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난
  • 어차피 곧 죽을 텐데
  • 고사카 마구로
  • 15,300원 (10%850)
  • 2025-09-20
  • : 2,98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제목이었다. 사람이라면 다 죽는 것은 동일하다. 무슨 철학적인 느낌마저도 내포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니면 자포자기한 그런 느낌도 든다. 어차피라는 부사가 그런 느낌을 아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명확하다. 하루살이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더 큰 관심이 갔다.

온라인에서 모임을 가지던 그들은 오프 라인에서도 가끔씩 모임을 가졌다. 이번에는 이박삼일의 일정이다. 별장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그들의 모임에 탐정인 나나쿠마와 조수 야쿠인이 초대되었다. 이야기는 그렇게 나나쿠마와 야쿠인을 그곳으로 향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뒷표지의 줄거리에 따르면 별장에서의 둘째날 홀에 걸려 있는 그림이 훼손을 당하고 회원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고 되어 있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이 별장에 모인 사람은 한정적이고 누군가가 죽었다면 그것은 살인사건인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여기 보인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고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언제 어떻게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건이 아니라 병사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 조건을 위해서 작가는 시한부라는 것을 설정해 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 속에는 몇 가지 트릭이 존재한다. 그 중에 하나는 서술 트릭이다. 나 또한 그 트릭에 속아 넘어갔다. 사실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서술 트릭에 잘 속는 편이다. 그것은 내가 아주 강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래야 돼라는 고정 관념이 자리 잡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기억 상으로 어떤 이야기 속에서도 서술 트릭을 잘 간파했던 적이 없었고 당할 때마다 앗 하면서 놀라곤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그런 트릭 뿐 아니라 게이고의 소설 속에서 보이던 기법도 존재한다. 그 정도까지는 파악해 낼 줄 알았는데 다음 사건이 저질러지고 나서야 앞서의 사건을 의심했다. 한발 늦긴 했어도 완전히 속아 넘어가진 않았다. 다만 궁금했다. 왜 그런 일을 해야만 했는지 말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이자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이다. 그래서인지 나처럼 장르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라면 하우더닛이나 와이더닛처럼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왜 이리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았을까 하는 약간의 의문점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런 모든 점은 데뷔작이라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고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자 이체 첫발은 내디뎠다.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미스터리 #탐정 #일본미스터리 #어차피곧죽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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