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의 기획자 겸 발행인인 진승혁님은
"인류 지성의 위대한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의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를 위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하여 철학, 실천, 문학과 예술, 학문, 역사 분야에 걸친 방대한 시리즈를 기획하였는데 그 대 장정의 서막을 여는 철학 3부작 중 하나"가 이 책이라고 간행사에서 밝히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이책에서는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철학자들의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모르는 철학자는 누구이며 그들의 철학은 어떤 내용인지 맛보고 싶어서였다.
사실 그동안 계속 여러 철학 서적을 읽어 와서 그런지 이 책 때문에 처음 알게된 철학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15장에 소개된 카르납, 포퍼, 쿤 과 19장, 20장의 철학자 정도가 처음 알게 된 철학자였다.
그리고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깊이 있게 알아보지 못했던 철학자들과 새롭게 이름을 알게된 철학자에 대해서는 다시 더 깊이 공부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공부해서 알고 있던 철학자에 대한 정리가 참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무척 고마웠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엮은 분들의 깊이와 수준이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불교, 유교, 등 동양 철학을 논하는 대목이 확실히 크게 눈에 띄었다.
주역을 3번정도 공부했다.

주역은 해석자에 따라서 내용이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주역 전체가 아닌 아주 핵심 내용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을 잘 짚어 주어서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주역에 대해서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비단 주역 뿐아니라 구조주의에 대해서도 내가 읽었던 많은 책들보다 나았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사를 정리한 내용이 아니었다. 고대 철학은 물론 유교, 불교, 힌두교 사상 등, 종교에 대해서도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이 책은 철학 초심자들도 어렵게 느끼지 않고 내용의 깊이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철학자들의 생각이 매우 훌륭했고, 나를 충분히 설득하고 있었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이 많이 다른 것 같아도 표현하는 용어만 다를 뿐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가 나를 좀더 깊이 사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