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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제갈량 심서
  • 박찬근
  • 17,100원 (10%950)
  • 2025-10-30
  • : 19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년 전 즈음에 『제갈공명 병법서』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본 저자의 책으로 『제갈량 문집』을 기본으로 자신의 저술을 추가해 놓았던, 조직 관리와 관련된 지침서 같은 책이었던 것으로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이 책도 결국 기본이 되는 『제갈량 문집』의 내용은 같은 듯하나 당시 일본 저자의 책처럼 번역의 번역이 아닌 우리말로 바로 해석한 책이라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당시보다 세련미가 느껴지며 심플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전에 읽은 책에서 봤던 『편의십육책』 부분은 없다. 그 책은 『제갈량 문집』과는 별개의 책이라 크게 문제는 없다. 각 편의 이름도 전에 읽은 책과 다르게 표기가 되기도 한다. '리더의 본질과 권위', '리더의 자질과 성장', '조직과 관계의 운영', '전략과 판단의 지혜', '인재와 참모 활용', '전장의 기술과 응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에 따른 챕터 제목을 분류하며 저자가 편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집의 각 편들은 본문과 한글 번역, 그리고 '현대적 의미', '나의 워크시트' 구성되며 '나의 워크시트'는 '생각해 보기'와 '실천 과제'로 나누어 독자들이 각 편의 중요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질문을 던져준다. 이런 내용 때문에 '심서'라는 제목을 정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앞부분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과 조직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떠오르는 조직과 리더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안에서의 여러 문제 요소들이 과거에 쓰인 책에서 이미 다루어졌고, 나 역시도 경고를 했던 부분이었기에 결국 무너질 조직은 리더가 구성원의 간언을 듣지 않고, 소통 없는 독단과 오히려 독이 되는 이의 말을 믿고 신뢰할 사람에게 불신으로 대한다는 것. 또, 투명하지 못한 모습 외에도 안 좋은 요소가 대부분 다 해당이 된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조직을 만들 때 제대로 된 체계와 룰을 만들고, 리더에서 구성원까지 그 룰을 잘 지켜갈 수 있어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책이 그냥 제갈량의 사상을 다루고 넘어간다면 이 책이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나의 워크시트'를 통해 내게 각각의 제갈량의 사상을 적용해 본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이 아닌가 싶다.


  제갈량이 아들에게 남긴 가르침이 어떻게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과거 비슷한 책을 읽었을 때 크게 와닿던 게 없었던 이유는 지금보다 더 어리숙했고, 경험도 부족했기에 크게 와닿는 게 없었을 것이다. 또, 내게 적용하기 보다 그냥 제갈공명의 사상을 접하며 지식으로 접했기에 지혜로까지 이어지진 못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 삼국시대의 제갈공명의 지혜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질문과 실천을 담은 책이다. 난세의 시기를 전략적으로 살아가고자 현대인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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