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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1.27.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

 대니 샤피로 글/한유주 옮김, 마티, 2022.3.21.



아침에 바람이 드세더니 비구름이 몰리고 비가 살짝 뿌리는데 이내 해가 난다. 다시금 구름이 짙게 덮고서 비를 좍좍 뿌리더니 슬며시 해가 나고 환하다. 그리고 또 구름이 몰리면서 비를 솨아아 뿌린다. 14시 무렵에는 구름만 하얗다. 큰아이하고 저잣마실을 나온다. 오늘은 ‘겨울맞이비’이지 싶다. 아직 겨울잠에 들지 않은 개구리더러 더 미루지 말라는 뜻이라고 느낀다. 시골버스를 타고서 읍내에 나오니 청둥오리 열 마리가 냇물에서 헤엄을 친다. 못이며 내를 스칠 적마다 겨울오리가 몇씩 있는지 헤아린다.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를 읽는다. 영어 ‘still’은 어떻게 옮겨야 어울릴까? 다 다른 삶에 따라 새롭게 옮겨야 할 테지. “아직 쓰는”도 “그대로 쓰는”도 “이어서 쓰는”도 “늘 쓰는”도 “가만히 쓰는”도 “꾸준히 쓰는”도 “언제나 쓰는”도 “내내 쓰는”도 “내처 쓰는”도 “지며리 쓰는”도 있을 텐데, 나는 ‘비내리는’ 숨빛처럼 쓰는 길을 즐긴다. 빗물이 모두 비우다가 우리 손길을 닿으며 새롭게 빚어서 빛을 이루듯, 비가 내리듯 “내리 쓰는” 글을 열 적에는, 냇빛을 담아 ‘가시내·사내’이듯, 저마다 몸마음에 담은 물줄기를 새록새록 알아보면서 지피는, 꽃으로 피는, 파랗고 푸른 핏물 한 방울을 느낀다.


#StillWriting #ThePerilsandPleasuresofaCreativeLife #DaniShapiro

- 그저 쓰기 : 새롭게 살며 아슬하며 즐겁다


ㅍㄹㄴ


따릉이 빗속 방치 언제까지…100억 적자 속 녹스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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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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