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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과 도덕, 인간의 심리를 정면으로 마주한 고전입니다.

간밤에 이 책을 다시 펼치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문장이 새벽까지 머리에 남았습니다.

오늘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을 어떻게 흔드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안나 카레니나 세트 - 전3권

저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민음사

2012-11-06

소설 > 러시아소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끌림의 이유


왜 제가 다시 톨스토이를 꺼내 들었을까요?

『안나 카레니나』는 인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사회적 규범과 부딪힐 때 어떤 운명으로 흘러가는지를 냉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 대작입니다.

안나는 결혼한 여인으로서 사회의 시선 속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뜨거움만큼이나 깊은 고통을 마주합니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히 불륜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톨스토이는 사랑, 신념, 도덕 그리고 사회적 위선의 관계를 정교한 심리 묘사로 엮어내며 사랑이란 인간의 자유인지 아니면 운명의 굴레인지 묻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현재형으로 살아 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는 건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과도 같습니다.

안나의 사랑은 파괴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폭발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사랑을 통해 자유를 얻으려 했지만 결국 사회의 굴레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읽는 내내 안나와 레빈의 대비가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레빈은 삶의 의미를, 안나는 사랑의 의미를 끝까지 탐구합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되죠.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덮으며 느낀 건 사랑도 도덕도 결국 정답이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자신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죠.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을 때면 늘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가 떠오릅니다.

두 작품 모두 사랑과 욕망 그리고 사회적 시선 속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고 또 얼마나 간절히 구원받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모파상의 마틸드가 한순간의 허영으로 삶을 잃어버렸듯, 안나 역시 사랑이라는 절대적 감정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비극은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한쪽은 사회의 냉정함에, 다른 한쪽은 스스로의 내면에 부서진다는 점에서 다르죠.


오늘 아침, 안나의 마지막 장면이 오래 머리에 남았습니다.

그녀가 택한 절망의 끝에는 단순한 사랑의 상실이 아니라 이해받지 못한 인간의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속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랑은 도덕의 이름으로 포장되지 않을 때 가장 진실하다."



■ 건넴의 대상


사랑과 도덕의 경계에서 고민해본 적이 있는 분

인간의 내면 심리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

톨스토이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




KEYWORD ▶ 안나 카레니나 독후감 | 톨스토이 책 리뷰 | 러시아 고전소설 | 사랑과 도덕의 갈등 | 인간의 내면 심리

『안나 카레니나』는 결국 사랑의 비극이 아니라 이해받지 못한 인간의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도덕, 각자의 욕망, 각자의 외로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톨스토이의 문장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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