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이나 곤충의 도감을 보는데 이렇게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와 같은 만화책으로 된 곤충책도 재밌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곤충, 공룡, 멸종으로 구성된 진화 3부작 중 하나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에서는 곤충의 역사를 알 수 있는데 곤충의 고생대, 중생대를 시작으로 곤충의 진화, 행동 양식, 사회성, 유전자 발현 등에 대해 그림으로 알려준다. 곤충은 전 세계에 걸쳐 100만 종이 살고 있고 히말라야 해발 5천 미터의 고산 지대나 추운 극지방 등 안 사는 곳이 없을 정도다. 대멸종으로 수장룡, 익룡 등 거대한 파충류가 멸종하고 일부 공룡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곤충은 모든 목이 멸종하지 않고 당당히 신생대로 입성하고 곤충들은 빙하기도 잘 버티고 열심히 진화한다. 곤충에게는 두 쌍의 날개가 있지만 사실 날개 없는 곤충이 태반이다. 개미가 그 대표적인 곤충으로 애초에 날개가 없었던 좀벌레와 돌좀을 포함해 개미 말고도 날개를 포기하고 퇴화시킨 곤충은 많다.


모든 생명에게 번식은 중요한 문제다. 주어진 환경에서 충실히 살아남고 자손을 낳아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겨야 하는데 번식할 기회가 없으면 생존을 위한 고생이 소용없게 된다. 이성에게 선택되고자 하는 치열한 투쟁을 통해 자연선택과 더불어 찰스 다윈은 진화의 운동력이라고 했다. 파브르 곤충기에는 나나니벌의 다른 군집을 통해 개체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음을 알아냈고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는 모습도 관찰했다. 석탄기 지틍에 나오는 바퀴벌레 화석만 8백만 종이며 이는 화석으로 밝혀진 당시 곤충의 60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치다. 바퀴벌레 자체가 생존에 뛰어난 점도 있지만 외형이 딱딱하고 화석이 쉽게 형성되는 늪지 근처에 살아서 화석 기록이 많이 보존된 이유다. 바퀴벌레는 춥고 건조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데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은 겨울에 난방을 줄이고 좀더 춥게 지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