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이후의질서 #케네스로고프 #경제경영 #투자 #달러패권
#윌북 으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는 꽤 오랜 세월 미국 패권이 막강한 단극화 시대를 거쳤다. 현재는 다극화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이 세계적으로 행사하던 힘의 불균형을 세계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던 양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도 세계적 변화의 추세에서 자신들이 여력을 다하지 못할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패권은 군사력도 그렇고 팝이나 영화 같은 문화의 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오일 머니라는 미국 달러의 힘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시절에는 미국 군사력을 위협할 나라는 없다 해도 타격은 줄 수 있을 것이며 오일 머니의 영향력을 흔들려는 시도들도 있다. 중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오일 머니를 대체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연합적인 화폐를 구상하기도 했었다.
과거에는 미국 역시 연합 화폐를 구상하기도 했었다는 저서들이 있기도 했으나 이제는 CBDC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걸 너머 스테이블 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의 미래가 어떠할지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은 정체 중으로 보이지만 곧 등장할 메타버스 내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초월할 기업들의 저력도 새로운 체제의 지불 시스템을 가져올 것이다. 이미 대중 누구나가 알고 있듯 외형적으로도 실체적으로도 미국 정부의 공영기관이 아닌 개인 소유인 FRB도 이 시절이 지나면서는 그 효용이 달라질지 모른다. 이미 20세기 초에 록펠러(로케펠러)가의 수장은 국제회의에서 화폐생산권만 우리에게 있다면 정치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었다. 이제는 FRB라는 공영기관 역할을 하는 민간기업도 필요치 않은 시대다. 과거에는 형식적으로라도 미국의 화폐생산은 미국 채권을 거래하며 정부 주도형으로 보이는 외양이라도 띠었지만 스테이블 코인과 암호화폐는 각 기업의 화폐생산권을 당연한 권리로 인정할 시대를 가져올 것이다.
이 시절까지 지속해온 세계 운영의 구조가 더 이상 유지될 힘을 잃는 것은 새로이 개발된 기술들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 첨단을 만들어 걷고 있는 전문가들은 그런 변화의 양상이 어떤 결과와 어떤 시대를 가져다줄지 대중에게 경고해 주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다방면의 독서와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통합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 예측을 해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다채로운 분야의 책들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고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책들도 맥락만은 이해하고 수용하며 접해야 하지 않나 싶다.
본서는 미국 달러 패권의 역사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조망하기도 하고 그에 미치는 영향력들을 돌아보기도 한다. 일본 엔화, 소련 루블화의 영향력을 돌아보기도 하며 유럽 유로화의 잠재력을 논하기도 한다. 미국 경제 위상에 도전하는 중국 경제의 저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각국 경제의 과거와 현실을 조망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르기에 세계 경제의 변화들을 돌아보며 경제 환경이 화폐 전쟁에서 미친 영향력들을 헤아리게도 한다. 달러 패권의 변화를 논하며 CBDC와 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 전반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아마도 앞으로의 화폐전쟁은 저자의 깊은 강의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든 실체적으로든 국가가 아닌 기업이 주도하는 양상이 겉으로도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현재의 다극화된 세계 패권 시절이 결국에는 미국이라는 단일 국가의 영향력만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들의 적용과 함께 국가 정부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시대를 빠르게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 시절의 끝은 아마도 어떤 국가도 승리자로 자리매김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본서는 하버드 대학 국제 경제학 교수이자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담아 써낸 저작으로 아무리 비경제학도까지 배려한 저작이라고 해도 경제 지식이 전무하고 조금만 경제적 전문 지식을 이야기해도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은 나 같은 독자에게는 다소가 아니라 무리하게 무리한 저작이다.
하지만 이 리뷰에서 이미 언급했듯 전문가들은 시대적 변화와 기술 혁신이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간명하고 타격감있게 직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지성이 아닌 평범한 우리, 대중과 개인은 그래서 더더군다나 버거운 정보가 담긴 책들과 데이터도 빈번하게 접할 필요가 있다. 미래를 알고자 하는 건 대비하고 싶어서고 살아남고 싶어서다. 그렇다면 버거워도 다가서야 할 것만 같은 정보에는 다가서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