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생 영화'가 뭐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가장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에 대해 자주 생각하던 시기가 있어서 바로 답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질문을 엄청 오랜만에 들어서 바로 답을 못 했다.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뒤늦게 좀 생각해보니 몇 개의 영화가 떠올랐다.
처음 떠올린 영화들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3색 시리즈인 [블루], [화이트], [레드]이다. 알라딘에서 DVD를 검색하니 19금 상품이라고, 별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당 상품 페이지에 접속이 가능하네. 이 세 작품 모두 포스트가 정말 예뻐서 예전에 90년대에는 이 영화 포스터들이 카페 같은 곳에 많이 걸려있기도 했었다. 이미지를 검색해서 가져와봐야지.
알라딘에서는 이미지를 삽입할 때 크기를 조정하는 기능이 없구나. 가져온 포스터들의 크기를 미리 줄여서 다시 넣었다.
어떤 계기로 이 영화들을 봤던 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이 3색 시리즈를 소개하는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이 세 영화를 보고 딱 생각나는 것은 영상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영상미를 잘 살려주는 아름다운 세 여주인공의 모습이다. [블루]의 줄리엣 비노쉬, [화이트]의 줄리 델피, [레드]의 이렌느 야곱까지. 당시 사춘기에서 이제 막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나에게 이 세 배우의 미모는 여러모로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다. 영화는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책받침 사진으로만 접했던 소피 마르소나 브룩 쉴즈 보다 직접 연기를 봤던 이 세 배우가 더 인상적이었다.
이 세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 작품인 [레드]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분위기나 내용도 그렇고, 작중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여주인공의 모습도 그랬다. 이렌느 야곱의 그 모습에 반해서 같은 감독과 배우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도 나중에 찾아서 봤다.
이 영화들을 본 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서 이제 세세한 부분들은 기억이 안 난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씩 찾아서 봐야겠다.
그 다음 생각나는 영화는 [라빠르망]이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 내용은 그리 재미있거나, 인상적이지 않는데, 긴 시간이 지나도 계속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역시 여주인공이 모니카 벨루치이기 때문인 것일까? 음, 이렇게 보면 내게 인상 깊은 영화는 모두 여주인공이 아름다운 영화인 거 아닌가 싶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는 결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고, 아니 오히려 그런 선택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겠다고 바뀌었다.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헐리우드 영화도 있다고 하던데. 결말이 다르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읽었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한 장면을 고르자면, 어느 공원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뱅상 카셀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여성은 눈 덮힌 공원에서 남성을 기다리고 있는데, 남성이 거의 도착한 것을 알아차렸을 때, 반가워하며 맞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뒤 돌아서서 눈을 감는다. 그 장면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고, 나중에 내가 연인을 기다릴 때 한 번 똑같이 해봤다. 연인을 기다리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더 커지더라.
그 다음 영화는 인도 영화 [가지니]이다. 알라딘에는 아예 상품이 없다. 인도 영화는 정식 수입, 발매되는 경우가 적은 탓이리라.
영화의 내용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들의 짜깁기에 가깝다. 단기 기억 상실이라 5분 정도(?) 암튼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초기화 되는 내용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에서 가져왔고, 재벌 회장인 남자 주인공이 가난한 여성을 만나 연애하는 이야기는 신델렐라 이후로 늘 이용되는 진부한 설정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폭력조직을 찾아다니며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도 여느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이후에도 계속 기억하게 되는 건 이유가 있다. 일단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에 절묘하게 배치하여 액자 구성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아미르 칸의 과한 연기와 춤은 인도영화 특유의 방식이라, 인도영화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아신 역시 마찬가지다. 정말 영화 속 칼파나 캐릭터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이다.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두 번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2005년에 타밀어로 만들 당시에는 다른 남자 배우인 수리야 라는 사람과 찍었었다. 이걸 나중에 2008년에 힌디어로 다시 찍으면서 여배우는 아신을 그대로 두고, 남배우만 아미르 칸으로 바꿨다.
내가 타밀어 버전의 2005년 작을 보지 않아서 내용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으나, 아마 거의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타밀어 인구 보다는 힌디어 인구가 더 많을 거라는 추측에서 다시 찍은 이유는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남배우가 바뀐 것은 언어 때문일 수도 있고, 아미르 칸이라는 유명한 배우를 통해 훨씬 더 흥행에 유리하도록 한 것이겠지. 나중에 안 내용인데, 아신이라는 이 여배우 많은 언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더라. 타밀어와 힌디어는 물론이고 텔루구어, 말레이어, 산스크리터어를 하고, 영어와 프랑스어를 잘 한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12월 말일에 남녀 주인공이 만나서 즐겁게 지내다가 헤어질 때, 남성이 여성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는데, 여성이 생각해 보겟다고 답한다. 둘은 그렇게 헤어지고, 그 다음 날인 새해에 다시 만나 여성이 남성에게 답을 하는 장면이다. 여기에서부터 영화의 분위기가 확 바뀌어 본격적으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나는 여성이 남성에게 답하는 그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교제를 수락하면서 다만 결혼은 자신이 돈을 많이 벌어서 승합차(인도식으로 뭐라고 부르는 단어가 있던데, 우리 봉고차 보다는 좀 작은 차)를 3대 구매한 이후에 하겠다고 답한다. 여성은 남성이 대기업의 회장이란 것을 모르고 가난한 배우 지망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남성이 마음만 먹으면 그 봉고차 3대가 아니라 3백대 아니 3천대도 바로 사 줄 것인데.
이번에도 인도 영화를 하나 더 보자. [가지니]가 없어서 이 영화도 알라딘에 없을 줄 알았는데, 있네. 우리 말로 [때로는 행복, 때로는 슬픔]이고 원어로는 [까비 꾸씨 까비 감]이다. 인도에서 흔히 3대 칸으로 불리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남자 배우가 샤룩 칸, 아미르 칸, 살만 칸이다. 인도 영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한국에 사는 내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접할 수 있는 기준으로는 샤룩 칸이 가장 영화를 많이 찍고 또 그만큼 흥행도 크게 하는 것 같다. 아미르 칸이 그 다음이고, 살만 칸이 그 다음이 아닐까.
샤룩 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인도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가족 영화가 아닐까 싶다. 가족 간의 갈등과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 이렇게 쓰고 보니 사실 이 영화보다 더 좋아해서 자주 보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걸 빠뜨렸네. 이번 영화도 알라딘에는 없다.
[꾸츠 꾸츠 호타 해]라는 영화로 1998년에 나온 전형적인 인도 청춘 영화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90년대 인도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엇갈렸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 구조도 재미있고, 대학 다니던 시절에 함께 어울려 다니는 그 모습들을 보는 것도 즐겁다. 늘 기억나는 모습은 [코이 밀 가야] 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춤추고 노는 장면이다. 인도 영화하면 곧바로 떠올리는 전형적인 장면이 바로 단체로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겠지. 아마도 "누군가를 만났어."로 옮길 수 있는 이 노래의 제목은 국내 어느 SF 단편집의 제목으로도 쓰였다. 극 중 노래를 부를 때에는 "코이 밀리 가야"라고 부른다.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반복되는 이 가사 부분과 유치하고 웃기는 춤 동작들이 재밌다. 이 글을 쓰면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그 옛날 내가 즐겨봤던 인도 영화의 춤추는 장면들을 대부분 다 찾을 수 있다. 음,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다. 한때 내가 인도 영화를 정말 즐겨 보기는 했었구나.
이외에도 샤룩 칸이 나온 많은 영화들을 즐겨 봤었다. 911 테러 이후로 미국 사회에서 차별 받는 아랍인들의 삶을 그린 [내 이름은 칸]도 무척 인상적인 좋은 영화다. [Rab ne bana di jodi]는 우리말로 옮기면 "신이 맺어준 한 쌍" 정도 뜻이 될 것 같다.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본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영화를 바로 떠올릴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남녀는 생면부지의 상태에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남성은 여성을 데려와 자신이 살던 공간을 내어주고, 사용하지 않던 2층 공간을 쓴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할 때에만 얼굴을 보고, 서로 남처럼 살아간다. 여성은 남성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사랑을 느끼지는 못한다. 이 영화를 본 시기에 나는 애들 엄마와 사이가 무척 좋지 않았다. 아니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던 시기가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애들 엄마는 계속 냉랭한 태도를 취했고, 그런 모습 때문에 계속 이 영화를 반복해서 봤었다. 물론 이 영화가 가진 유치하지만 유쾌한 내용들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도 찾아보니 알라딘에는 없다.
아, 한 대여섯 영화 소개하려고 글을 시작했는데, 인도 영화만 벌써 몇 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외에도 샤룩 칸의 영화 중 [옴 샨티 옴], [데브다스], [잡 탁 헤이 안], [딜왈레] , [해피 뉴 이어], [깔호나호] 등 제법 많이 봤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미르 칸 영화도 좀 보자. 제일 유명한 영화는 아마 [세 얼간이]일 것 같다. 참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아미르 칸의 영화들은 샤룩 칸의 영화들 보다는 좀 더 깊이가 있고, 내용이 확실히 좋다.
[세 얼간이]처럼 [파나], [PK] 이런 영화들은 대중적인 재미와 함께 조금씩 생각할 꺼리들을 남긴다. [라가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때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했던 영화 [둠3]도 그렇다. [둠]과 [둠2] 와는 달리 3편에 아미르 칸이 나오면서 오락적인 재미도 더 커졌지만, 그 안에 삶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미를 남겼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슈와라 라이 덕분에 [둠2]를 더 좋아하지만, 영화의 만듦새와 흥행 모두 3편이 훨씬 더 낫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할 영화는 바로 [당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 레슬링 선수 이야기다. 실제 이야기와 얼마나 비슷한지는 알 수 없지만, 각색된 이야기의 재미 요소들도 좋고, 그 안에 담긴 끈끈한 삶의 모습들도 참 좋았다. 특히 이제는 늙었구나 싶은 아미르 칸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완고하고 보수적인 아버지의 모습과 딸의 훈련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모습들. 이 영화를 아직 어린 둘째 아이와 같이 봤는데, 아이에게 아빠가 레슬링은 안 배워서 모르고, 태권도는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아빠랑 같이 훈련해볼까? 물었었다. 뭐 대답은 말할 것도 없이 싫다고 돌아왔다. 아빠는 말야, 몽골에서 일본 대학생들한테 태권도를 가르쳐 본 사람이야 라고 마치 이게 자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을 해봤지만, 아이는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자, 이제 드디어 마지막 영화다. 의도치 않게 인도 영화를 너무 많이 소개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이 영화에 하고 싶은 말이 제일 많았는데, 과연 다 펼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4년에 개봉한 [I Origins] 라는 영화다. 영화를 시작할 때 저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사람의 눈동자를 클로즈업해서 화면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눈동자를 연속으로 보여준다. 사람의 눈이 저렇구나. 눈동자를 확대해서 보면 저렇게 예쁘구나. 하고 느낀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고, 약간의 시각 효과를 통해 더 예뻐 보이도록 조정했겠지만.
남자 주인공은 사람의 눈동자를 연구해 어떤 것을 밝히려는 연구자다. 그는 우연히 거대한 광고판에 담긴 얼굴 사진에서 여자 주인공의 눈동자를 보고, 나중에 이 여성을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는 중간에, 아니 중간보다 좀 더 앞 쪽이던가. 암튼 정말 깜짝 놀랄 큰 사건이 배치되어 있다. 너무 놀라운 일이라서 좀처럼 진정이 안 되고, 이거 지금 이런 전개로 가서 나중엔 뭘 어쩌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봤을 때에는 이 장면의 충격이 너무 커서 뒤쪽 내용에 잘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내 기준에서 이 영화는 그냥 거기서 끝난 것 같았다. 이게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봤을 때에도 여전히 충격은 컸지만, 이제 드디어 영화 뒤쪽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겠더라. 그리고 좀 많이 억지스러운, 그래서 이거 보여주려고 그렇게 일찍 그렇게 충격적인 장면을 넣었나 싶은 결말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사실 이 영화는 아주 훌륭하거나 뛰어난 영화라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영화가 아니라, 중간에 등장하는 그 충격적인 정면이 너무나 강해서 도저히 잊을 수 없어서 인상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영화의 길이에 비해 너무 짧긴 하지만, 남녀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만나 사랑하게 되는 장면은 그럭저럭 재미있다. 시작할 때 눈동자 장면의 강렬한 인상과 여주인공의 아름다운 눈과 외모가 한껏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높았다가 중간에 완전히 박살 내버리는 그런 영화다.
이 영화를 쉬 잊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주제곡이다. The Do(자판에 없는 단어라, 적을 수 없는데, 저 o 가 그냥 o 가 아니라 스플래쉬 오 인가 뭐 그렇다.) 라는 밴드의 [Dust it off] 라는 노래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기묘한 느낌에 빠지도록 만드는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늘 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는 곡이다.
그래서 이 중에서 '인생 영화'가 뭐냐고? 모르겠다. 하나만 정하라고 하면 정할 수가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다른 영화들이 또 떠오른다. 어, 이 중에 한국 영화가 하나도 없네. 한국 영화로 한정하면 뭐가 있을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타짜]와 [도둑들]이다. 둘 다 최동훈 감독 영화네. 이번에 [외계+인] 1부는 완전 망했던데, 2부는 아직 안 봐서 모르겠지만.
진짜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영화가 2개 더 있다. [아바웃 타임]과 [이터널 선샤인]이다. 이 둘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써야겠다. 아, [비포 선셋]을 보기 전이었다면 [비포 썬라이즈]를 꼽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비포 선셋]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비포 미드나잇]은 고민 끝에 보지 않았다. 이렇게 쓰고 보니 궁금하긴 하네. 음, 나 도대체 몇 편의 영화를 언급한 거지? 일단 오늘은 이만하고, 나중에 시간 날 때 세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