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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에게 들려주는 책 이야기
며칠 전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물리학자인 로저 펜로즈 교수가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초끈이론, M이론과 같이 일정시기에 유행처럼 쏟아지는 연구 흐름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그의 연구가 드디어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과 기쁨을 느낀다. 이런 감정은 1994년 「뷰티플 마인드」의 실제 인물인 존 내쉬가 게임 이론과 관련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후 오랫만이다.

개인적으로는 로저 펜로즈의 책 중에서는 「실체에 이르는 길」이 가장 방대하면서도 폭넓은 그의 이론과 사상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다만, 책 안의 수많은 방정식과 기호는 다수의 독자들을 절망케 하기에 이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수식을 제외한 해설과 설명을 따라가서 이해해도 현대 물리학의 큰 줄기를 잡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는 점에서 천체 물리학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

이 책을 읽고 닌 후에는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를 읽는다면 조금 더 명확하게 펜로즈 이론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로저 펜로즈와 스티븐 호킹의 토론을 정리한 책으로 두 위대한 석학들의 사상을 비교해볼 수 있는 책이지만,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선문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체에 이르는 길」과 함께 호킹의 다른 저서 「시간의 역사」, 「호두껍질속의 우주」를 먼저 읽고 난 후 접하면 좋을 듯하다.

다시 한 번 로저 펜로즈 경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페이퍼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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