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깨려는 용기가 필요해 - 카이스트 교수가 가르쳐주는 학교와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
노준용 지음 / 이지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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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 되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행복의 기준도 돈으로 평가 받고, 학문을 탐구하는 학생들 조차 취직이 잘되는 과를 선택하고, 심지어는 사람이나 사랑까지도 돈으로 평가 받는다. 설마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잘 생각해 보라. 결혼하는데 혼수 잘 해오면 좋은 며느리가 되고, 운전을 하다가 고급 차가 끼어 들면 순순히 양보해 주지만, 경차가 끼어 들면 상향 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고 난리가 난다. 단적인 예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떨 수 없는 통과의례라 치부할 수 있지만, 일찍이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이러한 배금주의 풍조를 비판하였다.

 

배금주의는 지나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조장하기 때문에 여러 사회문제가 양산되고 있다. 여러 문제 중 가장 큰 것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이 있는 자는 강자로 우뚝 서고, 돈이 없는 자는 강자의 하수인이 되어, 과거에 존재했던 노예와 비슷하게 종속되어 버린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천박한 상업주의가 성행되어 기업가 정신은 찾아 볼 수 없고, 여기에 도덕성과 사회 공동체까지 파괴되어 종국에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영화 내부자들이 신랄하게 보여 주었던 정경유착, 권언유착은 픽션이 아니라 팩트다. 영화에서도 잘 묘사 되었듯 이런 상황은 자연적으로 사회 범죄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범죄자들 조차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한다. 국가가 문제인지, 자본주의가 문제 인지 모르겠지만, 凡人들은 알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이 자행되고 있음이 감지된다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OECD 34개국 중 27위라고 한다. 부패지수가 높다는 것은 결국 기득권들의 울타리가 견고하다는 말과 상통한다. 이런 상황에 이르다 보니 아웃사이더들은 어떻게든 그 울타리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고, 기득권들은 봉쇄하려고 한다. 고려시대에 생겼고, 1894년 과거제가 폐지되면서 사라진 줄 알았던 음서제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그 당시와 형태는 다르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교육, 예술계까지 다양하게 음서제가 통용되고 있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2015년 말 청년실업률이 9.2%로 역대 최대라고 하다. 공무원 시험 준비나 대학원 진학 등은 실업률에서 빠지고, 알바나 임시직 그리고 잠재적 실업까지 감안하면 30%도 훨씬 넘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88만원 세대, 3포 세대, N포 세대, 수저 계급 론 등이 등장하며 청년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지 세계적인 추세 인지는 모르겠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22개나 딴 마이크 펄프스라는 수영선수가 있는데 그는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이었다고 한다. 이런 장애가 있는 펄프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어도 똑 같이 훌륭한 선수로 활동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노준용 교수는 대학시험에 3번 떨어 졌다고 하다. 만약 그가 유학을 하지 않고 국내의 차 순위 대학에 가서 수학을 했더라도 카이스트 교수가 될 수 있었을까?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김우중 회장의 어록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처럼 도전하는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교과서 같은 뻔한 말이긴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틀을 깨야 벗어 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려는 용기와 방법을 몰라서 틀에서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가 성공했다고 하여, 똑 같이 실행 하더라도 똑 같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저자의 말처럼 맹목적으로 남의 뒤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남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성공을 위해서는 더 빠른 길이다. ‘ 나에게 가장 맞는 방식으로 나만의 성공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어떻게?

결국 어떻게는 나 자신의 몫으로 다시 돌아 왔다.

 

결국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틀을 깨려는 용기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적성에도 맞지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직업 군을 찾기 어려우니, 결국 해외를 발길을 돌리라는 것인가? 해외는 호락호락한가? 우리나라 보다 더 치열할 것이다. 결론은 ……. 열심히……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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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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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프랑스 파리인지 곤충 파리 인지 궁금했다. 배경이 영국이다 보니 프랑스는 아니고 곤충 파리였다. 왜 파리였을까 궁금했다. 책을 덮고 나니 왜인지 알 것 같다.

파리는 인간이 가진 못한 마음으로 더럽고, 추하고, 무섭고, 사악하고, 두려운 내면의 심리를 나타내는 매개물이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만물의 영장이면 영장답게 아름다운 내면만 있었음 좋겠는데, 왜 잔인성이 내면에 존재하는 것일까?

 

일반인들이 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만 함축되어 있을 수도 있고, 수십 가지가 함축되어 있을 수도 있다. 고전이 사랑 받고 어려운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파리대왕에서 함축되어 있는 것은 무엇인 있는지 나름 분석해 보았다.

 

등장인물 중에 사이먼이 있다. Simon shamanism에서 착안한 것으로 종교를 의미한다. 랠프와 잭 사이를 중재 하고,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지만 결국 예수처럼 순교자로서 역할을 다 한다.

피기(별명:돼지) piggy로 지성을 뜻한다. 겁이 많고, 뚱뚱하고 모든 이들의 놀림거리가 되지만 언제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사이먼과 돼지 그리고 쌍둥이 샘과 에릭은 랠프를 도와 민주주의 꿈꾸지만, 폭력 앞에 희생양이 되어 버린다. 작가는 민주주의의 구성에는 종교와 지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소라와 안경, , , 고대, 암퇘지 등이 등장 하는데, 이것들은 국가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정치, 토론, 재화, 폭력, 권력, 문명 등을 암시하는 도구들이고, 랠프와 잭 그리고 소라와 창은 민주주의와 독재를 각각 상징하고 대립한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불은 각각 진영을 대표하는 잭이나 랠프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문명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재화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각각 쓰임새는 다르지만 통치하는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랠프에게 불은 봉화를 피워 구조 할 수 있는 수단이고, 잭에게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이것들을 통해 구성원들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핵전쟁의 위험을 느낀 영국은 25명의 소년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려다,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해, 어른들은 모두 죽고 아이들만 생존한다. 로저의 제안으로 선거를 실시하여 랠프가 지도자로 선출되나, 잭이 반기를 들며 각각의 진영을 구성하여 두 패로 나뉜다.

랠프는 민주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아이들을 리드하려 하지만, 돼지고기(탐욕, 재화) 맛을 본 아이들 대부분이 잭 진영으로 옮겨간다. 이에 잭은 잠재되어 있던 야만성이 표출되면서 새끼가 딸린 암퇘지를 무참하게 사냥하는 것도 모자라 사이먼을 살해하고, 피기를 살해하고, 랠프까지 살해하려 한다. 하지만 영국 순양함에 구조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랠프와 돼지는 가장 먼저 만나고 친구가 되었고, 돼지는 진심을 다해 랠프의 브레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의지하기도 하는데 랠프는 돼지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았지만, 죽은 후 슬퍼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랠프는 민주주의 또는 정의를 상징하는데 자신을 돕는 돼지를 이용만 해 먹은 느낌이다.

또한 잭과 대립하기 전 모두의 리더였을 때 원만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진영이 갈라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려서 그런지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문재인이라는 리더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사람이다. 노무현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에 후손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영남과 호남, 노와 사, 주류와 비주류, 진보와 보수를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고 쌓아놓은 통합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분당과 대립만 난무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런 사태를 몰고 온 것은 랠프와 같이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보수는 돈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합하여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진보는 각자의 노선이 확실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크고 단합이 잘 되지 않는다. 보수는 권위주의와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 …….

 

우리가 지도자를 선출하고, 종교를 믿고, 이데올로기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잘 살기 위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이를 떠나서 정치나 종교, 사상을 논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보수든 진보든 좌파든 우파든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국민을 다 같이 잘 살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요즘 정치나 종교를 보면 궁극적인 목적의 본질을 잃어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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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실천편 -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당신의 한마디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이상헌 지음 / 현문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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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야기지만 론다 번의 시크릿 이라는 책이 읽고 난 전과 후의 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 책을 읽기 전에도 양자역학이나 끈 이론 같은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물리학자들이나 관심을 가질만한 용어이기에 나와 연관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그런 이론이 그 책에 들어 있었고, 물리학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그런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자기개발 서를 꾸준히 읽는 편이다. 혹자는 자기계발 서의 내용이 뻔하고,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라 굳이 책을 사서 읽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하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똑 같기 때문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100% 자기 생활에 접목시키지 못한다. 이럴 때 자기계발 서가 필요하다. 잊고 있었던 것을 기억해 내고, 그것을 재 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요지는 우주에는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가 존재하고, 말하는 대로 에너지가 발하니, 긍정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간절히 원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참 교과서적인 말 같지만 삶의 정답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구구절절 맞는 표현들 이어서 맞장구가 저절로 쳐지지만, 평소 내가 가진 생각과 작가의 생각이 일치한 부분을 무작위로 발췌해 보았다.

1.  생각이 오염되면 행동도 오염되므로 바른 것만 보고, 듣고, 행하라.

2.  목표를 만들고,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라. 대뇌는 현실과 상상을 분간하지 못한다.

3.  말은 자신의 품격이므로 격에 맞게 연마하라.

4.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것은 어려우나 그것이 교양인의 자세이다.

5.  친구가 힘들 때 격려해 줘야 하지만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사람은 경계하라.

6.  부정적인 사람을 가까이 하면 나 자신도 부정적으로 변한다. 그를 멀리 하라.

7.  불평. 비난. 험담을 하면, 내게로 2배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남 험담할 때 빠져라 동조하면 덤터기 쓴다.

8.  불효자와 가족에게 잘하지 못한 사람과는 상종하지 마라.

9.  큰 목소리 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투가 훨씬 위력 있다.

10.대화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맞춰라.

11.안아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배우자, 부모님, 자녀, 친구, 반려동물 등을 안아줘라.

12.독서를 생활화 하고 소득의 10%정도는 책을 사는 데 사용하라.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 좋은 책 100권만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13.공부할 때는 책상을 깨끗이 정돈하고, 부모가 솔선수범을 보여라. 다 같이 공부하라는 것이다.

14.일이나 공부할 때 즐겁게 하면 오락이 된다. 억지로 하지 말고 즐겨라.

15.나만 옳다는 생각은 버리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16.조금 손해 보는 것이 나중에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17.배우자에게 막말하지 말고, 항상 환대하고, 기쁨을 함께 나눠라. 배우자는 나와 똑 같이 중요한 사람이다.

18.지적은 간단히 칭찬을 길게 하라.

19.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국가를 만든다.

20.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쳐라.

이 외에도 좌우명이 될만한 어록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많은 독자가 행복해지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 좋은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실천할 때는 나부터 실행해보고 가까운 사람에게 전파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사회가 건강해 질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현역에서 은퇴를 하게 된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엄청난 박탈감으로 힘든 삶을 산다고 한다. 저자가 마지막에 노후를 즐기는 법을 소개하였다. 박토르 위고, 톨스토이, 괴테 등은 7~80세에 마지막 작품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저자의 나이 또한 80세이다. 엄청난 정력에 찬사를 보내며, 그들과 같이 강한 힘을 전수 받은 것 같아 기쁘다. 방법을 알았으니 그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

 

심리학에 자기규정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규정하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그것과 일치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믿음이 태도와 행동이 되고, 나중에 운명까지 결정하는 것이다.

부자와 빈자,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정의와 불의, 친절과 불친절 ……등은 나로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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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여자 두번째 이야기 - 무녀 심진송이 17년 만에 전하는 신의 말
심진송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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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나 어려운 일 또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점집을 찾는다. 새해를 맞으면서 나쁜 기운은 떨쳐버리고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서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신이나 미신을 믿지 않지만, 좋지 않다고 하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험한 무당은 이름난 정.재계 인사들이 예약하고 다닌다고 들었다.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한 마음을 다잡이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당은 신이 점지하는 것인지 궁금하여 인터넷을 뒤져 보았다. 무당의 종류는 강신무와 세습무가 있다고 한다. 강신무는 내릴강 귀신신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병고의 고통을 겪다 환청과 환영을 보고 내림굿을 하는 신이 내린 무당이다.

세습무는 조상 대대로 무당업을 하는 사람으로 종교로 보면 사제자 정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당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조상이나 조상과 관련된 사람들 즉 조상신이 내리고, 신을 받기 전에도 예지력이 있으며,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꿈에서 보는 신기를 통해 점을 본다. 하지만 본인의 기운이 주변 령들보다 기운이 세면 신내림은 받을 수 없고, 기운이 약한 경우 령들이 육체에 들어와 신내림을 받는다.

 

무당들은 조상신 외에 어떤 신이 점괘를 내려 주는 것일까?

삼국 통일을 이룬 김유신 장군, 기개와 절개의 최영 장군, 남이 장군, 중국의 관운장,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심지어는 맥아더나 예수, 석가 등의 성인을 섬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국적과 종교를 초월하여 다양한 신을 모시게 된다고 한다.

남자 무당인 박수는 여성화 경향이 있고, 무녀들은 남성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에 대한 동경이 일치화 되는 상황으로 때문이란다.

그런데 무당들은 왜 여자가 많은가? 남자의 몸보다 여자의 몸에 신이 들기가 쉽고, 여자가 조상님의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무속신앙이나 종교는 과학적인 잣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므로, 믿을 만큼만 믿으면 된다.

저자는 1994년 김일성 사망과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맞춰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일약 국사 무당으로 부각되었다.

본인이 서술 했듯 당시에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다른 생각을 하듯 그녀도, 연애도 하고, 노래도 하고, 연극도 하고, 심지어는 영화까지 제작 하려고 했다고 한다. 어떤 신을 모셨던 간에 이렇게 외도하는 무당을 그냥 둘리 만무하다.

많은 실패 끝에 여러 산을 다니며 다시 신을 받았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상대로 비싼 굿 값을 받고 굿을 하는 경우나, 많은 복채를 받고 점을 쳐주는 행위 또는 부적을 써주는 행위는 사기 혐의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약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어렵고 힘든 상황을 미끼로 돈을 뜯어 내는 행위는 범죄다.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마음의 위안이나 평정을 목적으로 가야 하는데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할 땐 물질적 정신적인 핍박이 예상된다.

 

재미 삼아 점을 보더라도 좋다는 것은 기분 좋게 기억하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잊어 버려야 한다. 생각에는 유인력이라는 에너지가 있어 어떤 생각을 깊게 하면 33배로 증폭되어 돌아 온니 유의 해야 한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본인이 마음 먹기데 달려 있다. 2016년 새해가 시작 되었으니 병신같이 살지 말고, 행복을 고용하여, 신나게 착취하여 연말까지 행복해 집시다.


무당에 대해 궁금 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본인 위주의 이야기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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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9
너대니얼 호손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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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서 테마는 고전읽기다.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내용이 밝은 편은 아니다.

1640년도에는 간통이 큰 범죄였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2015 2 26일 헌법재판소에서 형법 241조는 위헌으로 판결되어 간통죄는 범죄가 아닌 것으로 되어 있다. 시대가 변했으니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명분이었다. 결정문은 사회구조와 결혼 및 성에 관한 국민의식이 변화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다 중요시하는 인식이 확산 되었고, 간통 행위를 국가가 형벌로 다스리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해 더 이상 국민의 인식이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과연 헌법재판관들의 부인이 간통을 했더라도 이런 판결을 내렸을까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 간통죄 폐지에 반대하는 쪽이다. 우리나라는 명분을 실리 못지 않게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간통을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기득권이다. 루머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전직 대통령, 기업의 총수나 임원, 검찰총장, 국회의원, 변호사 등 자타 공인 우리나라의 주류 층이고 기득권세력들이다. 이들이 간통죄 폐지에 앞장 선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있는 헤스터 프린은 목사인 딤즈데일과 간통을 하여 펄이란 딸을 낳자, 장터 교수대에서 주홍색으로 간통(Adultery)을 의미하는 A를 평생 달고 다니라는 판결을 받는다.

그러나 헤스터는 타인의 손가락질과 멸시를 받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 죄가 없다는 듯 당당하게 살아간다. 심지어 남을 도와가면서 존경까지 얻는다.

당시는 미국 보스턴이 청교도(영국 및 미국 뉴 잉글랜드)의 식민지였다. 시대적 배경은 칼뱅주의로 신의 절대적 주권을 강조하는 시대로, 구원을 받고 그렇지 않고는 정해져 있고 오직 신만이 구원을 관여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엄격한 도덕성과 신에 대한 복종, 쾌락의 제한 등이 기조였다.

시대 상황 만 보면 헤스터 프린은 도덕적, 법률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죄인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녀를 통해 청교도의 억압에 반항하고 자유를 부르짖고 싶었던 것 같다.

청교도에 대항하여 자유를 쟁취한 헤스터를 투사로 만들고, 이웃들에게 봉사하여 신의를 얻게 한 다음, 그녀의 죄를 탕감해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불만이다. 죄만 사하여 준 것이 아니라 한술 더 떠 A Able(능력있음), angle(천사), apostle(사도) 등으로 승화시켜 신성시 하였다.

 

딤즈데일 목사는 헤스터 프린이 죄를 받자, 비겁함과 반성으로 정체성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결국 죽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목회자의 경우 법률보다 도덕적인 것에 훨씬 더 비중을 두어야 하는데 저자는 목사의 부정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기득권의 비겁함?, 아님 인간은 신이 아닌 이상 실수 할 수 있다?, 아님 사랑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워야 한다? 아님 기존의 틀은 기득권에서 깨어야 한다?, 청교도라는 낡은 유물을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콕스 목사의 반발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이 간다.

 

헤스터 프린의 남편 로저 칠링워드는 간통한 상대 남자 곁에서 서서히 괴롭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그의 잔인한 복수에 대해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로저 필링워드를 악의 축으로 묘사 했는데, 어쩌면 그도 선의의 피해자일 수 있다. 수년에 거쳐 목숨 걸고 찾아온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겼는데 잠자코 있어야 했나? 내가 본 로저 필링워드는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묘사한 인물이다. 신이 아닌 이상 웃고 넘길만한 사건은 아니었다. 또한 죽으면서 자신이 낳지도 않은 펄에게 전 재산을 상속 한 걸 보면 결코 악한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아내가 있는 남편입장에서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딤즈데일의 곁에 붙어서 지속적인 고통을 가했다는 점이 가혹하다. 인간에게는 짐승이 가진 본능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성이 존재한다. 일시적인 고통에는 이성이 본능을 지배하지만, 지속적인 고통에는 이성이 본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잔인한 것이다.

 

안정과 불안정, 문명과 야만, 도시와 숲, 어른과 아이, 긍정과 부정, 죄와 벌 등 상반된 가치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보편적인 호 불호는 있겠지만 결국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사회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이 규칙은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것이다. 법률을 잘 지켜야 사회가 원활하게 유지된다. 개인적으로 법을 잘 지키는 사람보다는 도덕적인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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