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변에 식물원이 없어 식물원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큰맘 먹고 간다면 여행겸으로 갈 수 있다. 몇 년 전에 여행에서 식물원에 다녀왔다. 식물원은 다른 장소보다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최적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에서는 서울과 근교의 식물원을 방문하고 그 식물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에세이로 썼다. 식물원 오픈런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더욱 식물원에 가고 싶어진다. 식물원이라고 해서 온실 식물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해진 기분을 달래기 위해 남산야외식물원으로 간다. 오히려 야외식물관이라 어디서부터 봐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해진 코스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식물원은 낮에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밤에 가 보기로 한다. 밤이 너무 어두워 못 본 미개방 구역들이 많다. 빙산의 일각만을 본 채로 퇴각하기도 해 밤이 오히려 더 좋았다.날이 어두워지자 더 많은 인파가 수십 종의 무궁화 사이를 누비고 손에 든 랜턴을 앞세워 꽃들의 표정을 살피며 걸을 수 있다. 조명발까지 받은 밤의 식물은 모델처럼 화려하고 도도하게 보인다. 낮과 밤의 식물원은 다른 것이 많았고 식물원 산책을 통해 우울한 기분을 조금씩 나아지게 한다.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은 식물원으로의 산책길을 통해 번아웃된 마음을 회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