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잡으세요. 잘 따라오시고요.
나는 그만 주저앉고 싶다. 어디든 편하게 누워 심호흡을 하고흥분을 가라앉히고 싶다. 이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세상에, 그곳에선 그런 일이 있었구나, 뉴스를 보듯이 아무 상관 없는 사람처럼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어떤 세계라고 할만한 것들이 나를 점점 가운데로 몰아넣고 어쩔 수 없이 중심에 서게끔 만들고 있다.
자, 네가 어떻게 하는지 보자.
어쩌면 이 순간 모두가 크게 눈을 부릅뜨고 나를 지켜보는지도 모른다-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