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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duld zu haben gegen alles Ungelöste in Ihrem Herzen und zu versuchen, die Fragen selbst liebzuhaben wie verschlossene Stuben und wie Bücher, die in einer sehr fremden Sprache geschrieben sind. Forschen Sie jetzt nicht nach den Antworten, die Ihnen nicht gegeben werden können, weil Sie sie nicht leben könnten. Und es handelt sich darum, alles zu leben. Leben Sie jetzt die Fragen. Vielleicht leben Sie dann allmählich, ohne es zu merken, eines fernen Tages in die Antwort hinein. 



I beg you, to have patience with everything unresolved in your heart and to try to love the questions themselves as if they were locked rooms or books written in a very foreign language. Don’t search for the answers, which could not be given to you now, because you would not be able to live them. And the point is to live everything. Live the questions now. Perhaps then, someday far in the future, you will gradually, without even noticing it, live your way into the answer.




쪼끔만 옮겨보긔 

지금 그 문제들을 살아가라.  그러면 언젠가의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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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emfcjf 2012-12-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은 나의 지난날을이야기해주지. 승리하길기도한다홧팅
 













윤동주가 생각난다. 시험기간이면 언제나 생각나지. 내가 왜 공부를 안하고 잠만 쳐자고 있었을까^_ 그러면서 늘 하는 우스개소리로 인용하는 구절이 바로 저것. 손바닥과 발바닥르로 연신 청동거울을 닦았다는 그 싯구에 밑줄을 그으며 자아성찰이라고 꾸역꾸역 적어넣었던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진짜 그런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거울이 더러워서 그런건지 알 순 없지만 여하간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생길 때마다 제일 먼저 떠오른다.

캘러한 시절 그는 로어쉐크같았다. 죄지은 놈은 죽어야지.잘못한새끼는 죽어야지. 세상이 못하면 나라도 나서야지. 하는 나홀로 야경국가의 태도로 범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렇게 수십년이 흘렀다.  그러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이면을 보게 된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며 용서받지 못할꺼라 이야기한 것은 그저 시작이었다.

제이 에드가는 평면에서 시작한다. 그 후버이니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이스트우드는 악명높은 그의 파편을 하나하나 주워 스스로의 방식대로 짜맞추어간다. 이성과 감성 사이의 고통. 그 고통을 쥐어짜듯 보여준다. (스포가 될까봐 말을 못하겠네 어유) 눈물이 나지 않을만큼의 괴로움이 스크린으로 전해온다. 시대가 낳은 괴물로 기억하는 악인이지만, 조명은 그쪽을 비추지 않는다. 업과 스스로의 업보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길을 잃어버렸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옳은놈으로 평가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또 그렇게 믿어가며 세뇌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한 인간만 있을 뿐이다. 인간. 그래 정말 인간만 있을 뿐이다. 이전 작에서 마틴루터킹을 그리고 지금 제이에드가를 선택하며 관용을 말하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카일이스트우드의 오스트와 디카프리오의 그늘진 얼굴을 통해 고스란히 닥쳐왔다. 그러니까-

이스트우드는 이런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너희중에 죄없는 자만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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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그닥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소재가 좋은 것과 만듦새가 탄탄한 것은 완전 다른 것이니까. 그런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건… 송환. 망할 영화학회에서 코고는 소리와 함께 들었지만, 어느 순간의 몰입도가 러닝타임을 압도하는 경험이었다.

태풍태양이 정재은의 작품인지 몰랐다. 나에게 고양이를 부탁해- 이후로 정재은은 사라진 사람이었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 그다지 생각나고 구미에 당기지 않는, 한마디로 아오안이라 이거였다.  (그리고 태풍태양은여전히 보지 않을 계획..)

영화는 말으로 시작해서 말으로 끝난다. 그런데 서사가 이상하다. 삐뚤삐뚤거린다. 시간을 막 건너 뛰고 그 다큐의 흔하디 흔한 작법 헨드헬드도 많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 심지어 지미집도 나와…!!! 되려 캐묵은 자료화면과 케백스스페샬이라도 보는 듯한 지인들의 인터뷰와 혼재되어 영화는 흘러 간다.

말하는 건축가는 정기용 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건축과 건축에 대한 세계관, 토목과 삽질로 곡해받는 시선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결코 계몽하려 하지 않고 그저 보여줄 뿐이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저 정재은이 세워놓은 메타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에는 겹겹겹겹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과 철학을 잃어버린 건축, 그리고 삽질과 재개발로 넘쳐버린 사회. 통렬하지 않기에 더 사람을 움찔하게 만든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부대끼며 끊임없이 한국이 힘에 부쳤던 그의 삶을 통해 몰지각한 포퓰리즘식의 정책까지도 보인다. 그로 인해 영화는 이를 인간과 연결지으며 인간의 토대 위에 쌓여지지 않아 충족되지 못한 본능인 “주”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왜 우리가 개판인지. 본능이 충족되지 않는 사회에서 한가닥 희망을 가져다 주려고 노력하는, 영화는 그렇게 한주먹 희망을 쥐어주구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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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sttag

-Rainer Maria Rilke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ß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이 시는 읽어보면(!!) 독일어 발음은 투박하다....는 생각을 바로 뽑아버린다. 오래된 언어의 아름다운 운율이 경이로울 정도. 그런데.... 이 시를 번역하니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놓으시고
벌판에는 바람을 풀어주시옵소서

마지막 열매들을 결실토록 명하시고
보다 따뜻한 이틀을 허락하시옵소서
그것들을 완성으로 몰아가시어
강한 포도주에 마지막 감미를 불어 넣어시옵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오랫동안 고독하여
잠 못 이루어 독서하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리고 잎이 지면 가로수길을
불안스레 이리저리 헤메일 것입니다.


어차피 시의 운율은 살릴 수 없다. 이종언어라는 장벽 때문에. 그래서 역자는 존대라는 한글의 특수성을 살려서 수필시로 재탄생. 번역시문학의 끝판왕으로 세손가락안에 주저 앉고 꼽아버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 순전 내기준이지만. 

릴케사진 한방.

네.... 이사람 남ㅈㅏ. 나도 첨에 멘탈터졌다 살아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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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 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論語, 顔淵)


자공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왈, "필불득이이거, 어사삼자하선?" 왈, "거병." 자공왈, "필불득이이거, 어사이자하선?" 왈, "거식. 자고개유사, 민무신불립." (논어, 안연)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하길, "경제를 살리고, 국방을 튼튼히 하고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의 요점이니라." 자공이 묻기를, "부득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위 3가지 중에 어느 하나를 희생




해야 한다면 어떤 항목을 먼저 희생해야 합니까?" 공자가 답하길, "그럼, 국방을 희생하는 수밖에 없다." 자공이 또묻길, "또 부득이 한가지를 더 희생해야 한다면 무엇을 희생해야 합니까?" 공자가 답하길, "그럼, 경제를 희생해야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 줄 아느냐? 사람이란 한번 태어나면 죽는 것. 국방력과 경제는 서로 맘을 합치면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지만,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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