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32 호/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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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살았을까?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 왕 27명의 평균 수명은 46.1세다. 가장 장수한 조선시대 왕은 영조(82세), 태조(72세)였다. 그 다음으로 고종(66세), 광해군(66세), 정종(62세)이 뒤를 이었다. 회갑 잔치를 치른 왕은 20%도 안 된다. 

황 교수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평균 수명은 35세 혹은 그 이하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 이유는 의식주 생활이 전혀 궁핍하지 않고 의료혜택도 가장 많이 받았을 국왕이 백성보다 오래 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유럽에서 산업화가 막 시작되던 1800년 무렵의 평균수명이 35세 안팎이었던 점 등을 바탕으로 유추한 결과다. 또한 당시 높은 영유아사망률을 고려해 봐도 지금보다 수명이 40년, 혹은 그 이상 짧았을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불과 100여 년 후인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수명(평균기대여명)은 남성 78세, 여성 85세로 전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를 기록했다.(출처 :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3년 10월30일 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3년 세계인구현황 보고서’ 한국어판)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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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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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6 1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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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이 면역력 높여준다  

 

제 2028 호/2013-12-23

털 알레르기 때문에 애완견 키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애완견 털에 묻은 먼지가 오히려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와 천식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수전 린치 교수팀은 생쥐를 개의 먼지에 노출시킨 후 기도의 면역계 반응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먼지에 노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에 비해 기도의 면역세포 숫자가 더 적었다. 이는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알레르기에 그만큼 덜 걸린다는 것이다.

린치 교수는 “개가 밖에서 집안으로 묻혀 들어온 미생물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면역계 반응도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국립과학협회보’에 실렸으며 2013년 12월 16일 라이브사이언스에 보도됐다.

 

 

뇌를 위해, 멍 때리세요

제 2026 호 / 2013-12-23

현대인은 바쁘다. 한창 일에 치이다가 잠시 짬이 나면 스마트폰을 본다.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동안에는 음악이라도 듣는다. 그런데 뇌의 입장에서는 음악 감상조차 휴식이 아니라고 한다. 정보를 수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신동원 교수의 저서 ‘멍 때려라’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집중과 휴식이 번갈아가며 이루어져야 한다. 휴식 없이 집중 상태만 계속되면 뇌에 과부하가 걸려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두엽은 충동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관장하는 부위로, 이 부분의 기능이 떨어지면 사회생활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저자는 진정한 뇌의 ‘휴식’을 위해서는 ‘멍’ 때리라고 한다. 이 행동은 창의성에도 효과적이다. 뇌가 휴식 상태일 때 뇌의 디폴트 네트워크 영역(뇌의 바깥쪽 측두엽, 두정엽, 안쪽 전전두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 영역이 활성화되면 무의식 상태에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은?  

제 2027 호/2013-12-23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최근 미국 국립 빙설 데이터 센터의 과학자 테드 스캠보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에서 미우주항공국(NASA)이 위성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인용해 최저기온을 보고했다.

위성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1㎢의 평균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남극대륙 동쪽으로, 2010년 8월에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94.7도로 기록됐다. 이곳은 일본 남극 기지 돔 후지가 있는 산의 3,779m 지점이다. 영하 94.7도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온도다. 피부는 물론 폐까지 노출되자마자 순식간에 얼어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거주하는 곳 중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오미야콘으로, 1926년에 영하 71.2도까지 기록된 바 있다.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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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4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5 14: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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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5 호/2013-12-23

온수매트, 전기매트와 뭐가 다를까?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것 같지 않아?”

매년 겨울마다 하는 소리지만 2013년 겨울에는 참말로 그렇다고 느껴진다. 가을이 그 정취를 느낄 새도 없이 훌쩍 떠나버리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11월 초순부터 내린 함박눈을 보며 올 겨울 추위를 걱정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날이 갈수록 쌀쌀한 날씨를 견디기 위해 난방기구의 인기도 높아졌다.

특히 ‘전자매트보다 전기세가 싸고 전자파 걱정이 없다’고 알려진 온수매트는 그야말로 불티난 듯 팔려나갔다. 그런데 최근 온수매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믿었던 온수매트에게 배신당했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우선 온수매트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온수매트는 따뜻한 물을 매트 안쪽에 연결된 호스로 보내 온돌 효과를 얻는 장치다. 전기보일러와 매트가 조합돼 있으며, 보일러에서 물을 끓인 후 매트와 연결된 호스를 따라 온수가 순환되며 열기가 매트 표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가정용 보일러가 난방을 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온수매트는 히터와 순환펌프, 물통이 들어있는 보일러와 매트가 분리된 구조인데 히터와 순환펌프가 매트에 내장된 제품도 있다.

이와 달리 기존에 많이 썼던 전기장판이나 전기매트는 열선을 이용한다. 전기 저항이 큰 전선으로 전류를 흘려보내면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장판이나 매트에 적용한 것이다. 온수매트 속 호스 대신 열선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방식은 장판이나 매트 속에 전류를 흘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자파가 나오게 돼 있다. 반면 온수매트는 더운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자파 노출에 대한 위험이 적다.

문제는 일부 업체에서 전자파에 대한 부분을 과장해서 알린 데 있다. ‘전자파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문구를 쓰는 바람에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일부 온수매트가 ‘EMF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시험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 인증은 전기장 10V/m이하, 자기장 2mG(밀리가우스, 전자파 방출량 단위)이하라는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이지 ‘전자파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013년 11월 20일 방송했던 MBC ‘불만제로UP’을 보면 이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작진이 단국대 전자파연구실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각종 온수매트에 대한 전자파 측정 실험을 한 것이다. 그 결과 측정에 사용한 모든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발생했고, 일부는 전자파 인체보호수치(833mG)의 5배에 가까운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광고 등에서 알려진 ‘無전자파’는 확실히 거짓이었다.

그런데 물을 사용하는 온수매트 어디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일까. 전자파 측정 실험결과에 따르면 전자파가 발생하는 위치는 매트와 연결된 보일러 부분으로 밝혀졌다. 온수매트는 보일러 부분에서 물을 가열하기 위해 전기를 쓰고, 물을 공급해주기 위한 모터 펌프가 들어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전자파가 나오고 있었다. 매트와 보일러 사이의 간격이 가까울수록 전자파가 많이 발생됐다.

만약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아기나 노약자가 매트 보일러 가까이에 오래 있다면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전자파에 오래 노출되면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가 영향을 받아 두통이나 수면장애, 기억력 상실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온수매트에서 나오는 전자파 영향을 덜 받으려면 보일러와 매트를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놓고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도 온수매트를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화재 위험성에 대한 대비다. 일부 업체는 온수매트에 전기 열선이 없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없다고 설명하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 비록 최근 1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온수매트 화재에 관한 접수는 없었지만 온수매트도 전기용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혹시 보일러가 작동 중에 넘어지거나 온도나 전류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게 좋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온수매트와 연결된 호스가 잘못돼 뜨거운 물이 새어나오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연결 부분도 종종 살펴야 한다. 오랫동안 외출할 때는 코드나 플러그를 뽑고,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화재를 피하는 길이다.

열에 장시간 노출될 때 입을 수 있는 저온 화상도 조심할 점이다. 이에 대비해 수면 중에는 온수매트의 온도를 체온에 가까운 37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잠이 들면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 아무래도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 정도 매트를 데워뒀다가 남은 열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터 순환 방식을 사용하는 온수매트는 빠르게 가열되는 대신 소음이 나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이 단점은 자연 순환 방식을 선택하면 해결할 수 있다. 단 이 방식은 가열시간이 모터 순환 방식보다 조금 더 길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도구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지비가 적게 들면서 보다 안전한 장치들이 계속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특정 장치 하나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다. 기존 기술을 조금씩 보완하며 한 발씩 앞으로 나갈 뿐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맹신하기보다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하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글 : 박태진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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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과학

제 2020 호/2013-12-16

[FUTURE] 2023년, 의료 한류가 세계를 휩쓴다!

 

2013년 KISTI의 과학향기에서는 올 한 해 동안 매월 1편씩 [FUTURE]라는 주제로 미래기술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칼럼에서 언급된 미래기술은 KISTI에서 발간한 <미래기술백서 2013>의 자료를 토대로 실제 개발 중이며 10년 이내에 실현 가능한 미래기술들을 선정한 것입니다.
미래기술이 상용화 된 10년 이후 우리의 생활이 어떨지, 또 이 기술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이야기로 꾸며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과학향기 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수대학병원 레지던트, 안철진은 감미로운 알람 음악을 들으며 잠을 깨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어젯밤 늦게까지 당직 근무를 한 탓인지 몸이 쉽게 말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지각할 수 없다는 각오로 닥터 안은 지친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용무를 보고나자 홀로그램을 통해 사이버 간호원, 비너스가 그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주기 시작했다.

“현재 주인님의 요중 포도당은 음성이며 간밤의 과로로 인해 알부민과 유로빌리노겐이 약양성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아질산염과 잠혈은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정상 상태로, 별도의 검진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닥터 안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바라보자, 거울 속에서 비너스가 또 나타나 안구상태를 체크했다.

“현재 주인님의 시력은 좌 1.0, 우 1.0이며 평균안압은 좌 20, 우 20으로 어제에 비해 조금 높아졌지만 정상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는 IT, BT, NT 분야의 지속적 융합 연구로 유비쿼터스 맞춤의학이 크게 발전했다. 이에 의학의 패러다임이 치료의학보다 예방의학 쪽으로 옮겨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데이터베이스 기반 생체계측 및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¹⁾이다. 이는 생체 이식형 생체징후 모니터링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건강 이력을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건강 이력을 관리하고 에이전트하는 기술이다. 사이버 간호원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기술의 한 예다. 특히 과도한 음주나 흡연, 과로에 노출돼 있고,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병원으로 출근한 닥터 안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를 켠다. 그가 맡은 분야는 글로벌 화상진단 파트. 화상통신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의 경과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닥터 안이 맡은 지역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인데, 지금은 배라파스키 환자를 화상으로 진찰하고 있다. 이 환자는 위암 3기로 수술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려다가 의료기술이 발달한 대한민국으로 선회한 케이스다. 그의 선택대로 한국에서의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암은 재발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경과를 알기 위해 무작정 한국에 머무를 수는 없는 상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수대학병원 측에서는 원격 진단 및 치료기기 개발 기술²⁾을 도입해 환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2023년, 의료 한류가 세계를 휩쓴다

위암 3기였던 배라파스키 환자는 초음파를 암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암 조직을 정확히 괴사시킴으로써 수술하지 않고 암을 치료하는 방법인 수술 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초음파 기술³⁾을 사용했다. 이 시술은 암을 칼로 도려낸 것 같아 ‘하이프 나이프’라고도 한다. 수술을 마친 후 배라파스키 환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 달 후 닥터 안은 원격 진단으로 그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과 계기 모니터로 환자를 확인한 닥터 안은 더 이상 암이 발전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약물 처방을 내렸다. 그리고 한 달 후에 경과를 다시 보기로 했다. 배라파스키 환자도 결과에 안심한 듯 여러 차례 화상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수십 년간 대한민국의 상위 5%의 인재들이 꾸준히 의예과를 지원한 덕에 2023년 대한민국의 의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거기다 IT, BT, NT의 꾸준한 융합으로 우리 의료기술과 서비스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어려운 수술은 먼저 한국에서 받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리고 원격 진단을 통해 꾸준히 케어 받는 등 독특한 환자 관리 서비스에 전 세계인이 매료되고 있다.

2023년, 한류는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의료 분야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글 : 정영훈 과학칼럼니스트

[각주-미래 기술]

1) 데이터베이스 기반 생체계측 및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 생체 이식형 생체징후 모니터링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건강 이력을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건강 이력을 관리․에이전트하는 기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유전자 정보와 기존 사례 DB를 기반으로 의료 치료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은 2017년쯤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2020년 내외 사회적으로 상용화될 전망. 기술의 예상 실현 시기는 5~6년 후.

2) 원격 진단 및 치료기기 개발 기술 : 환자진료 개선 등을 목적으로 전자적인 통신망을 통해 어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전달된 의료정보를 활용하는 기술. 홈케어는 U-헬스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한 분야로 현재 실용화가 이뤄지고 있고 모바일 헬스 케어 및 웨어러블 헬스 케어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 기술의 예상 실현 시기는 1~2년 후.

3) 수술 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초음파 기술 : 초음파를 암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암조직을 정확히 괴사시킴으로써 수술하지 않고 암을 치료하는 암 치료기기. 암을 칼로 도려낸 것 같아 ‘하이프 나이프’라고도 지칭. 종양 초음파 기술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기술개발이 상당 부분 이뤄져 있고 해외의 경우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음. 기술의 예상 실현 시기는 3~4년 후.

참고 : <KISTI 미래백서 2013>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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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12-1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은 의료민영화부터 막는 걸로!
 

   FOCUS 과학

제 2015 호/2013-12-09

주파수 전쟁이 벌어진다…“700MHz를 확보하라”

‘주파수’ 확보를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주파수 전쟁’은 주로 이동통신회사들 사이에서 벌어졌다. 국가의 공공재인 주파수를 기업에 할당하는 방법으로 2011년부터 ‘경매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통신회사들은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도 했다. 일단 좋은 주파수만 손에 넣으면 타사보다 더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에 쓰던 주파수와 비슷한 대역을 낙찰 받으면 시설투자비도 아낄 수 있다.

이러한 ‘주파수 대전’에 최근 방송업계들도 뛰어들었다. 새롭게 등장한 고화질 방송, 울트라HD(UHD) TV 때문이다. UHD TV는 현재 화질이 가장 좋다는 풀HD TV보다 화소(화면을 전기적으로 분해한 최소 단위의 점. 화소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의 숫자가 4배나 더 많아 영화관용 디지털 화면과 비슷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 정도의 해상도를 30인치 크기의 TV로 보면 실물과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문제는 이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송보다 훨씬 많은 전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TV 방송을 가정까지 보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지상파 방송처럼 방송국 안테나를 통해 보내거나, 인공위성을 이용하거나, 이용자의 집까지 케이블을 까는 것이다. 케이블 방식은 직접 선을 이용해 송출하기 때문에 용량이나 속도 면에서는 다른 두 방법보다 편하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에게 UHD-TV를 보라고 유료 케이블을 까는 건 다소 어폐가 있다. 앞으로 UHD-TV가 점점 더 보편화 되면 이를 전파에 실어 보낼 대역을 확보해야 한다.

전파란 고속도로와 같다. ‘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차를 보낼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건 제한속도보다는 도로의 너비다. 16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에 지나갈 수 있는 차량 숫자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즉 이동통신기기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주파수보다는 대역폭(전파의 폭)이 중요하다.

AM 라디오와 FM 라디오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AM 방송은 잡음이 많고 음질도 좋지 못한데 반해 FM 방송은 생생한 스테레오 음질로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FM 방송이 주파수가 더 높아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대역폭 때문이다.

예를 들어 KBS2 FM 라디오는 주파수로 89.1MHz를 쓴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89.0~89.2MHz를 쓴다. 즉 0.2MHz의 폭만큼 넓은 길에 전파를 보내는 것이다. 반면 AM 라디오의 대역폭은 0.009MHz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겨우 사람 목소리 정도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도 대역폭 확보가 중요하다. 고용량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데이터 요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파수는 어떻게 배분하는 걸까. 나라마다 주파수별로 다양한 전파기기를 사용해야 하니 국제적으로 쓸 수 있는 주파수의 대역도 서로 약속을 해서 정한다. 우선 주파수가 0.3MHz 이하로 낮은 초장파, 장파 등은 해상통신, 표지통신, 선박이나 항공기의 유도 등 비상용으로 많이 쓰인다. 0.3~800MHz 정도의 주파수는 단파방송, 국제방송, FM 라디오, TV방송 등에 고루 쓰인다.

그러다 보니 휴대전화 몫으로 할당되는 건 보통 800MHz부터다. 3GHz(기가헤르츠, 1GHz= 1,000MHz) 이상이면 직진성이 매우 강해져 인공위성이나 우주통신 등 특별한 경우에만 쓰인다. 결국 개인용 이동통신에는 약 800MHz~3.0GHz 사이의 전파만 쓰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이 주파수 내에서 어떻게든 최대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제약’에 묶여 있다.

그런데 최근 이 규칙에 변동이 생길 여지가 생겼다. 이동통신 업계들은 구식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 후 정부가 회수해서 가지고 있는, 700MHz 인근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한다면 전파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방송과 통신업계 양 진영에서 연달아 세미나를 개최하며 ‘700MHz 주파수는 우리가 사용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과 4세대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 등장으로 새로운 주파수 대역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대로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아날로그 TV 방송에 쓰였던 700MHz대 주파수를 디지털 방송용으로 할당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양측의 논리가 충돌하는 지점은 ‘공익성’이다. 방송 측은 주파수가 공공재인 만큼 자신들이 활용해야 더 국민편익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TV 같은 뉴미디어는 훨씬 고도의 영상압축 기술이 필요하기에 반드시 여유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통신사 측은 더 값싸고 좋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며 경제성을 무기로 내 세우고 있다. 정부는 주파수를 기업들에게 판매하지 않고 임대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주파수 전쟁’은 이동통신과 방송 시장이 새로운 기술로 재편될 때마다 벌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3년 말까지 3,162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1월 기준 5,496TB(테라바이트, 1TB=1,024GB)였던 국내 무선 데이터 전송량은 2015년에 8.7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주파수는 한정된 자원이다. 전파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공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효율적이면서도 대중을 위한 정부의 전파활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글 : 전승민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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