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피동적
강압에 의한 피동적인 순응 → 힘으로 누른 탓에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피동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말고
피동적 수용자 → 무턱대고 받음
피동적 생활 태도에서 벗어나 → 휩쓸리는 삶에서 벗어나
‘피동적(被動的)’은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로 손볼 만합니다. ‘끄달리다·끌려다니다·이끌리다·쪼르르·졸졸·줄줄’나 ‘따르다·뒤따르다·뒤좇다·따라가다·좇다’나 ‘그저·마냥·넙죽·납작·휩쓸리다’로 손볼 만해요. ‘억지·어거지·무턱대고’로 손볼 수 있고, ‘조용히·얌전히·가만히·말없이’나 ‘고분고분·멀거니·멍하니·쳐다보다’로 손볼 수 있기도 합니다.
시적 화자는 제 존재방식을 바꾸라는 명령을 피동적으로 수납하는 입장에 서 있다
→ 노래님은 제 삶을 바꾸라는 말을 그저 듣는 자리에 있다
→ 글님은 제 모습을 바꾸라고 시켜도 조용히 품기만 한다
《풍경의 탄생》(장석주, 인디북, 2005)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