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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를 아시는지요?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는 약간의 쌀이 들어가고, 설탕, 버터 등이 더 들어간 현지화된 바케트에 잠봉햄과 버터만 들어간 프랑스식과는 달리 향신료를 묻히거나 향신료에 재워 맛을 입힌 후 구운 돼지고기 혹은 새우완자에 당근, 쪽파 등 각종 채소 등의 속재료를 빵 사이로 넣고 속재료 위에 매운 간장이나 느억맘 등의 소스를 쳐서 먹는 쌀국수와 더불어 베트남의 양대 서민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미 샌드위치>


그런데 어느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메뉴로 내놓았다가 급하게 사과문을 게시했네요.


ㅎㅎ 베트남 표기로 bánh mì thịt인 반미를 식당 직원이 그냥 반미(反美)로 오해해서Anti-American Sandwich로 메뉴판에 적어 내보낸 것이네요.

(식당 직원이 반미주의자인가 보네요 ㅋㅋㅋ)그런데 이런 촌극은 위 사내 식당에만 있던 일이 아니라 반미를 반미(反美)로 엮어서 오늘 뭐 먹지?에서 신동엽이 "반미를 만들어 봤으니까 이젠 친미(親美)를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고 엔제리너스 커피에서 콜라보 신메뉴를 냈는데 가게 앞에 붙인 포스터가 반미에 동참이라 유머의 소재가 된 적도 있지요.


ㅎㅎ 사실 반미(bánh mì thịt)를 반미(反美)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는 유머코드였지만 지금은 미국이 반미하는 사람들의 SNS를 탈탈 털어 미국방문 비자 승인을 거부하는 시대이기에 회사 구내 식당(일설에는 위 구내식당이 위치한 곳이 삼성이라고 하더군요)에서는 앗 뜨거워라 싶어서 얼른 사과문을 공식 게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재미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네요.유머와 조크를 사랑하던 미국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한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고 이런 눈치를 봐야하는 우리 입장도 좀 거시기 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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