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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 일본어 명카피 필사 노트
  • 정규영
  • 18,900원 (10%1,050)
  • 2025-08-10
  • : 16,43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필사노트 한 권을 끝냈다. 빨강머리 앤을 중요한 부분만 50개로 간추린 책이었다. 오랜만에 따라 쓰기는 톡톡한 재미를 주었고 영문으로 따라 쓰기는 필기체를 다시 써보는 재미를 주었다. 사실 그냥 썼으면 그렇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필기체를 연습하려고 마음 먹었던 터라 기분 좋은 즐거움이었다. 대문자 같은 경우엔 생각이 나지 않아 쓰는 법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한 권을 끝내고 이제는 고전을 다이제스트 해 놓은 새로운 필사 책을 시작했다.

일본어 명카피가 담긴 이 책은 첵 표지에 하나의 카피를 실어두었다. '사랑이 끝나버릴 거라면 여름이 좋다'라는 문구다. 대체 무엇을 광고하고자 함일까. 궁금증이 인다. 이 카피 만으로는 대체 무슨 관고일지 짐작도 하지 못하겠다. 표지에 수영장 그림이 있지만 설마 수영장을 광고하는 것은 아니겠지. 필사 노트라는 말이 적혀 있는 것처럼 이 책도 필사 노트다. 영어에 이어서 일본어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시작한 책이다.

일본어는 한글과 달리 한자와 가나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한자를 많이 쓰긴 하지만 한자를 그대로 한글로 쓰는 한글과 달리 일본어는 한자를 그대로 쓰고 그걸 히라가나로 읽는 방법을 달아두는 식이다. 사실 일본어 공부를 예전에 꽤 오래했었지만 아직도 한자를 읽는 방법은 모르겠다. 아마도 영어의 단어처럼 무조건 외워야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바이들이 부럽다. 두 언어를 유창하게 쓰는 사람들 말이다.

종이가 만졌을 때 마구 두껍다고 느껴지는 편은 아니지만 진한 펜으로 써도 뒤쪽에 묻어나지 않을만큼 두깨감이 있어서 원하지는 필기구 어떤 것으로 써도 무방하다. 왼쪽에 카피가 있고 오른쪽에 필사할 여백이 있다. 아래쪽에 사람들이 모를만한 단어나 한자의 히라가나를 달아두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이 카피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설명만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주더라. 왜 우리나라 광고 카피도 유명한 것이 있고 그게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어떤 식으로 방송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흥미롭지 않은가.

특히 학원광고가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카피들은 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굉장히 긴 기간 동안 나온 것들을 다루고 있어서 이 광고가 언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원광고는 잘 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차이점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나라별로 집중하는 광고들이 다르니 그런 걸 비교해봐도 좋을 것이다. 외국에 살았을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가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텔레비젼을 틀어두었는데 자주 나오던 창고형 대형마트의 카피는 아직도 머릿 속에 맴돈다.

광과 카피를 설명하면서 이 문장에 대한 간단한 일본어 설명도 하고 있으니 히라가나도 모르는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지 몰라도 가나를 알고 읽을 수 있고 어느 정도 일본어에 대한 기본 실력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사 여백은 칸이 넉넉해서 좋긴 했는데 주어진 카피에 비해 줄이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반으로 나눠서 써야 했다. 옆에 편집된 것과 동일하게 쓰고 싶었는데 아쉽다. 오랜만에 써보는 한자어와 일본어. 한동안 필사의 재미에 푹 빠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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