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터미네이터를 보면서 오래 전에 내가 좋아했던 에드워드 펄롱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에드워드'란 이름을 참 좋아했었다는 기억이 난다.
내가 처음 만난 에드워드는 황미나 선생님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주인공 에드워드 다니엘 노팅그라함이었다.
19세기, 영국의 명문 백작가가 모함으로 인해 멸문에 이르고, 외아들 에드워드는 호주에 유형을 가게 된다.(사건의 시초가 된 사건은 '세포이의 항쟁'이었다.)
거듭 탈옥에 탈옥을 거듭하던 에드워드는 탈출을 위해서 가짜 결혼을 하고, 여동생을 떠올리게 하는 보라빛 눈동자의 스와니(에드워드가 지어준 이름이다.)와 3년 간 살다가 결국 도망을 친다. 그는 복수가 끝날 때까지는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그에게 흠뻑 빠진 영국 귀족이자 호주 총독의 조카인 아트레이유가 그를 '미스터 블랙'이라고 불렀고, 스와니는 '라이언'이라고 불렀다.(버럭 성을 잘 낸다는 이유로~)
무튼, 그는 우여곡절 끝에 복수를 마치지만 남은 것은 허무 뿐.
다시금 호주에서 새 생활을 시작하면서 멋지게 재회하고 해피 엔딩으로 끝~
'주의 어린 양 아뉴스 데이'와 함께 내가 처음 접한 황미나 샘의 작품이다. 작년 추석에 친구네 집에 만화책을 죄다 옮겨갈 때 이 책도 끼어 갔다. 언제 다시 되찾아 올꼬..ㅜ.ㅜ
그리고 내가 참 좋아했던 만화 영화 '작은 숙녀 링'
저 두 형제 중 맏이의 이름은 아서였고, 둘째의 이름이 '에드워드'였다. 이름은 둘째가 이뻤지만, 인물은 아무래도 형님이 더...ㅎㅎㅎ
링의 이복 언니 세라도 무척 예뻤고, 노래도 가사가 좋았고, 내용도 흥미진진했고, 엄청 재밌게 보았지만 2부는 거의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녀석들이 조금 더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인데 저 귀여운 얼굴에 몸 길이만 늘려놔서 일단 그림이 안 이뻤다는 거!
링이 좋아했던 거친 말이, 사실은 엄마 말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난 뒤 그렇게 되었다는 사연이 더듬더듬 생각난다. 아버지가 가문의 이름을 버리고 딸들과 나와 살았던 것 같은데 엔딩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거의 비슷하게 만난 게 '가위손'이 아닐까.
죠니 뎁의 영화를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팀 버튼도 마찬가지다.
아, 위노나 라이더도 첫 만남이었겠다.^^
클로즈 업을 하니 온통 얼굴에 가위집..;;; 자국이지만,
좀 멀게 잡으면 에드워드는 진정 꽃미남이었다.
시간이 거의 20년 가까이 지나서 지금 죠니 뎁은 꽃미남이라 부르긴 어렵고 훈남이 되었지만 연기력을 여전히 과시하는 중.
오늘 영화 예고편에서 죠니 뎁의 신작 영화가 나오던데 제목을 잊어버렸다. 뭐였더라???? 희대의 은행강도를 다룬 것으로 실화라고 하던데... 홈즈보다 뤼팽이 더 끌렸던 것처럼, 형사보다 은행강도가 영화 주인공으로는 더 매력적이긴 하다.
나중에 위노나 라이더의 검은 머리 숏컷을 보니, 그게 훨씬 잘 어울렸다. 아마 그게 진짜 머리 색??
작년인가 보았던 스위니 토드는 너무 피가 진동을 해서 보기가 좀 힘들었다.(그래서일까? 보다가 잠들어 버린 것은...;;;)
유령신부의 주인공들은 이 영화의 에드워드를 꼭 닮았다.ㅎㅎㅎ
역시 시간 차를 별로 두지 않고서 만났던 에드워드.
터미네이터 2에서 어린 존 코너 역을 맡았던 에드워드 펄롱이다.
이 작품 이후 별로 윤곽을 드러내지 못했고, 최근 사진은 거구에다가 아주 망가진 모습이어서 꽃돌이 시절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터미네이터2를 보고는 너무 감동 먹어서, 또 녀석이 너무 잘 생겨서 사진도 엄청 모았었는데 말이다. 문방구에서 이 녀석(사실은 나보다 한 살 많지만...) 사진을 사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어떤 언니가, 한 번에 한 놈만 좋아해야 한다고, 아니면 가산을 탕진한다고 내게 조언......;;;;을 해주었더랬다.
그때 난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막내 죠셉도 좋아했었는데...^^ㅎㅎㅎ
아무튼, 오늘 크리스천 베일의 존 코너를 보면서, 그래... 미래 전쟁의 지도자가 근육질의 사내가 되어야지 꽃돌이를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싶었다.
이젠 나도 나이를 먹은지라, 근육질의 훈남도 눈이 너무 즐거웠다는!!!
그런 의미에서 이미 배트맨으로 눈에 익은 크리스천 베일보다 나로서는 뉴 페이스인 마커스 역의 샘 워싱턴이 정말 눈부셨다. 강력한 팔 힘에 코피 터질 것 같은...(아, 캄 다운~~!!!)
요건 사진을 보고 일러스트로 그린 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에드워드 노튼이다.
처음 그를 영화에서 본 것은 '프라이멀 피어'
엔딩 반전이 죽여줬던 영화였다.
아메리칸 히스토리 X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주어서 더더욱 인상 깊었다. 그 영화에 에드워드 펄롱도 나왔었는데, 사실 지금 기억이 안 난다..;;;;
'킹덤 오브 헤븐'에 출연한다고 해서 몹시 기대를 했는데, 얼굴을 온통 가리고 출연을 해서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서 무척 슬펐다.ㅠ.ㅠ
인크레더블 헐크에 출연한다는 소식에는 좀 의아하기도 했다.
'헐크'를 보지 못했는데, 내 친구가 그 영화의 주인공은 '빤스'라고 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동생 역할이었던가???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안 잡'이 참 궁금하다. 언제고 만나겠지...
그리고, '에드워드' 이름으로 줄줄이 사진들을 꿰어차게 만든 건, 결국 이 사람 때문이었지......
'에드워드'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트와일라잇의 보배 뱀파이어 왕자님이다. 실제로 왕자는 아니지만, 왕자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꽃미남의 지존!
브레이킹 던은 6월 출간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날짜가 안 잡혀 있는지 '미출간'이란 딱지만 붙어 있다.
아무래도 벨라는 뱀파이어로 변신에 성공하지 않을까? 에드워드는 마음이 찢어질 테지만, 독자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
왼쪽 사진은 영화의 한 컷이라서 제대로 하얀 피부로 나왔는데, 오른쪽 사진은 피부 상태가 좀 안 좋다. 왼쪽 사진이 뽀샵질을 거친 것일까? 아무튼, 사랑스러운 나의 에드워드!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순전히 그때 개봉할 '뉴문' 때문이다. 뭐 삼삼한 나이가 되는 것은 좀 거시기 하지만.
아마도 '에드워드'란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역대 임금들 이름이 주르륵 나올 것 같지만, 그쪽은 별로 관심이 안 가고...
아, 헨리 8세 아들은 퍼뜩 생각이 나긴 한다. ^^
그밖에 훈훈한 외모의 모델도 뜨던데, 그것까지 퍼오기에는 내공이 딸리는구나.
이렇게 현실도피성 훈남에 꽃미남을 줄줄이 찾아 나열하는 까닭은, 나름 스트레스를 풀려는 발버둥이라는 거다.
잠시 눈은 즐겁고, 그 후 외로움이 도도히 밀려올 지라도. 훗...-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