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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미들브룩 장에서 

미들브룩이 썼던 앤 섹스턴 전기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45세에 자살했던 앤 섹스턴. 45세가 적지 않은 나이로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38세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했는데 그 나이도 적지 않은 나이로 보이던 시절 있었다. 

Six Feet Under에서 네이트의 34세, 브렌다의 32세는 어떻고. 그들이 완전한 어른으로 보이던 몇 년이 있었다. 

45세. 39세에 죽은 쇼팽의 전기도 방대한 전기가 나오지만, 그러니 45세에 죽은 시인의 전기에도 

한 세계, 몇 세계 전부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이겠지만 지금 내게 45세는, 삶을 시작하기도 전 

(시작하기 직전) 나이처럼 느껴진다. 이게 내가 어떻게든 더 젊게 느껴보고자 해서 억지로 성공하는 착각이 

아닐 거 같다. My Dinner with Andre에서 앙드레 그레고리와 월러스 숀이 비슷한 얘기 한다. 우리가 진정 

우리 삶에 대해 우리가 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치있는 무엇을 말할 수 있게 되는 나이는 50대라고. 


.................... 하여튼. 노인우대사회로 가야. 


앤 섹스턴에게 아주 가까운 친구 맥신 쿠민이 있었다. 쿠민도 시를 썼고 두 사람은 똑같이 시에 

헌신한 이들이었다. 시작의 전부를 공유할 수 있게 두 사람은 전용 전화를 놓았다. 서재에 둔 그 전화는 

그 두 사람만 쓰는 전화. 몇 시간이고 끊김없이 전화로 시에 대해, 쓰고 있는 시에 대해 얘기했다. 


미들브룩은 섹스턴 전기를 쓰면서 맥신 쿠민과 긴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녹취록을 보면 오직 시를 위해 두 사람이 개설한 전화, 두 사람 사이에 오래 지속되었던 전화 교류에 대해 

깊이 매혹되었던 걸 알아 볼 수 있다. : 밀러는 이런 회고를 한다. 


앤 섹스턴에게 관심이 가서 찾아 읽던 시기가 있었다. 그녀는 (이 점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진정 strikingly beautiful. 잠시 심장이 멎는 기분 드는 사진들이 있다. 내겐 위의 사진도 그렇다. 저 눈. 

그녀의 눈은 무엇을 말하는가. 




Maxine Kumin. 


시쓰기에 헌신적일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인간들은 그런다는 것이, 인간성에 대해 말하는 게 있지 않은가. 아닌가? 


쿠민은 88세로 2014년에 타계했다. 쿠민의 사진들을 찾아보면 

늙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 볼 수 있다. 젊었을 때 에너지 호기심, 이런 것들의 자리에 

나이들면서 다른 것들이 들어온다는 게 보이는 거 같은 사진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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