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제목 그대로,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책이다. 작가는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삶의 어느 순간 과감히 방향을 틀어 지금은 플로리스트이자 자연공예가로서 ‘자연’과 ‘삶의 다양성’을 탐구한다.
익숙한 길을 버리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그의 삶처럼, 책 속에서도 끊임없이 ‘스스로의 길’에 대해 묻고 답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작가는 계획이 어긋나도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며, 오히려 더 풍성한 경험으로 삶을 채워가는 태도를 보여준다. 책의 말미에서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정의하며, 브랜드 ‘믹스뚜(MixTouT)’에 담긴 철학을 이야기한다. 부단한 노력 끝에 가장 ‘나'다운 새로움에 도달하여 끝끝내 실현해낸 것 같았다.
《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물리학에서 출발해 꽃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의 교류 속으로 자신을 던진 작가의 발자취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 곳곳에서, 우리 모두는 “언제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당신만의 색깔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안내서이자, 현실의 틀 속에서 흔들리던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나침반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자신에게 묻게 된다.'나는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는가?', '나의 ‘다름’은 어떻게 타인과 공존할 수 있을까?'
《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우리는 "다르고, 이상해서, 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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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그때의 나는 그저 '지름길'로 가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도착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며 길을 가고 싶었다. 세상과 책이 알려주는 지혜가 정답일 수 있으나, 그건 나의 경험으로 찾은 것이 아니니 나의 것이 아니었다. "돌아보니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이었어!"라는 말이 나오더라도 나만의 시행착오로 깨달은 지혜를 쌓고 싶었고, 그것이 '진짜' 나의 삶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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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8
계획을 했음에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읺는 상황들에 순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몇 번 경험하다 보니 결국 또 다른 길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색다른 경험과 지혜를 선물해준다는 걸 깨달으며 태연한 마음으로 여행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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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0
한국을 벗어나 낯선 환경 속에 나를 내던지니 다채로운 사람과 생각을 만나게 되었고, 환경 또한 상상을 초월했다. 책에서만 보던 전갈, 영화 속에서 보던 크고 털이 복슬복슬한 거미, 사막에서 만난 방울뱀, 나무같이 큰 선인장, 특이한 형태의 초목 그리고 처음 보는 꽃들. 용기 있게 나아간 그곳에는 나의 상상을 넘어서는 다양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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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사람들은 이상하다.입으로는 '원한다'고 말하지만시도도 하지 않고, 불가능하다 여긴다.진심으로 원하는 게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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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9
나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자연 소재를 도구로 시각 작업을 하는, 끊임없이 다채로운 소재와 사람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작업에 녹여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섞다'라는 뜻의 브랜드 이름을 짓게 되었다.
Mixer + Tout = MixTouT
'섞다'와 '모든'을 합쳐서 만든 프랑스어 합성어 '믹스뚜(MixT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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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9
우리는 습관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구분 짓는다. 하지만 이 둘은 결국 관점의 차이로 구분되어버린 하나의 특징일 뿐이다. 그런 특징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활용할지는 결국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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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9
나는 결국 자연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말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믹스뚜'라는 공간에서 다채로운 작업과 흐름, 순환이 일어나길 바라며, 이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다. 공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네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르게 태어났고, 달라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생존 방식인 것이다. 그리고 '믹스뚜'는 자연 속에서 미지의 작업을 이어가며 다양성의 일부로 존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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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