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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 지금부터 스트레스 재설정을 시작합니다
  • 제니퍼 테이츠
  • 18,000원 (10%1,000)
  • 2025-08-05
  • : 530

나는 스스로 예민하면서도 둔한데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뭔가 모순되는 말 같지만 나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너무 둔감해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 몸과 마음이 힘들어하는구나, 라는 걸 느끼는 것 같다는 말이다. 아무튼 지금 내 상황에 대해 주위의 모든 사람이 다 알만큼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 제목 자체가 너무 와 닿았다.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을 넘겨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좀 더 효율적이고 몸과 마음 모두 평온해지는 시간들을 기대해보면서 책을 펼쳤다. 그런데 뜻밖의 수확들이 있어서 나름 책읽기가 즐겁다. 


책의 구성 자체가 스트레스에 대한 일반론적인 설명과 스트레스를 잘 받아들이거나 넘기면서 실행해볼 수 있는 두개의 파트로 되어있다. 앞부분을 이론적 설명이라고 본다면 뒷부분은 실제 스트레스를 줄여나갈 수 있는 실천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실질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표현보다는 잠시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재설정'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잠시 멈추고 심호흡을 한 후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다시 정리해본다면 극도로 화가난 상태에서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것은 줄일 수 있다. 특히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계속 많은 일이 쌓이면 실수하게 되고 짜증이 늘어나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더 악화되어 다른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백만배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런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넘쳐나서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안도감(?)도 느껴보면서 마음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두번째 파트의 실천 부분들은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처음 한번은 그냥 쓰윽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삶의 지헤가 내게도 조금은 쌓여있는지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 중 내가 이미 실행해보고 있는 것들도 많아서 내가 조금은 잘 해내고 있는걸까 싶어지기도 했다. 

물론 그냥 그렇게 스스로 터득하면서 스트레스 상황을 바꿔나갈 수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도무지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바뀌지 않는 사람과 일을 해야만 할 때, 언제까지 내가 불이익을 당하고 감정소모를 하면서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을 느껴야 하나, 라는 절망과 엉망이 되어가는 나의 일상을 견디기 힘들어지면서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야겠어서, 이 책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이미 내가 처한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을 리셋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책이 내용이 마음을 움직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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