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그러니까 아직 20세기를 살던 그 시대엔 시위가 비장함으로 넘쳐났는데 21세기에는 축제처럼 이뤄지고있다.추억팔이를 하고싶지않지만 자연스럽게 비교해버리게된다.최루탄과 쇠파이프와 전투경찰의 구령과 군화발소리와 고함. 쫓기고 쫓기다 한밤중에 혼자 동떨어져 깨진 보도블럭 주위엔 온통 전경들만 넘쳐나고 다음 이동장소를 전해듣지못한채 결국 동네 친구에게 도움요청을하고 행여 내가 잡혀가기라도할까 걱정한 친구는 작정하고 화사한 직장인 차림으로 나타나 최루가스만 가득한 거리에서 내 팔짱을 끼고 전경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유유히 지나치던 그때의 풍경들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친구집에서 외박을 하고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반나절이상 학교엔 내 실종 소문이 퍼져있었다던데.
이 모든것이 현실이 아닌 옛날옛적의 구전이야기같은 것이었는데말이다.
빨리 끝날수있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왜 애꿎은 사람들만 고생인지. 하아. 멍청한넘하나땜에
그러고보니 땅에 떨어진 유인물을 줍고 내 손에 쥐어주려던경찰은 뿌리치는 내 손을 잡고 결국 c3차에 태우고 경찰서로 갔었는디.
이 인쇄물은 이렇게 올려도 되려나? 세상 좋아졌다고 하려니,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21세기에 걸맞는 쇄신과 혁신의 시대가 맞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