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이와 여덟 마리 강아지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4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도한 아가씨 만만이는 삽살개다. 지난 번 삽살개 모임에서 만난 태양이는 엄마 아빠가 점찍어둔 만만이의 배우자다.

개아빠는 싫다고 하시던 아빠는 개사위를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태양이가 오던 날, 만만이는 관심 없는 척 찬바람이 쌩쌩 인다.

태양이는 여러모로 만만이에게 구애를 했지만 돌아보지 않는 만만이. 얄짤 없다!

 

하지만 연애란 자연스럽게 무르익는 법!

어느 순간 기죽어 있는 태양이에게 만만이가 접근한다.

이 아가씨, 지금껏 간 본 거였어?

 

그리고 마침내 임신을 하게 된 만만이. 두달이면 만삭이 되나 보다.

배가 커다랗게 불러버린 만만이. 곧 나올 새끼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만만이가 끙끙거리며 새끼를 낳던 날!

모두 여덟 마리가 태어났다.

주머니 같은 것에 싸여서 나왔고, 그 주머니같은 액체를 만만이가 다 핥았다.

새끼들은 눈도 뜨지 않았으면서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물었다.

여덟 마리인데... 엄마 젖은 몇 개????

 

이제 대식구가 되었으니 새끼들 덕분에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새로 태어날까.

만만이가 새끼였던 때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 어엿한 엄마가 되었다.

병만이 동만이에게 오빠라고 부를 나이가 이미 한참 지난 것이다.

 

마당 있는 집,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새끼들을 돌보며 한 생명체가 자라는 것을 온몸으로 목격하기...

모두모두 좋은 공부고 경험이고 큰 즐거움일 것이다.

감나무집 만만이들을 끝까지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둑눈 숫눈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3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겨울이 왔다. 당연히 눈도 왔다. 밤새 아무도 모르게 내리고 그친 도둑눈!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밟는 즐거움은 또 얼마나 크던가.

그러나 그 즐거움은 만만이가 제일 많이 맛보았다. 부지런도 하지.

 

싸라기눈, 포슬눈, 가랑눈, 함박눈... 크기와 느낌 따라 서로 달리 부르는 눈들의 이름! 멋지기도 하지.

아이들은 눈싸움도 한다. 눈에 눈이 들어갔네. 그래서 눈물이 나왔네. 이 눈물은 내 눈에서 나온 것일까, 눈덩이에서 나온 것일까?'아무튼 그것은 눈.물.

 

이런 날씨엔 산들도 옷을 새로 갈아입는다. 아빠는 아무도 밟지 않은 숫눈길을 밟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산행을 결심한다.

가방엔 하늘로 날려올릴 연도 담은 채. 멋진 아빠다. 이렇게 좋은 추억을 직접 빚을 줄 아는!

 

눈이 오니 만만이는 또 얼마나 즐거운가. 만만이 배는 자연 손난로. 꽁꽁 언 손을 만만이 배로 녹인다.

만만이는 그저 좋을 뿐이다. 산에 가자고 해도 좋고, 집에 가자고 해도 좋아한다. 뭐든 해피한 만만이다.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는데, 비둘기 쫓던 만만이는 하늘만 쳐다보네?

이참에 자주 쓰는 우리 속담 한 줄 익히고 가는 것도 좋겠다.

 

표정으로 적극적인 말을 하고 있는 만만이에게 말풍선이 그려져 있다.

만만이가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상상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

 

그리고 눈뿐 아니라 비도 굵기와 세기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아주 많다.

도둑눈에 비견할 수 있는 비의 이름은 무엇이 있는지.... 세찬 비와 가는 비는 어떻게 달리 부르는지

역시 이 참에 배워보자. 좋은 학습이 될 것이다.

 

본문도 좋지만 부록도 만만치 않게 좋은 시리즈다. 훌륭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만이 빤쓰 구멍 난 빤쓰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2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아지들이 인간과 달리 아주 빨리 자란다는 걸 알고 있다. 한 여섯 배 정도 될까?

15년을 함께 했다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노견이 된 거라고 들었다.

그렇게 빨리 자라는 개 만만이가 한살이 되었다.

근데, 생리를 한다!

세상에, 개가 생리를 하는 줄을 몰랐다.

이것도 신기한데, 한 살에 생리라고?

균일하게 여섯 배가 아닌가 보다.

초반에 더 빨리 자라고, 청년층을 좀 더 즐기다가 천천히 늙나?

암튼, 우리의 만만이가 이제 아가씨 티가 나게 된 것이다.

호르몬의 영향인가? 꼬질꼬질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고.

이참에 목욕하고 털 빗소 꽃단장한 만만이!

 

이 과정에서 ~둥이 시리즈가 나왔다. 천둥이, 귀염둥이, 순둥이, 재롱둥이, 막내둥이 등등등...

이렇게 ~둥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것들을 더 찾아볼 수 있게 마지막에 부록이 잡혀 있다.

우리 말의 묘미를 찾고 즐기는 게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 놓칠 수 없지!!

 

의성어와 의태어를 나열하고, 어울리는 그림을 찾는 것도 재밌다.

자주 쓰고 듣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어린이 친구들도 제대로 된 짝꿍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유난히 발달한 한글의 재미를 톡톡히 보여줘야지!

 

만만이가 이제 남친 만들 때가 되었으니 조만간 새끼도 낳지 싶다.

병만이 동만이 만만이가 나왔으니 또 만만이 시리즈로 가려나?

어떤 이름이 등장할 지 사뭇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치가 울던 날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1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새 삼시세끼 어촌 편을 재밌게 보고 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새끼 강아지 산체가 등장했고, 3회부터인가는 새끼 고양이 벌이도 등장했다.

나비라는 이름이 너무 흔해서 '벌'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유해진의 감각에 한 표!

 

암튼,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던데, 어려서 그런가, 둘은 아주 잘 논다.

그런데 노는 모습이 아주 다르다.

고양이는 도도하게 새침하게 우아하게 노는데, 산체는 벌이 주변을 윙윙거리며 놀자고 퍼득거린다.

개와 고양이의 생태 차이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만만이가 그랬다. 상대가 고양이가 아니라 까치였지만.

감나무 주변을 얼씬거리는 까치들.

까치가 유난히 울던 날 반가운 손님들이 오셨다.

바로 우리 만만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새집 이사하자 다니러 오셨나 보다.

반가운 손님 신고하느라 까치들은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우리나라 전통으로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감을 딸 때는 가지 채 따야 한다는 걸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 감만 따면 다음 해에 감이 안 열린다는 것도!

오홋,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야곱의 사무실 앞에도 감나무가 있다. 까치밥으로 다 따지 않고 남겨두던 감이 생각난다.

감꽃나루란 이름을 예뻐했는데, 감꽃은 어떻게 생겼나 모르겠네. 아마도 이름처럼 예쁠 듯!

지금은 곶감 먹는 계절. 아, 새벽인데 허기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신보다 더 무서워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0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 집에서 잠들게 된 첫날! 아빠는 만만이의 집을 아주 크게 만들어 주셨다.

너무 커서 병만이와 동만이가 함께 들어가 자도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만만이는 새 집이 낯설어서인지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이제껏 함께 부대끼며 자던 병만이 동만이 형제와 자고 싶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하지만 만만이를 마당에서 키울 생각으로 이사까지 감행했는데 다시 실내에서 살게 둘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첫날밤은 아이들에게도 낯설었다.

아파트에서는 몰랐던 나뭇잎에 바람 스치는 소리가 귀신 나올 것처럼 무섭게 느껴졌다.

그 심정이 나 역시 이해가 간다.

나 어릴 적 살던 집 작은 방 창문으로 바깥에 있던 뽕나무 가지가 어른 거리는 게 나는 무척 무서웠드랬다.

그 무렵에 언니들 보던 셜롬 홈즈 시리즈를 많이 읽었는데 '춤추는 인형들의 비밀'에 나오는 알파벳같은 느낌으로 나뭇가지가 보였던 것이다.

그 당시 언니가 듣던 별밤의 시그널은, 지금 들으면 추억의 방송인데, 꼭 효과음처럼 느껴져서 음악도 무서웠다.

뭐든 무섭던 시절이었다.

 

병만이와 동만이가 지금 그 느낌을 받고 있다. 게다가 그 와중에 피리 소리를 내고 있는 만만이.

결국 만만이를 재우기 위해서 두 형제가 살금살금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만만이 집에서 만만이 배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한다.

바람 소리가 파도소리처럼 '살살' 들려오고, 기분 좋은 잠이 '솔솔' 찾아드는 밤이었다.

역시나 놓치지 않는 의성어의 행렬!

 

손가락으로 그림자 흉내내는 부록도 마음에 든다. 이런 밤, 이런 시간에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던가.

병만이와 동만이도 먼 훗날 나처럼 추억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바람 살살 부는 날, 잠이 솔솔 드는 밤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