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2
가스통 르루 지음, 정지현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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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아님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전 읽는 것이 좋아졌다. 현실이 점점 어려워지니까 혹시 고전에서 뭔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페라의 유령은 소설보다는 영화나 뮤지컬로 훨씬 유명하다. 전세계 2개국 145개 도시에서 15가지 언어로 공연이 되었으며, 런던에서만 1만회가 넘는 공연을 하였으며, 뉴욕 브로드웨이 에서는 캣츠 공연 기록을 깨면서 최장기 공연이라고 하던데, 기회가 닿지 않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캣츠 공연은 봤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 모든 영화 연극, 발레, 오페라 티켓을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작품을 다 합쳐도 도달하지 못할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인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한다. 금액이 무려 7조달러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총 제작비 100억을 투자하여 2001 12 02일부터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오페라극장의 총감독인 드비엔과 폴리니의 퇴임식 공연연습 때 무용수들이 유령을 목격하고,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던 무대감독 조제프 뷔케가 목 매어 죽는다.

새로 부임한 몽샤르맹과 리샤르에게 전임 감독들이 오페라 유령의 요구조건을 인수인계 하나 신임 감독들은 이를 못 마땅해 하며, 요구조건을 거부하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사람까지 죽는다.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는 오페라의 유령에게 교습을 받고 천사 같은 목소리로 관객을 사라 잡았으나, 오페라의 유령 정체를 알게 된 후 두려워하며 도망치려 한다.

 

필립백작의 동생이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중인 라울 샤니 자작이 휴가를 나왔다가 오페라 극장에서 주인공으로 관객을 후렸던 어릴 적 친구 크리스틴 다에를 만났으나, 안면 몰수하는 까닭을 알기 위해 크리스틴 주변을 맴돌다, 그녀 곁에 오페라 유령이 있음을 알게 되고, 유령에게서 크리스틴을 구출하려 한다.

 

오페라 유령은 에렉이란 이름을 가진 페르시아 건축가로 환상적인 비밀 마젠다란 궁전을 설계했으며, 그는 천사의 목소리를 가졌으며, 복화술이 뛰어 났으며, 마술도 부릴 줄 알았으나, 잔인함 때문에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경찰 총책임자였던 페르시아인의 도움으로 파리로 망명하여, 오페라 극장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의 석공 담당 기술자로 변신하여 지하에 은신처를 꾸며 놓고 살고 있었으나, 크리스틴 다에를 사랑하게 되어 그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이는 오로지 라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복수를 시도 하지만,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는 크리스틴에게 감동 받아 라울과 결혼을 허락하고, 죽으면서 자신이 죽으면 선물했던 금반지를 돌려달라는 약속을 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오페라의 유령이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포와 불안에서 오는 긴장감, 신비롭고 마법 같은 구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릴러,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의 사랑이야기에 인간의 내면을 나타내는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비 인간적인 모습을 가졌지만 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다. 이분법으로 뭘 원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크리스틴의 경우, 유령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울(자본주의의 최 상위단계)과 에렉(예술적 최 상위단계) 사이를 저울질 하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일까? 인간이란 존재는 신 앞에서는 나약한 존재지만, 인간이기에 나약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이상과 현실 중 현실을 중시하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실 이 몫은 독자 각자의 몫이고, 이미 나는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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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장영재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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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 읽는 내내 부담스러웠지만 인간이 나아갈 바를 정확하게 제시해주어 왜 사람들이 고전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지 알게 되었다.

 

천사였던 미하일은 하나님의 지시를 거부하다가, 벌로 인간세계로 내려와 인간이 느껴야

하는 고통을 느끼며 3가지 답을 구하려 한다. 하나님이 준 문제는 첫째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인 있는가? 둘째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고 이에 대한 답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인 있는가?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능력이 주어져 있지 않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자기만을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은 믿음을 전제하는데, 여기서 믿음이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은 용서의 근거이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보이는 사람을 믿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는 무엇인 있을까? 자본주의가 있는 것 같다. 달걀만 한 씨앗이 주는 교훈처럼 예전에는 누구도 씨앗을 사거나 파는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돈도 없었지만, 누구에게나 풍족한 곡식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 일해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지 않고 남의 것을 넘보며 살기 때문에 미하일 같이 벌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성장이다. 큰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은퇴와 동시에 사회의 주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도 역시 자본주의고, 벌을 받고 있나 보다.

에밀리안과 빈 북이 주는 교훈처럼 무슨 일이든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모든 게 잘될 텐데 쓸데 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행복으로 산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행복 지수가 상당히 높았는데 요즘 들어 좀 낮아 졌다. 경기 불황으로 미래가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의 교훈처럼 2m 땅 밖에 차지 할 수 없으면서 너무 욕심 부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으로서 살아야 하는 도리에 대해서는 누구 보다 명확한 답을 알고 있다. 타인을 좀더 생각하고, 내 욕심을 좀 줄여 만족도를 높여 보자.

짧은 단편이 상당한 교훈과 여운을 남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서 삶의 지혜를 찾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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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4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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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라톤을 뛰고 왔는데, 동행했던 일행이 배번을 반대로 달고 있어서 왜 거꾸러 달았냐고 했더니 인생에 정답이 있냐고 되물어 왔다. 가만 생각해 보니 보편적이라고 해서 모두 진리는 아니듯 배번을 거꾸러 달았다고 해서 동행이나 나나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좀 의아해 할 뿐이다.

이 책은 좌파를 비판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좌경세력으로 몰고, 정부를 비판하는 지식인들을 좌경 내지는 고질적인 사대주의에서 벗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신민지 근성에 젖어 일본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사람으로 폄하하고 있다. 저자의 논리에 의하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곧 북한을 옹호하는 것이고, 이 책에 좋아요를 달지 않으면 쓴소리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독자를 설득시키기 위해 일방적인 논거를 들어 주장하는 것은 곤란하다. 저자의 표현처럼 좌경 지식인들이 북한을 옹호하고 김일성 부자를 칭송하는 일이 사실이라면 휴전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큰일이고, 이적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정신 나간 한 두 사람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좌파 전체가 그러는 양 호들갑 떠는 것도 그리 환영할 만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알겠지만, ‘빈 라덴을 따라 나도 테러리스트가 될 거야……원자 폭탄을 메고 63빌딩을 폭파할 거야……’ 라는 예는 너무 허황된 표현이 아닌가 싶다.

 

김남주 시인과 조정래 소설가의 실명과 작품을 들어 좌경스럽다고 비판하였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민주주의가 고착화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글 마음대로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 또한 좌파 입장에서는 위험한 수꼴로 분류 될 수 있다. 김남주와 조정래가 자신의 작품에서 반미감정을 나타냈듯, 저자도 한쪽으로 편향된 자신의 주장을 소설이라는 미명아래 독자들을 설득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작품이던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있고, 그의 이데올로기가 들어 있을 것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그 판단은 독자가 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특유의 암기 위주 대학입시가 백지 두뇌를 만들어 좌파들에게 좌우되고 있다고 하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 부분 또한 사실과 다르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데올로기에 대해 관심도 없고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한 취직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만약 저자의 비판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어찌 학생들과 좌파들의 잘못인가? 우리나라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들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관료들과 지도자들의 잘못은 없단 말인가?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식인을 네 가지로 분류했는데, 꽤 잘된 분류라 생각 한다. 첫째 사회주의를 자본주의 체제보다 선호한 사회주의자(개인적으로 소수 인원일 것이다.) 둘째 인권 회복을 지상 목표로 설정한 인권 주의자 (개인적으로 다수가 이쪽이 아닐까 생각한다.)  셋째- 자신의 입지 확보를 위한 기회주의자 (썩은 고기를 찾아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더러 있다. 좌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우파에도 이런 부류가 꽤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보다 더한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되는 자들을 무조건 증오하는 증오주의자로 분류하였다. (사회 부적응자가 아닌 이상 이런 류의 사람은 극 소수일 것이다.)

 

한반도 분단 고착세력은 중국과 일본이라고 확단했는데, 중국과 미국일 가능성이 높고, 일본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미국이 고착세력이 아니라면 굳이 우리나라에 싸드 미사일을 설치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미국은 역대 전쟁에서 끝장을 내지 않는다. 언제든 다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고 전쟁을 종식시키고 다시 이해 관계가 형성되면 다시 전쟁에 개입하곤 한다. 미국은 전쟁을 해야만 살 수 있는 나라이고, 지구촌의 평화를 원하는 나라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행한 부정에 대해 저자도 p173~4에 거쳐 서술 하였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국가든 단체든 개인이든 심지어는 동식물도 자기중심적으로 생존한다.

 

저자는 평화 상태를 정의하기를 한 집단 안에서 모든 구성원이 한 사람의 강자를 인정하고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평화 상태라 하였다. 현재 강대국은 계속 강대국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현재 기득권은 미래에도 계속 기득권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만약 이것이 평화라면 난 전쟁을 택하고 싶다.

무엇이 다수의 국민을 위한 일인가에 노력하지 않는 자는 기득권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국제 질서에 누가 되는 국가는 도태 되어야 한다. 이 말을 하면 종북인가? 저자는 말끝 마다 지배계급을 향한 증오심은 교묘하게 주체 사상으로 연결시켜, 묵시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미국의 국사적 원조 때문에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박정희의 유신정권이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한 것에 대한 부분은 부정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부흥 때문에 주권, 인권 이런 것들을 막 내어 줘도 되는지 심사숙고 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혐오스러운 상류층이 제거되면 증오주의자들도 자연히 제거될 수 있고, 반면에 증오주의자들이 사라지면 혐오스러운 상류층도 우리 사회에 발 붙일 데가 없는데 어느 쪽이 쉬운 방법인가? 증오주의자들을 먼저 퇴치하면 자연스럽게 혐오스러운 상류층이 도태된다고 했다. 궤변도 이런 궤변이 있을까? 혐오주의자들을 증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혐오주의자들이 없어져야 증오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것 같은데, 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 잘 생각해 보자. 혐오주의자들이 득세하고 판치고 있던 일제 강점기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혐오주의자 단체인 뉴라이트가 있다. 여기에 소속된 인사들과 행태를 살펴보라. 그들을 증오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다.

 

리뷰를 보면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혐오스러운 기득권에 반대하기는 하지만 북한을 찬양하지는 않는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처럼 어떤 것이 다수의 국민을 이롭게 하는지가 관심사일 뿐이다. 기득권을 비판하면 무조건 몰아 붙이는 것도 비겁한 짓이라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겠는가? 때로는 반대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에 반대의견을 개진 했지만, 짧은 지식과 주워들은 풍월일 뿐, 저자의 지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었고,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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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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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지 알 수 없지만 전쟁 용어가 버젓이 우리생활 속에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비즈니스나 일상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거슬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대화법을 말한다서로 상생하는 것인지 아님 내가 이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적이란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또는 어떤 것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비유하는 말경기나 시합 따위에서 서로 승부를 겨루는 상대편을 말하는 것이 사전적 의미이다.

 

적이란 말이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현실에서는 나와 관계된 모든 상대방이 적이 될 수 밖에 없다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이 불러온 폐해라 생각한다상대방이 나를 적으로 간주하는 순간 대립하게 되어 있으므로 상대방이 나를 아군으로 여기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사실 이론 상으론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나를 좀 낮추고 내가 좀 손해 보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나를 아군으로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이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가 56가지 대화법을 소개 하였는데 마음에 드는 말을 두서 없이 발췌하였다.

상대방과 대립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고 헤아려 보라.

과거에서 배우지 않으면 과거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나 남들에게나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라그러면 인생이 바뀔 것이다.

입씨름에는 건설적인 가치가 전혀 없다입씨름에 휘말린 상황이라면 그만 합시다로 끝내라입씨름은 절대 승자는 없고둘 다 패자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고, ‘그리고라는 말을 사용하라.

지나간 과거에 대해 비판하거나 야단치지 마라.

명령을 부탁하는 말로 바꾸어라.

본래부터 좋거나 나쁜 일은 없다다만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다.

어깨를 펴고고개를 들고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자세를 가져라.

설득을 하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 - 첫째 긍정적 기대를 가지고 상황에 접근하라.둘째 반대를 예상하고 준비하라셋째 요점에 번호를 붙여 정리하라. (3가지 정도 예가 좋다.) 넷째 상대의 요구에 맞춰 상대의 언어로 말하라다섯 상대가 당신의 아이디어를 시도하게 끔 동기를 부여하라

자신을 높이 올리고 싶다면 남을 높이 올려 주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생된 문제에 대한 조언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어중간한 충고 보다는 발생된 문제를 다시 환기시켜 주는 것이 그를 돕는 것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대화수준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므로 목소리를 낮춰라.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관계를 맺는다저자의 표현처럼 삶의 목적이 관계일 수도 있다관계가 원만해야만 내가 편하기 때문이다좋은 관계의 핵심은 좋은 대화로 시작된다저자의 대화법을 곱씹어 보고 생활에 적용해 본다면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인간이 집중하는 시간은 8초라고 한다상대방에게 인팩트 있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는 짧고 굵은 대화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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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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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쉽지 않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이러한 일상이 인간답게 사는 건 아닌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한다. 그러므로 행동이란 생각의 발현인 것이다. 그 행동을 보고 평가를 받는다. 결국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낳고, 좋은 행동은 좋은 평가를 낳고, 좋은 평가는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의 강의를 녹취하여 재 구성한 책으로 사람과 삶에 관한 인문학적 담론이다. 이 글을 읽고 평가한다는 것 자제가 무의미 하여 강의를 summary 한다고 생각하고, 교훈이 될만한 글을 옮겼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핸 공부……. 자연, 사회, 역사를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고, 자기 성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에는 반드시 고생이 따른다. 하지만 고생을 하면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고 삶이 풍요로워 집니다. 이 세상에 공부 아닌 것이 없고 공부하지 않는 생명도 없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의도를 읽는 것보다 그 의도를 깨뜨리는 것이 진정한 공부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에 자기를 잘 맞추는 사람이다.

 

인류 문명의 중심은 항상 변방으로 이동했다. 오리엔트에서 지중해의 그리스 로마반도로, 다시 알프스 북부 오지에서 바흐, 모차르트, 합스부르크 600년 문화가 꽃피고, 다시 북쪽 바닷가 네덜란드와 섬나라 영국으로 이동하다가, 미국으로 이동했지만, 중국은 중심부가 변방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다만 변방의 역동성이 끊임없이 주입되면서, 서쪽 변방 진나라가 통일을 했고, 글안(거란)과 몽고의 만주 등 변방의 역동성이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변방의 의미가 퇴색되었던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최고의 역사서이긴 하지만 올바른 중국고대사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한다.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130여 명 인데 그 중 130 여명이 저자와 비슷한 비극의 인물들로 채워 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국 고대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마천을 읽는 것이라 한다,

헤겔의 변증법 역시 정반합의 변증법적 과정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정의 단계에서 지배계층이 그 들에게 이익이 있으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반의 단계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변증법을 알고 가야 가기 때문에 간단하게 정리 하면,

은 자신이 암암리에 가지고 있는 모순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단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서양의 계몽사상은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 사상이었는데,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믿었는데, 사실 과학기술이 발달 하면서, 경쟁이라는 모순이 발생했지만 알아 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은 모순이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로, 인간의 감정을 무시하고 너무 경쟁을 부추기는 모순이 겉으로 드러나 다른 새로운 것이 나타나게 된다.

은 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단계로, 실존주의가 나타나 인간의 감정을 중시하거나, 마르크스주의가 나타나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복지자본주의를 지향하거나 하지만 이것 또한 완벽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또다시 - -합의 단계를 계속 반복한다는 논리이다.

 

김소월의 진달래 꽃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는 예이츠 willian butler yeats의 시의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어서 그 꿈을 그대 발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밝으세요. 당신이 밟는 것이 내 꿈이니까요.’에서 나왔다고 한다. 김소월의 스승 김억이 이 시를 번역했다.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라는 시도 마찬가지다.‘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는 백거이의 시 국화에서 오살고절(서릿발이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는 뜻으로 충신 또는 국화를 말함)의 시상을 가져 왔다고 한다. 엘리엇도 초서의 이야기를 착상했고, 아인슈타인도 갈릴레이와 뉴턴의 지식을 가져 왔다. 즉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 우리 정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북방과 남방이 싸우면 남방이 패배한다. 그런데 현재의 중국은 남방정권이다. 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한다. 시경은 진나라 등의 북방문학이고 초사는 양자강 유역의 남방문학이다.

남방 문학의 낭만성과 창조성은 이상과 현실, 패배와 변방, 낭만과 창조의 이야기로 시경보다 더 풍부한 인문학적 담론을 제공한다고 한다.

계란에는 노른자와 흰자 그리고 그 사이에 티눈이 있는데, 티눈이 DNA라 한다. 계란을 끓는 물에 넣으면 흰자가 노른자를 감싼다. 이유는 티눈이 자기의 영양분인 노른자를 놓지 않으려는 집착 이라는 것이다. 이에 DNA는 닭을 만들고, 그 닭으로 하여금 수많은 계란을 낳게 한다는 것이다. 즉 닭은 DNA의 서바이벌 머신이고, 생명을 가진 사람 또한 서바이벌 운동원리가 작용되므로, 사람이란 일단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추상력은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압축하는 것이고, 상상력은 시서화로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읽어 내는 것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핵심을 요약하고, 추출할 수 있는 추상력을 키워, 유연하고 조화로운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고전은 과거의 책이지만, 가기만 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는 과거란 없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인 것이다. 고전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다.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 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물은 만물을 이롭데 한다. 둘째 물은 다투지 않는다. 산을 만나면 돌아가고, 바위를 만나면 나누어 갈라지고,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나가기 때문에 절대 무리 하지 않는다. 셋째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 즉 소외된 곳,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노자는 5천자, 논어는 1 2천자, 맹자는 3 5천자, 장자는 6만 오천자, 한비자는 10만오천자로 되어 있다. 고전에서 답을 구하고 싶거든 이런 책을 읽어 보라.

 

산업자본은 공장이 있고 그 뒤편에 노동자 가족이 있으나, 금융자본에는 사람이 없다.

광우병은 풀을 먹는 소에게 육식을 먹여서 생기는 병이다. 사람은 모두가 똑 같다고 생각해야지 사람을 거름 삼아 내가 성장하면 어떤 병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최소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유해한 것일 수 있지만 지구나 우주 아님 상대방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존재의 이유가 확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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