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 + mp3 CD 1장 + 휴대용 소책자) - 듣기만 해도 말이 나오는, mp3 CD판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4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돌입하게 된 일무따!!!  : )
mp3부터 교재까지
완벽한 궁합과 환상의 재미와 귀에 쏙쏙 입에 착착 감기는 맛으로
히라가나 부터 끙끙대느냐고 매번 포기하던 일본어에 발을 들일 수 있었어요!

또 다른 친구에게 저도 추천해서
다 같이 만나면 엉뚱한 일어를 마구 해대고는 할 정도로
재미있고 쉽게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고마웠어요 : )

앞으로도 계속 일무따와 함께 열심히 해나가서
언젠가는 제대로 된 일어대화도 해보려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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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런 소설이 있다.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 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함이 느껴지게 하는 소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도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

바람의 화원은 두 가지, 아니 그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맛보게 해주었다.
첫째로 굉장한 작가를 만났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굉장한 작가의 멋진 작품을 만났다는 것!

미술에 대해 무지한 나였지만 오히려 외국작품이나 작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작가와 작품에 더욱 무지했던 나였기에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기계적으로 암기하듯 대해왔던 김홍도와 신윤복,
두 천재와의 만남과 우리 조상들의 삶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준 이 소설은 더욱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처럼 생동감 넘치고 흡입력있는 이야기를
고심하고 고심해서 뽑아낸 듯한 언어와 비유,
인물 각자의 개성과 인품이 묻어나는 대화들로 재미를 더해주었다.

그리고 홍도와 윤복, 두 천재의 무게가 느껴지는 삶을 풀어나가면서
그들 나름의 애환만을 그려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천재'를 일찌감치 알아본 주변인물들의 다양한 반응까지 잘 포착했다.
그중에는 시기하는 자, 이용하려는 자, 곁에 두고 싶어하는 자등 여러 유형이 있었지만
내 마음을 두 주인공 만큼이나 흔들고 괴롭게 한 사람은 윤복의 형 영복이었다.
자신이 이루려는 꿈이 자신에게는 버겁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컸을 그가
윤복을 위해 희생하고 나아가서는 윤복이 원하는 '색'의 세계를 위해
망설임없이 자신의 삶을 받치기로 결심하던 때에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안타까움이 더 컸다.
인물들 각자의 심리가 투명하게 묘사되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았던 악인까지도 측은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인간적인 소설이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담백한 이야기로 충분히 즐거움을 안겨준 이 소설의
또 한가지 절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두 천재의 보물같은 작품들을, 그냥 보기만 해도 황홀한 작품들을
그에 대한 감탄스러운 해석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진주 귀걸이 소녀'같은 미술작품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된 소설들 중에서
'바람의 화원'이 단연 최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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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성당 2
일데폰소 팔꼬네스 지음, 정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두 권으로 된 "바다의 성당"은 그 한 권 한 권의 두께도 엄청나서 읽기까지의 미룸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일단 손에 잡으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입력과 속도감을 맛보게 된다.

첫 장면부터 망나니 같은 영주로 인해 신부와 신랑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는 모습이 묘사되면서
그 순간 이미 농노들의 지치고 억울한 삶의 편에 설 수 밖에 없었을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편에 선다는 것은 지배층에 대한 분노도 함께 느낀 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분노와는 달리 농노인 베르나뜨는 아들 아르나우를 위해
분노도 억울함도 모두 잊은 듯 묵묵히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책의 겉표지에 써 있던 "복수"에 대한 집념은 당사자인 베르나뜨보다도 독자인 내가 더 심해보였다.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가'싶은 악인들이 판을 치고
그들로 인해 번번히 베르나뜨와 아르나우가 고통에 처하는 모습만을 보고 있자니
도대체 언제쯤 베르나뜨와 아르나우가 작은 행복이라도
편안히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함과 안쓰러움만이 늘어갔다.

하지만 그것은 베르나뜨와 아르나우만의 고통과 부당함이 아닌 것을
'복수'라는 통쾌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억울하고 가혹해 보이던 그들의 삶은 '베르나뜨'와 '아르나우'에게만
유독 그들에게만 집중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삶이 곧 지배층을 제외한 다른 농노들, 그저 평범한 시민들 모두의 삶이었다.
없는 자들은 결국 가진 자들에게 계속되는 핍박과 설움을 받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그저 자신의 소중한 가족들이라도 지켜내고자 굽실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 책은 사실 영웅을 만들고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약자들에게 행해진 현실을 자세히 그리고 처절하게 그려내고
그런 강자들의 억압속에서 민중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삶을 버텨내며 살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화처럼 은혜를 갚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성장하면서 달라지고 벌어지는 사고의 격차로 아끼는 사람에게 배반을 당하기도 한다.

아르나우는 그저 소설 속의 인물일 뿐이라고 그래서 모든 일들이 잘 풀려갔다고 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배신, 복수, 음모들이 그를 가만두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더욱 아르나우를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허구속 인물이라고 하기보다는 한 시대의 조금 특별한 민중이었음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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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그림책 도서관 37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돼지"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꼬마'라는 단어가 붙은 "꼬마 돼지"라면 대부분 귀엽고 유쾌한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예외는 아니였고 그래서 꼬마 돼지 도라라는 이 책의 주인공을 만나기도 전에
혼자 웃음을 지으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리고 책속에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춤추듯 즐거운,
난처해서 짓는 표정까지도 웃음을 안겨주는 도라때문에 또 웃음 짓는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때마다
"난 몰라, 난 몰라!
아이참, 어쩌면 좋지?"
하며 발을 동동 굴리는 도라지만
그 모습이 아무리 반복되어도 짜증스럽거나 지겹지 않은 것은
그런 걱정과 실망끝에 항상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로
그 상황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과는 다를 수 있는 나의 눈이었지만
사소한 일에서도 발을 동동 구르며 고민하는 도라의 모습은 낯설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우리가 더 작은 일에 조마조마하고 화를 잘 내는 것 같아서 일까?

아이들에게는 발을 '동동'이라는 의태어의 반복이
걱정거리마저 잊게 하고 재밌게 도라를 지켜보게 만들고
어른들에게는 도라의 특별하고 신나는 해결책들을 접하면서
나도 걱정은 짧게 해결은 신나게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랜만에 귀엽고 예쁜 그림에 즐거움까지 어우러진 그림책을 만났다!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진다면 이제 화내거나 고민하기 전에
발을 동동 굴리는 도라를 떠올리며 신나게 해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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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잃어버린 여덟 가지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소녀'라는 단어가 좋다!

나에게 단어 자체만으로 깊은 느낌과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몇 개의 단어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단어, 소녀

여자라는 의미에 포함되는 적지 않은 단어들 중에서

아가씨도 아니고 할머니도 아니고 여자아이도 아닌

'소녀'라는 단어가 유독 내 마음을 사로 잡은 이유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한 '풋풋함'에 대한 동경 정도가 아닐까 싶었던 내 예상을 깨고

이 단어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나의 호감의 진짜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바로 보게 되었다!

 

단편들의 모음인 이 책에서는 저 마다 절대로 '평범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할

'소녀'들이 등장하고 그네들의 '평범하지 못한 캐릭터'들은 또 서로간에도 큰 차이점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각 단편들의 '소녀'들이 때로는 동일인물로 보여지기도 하는

묘한 공통점과 미묘한 차이점을 가지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내보인다.

 

운명에 순응하던, 엉뚱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다른 양식을 보이는 것 같은 '소녀'들의 행동의 공통점은 바로

농도 짙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소녀'들은 어떤 것이든 걸러냄없이 마주하는 그 자체로 마음껏 흡수하고

다가오는 혹은 자신이 다가가게 되는 인물들과도 마음껏 마주한다.

그것이 가식이든 의도된 것이든 혹은 무심코 한 행동이든
소녀들의 행동이나 말은 '소녀'를 지나온 사람들의 그것보다 훨씬 진하다.

 

야무진듯 해보여도 그들의 '순수'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드러나고 마는

'불완전의 완전함'이 오히려 그들을 아름답게 하고

소녀들이기에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을

작가가 제목을 통해 오히려 역설한 것은 아닌가 싶을 만큼

나에게 소녀들은 여전히 싱그럽고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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