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를 걷는 순례길은 알았어도 부처님의 길 순례는 처음으로 들어보는 일이었다.
더구나 그러한 길이 있음을 알고 실제 행하고 있는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된건 순전히 책에 의한, 독서를 통한 기회였음이다.
싯타르타가 깨달음을 얻어 다시 태어난 보드가야와 처음으로 설법을 편 사르나트, 열반의 길로 들어간 쿠시나가르까지 지도상으로 1,200Km 길을 따라 역마살을 다스리지 못한 저자가 발길을 옴겼다.
과연 부처의 순례길을 아무런 의미 없이 행할 수 있을것 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많은 이들 역시 순례길을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 고행을 끌어 안고 자아성찰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채워지지 않은 그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방랑의 길을 나선 작가, 그가 어떤 마음으로 부처의 순례길을 가고자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어쩌면 나, 우리 역시 가질 수 있는 보편적 사유로의 방랑과 보편적 구속의 이유를 얻을 수 있는 욕망을 채울 수도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화두를 얻기 위한 방랑이자 순례길 탐험과 나, 우리 자신의 자아성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어쩌면 이길은 아무 생각없이 가게 되는 고행길도 아닌 극기훈련에 지나지 않는 행보가 될 수도 있다.
그러한 마음으로 방랑을 하는 이들이라면 예수님의 순례길이든 부처님의 순례길이든 그 길에서 얻을 수 있는 자아성찰은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길을 통해 지금의 나, 우리가 아닌 진정한 나의 자아를 찾아 새로운 나로 거듭나고 싶었다고 순례의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 역시 나, 우리의 자아를 살펴볼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살펴 볼 일이다.
저자는 이 길을 깨달음의 길이라고 한다.
물론 이 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부처와 같이 만들라고 요구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 우리 자신을 종교인이 되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보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삶의 근본이 되는 순결성을 우리의 자아와 연결지워 공동체적 존재로의 지속가능한 삶의 근본을 잇고자 함이라 하겠다.
그러함을 부처의 순례길을 걸으며 생각하고 다짐하며 변화하고자 하는 나, 우리를 만들어 가는 일은 우리 삶의 궁극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자아성찰, 자아성장의 목표와 맞닿아 있어 바람직한 행보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길을 스스럼 없이 행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물음은 적잖은 망설임과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나, 우리에게 불안함을 가중시킨다.
어쩌면 오늘의 나, 우리로서는 감당치 못할 행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의 삶은 다 같을 수 없고 같아서도 안된다.
삶의 이유를 묻는 일도 오롯이 나이고 삶의 목적을 정하는 일도 나이며 삶의 지속가능함을 꾀하는 일도 오롯이 나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나의 삶을 가장 나답게 만들고 인간다움이 물신 베어 나오는 순결성을 가진 자아인으로의 나, 우리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수도 있고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는 다양성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만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자아성찰과 완성을 위한 행보를 가는 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
오롯이 자신만이 갈 수 있는 길이며 가야할 길임을 깨닫고 행하는 일이기에 그 길을 가는 저자의 행보에 나, 우리는 독서의 기회를 통해 응원의 박수를 보낼 수 밖엤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관자처럼 나, 우리가 저자를 대한다 생각할 수는 없다.
저자의 그러한 자아성찰과 성숙의 길을 가는 여정을 통해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기에 다변화하는 세상에서의 자아성찰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깊이 있게 숨고르며 자신 안으로 파고드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책이라 두고 두고 친구처럼 지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