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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an's small world
  •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 헬렌 니어링
  • 13,320원 (10%740)
  • 2018-08-30
  • : 2,830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헬렌 니어링/공경희 옮김, 디자인하우스)
-북디 서포터즈 10월 도서

이 책은 요리책인데, 일반 요리책과는 다르다. 글쓴이의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요리책이라는 요리책은 다 읽은 것 같았다. 각 장 앞에, 그리고 사이사이에, 여러 요리책에서 인용한 문장들이 어마무시하게 적혀 있다. 시대를 가리지 않고. [월든]의 소로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요리책에 일반적으로 적혀 있는 자세한 조리법이 생략되어 있는 게 아쉽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요리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부에서는 음식과 요리(조리)에 대한 가치관, 2부에서는 1부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요리(조리)법이 서술되어 있다. 대체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웰빙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읽기에 좋을 것 같다.

글쓴이는 비건이다. 내가 비건이 아니라서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글쓴이는 집에서는 육식을 하지 않지만, 집 밖에서 머물러야 할 때는 계란과 우유를 먹는다고 한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비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육류 섭취가 필요하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비건인 아이들이 있는지, 그 아이들의 발육 상태는 어떤지 궁금하다. 신랑이 육식주의자(?)라, 우리 집은 비건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면 육식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글쓴이는, 텃밭도 가꾸고, 양념도 거의 쓰지 않고, (곰국처럼) 오래오래 끓이는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글쓴이처럼 살려면 시골에서 살든지, 도시에서 살더라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프리랜서로 살아야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도 있어(원래 우리나라에서 나는 채소가 아닌 것들) 우리나라에서도 글쓴이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 요리책을 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글쓴이와 완전히 같은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요리는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싫어하는 내게는 아주 솔깃한 책이었다.

🔎북디(북적북적X디자인하우스)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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