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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의 서재
  • 엄마의 얼굴
  • 김재원
  • 15,750원 (10%870)
  • 2025-01-15
  • : 5,322

"달먹는토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p.156. 대화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그리워지는 단어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엄마'일 것이다. 오래도록 옆에서 응원해 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만 늘 고맙고 그리운 존재가 '엄마'일 것이다. 그런 '엄마'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감성 에세이를 만나보았다. 《엄마의 얼굴》은 전前 KBS 아나운서 김재원이 초등학교 시절 간암으로 이별한 '엄마'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6시 내 고향」, 「아침 마당」을 오랜 시간 진행했던 김재원 아나운서가 엄마를 그리고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남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글자 하나하나에 담고 있다. 그래서일까. 책띠지에 실린 시인 정호승의 문장"산문을 읽었는데 모과향 같은 시의 향기가 난다."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말을 직업으로 삼은 저자답게 감수성 넘치는 글은 화려하지 않게 넘치지 않고 이성을 바탕으로 쓴 문장은 책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문장을 빌리자면 이성과 감성의 사이에서 향기로운 꽃을 피운듯하다.


p.228. 잘못과 실수는 흠이 아닙니다. 과정입니다.


60여 개국을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지금도 '의자 방송 사고'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신의 흑역사도 위트 있게 들려준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아버지와의 안타까운 시간을 추억하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며 책 속으로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언급하며 과정의 중요함을 보여준다.


p.176. 용기는 위기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는 자신감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며 《엄마의 얼굴》에서 '관계'와 '애도'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있다. 불편한 '관계'를 지혜롭게 건너가는 방법도 보여주고, 적절한 '애도'가 필요한 까닭도 들려준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이라 말하며 말하기를 열심히 연습하고 정성을 다하라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또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선물할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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