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So Good 4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케이크였을 것이다. 새로이 창간된 만화 잡지 cake는 특이하게도 자사 출판사의 단행본을 소개하면서 일부 내용을 보여주었다.

그때 feel so good의 이시영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몇 페이지만 읽었음에도 엄청 재밌었다.

그래서 책방에서 1권을 빌려보고는 다시 1권부터 사모으며 그녀의 매니아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작가가 다음 편을 안 쓰는지 못 쓰는 지 깜깜 무소식이라는 것이다.

더 늦게 시작한 지구에서 영업중은 벌써 완결이 되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어떤 서점에서는 6권이 완결이라고 적혀 있었다.(ㅡㅡ;;;;)

독특한 상상력에 흡인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그림, 그리고 배꼽 잡는 유머까지 모두 겸비한 작가 이시영은 스스로를 아주 소심한 작가라고 표현한다.

그렇지만 작품만 보면 그녀는 아주 대범한 성격이 아닐까 짐작된다.

재밌는 것은,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나 등장 인물들은 작가 이시영이 다른 장편이나 단편 등에 솔솔찮게 깜짝 출연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존재를 모른다 하여도 다른 작품의 재미가 떨어질 위험은 없지만, 이들이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던 인물인지를 알고 본다면 다른 작품들도 더 재밌어질 게 분명하다. 난 그 혜택을 누렸다. 음하하핫!!!

비슷하진 않지만 꼭 느낌이 박희정 일러스트를 볼 때랑 비슷하다.  그만큼 갖고 싶다는 의미!

야자와 아이처럼 화보집 나왔으면 좋겠다.  냉큼 살 텐데...ㅠ.ㅠ

하긴, 그 전에 완결을 먼저 보고 싶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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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 Always
권교정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이건 헌책방에서 구한 책인데 몇달 동안 못 봤다.  우연히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는데 단편이라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남자 고교생의 우정 이야기인데, 내용의 전개나 진행이 순정 비스무리.. 그러니까 꼭 여고생 같은 분위기다.

남자들도 단짝 문제로 이런 고민과 실랑이를 하는구나.  한마디 말에 상처가 되기도 하고 쑥스러워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

사실, 남자도 여자도 모두 인간인데 그런 감정이 없으란 법 없건만, 우리 사회에서 남성성이란 강인하고 통 크고 대범해야'만' 하는 일종의 강요가 있어와서인지 많이 낯설었다.  그렇지만 그 낯설음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

권교정은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데, 학원물을 전에도 내가 접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신화적이고 판타지풍의 동화 패러디를 많이 한 작가인데,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그림이 지금보다 초기 작품이라 섬세한 맛은 좀 떨어지지만 내용은 여전히 인간미 있고 따스해서 좋다.

그리고 형만한 아우 없다고, 동생들 살피는 오빠 형 누나의 마음씀씀이 표현이 잘 된 것 같아 기쁘다.

나도 동생이지만, 언니가 날 신경써주는 것만큼 내가 써주지 못한다는 것을 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언니의 쇼핑몰 업데이트를 도와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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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4-0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우정과 사랑으로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고생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은..
작가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름과 그림체를 보고 판단한건데, 남자면 말구~ ㅋㅋ

마노아 2008-04-03 14:29   좋아요 0 | URL
아하핫, 여자 작가 맞아요^^ㅎㅎㅎ
정답은 그거였나봐요. 쿠훗!
 
원피스 28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런 류의 만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  왜 북두의권을 보면, 하나의 강적을 무너뜨리면 더 무섭고 강한 놈이 나타나고, 그놈을 쓰러뜨리면 더 센 놈이 반드시 등장한다.  그렇게 끝없이 이야기가 지칠 줄도 모르고 연결되어지는 스토리를 참 안 좋아한다.  그래서 유명세를 믿고 집어들었다가 1권인가 2권인가 보고 던져버린 책이 있는데, 아... 이젠 제목도 기억이 안 나네. 서유기를 판타지 풍으로 만든 것이고 일본 만화였던 것은 맞는데.... 일단 패쓰..ㅡ.ㅡ;;;;

그런데, 그런 류의 이야기 구조에서 주인공이 성장하고 따스한 인간애가 보이고 뭔가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가 있으면 반응은 또 달라진다.  스포츠나 예술 등을 소재로 한 만화들이 그렇고 바람의 검심도 마찬가지다.

이 책 원피스는, 워낙 소문이 자자한 까닭에 오히려 덜 궁금한 편이었다.  모두가 보았는데 나까지 봐야 해? 같은 기분으로^^;;;;  그렇지만,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집 서가에 가득 담긴 이 책을 보니 냉큼 들고 와버린 나였다.

그래놓고도 보는데 일년이 더 걸렸지만....;;;;;

조금씩 보는 대로 돌려주고 지금은 몇 편 안 남았다.  이것도 다 보면 돌려주고 그 뒷편을 빌려올 생각.

주 독자층은 아무래도 남자들일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팬도 많다.  사실 누구나 다 하진 못하지만 누구든 '모험'과 '꿈'과 '낭만'을 기대하고 고대하니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자주 돋보이고, 루키의 그 막무가내 무대포 정신도 사랑스럽고, 또 어떤 악마의 열매가 있을 지 궁금해지고 마침내 해적왕이 될 것인지도 너무 궁금하다.(물론 될 테지만~)

하나하나 루키의 배에 식구로 모이는 사람들의 활약상도 재미있고, 간간히 뜨거운 우정도 참 보기 좋다.  아주아주 탐나게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편은 아니지만, 반드시 다 보고는 말거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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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7-1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던져버린 책이 봉신연의였군...ㅡ.ㅡ;;
 
네가 없는 낙원 9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출간되자마자 사놓고는 4개월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어느날 문득! 퍼뜩!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낸 것.

여전히 잔잔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그 맛이 좋아서 다 구입했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일생에 한 번쯤 운명적인 사랑을 누구나 꿈꿔보지만, 대부분은 그런 사랑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또 생각하기를, 드라마나 영화처럼 운명적인 사랑이기는 한데, 그것의 결말이 슬프다면 또 어떻게 할 건데?  그러면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쓸데 없는 걱정 말고, 평범하고 이쁘게 살자~ 뭐 요런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법 따윈 없다.  작가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스스로 성장해 가고, 사랑 또한 예쁘게 키워나가는 어린, 그리고 자라는 친구들이 있을 뿐이다.

더불어 좋은 점은, 시간 순서대로 차분히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지내게 되는 전통 명절이나 행사 등도 솔솔찮게 구경할 수가 있다.

우리도 명절에 한복을 입기는 하지만, 여기만큼 활성화는 되지 않은 것 같아 부러운 기분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사랑도 우정도 소중하지만, 꿈 역시 등한시할 수 없고 소홀히 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을, 어린 나이에 이미 알고 있는 그들이 대견스럽다.

그래서 그들의 미래는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해피엔딩일 것을 믿는다.

제목부터 참 맘에 드는 "네가 없는 낙원"...

이번 편에서 혹 끝나는 것 아닐까 조금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즐겁게 다음 편을 기다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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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야자와 아이를 처음 안 것은 "내 남자친구 이야기"였다.   당연히 "파라다이스 키스"도 재밌게 읽었고,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했지만 완결이 되지 않아서 줄곧 피하던 나나를, 결국 집어들게 되었다.

동기는 의외로 다른 것이 발단이 되어서였다.  요새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책을 찾던 중이었는데, 나나가 그렇다길래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이 집어든 것.  그러나 내 기대와 달리 클래식 음악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이야기의 중심은 '음악'이 아니었다.

기대는 어긋났지만 작품은 날 충실히 만족시켜 주었다.

역시 야자와 아이군! 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게.

내 남자 친구 이야기 때도 느꼈지만, 그녀의 작품 속 캐릭터는 절대로 멈춰있지 않고 성장한다.  트랜드 드라마라도 보듯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지만, 또 틴에이저 정도의 나이대를 유지하고 있어도, 그들 모두는 자신이 갖고 있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애쓰고 노력하고 또 방황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키워나간다.

그들의 관계가 이어지고 엇갈리고 또 회전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그 완결성이 몹시 뛰어나, 오히려 그림에서 주는 선입견이 야자와 아이의 작품을 다른 느낌으로 지레 짐작하게 하는 것 같다.(내가 그랬으니까..;;;;)

12등신은 될 법한 가느다란 팔 다리를 그리는 게 그녀의 취향이지만, 독자를 위한 서비스 혹은 작가 개인의 선호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비주얼이 화려하고 표정들도 다양해서 사진을 보고 있듯 사실감마저 느끼게 한다.

현재 4권까지 밖에 읽지 못해서 뒷권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정식 계약본일 텐데 왜 좌우가 반전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타나 베이스 연주자가 모두 왼손잡이처럼 보인다.

뭐, 놀라운 것은 좌우 반전을 시켰음에도 그림의 어색함이 전혀 없다는 것. 그녀의 프로 실력이 돋보인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동적인 줄거리와 캐릭터인데도, 은근히 서사적이고 은은한 매력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

똑같은 이름이 나나지만, 너무 다른 그녀들, 그런데도 서로가 위로받고 치유받는 장면을 보면 괜히 찡해지는 기분이다.

요새 계속 만화책 러브러브 모드다. 이거 중독성이라서 다른 책들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맹점이 있는데, 그래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쿨럭, 좋은 작품에 팬이 따라붙는 것은 당연하잖아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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