 헤어진 윌의 아버지 부스트랩 빌 (스텔란 스카스가드 분)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동인도 회사의 하수인이자, 무자비한 해적 사냥꾼인 커틀러 베켓 경 (톰 홀랜더 분)은 망자의 함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된다. 전설에 의하면 망자의 함을 손에 넣는 자는 바다를 지배할수 있다. 베켓은 함의 힘을 빌려 최후의 한명까지 해적들을 소탕하려는 것. 세상이 바뀌어 이제 바다는 돈에 눈이 먼 사업가와 관료들의 이권 다툼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잭과 그의 선원들처럼 모험을 즐기던 진정한 해적들은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앞의 한시간 가량의 분량에는 엘리자베스도 거의 안 나오고 바쁘게 내용을 전개하다 보니 정신은 없고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한 시간쯤 지나니 줄거리가 좀 잡히는데, 내용이 하도 커지다 보니까 이걸 어찌 다 수습하려나 걱정마저 들었다.

식인종들에게 쫓기던 장면이나, 망자의 함을 찾아 열쇠를 꽂고 그 함을 차지하기 위한 사투(?)는 거의 코믹씬으로 일관했는데, 역시 가장 감초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은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이었다.

처음에 식인종에게 잡혀있는 씬에서는 잭과 똑같이 생긴 다른 인물이 등장하나 했는데, 그의 흐느적 거리는 걸음에 그가 잡혔다는 것을 알아보았으니, 특유의 연기로 캐릭터를 살린 공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1편에서는 죽지 않는 선원과 선장들이 해골의 모습으로 등장해 기괴하긴 했지만 징그러운 정도는 아니었는데, 데비존스의 그 문어 얼굴과 그의 해물 선원들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난감했다..;;;;

윌과 그의 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짧게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유가 다 있었다.  작품이 끝나면서 나를 배신 때린 것과 같은 이유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등장한 그 사내들... 그리고 다음 이야기... 으아... 3편은 기필코 극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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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2-04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쿵푸허슬 보셨어요? 전 이 영화 보면서 자꾸 쿵푸허슬이 생각났어요 특히 함 차지하려고 난리 치는 장면에서...

마노아 2006-12-0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긴 했는데 전혀 그쪽으로 생각해보질 못했네요. 그 영화 엄청 웃겼는데.^^;;;;

치유 2006-12-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하고 보면서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그 흐느적거림에 더 많이 웃고 아들은 집에 와서 흉내내고..아..가끔 지금도 흉내를 내곤 해서 웃습니다..

마노아 2006-12-0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흐느적거림이 너무 재밌죠. 아드님이 따라한다고요? 으하하핫, 정말 재밌는 풍경일 것 같아요^^
 
빌리 엘리어트 SE - [할인행사]
스티븐 달드리 감독, 제이미 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메피스토님의 페이퍼에서 이 영화가 유독 눈에 띄어, 언제고 보리라! 결심했는데 그 때가 잘 오지 않았다.  중3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고 진도도 모두 마친 지금, 그 적시가 오고 말았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시험 끝난 뒤 가장 앙탈 없이 곱게(?) 수업을 들은 반에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다른 반은 역사스페셜과 인물현대사였다...;;;;)

처음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느라 진도가 엄청 느렸지만, 나중에는 시간을 다 쏟아서 영화를 보았는데, 점차 학생들도 영화에 빠져드는 게 보인다.  얼마나 남았어요?  어떻게 되어요? 라는 초조한 질문들도 받았다.  (나도 아직 모르거든. 처음 보는 거야~)

영국의 광산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한참 파업에 동참하고 있던 아버지와 형을 둔 11세 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주인공으로 한다.  권투를 배우던 소년은 우연한 기회에 같은 체육관을 사용하던 발레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것은 권투가 아니라 발레/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년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생각에(게다가 그곳 어른들의 생각에)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것은 곧 '호모'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 것.

아이는 고민하고 거부도 하지만, 춤을 추고 싶은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진다.  아버지 몰래 발레를 배우러 다녔지만 끝내 들통나고, 아버지는 분노한다.  당장 생계도 어려운 마당에 아이를 권투를 시키고 있는데 그 아이가 발레를 하겠다고 설치고 다니는 것은 배신이라고 여긴 것.

그 다음 진행은 대체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순서를 밟는다.  몰래몰래 연습을 하는 아이, 아이의 재능을 더 키우기 위해서 국립발레학교에 지원하라고 하는 선생님, 가족의 반대 등등...

빌리가 발레를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는 계기는 극적으로 제시된다.  한밤중에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 녀석에게 춤을 보여주던 빌리는 아버지에게 그 광경을 목격당하고, 얼어붙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용기가 꿈틀댄다.  빌리는 반항이라도 하듯 아버지 앞에서 발을 굴러 맘껏 춤을 펼쳐 보인다.  형식도 없고 정해진 순서도 없이 그저 마음 속에 내키는 대로 뿜어내는 그 역동적인 에너지 앞에서 아버지는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파업을 철회한다.

여기서, 마을 사람들의 온갖 손가락질을 받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용납할 수 없는 큰아들(빌리의 형), 아버지가 탄 버스로 쏟아지는 계란 폭탄 등등....

어찌나 심각하고 또 긴장되는 지, 나뿐 아니라 학생들까지도 집중에 또 집중해서 영화에 몰입했다.  아버지는, 돈이 필요했다.  자신의 아들이... 이제 11살에 불과한 저 꿈나무가 사실은 천재일 수도 있는데, 그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자신이 힘없는 광부여서 그 꿈을 잘라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버지는 신념을 저버린다.  어쩌면, 신념을 저버릴 핑계가 도착한 것일 지도 모른다.  수개월 째 이어지는 파업에 생계 유지마저 힘들었고, 유혹의 손길은 너무 컸다.  거기에 제대로 된 핑계가 도착했는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 어느 누가 그 아버지를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오열할 때, 나도 같이 울고 싶었다.  뜨겁게, 서럽게, 같이 울고 싶었다.  이 영화가 실화(영국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 것이다.

발레를 사랑하게 된 한 소년의 성장영화로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그 이상의 메시지를 모두에게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가 되고 싶어했던 빌리의 친구 마이클, 누나의 옷을 입고, 빌리가 작별의 입맞춤을 해주었을 때 숨을 멈추었던 그 아이... 뒤에 다시 한번 등장한다.  변해진 모습이란...;;;;

그리고 이 영화의 압권이었던 엔딩씬... 그 누구라도 그 순간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토록 멋지고 아름다운 도약이라니...  두고두고 최고의 엔딩씬으로 기억될 것 같다.  (두근두근두근......)

발레 공연을 직접 본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지만, 처음 보게 되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남성 댄서의 그 역동성이었다.  의상이 쬐매 민망하긴 했지만, 그걸 무시한다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무대였다.  그때 내가 처음 본 발레리노는 그 무렵 국제대회를 휩쓸었던 스타이기도 했는데, 당시엔 몰랐다.  (손가락만 펼쳐도 가슴이 왈랑거렸지....>_<)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음악'이나 '춤'과 같은 예술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게서 진한 감동을 받을 때가 많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그럴 때도 있지만, 그것이 픽션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담긴 진정성, 땀의 무게, 노력의 보상 등,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치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빌리 엘리어트... 실제 배우는 6세에 댄스를 시작해서 영화 출연 당시 13세였다고 하는데, 그 후로도 계속 춤을 추었는지 모르겠다.  많이,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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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3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마지막에 나온 발레극은 "메튜본의 백조의 호수"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두번 공연했고 엄청난 인기였었지요..
그리고 마지막 도약하는 발레리노는 "아담쿠퍼"라는 꽤 유명한 발레리노
라는군요..^^

BRINY 2006-11-3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빌리 엘리어트 보고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보러갔잖아요~~ 정말 인상깊은 엔딩이었어요!!

마노아 2006-11-3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깃털 보고서 백조의 호수이겠거니 했어요. 메피님 옛 페이퍼 찾아보았는데, 님에게서 두번 왈칵! 만들었던 부분이 저랑 똑같더라구요. 안 그래도 방금 아담 쿠퍼 검색해 보던 참이었죠^^;;
브라이님~ 진작에 봤음 우리나라에 왔을 때 보는 건데요..ㅠ.ㅠ 또 올 테죠? 너무 근사했어요.(>_<)

marine 2006-12-0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영화였어요 빌리의 성장기도 재밌지만, 영국 광부들의 암울한 현실을 잘 보여준 영화였던 것 같아요 사회 현실과 한 소년의 성장기를 잘 결합한 세련된 영화였죠

마노아 2006-12-04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주 수작이더라구요. 음악도 참 좋았고... 극장에서 보았음 더 감동적이었을 텐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