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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

이처럼 자기성찰은 자신에 대한 통합적 이해와 더불어 타인에 대한이해력을 증진하는데, 이것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활동을 통해 우리가자연스럽게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따라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 개인의 일상적 실천양식의 변화가 가능하게 되고 바로 이 순간 그가 속한 집단(사회)의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는 자주 삶의 부조리나 곤란함과 같은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 그것을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국가나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편으로 그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것은 추상적인 어떤 관료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람,사람들이며 그 사람들에는 ‘나‘도 포함된다. 다른 한편 이렇게 개인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변화는 그 개개인들의 변화와 동시적으로만 가능하다. 즉 그 개개인이 누구이든, 어떤 특정한 구체적인 개인의 ‘다른행동‘(변화된 행동)이 시작되는 순간 비로소 그가 속한 집단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자기성찰은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웃교육적 관점에서 자기성찰 활동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군가, 자발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주 작은 ‘다른 행동‘이라도 시도해야 한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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